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현대건설 참여' 美 텍사스 AI 캠퍼스 조성자금 조달 성공

3억5000만 달러 재원 마련…美 맥쿼리 그룹 주도
AI 캠퍼스 사업 1단계 건설 착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업체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가 3억5000만 달러(약 49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했다. 대규모 발전시설을 지어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사업에 투입한다. 1단계 건설을 본격 추진하며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2일 페르미 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달 말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1억 달러(약 1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선순위 대출로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확보했다. 모두 맥쿼리 그룹(Macquarie Group)이 주도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릭 페리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약 2335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과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하이퍼그리드(HyperGri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P1000 대형 원전 4기(4GW)와 소형모듈원자로(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발전시설을 건설해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1단계 건설에 착수하고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초기 1억 달러를 우선 투입해 리드타임이 긴 장비를 확보하고 공사 준비에 나선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이르면 내년 말부터 첫 번째 1GW급 발전소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퍼그리드 사업에 속도를 내며 한국 기업들과도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지난 7월 말 현대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로젝트의 기획과 설계, 설계·조달·시공(EPC)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한수원,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와도 AI 캠퍼스 사업에 손잡으며 원전 건설과 기자재 확보 등에서 폭넓은 협업이 기대된다.

 

토비 노이게바우어( Toby Neugebauer) 페르미 아메리카 공동창업자는 "수세대에 걸쳐 기업가와 노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페르미 아메리카 역시 미국이 다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에너지 분야에서의 약속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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