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모로코 정부와 협력해 디지털 교육을 강화해 기술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 청소년 IT 교육 프로그램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Samsung Innovation Campus, SIC)'를 확대해 인공지능(AI) 교육도 제공한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북아프리카법인(SEMAG)은 지난달 말 모로코 교육부와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연장하고 AI 교육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모하메드 사드 베라다 모로코 교육부 장관, 홍희영 삼성전자 북아프리카법인 법인장, 윤연재 주모로코 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 연장 발표와 함께 모로코 최초의 국가 파이썬(Python) 프로그래밍 대회도 열렸다. 대회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팀들이 상을 받았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모로코에서 다섯 번째 기수(5기)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교육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파이썬 프로그래밍 교육뿐만 아니라 AI 및 최신 IT 기술 교육까지 확대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미래형 기술 역량을 갖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디지털 기술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8~25세 청년을 대상으로 파이썬 프로그래밍,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교육하며,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과 전문가 멘토링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일환으로 모로코 내 정보 교사들에게 파이썬 프로그래밍 인증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780명의 교사가 수료했다. 이들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1273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았다.
홍 법인장은 "삼성전자는 모로코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며 "교육 혁신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모로코 청년들이 글로벌 IT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