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회사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 이하 팩토리얼)'가 메르데세스 벤츠(이하 벤츠)에 B샘플을 납품했다. 작년 10월 A샘플을 주요 협력사에 인도한 후 약 8개월 만이다. 벤츠와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기아, LG화학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공고한 협력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10일 팩토리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셀 B샘플을 벤츠에 공급했다. 정확한 공급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팩토리얼은 지난 2021년 말 벤츠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초, 벤츠와 스텔란티스가 이끈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유치했다. 조달 자금을 토대로 2023년 미국 보스턴에 200MWh 생산능력을 갖춘 첫 공장을 열었다. 팩토리얼은 주요 투자자인 벤츠와 협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100암페어시(Ah) 이상의 전고체 배터리셀 수천개를 만들어 파트너사들에 납품했다. 벤츠에도 1000개 이상 공급했다. 106Ah 이상인 B샘플도 다수 제공해 모듈과 팩으로 만들고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팩토리얼은 벤츠와 테스트를 거쳐 전고체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고 상용화에 나선다. 팩토리얼은 독자 개발한 고체 전해질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를 활용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391Wh/kg의 에너지밀도를 구현하며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생산 장비를 사용할 수 있어 공정 수정도 최소한으로 이뤄진다. 제조 검증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운영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팩토리얼은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기아와도 협업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들 회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지난 4월에는 LG화학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고체 배터리용 신소재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향후 기술 라이선스와 소재 공급 계약도 모색한다. <본보 2024년 4월 24일 참고 LG화학, 美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신소재 개발 MOU> 시유 황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는 "A샘플에서 B샘플까지 1년 이내에 인도한 것은 팩토리얼의 신속한 혁신 역량을 강조한다"며 "자동차 부문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채택을 가속화하고자 계속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FE'가 아마존에서도 등장했다. 유럽 내 다양한 스토어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갤럭시 워치 F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이탈리아에 갤럭시 워치 FE 제품이 게재됐다. 가격은 기존에 알려진 219유로(약 32만5000원)보다 저렴한 199유로(약 30만원)이다. 앞서 갤럭시 워치 FE는 이탈리아 한 온라인 판매점에서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벨기에 삼성닷컴에서는 갤럭시 S24와 묶여 무료 증정 프로모션으로도 등장했다. 유럽 내 다양한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 워치 FE가 공개되면서 출시 일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7월 10일로 전망되는 대규모 삼성전자 언팩 행사 이전인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 워치 FE는 2021년 출시된 갤럭시 워치 4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상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색상은 블랙, 블루, 핑크 골드 등이며 크기는 40mm, 1.2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삼성 엑시노스 W920 듀어 코어 프로세서, 1.5GB램(RAM), 최대 30시간 수명을 갖춘 247mAh 배터리, 무선 충전, IP68 방수 기능 등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원전 전문가 다수를 '국가 원전 기술의 집약체'인 창원 공장에 초청했다. 대형 원전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보유한 원전 기술을 알리는 한편 원전 확대 협력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형 원전 수출을 후방 지원하며 원전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도모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23일 경남 창원 공장에 세계 주요 원전 관련 기관·연구소·학교 관계자를 초청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에서 열린 '제5차 코델(CORDEL) 워크숍'을 기념해 진행됐다. 코델 워크숍은 세계원자력협회(WNA)가 주최하는 원전 행사다. 2016년 미국을 시작으로 2년마다 주요 원전 운영국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원자력 확대 가속화를 위한 국제 협력'이란 주제로 지난달 21~23일 한국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51개국 250여 명이 참석해 원전 규제와 공급망, 신기술, 인재 양성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례를 소개하고 원전 확대에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행사의 일환으로 워크숍 참석자에 창원 공장을 견학할 기회를 제공했다. 1982년 준공된 창원 공장은 여의도 넓이의 1.5배인 430만㎡(130만평) 규모를 자랑한다. 원자력, 주조·단조, 터빈·발전기, 풍력 공장이 모여있다. 2030년대 초 완공 예정인 신한울 3·4호기부터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의 주기기까지 이곳에서 생산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 등 주요 SMR 기업으로부터 기자재 공급권을 따냈다. 창원 공장을 둘러본 대만 원전·해상풍력 전문가 안젤리카 웅(Angelica Oung)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제가 본 모든 것, 즉 규모와 다양성, 전문성에 깜짝 놀랐다"고 소회를 남겼다. 특히 자동화 수준에 깊은 인상을 표하며 "최고의 (원전) 건설자로 한국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기회로 주요국 원전 전문가들에 사업 역량을 홍보하고 한국형 원전 수출에 힘을 보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등과 '팀코리아'를 꾸리고 체코와 폴란드 등에서 원전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열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주를 전제로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원전 주기기·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체코 원전 사업은 사업비만 약 30조원(총 4기)에 달한다. 한국이 수주할 시 두산의 수혜도 상당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국내외 대형 원전 수출로 2025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10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KM-SAM)-Ⅱ에 대한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방산 선진국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납기, 세심한 사후서비스 등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중동 수출 확대를 기대케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LIG넥스원은 이라크 측과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천궁-Ⅱ 도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천궁-Ⅱ 8개 포대 규모로 최소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측은 천궁-Ⅱ 3개 포대를 우선 납품 여부를 물었고, 우리 측은 2개 포대가 납품 가능하다고 해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천궁-Ⅱ 도입을 타진해온 이라크는 지난 3월 타베트 무함마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 등 군 고위관계자가 방한해 천궁-Ⅱ 사양을 점검한 바 있다. 이라크와 계약이 성사되면 천궁-Ⅱ의 중동 수출은 지난 2022년 1월 UAE,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이다. 이라크가 천궁을 도입하는 데는 안보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중동 2개국의 도입 영향이 크다. 중동 국가의 운용이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셈이다. 천궁-Ⅱ는 지난 2022년에 중동 국가 중 UAE에 129억 디르함(약 4조1500억원) 규모로 수출됐다. 당시 천궁-Ⅱ 요격미사일의 해외 수출은 UAE가 처음이다. 천궁-Ⅱ는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됐다. LIG넥스원은 지난 2월 사우디 국방부와 천궁Ⅱ 10개 포대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사우디는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며 추가 구매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천궁-I(고도 20㎞ 이하)을 개량해 개발됐다. 유도탄의 최대 사거리는 40㎞이며 요격 고도는 15~20㎞다. 최대속도는 마하5(음속의 5배·초속 1.7㎞)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천궁-Ⅱ를 주목하는 데는 빠른 납기와 가성비 때문이다. 천궁은 타 지대공 미사일에 비해 비교적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 전쟁으로 무기 수요가 늘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 한국처럼 적시 납기가 가능한 곳은 많지 않다. 가격도 저렴하다. 천궁-Ⅱ는 요격 미사일 한 발 가격이 15억원으로, 성능이 동급인 미국 패트리엇(PAC-3) 미사일의 3분의 1 수준이다. 또 수출국 현지 상황에 맞춰 개량이 가능하다. 극한의 열기와 사막 환경인 중동 국가의 요구조건에 따라 천궁 개량형 모델을 수출해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UAE와 사우디는 천궁-Ⅱ 수출용 개량형 모델로 기술적 리스크를 줄이면서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한다. 한편, 중동에선 후티 반군과 이란의 미사일·드론 위협이 지속되면서 방공망 강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 공장의 리모델링 대가로 세액 공제를 받게 됐다. 지난달 신청서를 낸 후 한 달도 안 돼 시의회의 승인 문턱을 '만장일치'로 넘었다. 현지 정부의 든든한 지원 속에 이르면 내년 6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9일 미국 홀랜드 시의회와 현지 라디오 방송국 'WHTC'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의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정기 회의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 공제 안건을 승인했다. 출석 의원인 7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공장 개조의 대가로 12년간 세금 감면을 받게 됐다. 감면 총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3년 가동을 시작한 미시간 공장에 8189만8076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개조를 진행 중이다. 2만4000ft² 규모의 한 개 동에 대해 오래된 생산라인을 교체하고 시설 전반을 업그레이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 투자를 진행하며 지난달 홀랜드시에 세금 감면을 신청했다. 이는 미시간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PA(Public Acts) 198' 법안에 따른 제안이다. 홀랜드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감면을 승인하며 현지 공장의 리모델링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홀랜드시는 이르면 내년 6월까지 공장 개조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모델링과 함께 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17억 달러(약 2조3200억원)를 투입해 2공장을 건설한다. 연산 5GWh인 생산능력을 26GWh로 키우고 내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홀랜드에서만 1200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며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둔화) 여파로 투자 축소를 선언했으나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는 선제적인 신증설 기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4월에는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서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원통형 배터리 36GWh, ESS LFP 배터리 17GWh로 총 53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코히어의 기업가치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히어는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 벤처스, 시스코, 캐나다 연금 펀드 PSP 인베스트먼트로부터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8650억원)로 평가 받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에도 이노비아 캐피털이 주도하는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는 22억 달러(약 3조206억원)로 평가 됐으며 △오라클 △세일즈포스 벤처스 △DTCP △센티넬원 △슈로더캐피탈 △톰베스트 벤처스 △인덱스 벤처스 등이 함께 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당시 투자 라운드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코히어는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대규모 언어 모델에 데이터가 쏠리는 것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오픈AI와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엔 기업용 AI 솔루션 출시를 위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와 손잡았다. 코히어는 맥킨지 산하 AI 회사인 퀀텀블랙(QuantumBlack)과 함께 디지털 문서 개선, 비즈니스 분석 발전, 대화 조각 개발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기업용 AI 제품을 개발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영국 수출금융청(UKEF)이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와 UKEF는 지난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BIDV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MOU에 따라 양측은 영국과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간 무역 거래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인프라·교통·재생에너지 등 지속가능한 발전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영국은 유럽 국가 가운데 베트남의 세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작년 기준 교역액은 73억 달러에 이른다. 작년 말 현재 영국의 베트남 직접투자액은 42억 달러에 이른다. UKEF측은 "재생에너지, 녹색 인프라,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BIDV측은 "UKEF와 협력해 두 나라 간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팀이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희귀 광물을 철로 대체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철 기반 양극재가 상용화되면 배터리 생산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지며 광물 개발에 따른 환경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오리건 주립대학교에 따르면 슈레이 데이비드 지(Xiulei David Ji) 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달 23일 세계적 권위의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철을 활용한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지 교수와 통차오 리우(Tongchao Liu) 아르곤국립연구소 연구원의 공동 주도로 진행됐다. 미 에너지부의 기초 에너지 과학 프로그램(Basic Energy Sciences program)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팀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니켈과 코발트 대신 철을 활용해 만드는 방법을 고안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자가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는 산화환원 반응을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로 작동된다. 이를 철로 구현하고자 연구팀은 철의 반응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철로 만든 양극재가 상용화되면 배터리 업계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50%를 차지한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값비싼 희귀 광물이 쓰여서다. 철은 다르다. 지 교수는 "철은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원소"라며 "지각에서는 네 번째로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쉽게 구할 수 있어 가격도 저렴하다. 철 가격은 ㎏당 1달러 미만이다.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에너지밀도 측면에서도 지 교수는 "최첨단 양극 물질보다 더 높은 에너지밀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철을 쓴 배터리가 성능에서도 기존 배터리에 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양극재 원재료만 철로 바꼈을 뿐 나머지는 모두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 교수는 "철과 함께 더 비싼 소금을 쓰진 않는다"며 '배터리 업계에서 사용해 온 것들과 철 분말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음극재, 새 생산라인, 새 배터리 디자인 모두 필요하지 않다"며 "단지 양극재 한 가지만 교체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유일한 단점인 전력 저장의 효율성만 개선되면 철 기반 배터리가 기존 배터리보다 우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희귀 광물은 수십 년 안에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 결국 현재와 같은 배터리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도 배터리 업계가 해결해야 할 난제다. 비용과 친환경성, 성능 모두 잡기에 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지 교수는 "투자만 된다면 상용화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코발트나 니켈에 비해 거의 무료에 가까운 금속을 기반으로 한 양극재 산업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이 다양한 이벤트로 큰폭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 시가총액 500억 달러(약 68조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암호화폐 2종이 소개됐다. 금융정보 전문매체인 핀볼드는 5일(현지시간) 올 하반기 시가총액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암호화폐로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를 뽑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플의 500억 달러 시총 달성은 여전히 험난한 상황이다. 리플은 여전히 개당 1달러 아래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0.55달러에서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리플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한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문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핀볼드는 SEC가 리플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찾고 있지만 법적 리스크가 해결되고 현물 ETF가 출시될 수 있다면 빠르게 현재의 박스권을 벗어나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지코인에 대해서는 최근 일명 고래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최근 고래투자자들은 10억개 이상의 도지코인을 추가로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최근 도지코인의 급등을 암시하는 기술적 지표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핀볼드 측은 "현재 리플과 도지코인 모두 생태계 발전과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 힘을 받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500억 달러 시가총액 달성을 위한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엔비디아(Nvidia)의 배당금 인상을 호평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모틀리 풀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가 분기 배당금 지급을 늘려 수익 추구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면서 “백분율 기준으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장기 주주에게는 현금 배당금이 좋은 보너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금을 기존 4센트에서 10센트로 150%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 모틀리 풀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엔비디아의 분기 배당금 인상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오는 28일 배당금이 지급되는 만큼 아직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0대1 액면분할 소식도 알렸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올 들어 135%, 지난 1년간 196% 급등하는 등 100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보통 액면 분할은 주가에 호재로 평가 받는다. 주가를 저렴하게 만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보다 쉽게 매입할 수 있도록 해 주가를 상승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더 모틀리 풀은 “확실한 것은 분할 후 배당금이 주당 0.10달러가 아닌 주당 0.01달러로 증가한다는 것”이라며 “주식이 분할된다고 해서 수익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최소 2년간은 없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은 2027년 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미루는 것은 현재 부품 공급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생기는 주름과 신뢰성에 대한 애플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의 애플 폴더블폰 보고서가 등장하면서 애플의 요구 수준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폴더블폰에 주름이 전혀 생기지 않기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신뢰도 부분에서는 힌지 부분이 수년 동안 매끄럽게 작동할 수 있을 정도의 내구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트렌드포스 보고서가 밝혔듯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면 본격적인 개발을 내년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아직 공급업체들이 애플의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 Z폴드와 플립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그 뒤를 중국 화웨이 등이 뒤따르고 있다.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한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넘어 두 번 접는 트리폴드 출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3분기 중으로 화웨이가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빠른 납기를 원하는 선사를 상대로 판매를 역제안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슬롯 구매자를 찾았다. 오만 아샤드(Asyad) 그룹의 해운 부문인 OSC(Oman Shipping Company)가 그리스 경쟁선사를 물리치고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OSC는 한화오션이 이례적으로 선석 입찰을 통해 판매한 두 개의 VLCC 슬롯의 유력한 구매자로 지목되고 있다. OSC는 한화오션과 VLCC 척당 1억3000만 달러(약 1775억원) 수준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오는 2026년 인도 예정인 VLCC 2척의 슬롯 건조 제안 선주를 찾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다. 선주 개별적으로 슬롯을 판매할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입찰을 실시해 단체 영업을 진행했다. <본보 2024년 4월 12일 참고 한화오션, VLCC 슬롯 2개 입찰...선박 판매·수익 창출 '두 마리 토끼'> 한화오션이 제시한 VLCC 거래가는 척당 1억3000만 달러이다. 평균 1억2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2800만 달러에 거래되는데 평균가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다소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빠른 납기를 원하는 선사를 고려해 비싼 가격을 요구했다. OSC가 한화오션 VLCC 슬롯 구매자로 선정된 건 오만 정부와의 지속적인 우호적인 관계가 바탕이 됐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지난 2006년 오만 정부와 수리조선소 건설과 10년간 위탁경영 계약을 맺고 2016년 위탁경영 종료 시점까지 450여 척의 선박 수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OSC는 지난 2019년 한화오션에 VLCC 3척을 발주했다. 2척의 확정 물량에 1척 옵션 물량까지 총 3척을 신조 주문했다. 당시 OSC는 석유 운송 관련 선박 리뉴얼 전략에 따라 선박을 발주했다. OSC는 LNG 운반선, LPG 운반선, VLCC, 유조선, 초대형 광탄석 운반선(VLOC, 컨테이너선 등 총 재화중량(DWT) 용량이 800만이 넘는 50척 이상의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OSC가 주문한 VLCC는 30만t급의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이다.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한화오션의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