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하네스 독점 공급' 유라, 튀니지 공장 고용 규모 3배 확대

김종구 유라 튀니지법인 법인장, 튀니지 투자청과 회동
인력 규모 1년 내 2배·향후 최대 3배 확대 목표
튀니지 정부, 투자 확대에 행정·인프라 지원 약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장부품 기업 '유라코퍼레이션(이하 유라)'이 튀니지 공장 인력 규모를 향후 약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현지 생산역량을 대폭 끌어올려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기아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북아프리카부터 유럽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튀니지 투자청(FIPA-Tunisia)에 따르면 김종구 유라 튀니지법인 법인장을 비롯한 유라 주요 관계자는 최근 투자청과 만난 자리에서 케루안에 위치한 공장 확장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2500명 수준인 고용 규모를 1년 내 5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최대 3배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는 이태원 주튀니지 대한민국 대사도 동행했다. 튀니지 측에서는 나미아 아야디 투자청 청장, 카이스 메즈리 국영산업토지청 대표, 셀림 셀라미 한-튀니지 상공회의소 회장, 할레드 벤 야히아 튀니지자동차협회 사무총장과 산업부 제조산업국과 TIA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유라의 튀니지 내 사업장 확장 및 고용 계획 등 지속적인 투자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튀니지 정부는 "확장 단계마다 행정적·실무적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모든 인프라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폭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유라는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배선 시스템(하네스)을 독점 공급하는 글로벌 부품사다. 2007년 튀니지 케루안에 처음 진출한 이래 3개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작년부터 1·2·3공장 증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튀니지 공장에서는 와이어링 하네스 등을 주력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부품은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에 납품된다. 

 

유라가 튀니지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현지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성장세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튀니지에서 지난해 10월까지 총 1만68대(현대차 5617대·기아 4451대)를 판매하며 각각 누적 판매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1위 현대차는 3위 스즈키(2929대) 대비 거의 2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며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한편 유라는 1995년 설립된 이후 한국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멕시코, 체코, 러시아 등지에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전압 케이블, HEV·PHEV용 커넥터, 충전 커플러 등 친환경차 전장부품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