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호주 풋볼리그(AFL) 시드니 스완스(Sydney Swans)와 손잡고 글로벌 스포츠마케팅에 나선다. 미국프로농구 LA레이커스에 이어 호주 스포츠팀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 글로벌 전역에서 식품사업 성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지위와 인지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드니 스완스는 8일 CJ제일제당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이 호주 프로스포츠팀과 맺은 첫번째 파트너십이다. 1874년 창단된 시드니 스완스는 지난해 기준 AFL 1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34만여명 규모의 서포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시드니 스완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CJ의 글로벌 해외 스포츠마케팅 활동에 감명을 받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스포츠마케팅을 토대로 호주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드니 스완스 홈구장에 비비고 매장을 마련하고 만두 등 K-푸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 이어지는 올해 AFL 시즌 내내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를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스포츠마케팅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CJ제일제당의 행보로 읽힌다. CJ제일제당은 2021년부터 LA레이커스와의 동행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전세계 2억8000만명 규모의 팬을 보유한 LA레이커스 소속 선수들은 한글 비비고 로고가 적용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스포츠의 ‘글로벌 컬처 아이콘’간 만남으로 비비고가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K-컬처에 대한 호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시드니 스완스와 손잡고 비비고의 정통 한식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한국와 호주를 문화적으로 연결하는 교량 역할에 나설 것"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