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지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기아 멕시코 신규 전기차 공장 설립을 예고했다. 기아가 이미 한차례 공식 부인한 내용을 재차 발표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정부에 따르면 기아는 멕시코에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일 사무엘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세풀베다(Samuel Alejandro García Sepúlveda)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본인의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EV6 GT를 제공해 준 기아 현지 법인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EV6는 기아 페스케리아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주지사가 기아 전기차 현지 생산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이다. 지난해 5월에도 SNS를 통해 기아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3400억 원) 추가 투자를 통해 전기차 모델 전용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가르시아 주지사의 이 같은 발표는 누에보레온주 대표단이 한국에서 기아 임원진과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한 직후 공개됐다는 점에서 기정사실로 여겨졌지만, 다음달 기아가 해당 발표를 공식 부인하면서 일단락됐다. 아직까지도 기아 공식 입장은 기존과 동일한 상태다. 기아 현지 전기차 생산 가능성은 남은 상태이지만, 이번 가르시아 주지사의 발표는 단순히 개인적인 의지를 재차 표명한 정도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가르시아 주지사는 누에보레온주를 100% 전기차 생산 허브로 전환하는 데 있어 무서울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가르시아 주지사의 목소리도 힘을 잃고 있는 상태이다. 현지 언론은 그동안 가르시아 주지사의 발언 등을 지적하며 개인의 성격 문제로까지 연결짓고 있다. 그의 괴상한 성격을 나타내는 일례로는 지난해 3월 테슬라가 멕시코 기가팩토리 설립을 발표한 이후 첫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론'으로 지었다는 점이 조명되고 있다. 사무엘론은 사무엘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를 합성한 이름이다. 가르시아 주지사의 발표와는 무관하게 기아 멕시코 전기차 공장 설립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기아 페스케리아 공장 생산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2년 멕시코 공장을 증설을 결정하고 오는 2024년까지 부품 공급업체들과 함께 4억8000만 달러(한화 약 5829억원) 추가 투자, 공장 생산량을 연간 25만대 생산에서 4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호라시오 차베스(Horacio Chávez) 기아 멕시코법인장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기아 멕시코 전기차 공장 설립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 당시 차베스 법인장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은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며 "전동화 시대에 맞춰 일단 생산 포트폴리오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이어 전기차 또한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최초로 가상 콘텐츠 솔루션 '더 월 포 버츄어 프로덕션(The Wall for Virtual Production, 이하 IVC)' 쇼케이스를 싱가포르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독자적인 실시간 가상 스튜디오 제작 솔루션을 선보이며 콘텐츠 제작의 미래를 제시했다. 6일 메나FN(MENAFN)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퀸스타운에 위치한 '인피니티 스튜디오 싱가포르(Infinite Studios Singapore)'에서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최초로 IVC 쇼케이스를 가졌다. IVC는 선도적인 영상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전용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억스미디어(Aux Media), 어퓨쳐(Aputure), 바이트플러스(BytePlus), 픽소토프(Pixotope), 레드(RED) 등 업체와 협력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독자적인 실시간 가상 스튜디오 제작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강한 시각적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제와 같은 제작 환경을 제공한다. 프로덕션은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월을 사용해 가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실시간 시각 효과 기술과 통합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콘텐츠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는 새로운 IVC 모델 옵션인 △IV016C △IV021C를 공개했다. 각각 P1.68(픽셀 간 거리가 1.68mm인 제품)과 P2.1로 구성된다. IVC는 반사율이 매우 낮은 LED 표면을 통해 실제와 같은 수준의 질감 및 음영을 구현, 가상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제작 품질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 있다. 그 밖에도 △최대 1만 2288Hz의 고주사율 △최대 150nits의 밝기 △5800R까지 확장 가능한 화면 곡률 △스크린과 카메라 간 영상 신호를 실시간 동기화하는 '젠록' 및 '페이즈 오프셋' 기능 △스크린 화질 설정 및 LED 고장 유무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VPM 솔루션' △색상조정이 가능한 3D Luts(Look Up Tables) △HDR 및 컬러 Gamut 변경 △캐비닛 및 모듈의 컬러 캘리브레이션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자커스 롱(Jacus Long) 삼성전자 싱가포르법인 디스플레이 책임자는 "실제와 같은 디테일과 다채로운 색상을 통해 궁극의 화질을 제공하는 IVC 시리즈는 영화 제작자 및 제작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제작 프로세스를 보다 쉽고 빠르며 비용을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우리는 IVC 시리즈가 소비자를 기쁘게 할 더 창의적이고 몰입도가 높은 고품질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미디어 산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가상 제작 업계를 선도하고 몰입형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IVC 시리즈는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실제로 CJENM과의 제휴를 통해 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에 활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에도 후보정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IVC시리즈를 통해 광고 및 라이브커머스 등 제작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 베트남이 희토류 원소 수출을 금지한다. 중국에 이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 최초로 베트남 희토류 사업에 참여한 LS에코에너지가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쩐 홍 하(Tran Hong Ha) 베트남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열린 국회 질의응답 세션에서 "베트남은 희토류 원소를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천연자원환경부와 관련 부처, 기관에 희토류 매장량을 조사하고 평가해 시장 공급과 수요에 따라 개발 원칙을 결정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꾸옥칸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베트남의 희토류 광물 매장량은 약 3000만t에 달하지만, 아직 개발·가공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베트남은 개발과 생산, 심층 가공 기술이 없어 지난 2021년 기준 연간 생산량은 1000t에 불과하다. 채굴량이 여전히 적지만 매장량과 희토류 수요 전망 등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다. 베트남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18%를 차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희토류 원소는 배터리와 자석, 전기 자동차 제조, 우주 응용 분야에서 사용된다. 전 세계 희토류 수요는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약 4%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희토류 생산량 200만t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 유치와 희토류 광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응웬찌중 기획투자부 장관은 베트남이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과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미국과 한국, 일본, 유럽, 대만 등의 반도체 관련 대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5만 명의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베트남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희토류 탈(脫)중국 전략을 추진해 온 세계 각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각국 정부·기업의 행보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을 찾아 희토류 공급 협력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성사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세워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LS에코에너지는 국내 기업 최초로 베트남에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1월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과 함께 희토류 금속공장 건설과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의 희토류 생산 전망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루이스 오코너 스트래티직 메탈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광석을) 최종 제품으로 전환하는 건 어렵고 복잡하며 비용이 많이 든다"며 "베트남은 인적 자본이나 엔지니어링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워런 버핏이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ccidental Petroleum)과 리튬 개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배터리 핵심 광물 개발에 대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HE 리뉴어블(BHE Renewables)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 지열 염수에서 배터리용 리튬을 추출하기 위한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BHE 리뉴어블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새로 설립되는 합작 법인은 급증하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상업용 리튬 생산 공장을 건설·소유·운영할 계획이다. BHE 리뉴어블은 샌디에이고 동쪽으로 250km 떨어진 캘리포니아 임페리얼 밸리에서 직접 리튬 추출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BHE 리뉴어블은 이 곳에서 리튬이 풍부한 염수를 분당 19만L(리터)로 처리해 345MW(메가와트)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열 발전소 10개를 운영하고 있다. 리차드 잭슨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미국 내륙자원·탄소관리 담당 사장은 “석유·가스·화학 사업에서 염수 관리 및 처리에 대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전문성과 지열 운영에 대한 BHE 리뉴어블의 깊은 지식을 결합해 보다 지속 가능한 형태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리튬 개발에 대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 정부가 전기차 사용을 촉진하고 화석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석유 메이저 기업들도 배터리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엑슨 모빌(Exxon Mobil)은 지난해 아칸소주에서 부지를 매입한 후 리튬 생산을 고려하고 있으며, 캐나다 사업부인 임페리얼 오일(Imperial Oil)은 앨버타의 고갈된 유정 부지에서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 E3 리튬(E3 Lithium)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엑슨 모빌은 오는 2027년까지 지하 유정에서 리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럽의 석유 라이벌인 BP와 쉘(Shell)은 에너지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소에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Nvidia)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가 약 7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영상 기반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트웰브랩스는 5일 5000만 달러(약 70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엔비디아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엔벤처스와 신규 투자자인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NEA)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인덱스벤처스, 레디컬벤처스, 원더코벤처스 등 많은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다. 트웰브랩스는 신규 자금으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트웰브랩스는 이재성 대표 등 국내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영상을 분석·이해하고 설명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와 인텔, 삼성넥스트 등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목받았다.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영상이해는 언어, 이미지, 등장인물 등 유형 정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통합적인 추론까지 요구되는 기술이다.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모델은 영상 속 다양한 정보 유형들을 마치 사람처럼 이해한다. 이를 통해 영상에 대한 요약, 하이라이트 생성, 영상 기반 텍스트 생성, 분야별 영상 자동 분류 등 다양한 작업을 해낸다. 트웰브랩스가 지난 3월 업데이트한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Pegasus-1)'와 멀티모달 영상 이해 모델 '마렝고(Marengo 2.6)'는 제미나이 1.5 프로, GPT-4V 등의 상용·오픈소스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최대 43% 성능 우위를 보였다. 모하메드 시딕 엔벤처스 부사장은 "생성형 AI의 핵심 구성 요서인 멀티모달 영상이해는 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중요한 열쇠"라며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방위산업업체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레드백에 장갑차용으로 개발한 기관포를 공급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롭 그루먼은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와 IFV 레드백에 통합될 'Mk44 스트레치 부시마스터 체인건®(Mk44S)'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노스롭 그루먼은 129대의 Mk44 스트레치 부시마스터 체인건을 생산해 오는 2026년 초기 납품한다. 한화는 호주 육군 궤도형 장갑차 획득 사업 획득을 위한 성능 테스트에서부터 노스롭 그루먼의 기관포를 장착해 평가에 임한 바 있다. Mk44S 부시마스터 체인건은 미국과 영국 등 나토 19개 동맹국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30mmx173mm 구경탄을 발사할 수 있다. 노스롭 그루먼의 첨단 탄약 제품군과 상호 운용이 가능하다. 새로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공중 폭발 탄약이 포함돼 있어 호주에 최첨단 탄약 기술을 제공한다. 모든 포탄에는 공중폭발 및 근접폭발을 설정할 수 있는 신관이 탑재됐다. 유사시 일부 부품만 교체해 40mm 기관포로 손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호환되는 고급 탄약 제품군에는 다기능 기폭 탄약, 장갑 관통 탄약, 근접 신관 탄약이 포함된다. 이러한 다양한 탄약을 통해 운영자는 다양한 지상과 공중 위협에 가장 효과적인 탄약 유형을 즉각적으로 선택해 대응한다. 현재 전 세계 65개 동맹국의 육상, 공중, 해상 기반 전투 플랫폼에서 2만여 대의 Mk44S 부시마스터 체인건이 운용되고 있다. 제니퍼 존네벨드(Jennifer Zonneveld) 노스롭 그루먼 부시마스터 체인건 담당 이사는 "부시마스터 체인건은 성능과 신뢰성으로 인해 전 세계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포"라며 "노스롭 그루먼은 한화가 주도하는 팀 레드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주 육군에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중형 구경의 능력을 제공하고, 향후 수년간 시스템의 관련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말 호주 국방부와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3조1649억원이다. 한화에어로 호주법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위치한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에서 레드백을 생산해 오는 2028년까지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미국의 사거리 연장 자주포 사업(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 이하 ERCA)에 K9 자주포 핵심 기술을 제안하며 수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ERCA는 영국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BAE Systems, 이하 BAE)와 공동 진행하는 미국의 자주포 성능 향상 프로젝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존 켈리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은 군사전문 웹사이트 '브레이킹디펜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와 시제품 개발 작업의 공백 대안으로 K9 자주포를 제안했다. 존 켈리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은 "미국 방산 시장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한화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단된 미 육군의 ERCA 플랫폼 시제품 개발 작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K9 썬더(Thunder) 155mm 자주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K9 자주포 성능 시연을 한국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에서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한화는 어디서든 시연이 가능하며 시기와 미 육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미 지난 2022년에 미 애리조나주 유마 육군 성능평가 시험장(YPG)에서 차륜형 자주포 성능평가를 실시, 무력 시위로 자주포 성능을 입증했다. <본보 2022년 10월 6일 참고 한화 'K9 자주포' 美 유마 시험장서 성능시연 '성공'> 미국은 지난 3월 BAE와 진행 중인 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개발계획 ERCA를 중단했다. ERCA는 기존 운용 중인 M109A7 자주포에 XM907 58구경장 신형 155㎜ 포신을 결합해 교전거리를 확장하고, 최첨단 지휘와 사격통제체계와의 결합으로 장거리 교전능력을 향상시킨다. 램제트 추진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해 38㎞ 수준인 155㎜ M109 자주포의 사거리를 최대 100㎞까지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58구경장 포신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로 개발이 중단됐다. 미 육군 측은 현존하는 52구경장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BAE는 M109A7에 라인메탈제 52구경장포를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BAE는 라인메탈의 L52 155mm, 52구경 포를 장착한 M109 자주포 버전을 선보였다. BAE측은 "M109-52가 현재의 39구경 대포에 대한 중요한 저위험 고성능 업그레이드이며 대규모 전투 작전에서 필요한 추가 사거리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한화와 BAE 외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의 미국법인 엘빗 아메리카, 독일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MW) 등도 ERCA 사업의 물망에 올랐다. 엘빗 아메리카는 시그마(Sigma) 자주포로, KMW는 'RCH 155'로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자주포, 장갑차 등 무기는 물론 탄약, 추진제 등 군수품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본보 2024년 5월 16일 참고 김동관이 그리는 한화 美 방산시장 공략은 '현지화'...생산 공장 신설도 검토> 한화는 현재 미 육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미국 무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이하 안두릴) 등과 함께 미 육군의 소형 다목적무인차량 2차 사업(S-MET Inc. II )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 육군은 소형 다목적 장비수송 무인차량 2차 사업으로 오는 2027년까지 2000여 대의 차량 도입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5월 중국에서 300여 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올해 5개월 동안 승인 받은 누적 특허는 1400건에 달한다. 가전, 무선 통신, 카메라 모듈 등 전통적으로 강했던 분야부터 로봇, 전고체 배터리 등 신사업까지 탄탄한 포트올리오를 구축,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5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출원한 특허 294건을 승인했다. 하루 평균 약 9건의 특허에 대한 허가를 내준 셈이다. LG그룹이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특허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특허 수는 1395건에 이른다. 지난 4월 338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권을 손에 넣었다. △1월 282건 △2월 224건 △3월 257건으로 매달 200건이 넘는 특허권을 확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 내 6개 계열사가 지난달 특허를 출원했다.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승인받은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111건)이다. LG전자와 LG화학이 각각 95건과 43건으로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LG화학과 공동 출원한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출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중국에서 무선통신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상향링크 송수신을 수행하는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18056463A)’ 등 지난달 허가받은 특허 중 약 20건은 통신 기술과 관련됐다. 통신 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 내 스마트폰 기업 등과의 소송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향후 분쟁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모바일 사업을 종료한 후에도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속하며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G전자가 보유한 4G·5G·6G 관련 통신 특허는 3만여 건 이상이다. 지난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특허 등 지적재산권 라이선스업'을 신규 사업 분야로 추가하며 특허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작년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를 고소하며 지적재산권 보호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통신 사업 외에도 차량용 부품과 로봇, 가전 사업 등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사업군에 대한 특허도 다수 포함됐다. '차량에 설치된 광대역 안테나(특허번호 CN118104071A)'와 '로봇 바퀴 구동 장치(특허번호 CN118117829A)' 등을 확보했다. 가전 사업의 경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의 핵심이 되는 모터에 대한 특허권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도 자체 개발해 특허를 인정받았다. 최다 특허를 승인받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널리 쓰이고 있는 원통형·파우치형 리튬이온배터리와 양극·음극재, 전해질 등 배터리 제조 전반에 걸쳐 다양한 특허를 손에 넣었다. '상자뚜껑 자동열림장치를 포함하는 컨베이어장치(특허번호 CN118055896A)'라는 제목의 특허 등도 확보했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제조 라인을 자동화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건식전극공정 △실리콘 음극재 등 배터리 업계의 미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기술 선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고체전지용 양극 활물질, 이를 포함하는 전고체전지 양극 및 전고체전지(특허번호 CN118043993A)'의 경우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공동 개발·출원했다. 차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 향후 시장이 본격 개화했을 때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기업으로서 또 한번 명성을 알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카메라·광학·조명 모듈 부터 인쇄 회로 기판을 포함한 반도체 패키지 등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LG화학은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재생 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군부터 분리막 등까지 다양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제조 원료 제조 기술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생명공학업체 메디포럼(Mediforum)과 미국 비전센싱인수기업(Vision Sensing Acquisition Corp.)과의 합병이 마무리된다. 메디포럼은 이번 합병을 토대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국내 최초의 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일 비전센싱인수기업에 따르면 메디포럼과 비전센싱인수기업의 합병은 다음달 완료된다. 비전센싱인수기업이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로 발동한 데 합병 기한 연장 권한을 따른 것이다. 비전셍신인수기업은 합병 연장 기한을 1회에 한 달씩, 총 여섯번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양사 합병 절차는 지난 1월 관련 계획이 발표된 이후 6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는다. 합병 거래가 종료되면 양사는 새로운 증권식별부호를 사용해 나스닥에 상장된다. 비전센싱인수기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기업 인수를 위해 설립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SPAC)다. SPAC는 일반적으로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우량기업을 발굴해 인수·상장한 이후 해당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챙기는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메디포럼은 전문의약품, 진단시약, 약물 등의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메디포럼의 주력 제품 PM012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임상시험 2b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3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항암요법으로 인한 말초 신경병증(CIPN) 비(非) 마약성 치료제 후보물질 MF-108에 대한 임상시험 2상도 이뤄지고 있다. PM012와 마찬가지로 향후 한국과 미국에서 MF-108에 대한 임상시험 3상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 PM102, MF-108 등을 론칭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비전센싱인수기업은 "메디포럼과의 합병을 마무리짓는 데 필요한 추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한 연장을 결정했다"면서 "메디포럼은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혁신적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제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중국에서 특허 포트폴리오 확보에 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에만 200건에 가까운 특허를 취득하며 중국 내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배터리부터 반도체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무선 통신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주력 사업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4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 SK온, SK텔레콤 등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출원한 특허 75건을 허가했다. 월 초부터 3~4일 간격으로 9일에 걸쳐 승인 절차가 이뤄졌다. SK그룹이 지난달 승인 받은 특허 수는 올해 월 기준 가장 많았다. 앞서 CNIPA는 △1월 32건 △2월 22건 △3월 29건 △4월 38건의 특허권을 내준 바 있다. 1월 대비 2배 이상 많은 특허를 승인 받았다. △SK이노베이션 △SK온 △SK텔레콤 △SK가스 △SK케미칼 △SK지오센트릭 △SK넥실리스 △SK엔펄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SK그룹 내 9개 계열사가 지난달 특허를 취득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텔레콤을 제외한 기업들의 특허 취득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중국에서 단독·합작으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SK온이 단연 가장 많은 36건(공동 특허 포함)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SK온은 배터리 모듈과 팩부터 분리막 등 핵심 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리튬이차전지로부터 리튬전구체를 회수하는 방법(특허번호 CN118077086A)' 등 재활용 기술도 확보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공동 출원한 특허들도 있다.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질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이차전지(특허번호 CN117996185A)' 등 전해질, 양극·음극재 등을 개발하는 데 의기투합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은 물론 SK지오센트릭과의 공동 연구가 눈에 띄었다. '폐자원을 활용한 폐플라스틱의 열분해 방법(특허번호 CN118103481A)' 등 친환경 정제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활용 기술이 주를 이뤘다. 에틸렌 아크릴산(EAA) 하위 제품인 아이오노머(I/O)에 대한 기술 특허인 '아이오노머 조성물 및 이로부터 제조된 아이오노머 멤브레인(특허번호 CN118047992A)'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17건의 특허를 확보하며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뒤를 이어 많은 특허권을 손에 넣었다. 무선 통신과 비디오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기술이 주를 이뤘다. '랜덤 액세스 기반 업링크 다중 사용자 전송을 위한 무선 통신 단말기 및 무선 통신 방법(특허번호 CN118019139A)'는 웰러스 표준 기술 연구소(Wellers Institute for Standards and Technology)와의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같은 기간 SK엔펄스와 SK케미칼은 각각 2개, SK가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SK넥실리스 등 3사는 각각 1개의 특허를 인정받았다. 각 사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기술 특허권을 확보했다. 눈여겨 볼 점은 중국에 거점을 두지 않은 SK가스와 SK넥실리스도 특허 획득에 나섰다는 점이다. 지난달 특허를 승인받은 SK그룹 9개사 중 SK가스와 SK넥실리스는 중국에 거점을 두지 않고 있다. 중국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사전 준비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탄자니아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콕 찝었다. 사이마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회동해 광물을 포함해 여러 협력을 검토했다. 흑연을 시작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며 광물 공급처를 다각화한다. 4일 탄자니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하산 대통령은 전날 서울에서 장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이재완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 국제협력담당(상무) 등 포스코그룹 경영진과 만났다. 배터리 광물과 식량 등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탄자니아와 흑연 조달에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호주 블랙록마이닝의 탄자니아 자회사인 '파루 그라파이트'와 25년간 75만 톤(t)의 천연 흑연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대가로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해 파루 그라파이트가 보유한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 개발을 지원한다. 마헨지 광산은 세계 2위 천연 흑연 매장지다. 25년간 흑연 채굴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블랙록마이닝에 4000만 달러(약 550억원) 상당의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탄자니아산 흑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탄자니아와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맺으며 양측의 미팅도 활발하다. 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요하네스버그 지사장은 올해 초 부임 직후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탄자니아 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탄자니아 방문을 앞두고 협조를 요청하며 식량과 천연가스 사업 협력을 모색했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홀딩스가 마부라 대사 일행을 사업장에 초청했다. 이틀 동안 세종과 전남 광양을 돌며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공장,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 시설 등을 안내하고,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을 알렸다. 마부라 대사는 흑연에 이어 니켈·리튬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탄자니아를 핵심 파트너로 삼고 현지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희귀 광물이 풍부한 탄자니아에서 원재료를 조달해 공급망을 강화할 전망이다. 장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직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그룹 주력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21일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본 후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장 회장은 포스코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원료부터 소재까지 풀밸류체인 구축'을 뽑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에 지분 투자해 리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1위의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설립하고 칠레 리튬 개발에 뛰어들고자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도 제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 총 42만3000t, 고순도 니켈 24만 t 등을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에서 매출 62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을 거스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수립한 결과,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7만848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달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50% 확대됐다. 순수 전기차(BEV)의 경우 전년 대비 42% 성장했는데, 이 중 E-GMP 플랫폼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은 전년 대비 62% 급증한 5548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용 전기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전년(4.9%)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7.1%를 나타냈다. 전용 전기차 중에선 아이오닉5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나타냈다. 같은 달 전년 대비 82% 늘어난 4449대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에 세운 4135대였다. IRA에 따라 현지 출시 이후 약 2년 동안 현지 보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에도 지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IRA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 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같은 달 전년 대비 13% 증가한 1099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용 전기차 활약으로 현대차 미국 전기차 판매 그래프는 지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이들 전용 전기차 2개 모델 누적 판매량은 2만97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7% 확대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5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만4973대, 아이오닉6가 전년 대비 188% 급증한 5998대를 기록했다. 전체 누적 판매량(33만1982대)에서 이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나타났다. 이들 전용 전기차의 인기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더욱 실감 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BEV 시장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총 4만6917대를 판매했다. 당시 이들 모델의 브랜드 내 판매 비중은 약 5.9%를 차지했었다. 현대차의 현지 맞춤형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IRA에 따른 보조금 리스크를 덜어내고자 리스 시장을 공략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현대차 전용 전기차를 이용하는 현지 고객의 60~70%가 리스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용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최고경영자(CEO)는 "친환경차 라인업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아이오닉 시리즈뿐 아니라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난달 전년 대비 116% 세 자릿수 성장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지난달 미국 수소차 판매는 6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줄어든 70대로 집계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