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美 팩토리얼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협력

공동개발협약(JDA) 체결…리튬메탈·전고체 배터리 맞춤 재활용 기술 연구
韓서 우선 추진…글로벌 확장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차전지 재활용을 선도하는 성일하이텍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 이하 팩토리얼)와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에 협력한다. 팩토리얼의 한국 공장에서 나오는 스크랩을 활용해 리튬메탈(LMB)과 전고체 배터리(SSB) 맞춤형 기술을 개발한다. 향후 미국와 유럽으로 확장을 추진해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한다.

 

성일하이텍은 팩토리얼과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터리의 생산 스크랩·사용 종료 셀(EOL)을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한 맞춤형 재활용 공정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은 축적된 리튬메탈 배터리 재활용 기술력을 바탕으로, 팩토리얼이 독자 개발한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 배터리 플랫폼에 특화된 재활용 공정을 설계하고 검증한다. 전북 군산 연구·개발(R&D)센터에서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향후 미국과 유럽으로 확장을 검토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초기부터 폐배터리의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리튬 함량이 최대 5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재활용을 통한 리튬 회수는 경제적·환경적으로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35년까지 신규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의 약 12%는 재활용 원료에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욱 성일하이텍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와는 물성 자체가 달라, 재활용에도 새로운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력은 성일하이텍이 가진 기술 유연성을 입증하고, 전고체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팩토리얼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황사위(Siyu Huang) 박사는 "성일하이텍과의 협력은 진정한 순환경제형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폐배터리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고, 전 주기적 가치를 회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과 고성능·지속가능한 배터리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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