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일렉트릭이 베트남 기업과 손잡고 현지 전력기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에 기여해 약 30년간 쌓아온 베트남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
25일 LS일렉트릭 베트남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베트남 TSN과 협력해 혁신적인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TSN은 LS일렉트릭 제품 유통을 담당한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급증하는 베트남 전력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객들이 △실시간 에너지 관리로 에너지 효율성 증가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지속가능한 개발 △미래 준비 위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S일렉트릭의 설명이다.
LS일렉트릭과 TSN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약 27년 동안 동맹을 이어오고 있다. 베트남 진출 초기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던 LS일렉트릭은 현지 유통 파트너사를 물색했고 TSN을 낙점했다. TSN도 LS일렉트릭과 함께 고공성장, 사업 지역을 호치민에서 베트남 전역으로 넓혔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진출 1세대 기업으로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 기업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다. 1997년 하노이 동안구에 사업장을 구축하고 전력시스템을 생산해왔다. 2022년 하노이 법인과 사업장을 박닌성 옌퐁공단에 위치한 신사업장으로 이전, 현지 생산 규모를 연간 25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했다.
생산 역량 강화에 힘입어 취급 품목도 다변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저압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며 2013년부터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저압 시장을 넘어 초고압 GIS(가스절연개폐장치) 등 하이엔드 제품을 추가하고 전력시스템 산업 전반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전자와 석유화학 등으로 산업 구조가 변경되면서 개폐기와 차단기 같은 저압 전력기기 뿐만 아니라 배전반과 같은 종합 전력시스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베트남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부문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베트남의 전력 수요 증가율은 매년 10% 이상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