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AI 기술을 클라우드 환경에 효과적으로 통합해 네트워크 관리 효율성을 개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obile World Congress 2025, MWC25)'에서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삼성 코그니티파이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 코파일럿(Samsung CognitiV Network Operations Suite Copilot)'을 공개했다. AWS 클라우드 인프라와 결합해 확장성을 높이고 운영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코그니티파이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 코파일럿은 AI를 통해 네트워크 설치, 운영, 최적화 전 과정의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자동화 플랫폼 내 AI 비서 역할을 한다. 고급 AI 모델을 활용해 네트워크 이상을 감지하고 해결책 제시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운영자가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AWS의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작동되도록 삼성전자 솔루션을 최적화했다. 코그니티파이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 코파일럿은 AWS의 완전 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활용해 AI 모델을 적용한다. 이밖에 아마존 △EC2 △S3 △EKS도 지원된다. 삼성전자와 AWS는 MWC25 기간 삼성전자 부스에서 공동 데모를 진행해 기술 강점을 알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에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통합되면 자율적인 운영 환경 구현이 가능하다. 고객사인 이동통신사들은 통신망 운영을 자동화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AI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AWS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AI 관련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오픈랜(O-RAN) 네트워크에 AI와 머신러닝(ML) 적용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AWS의 머신러닝 개발 서비스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 등을 활용해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고도화된 AI 모델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MWC에서 코그니티파이브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연구개발(R&D)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AI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접목했다. 통신 장비와 네트워크 운영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정덕우 삼성전자 네트워크 선행개발팀 담당임원(상무)은 "AWS와 같은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와 협력해 통신사 네트워크에 대한 AI의 진정한 이점을 실현, 통신사 고객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삼성은 통신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로서, AI의 미래 영향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이사는 "삼성과 협력해 클라우드의 힘을 차세대 네트워크 관리에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통신사는 아마존 베드록 등을 활용해 복잡성과 운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AI의 힘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