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 발의됐다.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최근 국토안보부가 중국에 본사를 둔 6개 업체의 배터리를 조달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원 국토안보교통 및 해양안보 소위원회 위원장인 카를로스 히메네스 의원이 주도한 이 법안은 ‘해외 적대국 배터리 의존 분리법(Decoupling from Foreign Adversarial Battery Dependence Act)’이란 이름으로 발의됐으며 미국의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히메네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장 큰 지정학적 라이벌에게 중요한 공급망에 대한 지배력을 계속 양도할 수 없다”며 “중국 공산당이 국토안보부의 리튬 이온 배터리 의존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안보적 취약점을 악용할 수 없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히메네스 의원 외에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인 마크 그린 의원과 어거스트 플루거 의원이 이번 법안 발의에 동참했으며, 새로 설치된 중국 공산당 선정위원회 위원장인 존 뮬레나르 의원도 이 법안을 공동 후원했다. 4명의 의원 모두 성명을 통해 중국이 전 세계 배터리의 약 80%,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약 75%를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배터리와 같은 기술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를 유지하면서 그 과정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엔 지난달 14일 백악관 연설에서 발표한 배터리 관세도 포함돼 있다. 이번 법안에 명시된 기업 중 하나로 중국에 본사를 둔 고션(Gotion)이 있다. 고션은 주민들과 정부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미시간주 그린 차터 타운십에 24억 달러(약 3조31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션은 마을 이사회 구성원들이 중국과의 커넥션을 이유로 프로젝트 추진을 막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고션의 손을 들어주며 그린 차터 타운십 이사회에 고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막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해당 지역구 대표자이기도 한 뮬레나르 의원은 “미국의 세금이 우리를 희생시키면서까지 핵심 기술을 장악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희망을 실현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이사가 말레이시아 사바주 총리와 만났다. 핵심 생산 거점이 위치한 사바주 정부 고위 관리들과 잇따라 회동, 유대 관계를 공고히 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사바주에 따르면 류 대표는 전날 오전 하지지 누르 사바주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풍진제 사바주 산업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개발부 관계자와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장도 동행했다. 풍 장관은 류 대표와의 만남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SK넥실리스는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동박 제조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총 42억(약 1조2262억원) 링깃을 투자하고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SK넥실리스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신규 투자 및 확장을 계획하고 새로운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며 "사바 정부는 모든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율할 것이며, 우리는 SK넥실리스가 사바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산업화 과정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후 말레이시아 정부와 스킨십을 확대하며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방문만 4개월 새 두 번째다. 류 대표는 지난 2월에도 사바주를 찾아 풍 장관과 만난 바 있다. <본보 2024년 2월 5일 참고 [단독] '말련 첫 방문'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동박 수출액만 8000억원 기대>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가 해외에 처음 건설한 동박 생산기지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착공해 약 2년 만에 1공장을 완공, 작년 10월 출하를 시작했다. 2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1·2공장을 100% 가동했을 때 총 연간 생산능력은 5만7000톤(t)에 이른다. SK넥실리스는 이 곳에서 주로 6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배터리용 동박을 70km 길이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SK넥실리스는 동박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한국과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 연산 25만t 규모 동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5만7000t 규모의 동박 공장도 짓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이달 중 IPO를 위한 서류를 현지 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서류 제출 후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9월 상장 및 거래 개시가 완료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2주 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예비서류인 DRHP(Draft Red Herring Prospectus)를 제출하고 IPO 절차에 돌입한다고 인도 경제일간지 더이코노믹타임즈(The Economic Times)가 이 사안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DRHP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 SEBI는 상장심사기관에 해당한다. DRHP 심사는 통상 3개월가량 소요된다. DRHP가 승인되면 이는 RHP(Red Herring Prospectus)로 전환된다. RHP는 우리나라의 증권신고서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인도의 경우 수요 예측 이후 확정 공모가와 공모일을 정하고 그 정보를 RHP에 모두 넣어서 작성·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무 현황 등과 관련한 SEBI와의 최소 3차례 이상 문답 과정에서 기업의 답변에 따라 DRHP 심사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으나, RHP 전환 이후부터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SEBI가 RHP를 접수하고 승인하는 데 이어 청약 및 배정, 상장 및 거래 개시까지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상장예비심사부터 거래 개시까지는 4개월가량 걸리는 셈이다. 아울러 현대차 인도법인 경영진은 IPO 준비 일환으로 내달부터 현지와 인근 주요 국가에서 투자 로드쇼 개최에 나설 방침이다. 전 과정이 문제 없이 진행될 경우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9~10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 이 경우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2003년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마루티 스즈키가 상장한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IPO에 성공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국적 선사 'SM상선'에 이어 'HMM'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적시 운송 의무에 소홀하며 과도하게 비용을 떠넘겼다는 주장이다. HMM은 비용 협상에 응하고자 상세 자료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11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HMM을 겨냥한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소장을 접수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 중반부터 반복적이고 만성적으로 내륙 운송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터미널에서 기간 내에 컨테이너를 옮기고 지정된 목적지로 배송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때마다 트럭 부족과 혼잡, 악천후 등 여러 변명을 들었다며 HMM을 비난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HMM 상선의 잘못으로 체선료(하역 지연으로 발생하는 비용·DEM)와 지체료(컨테이너를 정해진 기한 내에 반환하지 않아 물게 되는 비용·DET)를 9만6000건 이상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부당한 청구로 심각하고 실질적인 손해를 입었다며 HMM에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비용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FMC는 해운개혁법(OSRA 2022)에 따라 체선료·지체료가 부당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내년 6월 5일까지 초기 결정을 내리고, 그해 12월 19일까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HMM은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제소에 유감을 표했다. HMM은 지난 2022년 말 삼성전자 미국법인으로부터 코로나19 당시 발생한 DEM·DET에 대해 협상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구체적인 근거 제시를 요청했으나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했고 추가 논의 없이 소송이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또한 타 고객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규정을 준수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체선료 부과 규제를 강화한 해운개혁법이 통과된 후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선사를 상대로 여러 소송을 제기했다. 작년 4월에는 SM상선을 비슷한 이유로 제소했었다. <본보 2023년 4월 24일 참고 삼성전자, '물류 갑질' SM상선 제소…"비용 떠넘겨">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플랫폼 라인(LINE)과 협업해 인도네시아에 공개한 라인뱅크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라인뱅크는 디지털 뱅킹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라인뱅크는 10일(현지시간) 출범 3주년을 맞아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인뱅크는 지난 2021년 6월10일 출범 이후 다양한 혁신을 통해 63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와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라인뱅크는 △계좌 개설 △청구서 결제 및 충전 △KTA 및 퀵 크레딧 대출 기능 △BT21 문자 직불카드 및 비접촉식 직불카드 발급 등 여러 가지 디지털 뱅킹 서비스 기능을 선보여왔다. 특히 라인뱅크는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사업 성장세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약 2만 개에 육박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성상 은행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은 만큼 디지털 은행에 대한 수요도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라인뱅크는 지난 2022년 5월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여신과 수신 모든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면인식(Face Recognition)을 활용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AI(인공지능)을 통한 펀드 추천과 비대면 펀드 가입이 가능한 ‘하나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였다. 라인뱅크의 성장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94억8800만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의 전체 글로벌 사업에도 호재가 됐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하나은행 전체 해외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나은행 해외법인 11곳의 순익은 1129억원으로 전년 71억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박종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편의성에 기반한 기술 기반 서비스 개선과 상품 혁신을 통해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고객의 평생 파트너’라는 하나은행 비전에 따라 고객에게 통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투자 기관과 회동했다. 올레드(OLED) TV 관련 투자 요청을 받고 브라질 공장 육성을 위한 검토에 나선다. 중남미 핵심 거점에서의 생산 능력 강화를 통해 신흥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11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경제개발·과학·기술·혁신국(SEDECTI) 따르면 세라핌 코레아(Serafim Corrêa) 국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서영무 LG전자 마나우스생산법인장(상무)와 만났다. LG의 사업 계획과 지원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코레아 국장은 마나우스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한 LG전자에 감사를 표했다. 향후 아마조나스주의 성장을 기여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추가 투자를 주문했다. 서 상무도 마나우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 중인 올레드 TV를 '10년 동안 최고의 TV로 뽑힌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경쟁력을 자랑했다. LG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 공장을 설립한 후 투자를 지속해왔다.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등에 이어 2021년 에어컨 생산라인을 만들었다. 지난 2021년 3억2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투입해 공장을 1만2000㎡(약 3630평) 확장하고 노트북과 모니터 생산라인도 설치했다. 생산 품목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브라질 내 추가 공장 설립을 모색했다. 조르지뉴 멜로 산타 카타리나주 주지사는 작년 4월 당시 송성원 LG전자 브라질법인장(전무)과 회동해 투자를 검토했었다. <본보 2023년 4월 14일 참고 [단독] LG전자, 브라질에 신공장 짓는다…후보지 물색 중> LG전자는 생산량을 늘리고 제품을 다변화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한다. 중남미는 LG전자가 중요시하는 신흥 시장이다. 전 세계 인구의 8% 이상을 차지하는 한편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어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다. 대표적으로 멕시코는 올레드 판매량이 2027년까지 15.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멕시코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5.6% 감소한 반면, 올레드는 4%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의 선두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300만 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3%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중동·아프리카·중남미 지역에서 판매된 올레드 TV 가운데 LG전자 비중은 80% 이상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에이치엠엠(HMM)이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와 함께 해운업계 탈탄소화를 독려한다. HMM은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이케아의 제품을 배송,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나선다. HMM은 저탄소 연료 구매, 사용으로 선박 운항 시 탄소 배출을 감축시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MM과 이케아 공급망 사업부는 HMM의 저탄소 해상운송 솔루션을 활용해 해운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케아의 제품 해양 운송을 위해 기존의 화석 연료 대신 친환경 폐기물 기반 바이오 연료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 배출을 감소시킨다. 양사는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이케아 전체 해상 화물 운송에 바이오 연료를 사용한다. 이 서비스에 사용되는 바이오연료는 폐기물 기반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제조된 친환경 국제인증제도(ISCC) 인증 바이오연료이다. 양사는 바이오 연료 사용으로 약 1만1500톤(t)의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부산)에서 유럽(로테르담)까지 1만4534TEU 상당의 무공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양이다. 이케아는 HMM과의 그린 파트너십 외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와도 계약을 맺고 바이오 연료 제품 옵션인 '쉽 그린 100'(Ship Green 100) 사용하기로 했다. 하팍로드이드의 쉽 그린 100 제품은 기존 해상 연료유 대신 폐기물 및 잔재물 기반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화주에게 배출 계수 0으로 스코프 3을 제공한다. 아시아와 유럽 간 운송에서 연간 약 10만t의 CO2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외에 프랑스 선사 CMA CGM의 바이오 연료 테스트 프로그램 '굿쉬핑'(GoodShipping) 프로그램도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양 바이오 연료유의 사용을 확장하고 있다. 다리우스 므로첵(Dariusz Mroczek) 이케아 공급망 운영 카테고리 지역 운송 매니저는 "바이오 연료 운송을 통해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2040년까지 자사 화물 전량을 무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수송하는 내용의 탈탄소 화주 연대에 서명한 바 있다. 2030년까지는 제품 운송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줄일 계획이다. 한편, 올해 초 저탄소 해상운송 솔루션 '그린 세일링 서비스'(Green Sailing Service)를 시작한 HMM은 폭넓은 협력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린 세일링 서비스는 HMM이 저탄소 연료 구매와 사용을 통해 선박 운항 시 직접적으로 감소시킨 탄소 감축량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화주와 관련 기업의 스콥 3(Scope 3)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켜준다. 지난 3월에는 이케아 외 독일 운송·물류 회사인 헬만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Hellmann Worldwide Logistics)와 그린 세일링 서비스 제휴를 맺기도 했다. HMM은 지난 10년 동안 TEU(6미터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탄소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탄소집약지수(CII) 규제 등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 활용, LNG 추진선 계약 및 메탄올 추진선 발주, 무탄소 연료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HMM 측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탄소 중립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오만이 미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업 아워넥스트에너지(ONE)에 투자했다. 엠플러스와 엘앤에프 등 아워넥스트에너지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오만투자청(OIA)은 지난해 투자한 6개의 스타트업 명단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아워넥스트에너지 △유라타(Jurata) △일렉트릭 하이드로젠(Electric Hydrogen) △에너지 돔(Energy Dome) △하이사타(Hysata) △e무시리프(eMushrif)가 포함됐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에너지 저장 기술 스타트업으로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인 ‘타이탄’을 이끌던 뮤지브 이자즈가 지난 2020년 설립했다. 1회 충전으로 1200㎞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 시제품을 테슬라 모델S에 탑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이번 투자를 유치하면서 오만의 에너지 저장·배터리 제조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아워넥스트에너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지난해 엠플러스와 약 709억원 규모의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탑머티리얼과는 약 433억원 상당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계약을 맺었다. 엘앤에프와는 LFP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오만투자청의 직접 투자는 70억6500만 오만 리알(약 25조2800억원), 공개 시장(Public Market) 부문은 9.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모 시장(Private Market) 부문에서는 13개의 글로벌 펀드에 투자했다. 오만투자청이 투자한 글로벌 펀드에는 제조·화학·소재·유통에 투자하는 플래티넘 인베스트먼트 펀드(Platinum Investment Fund)와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라틴 아메리카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펀드(Global Infrastructure Fund), 소비자 혁신·정보 기술·생명 과학에 집중하는 중국 펀드 5Y가 포함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해군이 110억 호주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호위함 조달을 위해 한국 등과 뭍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입찰 참여를 요청한 한국과 독일, 스페인, 일본 조선소에 호위함 사업 관련 포괄적인 질의를 내포하는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해 정보 취합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독일, 스페인, 일본 조선소에 RFI를 요청했다. RFI는 특정 프로젝트, 제품, 서비스 또는 솔루션에 대한 상세 정보를 요청하는 공식 문서이다. 정보취합을 위한 RFI를 제출한 조선소에는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다. 조선소가 RFI 답변서를 제출하는 기간은 4주이고, 호주에서 후속 호위함을 건조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데 3주가 더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며, 첫 번째로 건조되는 호위함 취역은 오는 2030년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호주 호위함 프로젝트에 참여 중으로 호주 정부로부터 RFI를 받았다"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이라 상세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화오션도 RFI를 받았다. 한화오션 측은 "호주 호위함 프로젝트 제안 모델은 확정된 바 없고, 내부적으로 최적의 모델을 제안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태평양 지역 내 중국 해군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노후된 안잭(Anzac)급 호위함을 티어2 11척의 범용 유도미사일 호위함으로 교체하고자 한다.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형 3척은 해외에서 건조하고, 나머지 8척은 호주 현지에서 기술 이전을 지원받아 건조한다. 호주에서 건조되는 호위함의 설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호주 호위함 조달 사업 입찰 경쟁에는 한국, 독일, 스페인, 일본 등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일본은 미쓰비시중공업, 스페인 나반티아,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등 5개사가 참여한다. 호주 정부가 후보로 지목한 차기 호위함 모델은 3000~4000톤(t)급 플랫폼으로 △HD현대중공업 '충남급 FFX 배치 III' △한화오션 '대구급 FFX 배치 II'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MEKO A-200' △미쓰비시 '모가미 30FFM' △나반티아 'ALFA 3000'등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대구급 호위함은 길이 122m, 만재 배수량 3600톤(t)급 신형 호위함이다.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를 탑재해 함대지유도탄·홍상어 장거리대잠어뢰·해궁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 한국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수중소음을 많이 줄였다. 대구급 호위함 후속으로 건조된 충남급 호위함은 길이 129m, 만재 배수량 4300t급 호위함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대구급 보다 배수량이 700t 증가했다. '한국형 이지스 레이더'로 불리는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가 (MFR)을 적용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가 자국 리튬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주요 부처 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과 관련한 비즈니스 의제를 적극 홍보하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로라 윌리암스 칠레 광업부 장관은 이번주 한국과 일본을 찾아 국가 리튬 전략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홍보하고 지속 가능한 채굴을 위한 기술 개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칠레 투자청(InvestChile)과 양국 주재 칠레 대사관이 함께 주최하며, 세미나 및 포럼 참석 외에 현지 기업·정부와의 미팅도 포함돼 있다. 윌리암스 장관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광물의 필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칠레는 구리와 리튬 매장량에 있어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적 차원에서 균형 잡힌 전략으로 리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칠레의 모든 리튬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민관 협력을 중심에 두는 동시에 사회적·환경적 균형도 함께 고려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칠레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니콜라스 그라우 칠레 경제부 장관을 통해 리튬 투자 협력을 모색한 바 있다. 그라우 장관은 당시 일본 일정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중요 광물 및 친환경 수소 분야의 사업 기회를 홍보했다. 한국 기업들도 칠레 리튬 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칠레광물공사(ENAMI)에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은 칠레 아타카마 지역 내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염호 개발에 필요한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하고자 이뤄졌다. 칠레가 이처럼 주목 받는 데에는 리튬 탈(脫)중국을 실현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보조금도 받을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통계에 따르면 칠레의 리튬 매장량은 930만t(톤)으로 세계 1위다. 중국이 전 세계 리튬 제련 공정의 60~70%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칠레에 리튬 가공 공장을 설립하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다. IRA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려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써야 하는데 칠레는 여기에 해당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한국 정부에 반도체 재생에너지 확대 권고안을 제시했다. 반도체 생태계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접근 확대는 한국의 반도체 칩 공급망의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중요하다는 목소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EMI는 에너지 협력(Energy Collaborative, EC)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만나 EC 분석, 권장 사항과 솔루션을 논의했다. SEMI EC는 최근 아시아청정에너지연합(ACEC)과 청정에너지구매자협회(CEBA)와 협력해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SFOC)과 공동으로 회의를 주최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사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램리서치(Lam Research), 퀄컴(Qualcomm) 등이 참석했다. 무수미 바트(Mousumi Bhat) SEMI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은 "저탄소 에너지(LCE) 전력에 대한 수요 증가는 모든 제조 부문의 관심사이지만 특히 반도체는 더욱 그렇다"며 "반도체 업계가 탈탄소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LCE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SEMI는 한국의 반도체 칩과 이를 통해 구현되는 전자 장치 생산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LCE 전환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C 분석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LCE 도입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75TWh~130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의 청정 전력 조달 메커니즘 하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LCE 공급이 여전히 25TWh~100TWh 부족하다. 이는 선언된 전체 기업 목표의 25%~75%에 해당한다. 한국 전체 반도체와 전자제품 제조 산업이 LCE 채택 목표를 강화한다면 한국의 LCE 수요는 연간 30~40TWh 추가된다. 이에 SEMI는 한국의 국가 에너지 목표를 1.5℃ 지구 평균온도 상승 억제 목표와 일치 시킴으로써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EMI는 또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SEMI는 정부가 운영하는 해상 풍력 구역 지정 시스템을 구축해 경매를 통해 개발업체에게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시장의 확실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발자가 단일 기관에서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중앙 리소스를 도입해 프로젝트 리드 타임을 단축하고, 태양광 발전의 용량도 늘려야 한다. 이외에 정부 주도의 그리드 개발 시스템을 채택하고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며 민간 부문의 자금 조달을 장려해 그리드 강화를 가속화해야 한다. SEMI는 반도체, 전자 설계 및 제조 공급망 전반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3000개 이상의 회원사와 150만명의 전문가를 연결하는 글로벌 산업 협회이다. EC는 SEMI와 반도체기후컨소시엄(SCC)가 맥킨지 앤 컴퍼니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저탄소 에너지원 설치에 대한 이해와 장애물 제거를 위해 설립된 에너지 협력체이다. 지난해 설립돼 2년간 아-태지역 5개국의 에너지 탈탄소화를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과 정책 옵션을 제안하고 반도체 산업의 저탄소 에너지 필요성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옛 KB부코핀은행) 문영은 CIO(ICT그룹장)가 회사를 떠난다. KB뱅크 정상화 한 축을 책임지던 KB금융의 'IT구루'가 CIO직을 내려놓으면서 KB뱅크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현지시간) 정보 공시를 통해 "이우열 KB뱅크 은행장이 3일 문영은 CIO의 사직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영은 CIO 사임 후에도 KB뱅크의 영업과 경영 활동은 정상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CIO는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로 떠난 지 3개월여 만이다. KB뱅크는 해당 사임안에 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조만간 개최될 회사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측은 "문 CIO가 사임함에 따라 곧 신임 CIO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CIO의 국민은행 복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문 CIO는 지난 3월 KB국민은행 정보보호본부 상무에서 KB뱅크 CIO(ICT그룹장)로 선임됐다. 파견근무 형태로 발령 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정보기술(IT) 전문가인 문 CIO는 최고정보책임자로서 KB뱅크 IT 부서를 이끌며 디지털 역량을 주도했다. 문 CIO는 대출과 기업금융, 자산관리, 온라인뱅킹 등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국제 은행 업계에서 사업 개발과 정보기술, 디지털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정보기술·디지털 개발 분야에서는 KB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 당시 비즈 프로젝트관리실(Biz PMO) 리더와 IT PMO 본부장을 맡아 차세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800만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KB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문 CIO는 지난 1994년 입행한 이후 △여의도IFC지점장 △정보보호부장 △스마트금융부장 △스마트전략부장 △디지털개발부장 △미래IT추진부장 등을 지냈다. 국민은행에 있던 2012년에는 미래형 점포 스마트브랜치를 직접 기획하고 첫 지점장을 맡기도 했다. 2017년부터 2018년에는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장도 역임했다. KB국민은행은 KB뱅크에 대한 대규모 IT 투자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뱅크는 다음 달 '차세대 은행시스템(NGBS·New Generation Banking System)'을 오픈한다. 국민은행과의 IT 기술 협력을 통해 진행해 온 대규모 프로젝트를 약 1년 반 만에 공개하는 것으로, 낙후된 시스템을 개선해 비대면 채널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KB뱅크는 NGBS을 통해 수신부터 개인·기업여신 등 업무 전반의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는 목표하에 진행된 이번 시스템 도입은 KB뱅크 경영정상화 작업의 성공 여부를 가를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67%를 인수하면서 현지 은행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사명을 KB부코핀으로 바꾸고 활동해 왔으며 지난 3월 KB뱅크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