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이탈리아에서 인공지능(AI)을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한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기술 경쟁력을 넘어 소비자 신뢰와 사회적 책임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탈리아법인은 최근 밀라노에서 열린 제10회 '베스트브랜드(Best Brands) 이탈리아' 시상식에서 '베스트 에이아이센틱 브랜드(Best AIthentic Brand) 2025' 부문을 수상했다. AI 기술을 단순히 잘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 철학에 기반한 책임감 있고 진정성 있는 기술 적용을 인정받은 결과다.
'베스트 에이아이센틱 브랜드'는 새로운 특별 부문으로, AI 기술 활용에 있어 △투명성 △사회적 책임 △브랜드 일관성 등을 기준으로 수상 브랜드를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기술이 단순한 혁신에 머물지 않고,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사용자 중심의 AI 철학이 있다. 삼성은 AI를 탑재한 가전제품과 스마트홈 솔루션 등에서 프라이버시 보호, 에너지 절감, 사용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아왔다. 단순히 기능이 뛰어난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시상식을 주관한 '베스트 브랜드'는 2004년 독일에서 시작된 브랜드 경쟁력 평가 시스템으로, 2014년부터 이탈리아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닐슨IQ(NielsenIQ)와 GfK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이 평가는 △소비자 인식(브랜드 신뢰도, 추천도 등) △시장 성과(매출, 점유율 등)를 통합 분석해 브랜드의 실질적 영향력을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평가에는 5000명의 소비자 조사와 1만5000건 이상의 브랜드 평가와 경제 지표가 활용됐다.
다니엘레 그라시(Daniele Grassi)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가전 부문 담당은 "이번 수상은 최첨단 기술을 설계하려는 당사의 끊임없는 노력과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었고, 오늘날 회사의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에 따라 마침내 잠재력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