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통합 전략' LG전자, 트럼프 위협에도 생산 기지 중요성 재차 강조

홍성혁 법인장 "멕시코서 일자리 창출·투자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멕시코에 투자를 지속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장 멕시칼리와 레이노사 공장의 통합에 약 1억 달러(약 1450억원)를 쏟고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대비하면서도 북미 전략 기지인 멕시코를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3일 익스팬션과 엘 이코노미스타 등 멕시코 매체에 따르면 홍성혁 LG전자 레이노사 생산법인장(상무)은 최근 타마울리파스 주정부와 미국 경제단체 등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번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멕시코와 지역 사회에 대한 (LG의) 헌신을 재확인했다"며 "15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서 1억 달러를 투자해 레이노사 공장과 멕시칼리 생산기지의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 말부터 멕시칼리 공장의 폐쇄에 돌입했다. 주요 생산라인을 레이노사 공장으로 이전하고 생산 효율화를 꾀한다. 통합 후 올레드 TV를 포함한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6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멕시코 거점 재편을 고심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현지 투자를 멈추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3국간 무역협정에 해당하는 품목을 한시적으로 제외하고 다시 한 달의 유예기간을 부여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유예기간이 끝나면 멕시코산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전자는 이번 통합을 통해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멕시코와의 파트너십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이노사 공장은 LG의 주요 북미 전략 기지다. LG전자는 지난 1995년 미국 가전업체 제니스를 인수하며 레이노사 공장도 보유하게 됐다. 2000년 'LG전자 레이노사'로 이름을 바꾸고, 생산 제품을 미국과 캐나다, 칠레, 페루, 파나마 등에 수출해왔다. 1992년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 등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북미에 무관세로 제품을 수출할 수 있어서다. 현재 1960여 명의 직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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