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인치 태블릿 변신' 3단 접이식 스마트폰 개발 박차

6.49인치 외부·9.9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 탑재…스마트폰·태블릿 겸용
플라스틱 OLED 채택해 내구성↑…가격은 Z폴드 시리즈보다 높을 전망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펼치면 10인치 태블릿 디스플레이가 되는 신규 트리폴드폰(3단 접이식 스마트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기존 제품들과 구분되는 새로운 폼팩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또 한 번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신규 트리폴드폰, 가칭 '갤럭시 G 폴드(Galaxy G Fold)’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펼치면 약 10인치 크기 태블릿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출시 시점은 갤럭시 Z 폴드7, Z 플립7과 유사한 오는 3분기(7~9월)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제품은 글로벌 시장 최초의 3단 접이식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최초의 트리폴드폰 ‘메이트XT’를 선보였으나 판매가 중국 내수 시장에만 국한돼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G 폴드 초기 생산 목표를 30만 대 미만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특정 제품에 치우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갤럭시 G 폴드는 6.4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와 9.9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내외부로 넓은 화면 덕분에 외부 화면은 기존 스마트폰으로, 펼치면 태블릿과 유사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3단 접이식 방식인 ‘G 폴딩’이 적용되면서 기존 폴더블폰에서 제기된 내구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화웨이 Z-폴딩 방식이 적용된 메이트 X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손상 우려가 있었으나, 갤럭시 G 폴드는 주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구조로 외부 충격이나 긁힘에서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내구성을 위해 디스플레이 소재도 변경했다. 갤럭시 G 폴드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스크래치에 취약한 유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두 개 장착되면서 기기 두께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G 폴드 가격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보다는 높으면서도 화웨이 메이트XT를 고려해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트XT 출고가는 1만9999위안(약400만원)이었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3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들며 처음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신규 트리폴드폰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하면서 과도기에 접어들었다"면서도 "삼성이 기술 혁신과 내구성 강화를 통해 폴더블폰 시장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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