[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이 한국과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서 승인을 받았다. 갤럭시 워치가 이용자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경험을 선사하는 '손목 위 주치의' 건강 관리 웨어러블 기기로 거듭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브라질법인에 따르면 브라질 식품의약감시국(ANVISA)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7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 사용을 허가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삼성 헬스 앱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수면 무호흡증 감지는 삼성전자가 작년 7월 출시한 갤럭시 워치7·울트라에 최초로 적용된 기능이다.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자면 혈중 산소 센서로 산소 포화도를 모니터링, 수면 무호흡증 징후를 감지하고 개인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조성해준다. 무호흡증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사용자가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전자업계 최초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 '드 노보'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브라질에서도 승인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드 노보는 FDA에서 신개념 헬스케어 기술이 일정 수준 이상 안전성을 갖추면 허가 과정을 간소화하거나, 면제해 주는 사전승인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에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2년여 간 공을 들였다. 한국, 미국, 브라질의 수면 분야 전문 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해 대표 샘플을 만들고, 인공지능(AI)으로 수면 무호흡증 증상 등의 패턴을 학습시켰다.
라파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브라질법인 제품 마케팅 관리 시니어 매니저는 "삼성 기술은 사용자가 신체 신호를 추적하고 건강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통찰력으로 변환해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ANVISA의 승인은 갤럭시 워치 라인과 제품의 지속적인 발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