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군용 태블릿PC인 '갤럭시 탭 액티브5 택티컬 에디션'을 선보였다. 향상된 보완 기능과 내구성을 갖춘 신제품을 미군에 독점 납품한다. 약 10년째 이어진 미군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군사 전술을 지원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새로이 출시한 갤럭시 탭 액티브5 택티컬 에디션을 미군에 납품한다. 신제품은 삼성전자와 미 국방부의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개발됐다. 무전기와 드론, 레이저 거리측정기, 위성항법장치(GPU) 등 여러 장비와 통합되며, 롱텀에볼루션(LTE)과 5세대(5G) 이동통신, 와이파이 6E 등을 지원한다. 경찰, 소방관 등 구조 요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이동통신사 AT&T의 '응급 대응 전용 네트워크' 퍼스트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증도 획득했다.
보안은 한층 강화됐다. 인증된 5G 네트워크만 연결될 수 있도록 '5G 밴드 잠금 모드', 은밀한 작전을 위해 LTE와 모든 RF 방송을 꺼주는 '스텔스 모드', 모뎀과 GPS를 비활성화하는 '코버트 락'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 자체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와 함께 이중 암호화로 기밀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녹스 듀얼DAR(Knox DualDAR)', 무선 통신 기능을 제한해 외부 해킹 시도를 차단하는 'HDM(Hypervisor Device Manager)' 기술도 갖췄다.
아울러 전장 맞춤형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액티브5 택티컬 에디션은 전장에서 주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며, 아군의 위치와 주변 지형정보, 내비게이션 등을 공유하는 작전상황 인식 애플리케이션 ATAK(Android Team Awareness Kit)·부상병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BATDOK(Battlefield Assisted Trauma Distributed Observation Kit)가 깔렸다. 야간 투시경을 착용할 때 디스플레이를 켜거나 끌 수 있는 야간 투시모드도 달렸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최대 1.5m 높이에서 떨어져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교체도 가능하다. 이외에 △전술장갑을 낀 채로 조작할 수 있도록 고감도 터치스크린 △8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1380' △전면 500만 화소·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타일러 깁슨 삼성전자 미국 판매법인 상무는 "갤럭시 탭 액티브5 택티컬 에디션을 출시해 가장 강력한 목적 지향형 전술 솔루션을 소개하게 됐다"며 "더 큰 화면을 적용해 상황 인식 기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군용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공급하며 미 국방부와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공급량을 늘린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S9 TE'(1세대)를 제작해 미군에 납품한 후 이듬해 갤럭시 S20을 미군용으로 개조했다. 이어 갤럭시 S23 택티컬 에디션과 X커버6 프로 TE도 선보이고 연간 1만 대 이상씩 공급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UXV 테크놀로지스(UXV Technologies)와 러기드 태블릿PC에 지상관제시스템(GCS)을 연동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미 방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