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리 잃은 JTI, '플룸' 신제품 론칭…부진 탈피 '안간힘'

JTI, '플룸 오라'로 반전 노린다…전자담배 시장 재도약 시동
시장 확대 전략에 한국 출시도 가시권?...존재감 회복 필요

[더구루=김명은 기자] 일본 담배회사 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가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오라(Ploom AURA)'를 새롭게 내놓으며 사업 부진 탈피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JTI가 국내에 이어 글로벌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의 국내 출시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JTI는 플룸 오라를 일본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는 기존 '플룸 엑스(Ploom X)'의 후속 모델로, JTI의 독자 기술인 '스마트 히트플로우(SMART HEATFLOW)' 적용해 총 4가지 가열 모드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가열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디자인 역시 기존 플룸의 유려한 곡선을 유지하면서도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슬림형으로 재탄생했다.


닉 진스(Nick Geens)는 JTI RRP(저위험 제품) 제품 담당 부사장은 "플룸 오라는 진정한 담배 맛을 구현하면서도 비연소 방식으로 유해물질 배출을 크게 줄였다"며 "완전히 무해하진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JTI는 플룸 올라 출시를 기존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플룸 제품은 전 세계 26개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이는 글로벌 전자담배 스틱 수요의 약 75%를 차지한다. JTI는 오는 2028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중간 수준(악 10~1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RRP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 시장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과 함께 아시아 주요 전자담배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 론칭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다만, 최근 몇 년간 JTI코리아의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상태여서 사업 확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 '마일드세븐'이 '메비우스'로 이름을 바꾸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이 급감했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KT&G(릴), 한국필립모리스(아이코스), BAT(글로)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JTI는 후발주자로 밀렸다.

 

또한 지난 2019년 캡슐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출시해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했지만 낮은 시장 점유율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지난 2021년 해당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아울러 '플룸 엑스 어드밴스드(Ploom X Advanced)'를 국내에 출시한 지 8개월이 넘었지만 판매망을 넓히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JTI코리아는 전국구 전략 부재와 영업망 부족으로 존재감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재고 소진 목적의 시장 진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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