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비자용 SSD 최초 '8TB' 9100 프로 출시...전작 대비 '99%' 향상

전작 '990 프로' 대비 성능 99% 향상 '자신'
소비자용 SSD 최초 8TB 선봬…고용량 추세 대응
방열판 장착해 열 관리…전력 효율성 49%↑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한다. 소비자용 SSD 최초로 8테라바이트(TB) 용량을 적용하고,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고성능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내달 소비자용 SSD 신제품 '9100 프로(PRO)'를 출시한다. 1·2·4TB 모델은 다음달 18일 출시하고, 8TB 모델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게임 애호가부터 크리에이터 등 전문가들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겨냥했다. △빠른 속도 △개선된 전력 효율성 △확장된 스토리지 용량 등의 특성을 기반으로 AI 콘텐츠 제작은 물론 게임 콘솔, 노트북, 데스크톱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용 SSD 중 처음으로 8TB 용량을 선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고화질·고용량 게임의 지속적인 출시와 AI 활용처 증가에 따라 SSD 용량 확대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면서 8TB급 제품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9100 프로는 PCIe(PCI 익스프레스) 5.0 규격을 지원한다. 고성능 아키텍처를 갖춰 전작인 990 프로 대비 '99%' 향상된 순차 읽기·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9100 프로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초당 1만4800MB(메가바이트), 1만3400MB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2200K IOPS, 2600K IOPS이다. 

 

전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열 관리 솔루션도 적용했다. 1·2·4TB 모델에는 8.8mmT 방열판을, 8TB 모델는 다른 제품들보다 약 27.85% 더 두꺼운 11.25mmT 방열판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전작과 비교해 전력 효율을 49% 개선, 고객들이 과열 없이 일관되게 고성능 SSD를 즐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 매지션(Samsung Magician)' 소프트웨어도 장착됐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펌웨어 업데이트 △드라이브 상태 모니터링 △데이터 보호 등을 지원, 제품의 관리·사용을 용이하게 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한다. 

 

9100 프로 가격은 △1TB 199달러 △2TB 299달러 △4TB 549달러로 책정됐다. 8TB 모델의 출고가는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자용 SSD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제품 출시로 범용부터 프리미엄까지 SSD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세계 최초로 SSD 양산을 시작했다. 용량과 성능에 차별화를 두며 에보와 에보 플러스, 프로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고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990 시리즈만 보더라도 지난 2022년 10월 '990 프로' 1TB, 2TB 제품에 이어 2023년 9월 4TB 990 프로를 출시했다. 작년 초에는 990 에보를, 같은해 9월에는 990 에보 플러스를 선보였다. 

 

게임, AI 등의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소비자용 SSD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SSD 시장은 연평균 11.1% 뛰어 2026년 575억12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023년 기준 삼성전자는 글로벌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점유율은 35.1%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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