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매일유업이 베트남 분유 유통 확대를 위해 현지 유통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출산율이 저조한 상황에 해외로 눈을 돌려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행보로 풀이된다. 매일유업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K-분유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13일 베트남 수출입 전문기업 람하SG(Lam Ha SG)에 따르면 매일유업과 유통 계약을 맺었다. 베트남 영유아전문점·대형 할인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분유 납품이 해당 계약의 골자다.
매일유업은 람하SG와 손잡고 베트남 시장에 앱솔루트 명작 분유를 선보인다. 앱솔루트 명작은 아기 신체의 자기 방어역할을 하는 모유 구성성분 2’FL이 함유된 제품이다.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DGA, 두뇌구성성분 유지방구막(MFGM), 눈 구성에 중요한 루테인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아이의 종합적 발달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매일유업의 설명이다.
국내에 비해 출산율이 높은 베트남 시장 확대에 주력하며 내수시장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매일유업은 2023년 앱솔루트 명작과 영유아 조제식 키즈부스트 등을 베트남 최대 유아용품 쇼핑몰 '콘 크엉'(Con Cung)에 입점시킨 바 있다. 콘 크엉은 베트남 전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본보 2023년 10월 25일 참고 공유하기 매일유업 ‘키즈부스트’ 베트남 최대 유아쇼핑몰 ‘콘 크엉’ 입점>
베트남 보건부 조사 결과 지난해 현지 합계출산율은 1.91명으로 나타났다. 2023년 1.96명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국내 합계출산율에 비해 약 2.5배 높은 수치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매일유업은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선점의 교두보로 삼고 영토 확장을 노린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현재 국내 분유 시장은 저출산·고령화와 글로벌 경쟁으로 해마다 제조사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어 해외 시장 개척은 필수인 상황"이라면서 "앱솔루트 명작을 내세워 베트남 분유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