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 슈완스(Schwan’s)가 리더십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영업 전문가를 전면 배치하고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슈완스는 브라이언 시그(Brian Schiegg) 슈완스 소비자 브랜드 사업부문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Dimitrios Smyrnios) 전 CEO는 은퇴한다.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가 슈완스 소비자 브랜드 사업부문 사장 역할을 수행하며 보여준 성과를 높이 평가해 그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미국 주스 전문기업 오션 스프레이 크렌베리스(Ocean Spray Cranberries)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식음료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 2021년 7월 슈완스에 입사했다. 레드바론(Red Baron), 프레시타(Freschetta) 토니스(Tony’s) 슈완스 피자 브랜드의 마케팅·영업 등을 진두지휘했다. 레드바론의 경우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의 지휘 아래 지난 1분기 현지 B2C(기업소비자간거래) 피자 브랜드 시장 점유율 20.1%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레드바론 현지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3.8% △2020년 15.2% △2021년 15.9% △2022년 17.6% △2023년 19.6%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났다.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는 "신임 CEO로 선정돼 영광스럽다"면서 "구성원들과 협력해 업계 선두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힘쓰며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완스는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 취임을 계기로 CJ제일제당 대표 브랜드 비비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생산 역량을 제고하고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슈완스는 지난달 말 미국 중부 사우스다코다주 신규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Sioux Falls)에 위치한 57만5000㎡ 규모의 부지에 6만5000㎡ 규모의 비비고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슈완스는 사우스다코다주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 즉석밥 등 대표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본보 2024년 5월 31일 참고 [단독] CJ, 3년만에 美 비비고 만두공장 착공 초읽기>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북미는 CJ제일제당 성장 전략의 핵심 시장"이라면서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와 손잡고 미국 '넘버1' K-푸드 공급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프리카 첫 심해용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성공적으로 건조한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가스전의 두 번째 FLNG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모잠비크 정부 승인만 남겨둔 상황에서 승인만 떨어진다면 건조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안영규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 중인 필리프 자신투 뉴시(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과 전날 회동해 모잠비크 북부 지역 카보 델가도 주에서 발견된 로부마 분지(Rovuma Basin)의 두 번째 FLNG 건조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안 부사장은 "우리는 모잠비크 정부의 개발 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3분기에 승인된다면 FLNG 건설을 위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컨소시엄과 두번째 플랫폼 구축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리프 뉴시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안토니오 오스발도 사이드 (António Osvaldo Saíde)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차관과의 만남에서도 두 번째 FLNG 건조에 관심을 표명했다. 모잠비크 가스전의 FLNG 추가 투입은 2022년부터 제기됐다.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 가스전 개발 사업권을 보유한 엑손모빌이 추가로 투입할 FLNG 발주를 위해 건조협상을 진행했다. 두 번째 FLNG의 연간 생산 능력은 340만톤(t)으로, 로부마 분지에서 2022년 말부터 운영되고 있는 FLNG '코랄 술'(Coral-Sul)과 동일하다. <본보 2022년 11월 15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엑손모빌, 모잠비크 가스전 '추가 투입' FLNG 건조협상 진행> 삼성중공업은 FLNG 추가 수주를 위해 앞서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에 첫 번째로 배치된 FLNG인 코랄 술 건조에 참여한 컨소시엄과 협의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 테크닙FMC와 일본 시추 전문업체 JGC 코퍼레이션과 'TJS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랄 술을 건조했다. 코랄술은 25억 달러(약 3조원)가 넘는 초대형 설비이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 생산 설계, 제작을 담당했다. 오는 2047년까지 매년 LNG 34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5월 9일 참고 삼성중공업 건조 초대형 FLNG '코랄 술', 성능테스트 최종 통과>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저장·하역까지 가능해 '바다 위 LNG플랜트'로 불린다. 육상플랜트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친환경적이며 이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건조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필리프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공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금융시장에서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인도는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특히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현지 전기차 및 차세대 자율주행 부문에 초점을 맞춘 ETF를 출시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상품은 니프티 전기차 및 차세대 자율주행 지수(Nifty EV and New Age Automotive Total Return Index)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 최근 몇 년 새 인도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도 교통부 자료를 보면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2만4647대에서 2021년 33만1463대, 2022년 102만4765대로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15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젊은 인구 층을 보유한 국가로서 탄탄한 소비 시장과 막대한 외국인 투자, 메이크 인 인디아로 대변되는 정부 정책들을 바탕으로 최근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 증권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인도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인도 현지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현지법인의 네트워크를 활용, 철저한 기업 탐방을 바탕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 인도 특성상 창업자와 그 가족에 의해 경영되는 패밀리 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경영진 자질과 능력을 1순위로 삼고 종목을 편입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의 중국 내 특허 승인 행렬이 5월에도 이어졌다. 반도체와 배터리부터 로봇, 원격 의료까지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3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 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출원한 735건의 특허를 허가했다. 월 초부터 3~4일 간격으로 9일에 걸쳐 승인 절차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460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하루 평균 약 15건의 특허를 승인받은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179건) △삼성SDI(41건) △삼성전기(55건) 가 뒤를 이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전월 대비 더 많은 특허권을 얻으며 현지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분야는 단연 반도체다. '꿈의 메모리'라 불리는 3차원(3D) 반도체부터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이미지 센서, 패키징 기술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3차원 반도체 메모리 장치 (특허번호 CN118042845A)'라는 특허를 통해 삼성전자가 3D 반도체에 강유전체 소재를 적용한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본보 2024년 5월 13일 참고 삼성전자 낸드 '적층 경쟁' 승기…'하프니아 강유전체'로 1000단 쌓는다> 반도체 소자 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특허권을 확보한 '규소 및 붕소를 함유하는 필름용 조성물 및 이를 사용하는 방법(특허번호 CN117980534A)'이라는 제목의 특허는 미국 소재 회사 '버슘머트리얼즈(Versum Materials)'와 공동 개발했다. 이밖에 인듐 아연 산화물(InZnO) 반도체 소자, 포토마스크 등에 대한 특허도 승인 받았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특허들도 눈에 띄었다. '원격 치료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18077016A)’와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는 로봇청소기 및 그 제어방법(특허번호 CN118102957A)’가 대표적이다.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반려동물 산업을 자사가 강점을 가진 전자 기술과 접목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 삼성전기는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전고체전지 및 그 제조방법(특허번호 CN118104036A)'와 '전고체전지 소재의 안전성 평가방법 및 평가장치(특허번호 CN118112041A)'가 주인공이다. 전고체 배터리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인 만큼 삼성SDI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관계사들이 의기 투합해 시장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장치부터 핵심 소재 등에 대한 특허를 인정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솔케미칼과 공동 개발한 '무용제 양자점 조성물,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함유하는 경화막, 컬러필터 및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7980437A)’ 등의 특허도 지난달 승인받은 특허 목록에 포함됐다. 삼성SDI는 배터리 제조 방법 뿐만 아니라 검증 방법 관련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잇단 화재 사고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데 따른 행보다. '배터리 팩 및 배터리 팩의 팽창에 따른 변위 측정 방법(특허번호 CN117996247A)' 등을 확보했다. 삼성은 올 1월부터 매달 중국에서 수백 건의 특허에 대한 허가를 인정받고 있다. 미중 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주춤했던 특허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중화권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차세대 기술을 재빨리 선점, 현지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잠재적인 특허 법적 분쟁 등을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보 2024년 5월 8일 참고 [단독] 삼성, 中서 V2X 특허 8년 만에 승인…3D 반도체 등 4월 특허 약 800건 확보>
[더구루=정등용 기자]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미국 뉴욕 출장길에 올랐다. 자산운용사 격전지로 떠오른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뉴욕 포럼 참석과 글로벌 시장 탐방을 위해 지난 31일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조 대표의 이번 뉴욕행을 두고 업계에선 ETF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조 대표는 취임 후 ETF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특히 미국 투자 관련 ETF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있다. 이는 '한국형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로도 불린다. 찰스슈왑에서 운용하는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D와 동일한 전략의 상품이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SCHD에 월배당 전략을 가미한 상품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4%의 배당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환헷지형까지 2종의 SOL ETF 합산 순자산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SOL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ETF’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AI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에 이은 미국 AI시리즈 두 번째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ETF 시장점유율(순자산 기준) 순위에서 2.79%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조 대표의 이번 뉴욕행을 통해 신한자산운용은 ETF 사업 강화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조 대표 취임 후 다른 운용사보다 ETF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TF 운용 규모는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7300억원에서 2조6500억원으로 무려 3.6배 성장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와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는 지난해 개인순매수 톱10 ETF에 포함됐다. ‘SOL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의 경우 지난해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종합채권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 운용 역량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조 대표는 지난 2000년 1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에 오른 뒤 지금까지 24년을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09년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후 2013년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대표이사, 2017년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 2022년에는 신한자산운용과 연을 맺고 현재까지 단독대표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심해 채굴 니켈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활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가와 기업 간 심해 광물 탐사·개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는 최근 캐나다 해저 광물탐사 기업 TMC(The Metals Company)가 태평양 해저에서 채굴한 니켈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GS는 “TMC 결절 제련에서 추출한 니켈 매트 샘플에서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 구리 음극, 비료 부산물을 테스트 하는 작업 프로그램을 수행했다”면서 “그 결과 배터리 화학 시장에 적합한 폴리메탈 결절에서 고순도 황산 니켈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TMC는 태평양 섬나라인 나우루와 통가, 키리바시와의 계약을 통해 국제해저기구(ISA)가 허가한 약 15만㎢에 대한 광물 탐사권을 확보한 상태다.현재 세계 1·2위 규모의 미개발 자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억800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니켈, 코발트, 구리, 망간을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니켈, 망간, 코발트의 심해 매장량은 8조~16조 달러(약 1경1047조~2경2094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TMC는 지난 2021년부터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인근 해역의 자원 탐사를 추진해왔다. 나우루 정부도 TMC와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유엔 산하 해양 규제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에 관련 규정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TMC가 심해 채굴 니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면서 국가와 기업 간 심해 광물 탐사·개발 경쟁도 보다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SA는 이미 지난해 7월 이사회(36개국) 회의와 회원국(유럽연합 포함 168개국) 총회를 통해 올해까지 심해 채굴을 위한 법적 구조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회원국 간 관련 합의에 실패하면서 현재는 기업 혹은 개별 정부 차원에서 채굴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국가와 기업 간 입장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벨기에 심해 채굴 회사인 글로벌씨 미네랄 리소스의 크리스 반 니젠 이사는 “육상에서 광물을 캐느라 열대우림 등 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것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프랑스 독일 등은 관련 연구가 명확하게 수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재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중요한 서식지와 종을 파괴할 수 있다며 채굴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에서 액화석유가스(LPG) 단열탱크 제조공장을 구축해 친환경 선박 시장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중국 사업장을 세 곳으로 한 곳으로 일원화한 삼성중공업은 중국 유일의 사업장에서 단열 저장탱크 제작을 통해 현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중국 생산법인 영성(荣成, 룽청)유한공사는 지난달 29일 룽청시에서 LPG 단열탱크 제조공장 프로젝트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정웨(郑跃) 시당위원회 부서기 겸 룽청시장이 참석했고, 부시장인 송웨이펑(宋伟锋)이 주재했다. 정웨 룽청 시장은 "룽청조선소는 경제, 사회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룽청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녹색·저탄소화로의 전환에 따라 국내의 대규모 장비 갱신하거나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의 단열탱크 탱크 제조공장 프로젝트 설립은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전반적인 흐름에 부합하는 선제적 조치일 뿐만 아니라, 국제 해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배치이자 룽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신뢰"라며 "룽청시는 언제나 프로젝트가 가능한 한 빨리 생산되고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성유한공사가 참여하는 LPG 단열탱크 제조공장 프로젝트는 총 1300만 달러(약 180억원)가 투입돼 내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영성법인이 LPG 탱크 공장을 구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PG 운반선 수요 증가에 따라 LPG 단열탱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구축한다. 삼성중공업측은 "중국내 공급처에서 LPG 탱크를 공급받고 있는데 LPG 운반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단열탱크 제조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995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설립한 영파 법인을 영성 법인으로 일원했다. 지난 26년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 왔으나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에 따라 해외 사업장 운영 효율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청산했다. <본보 2021년 9월 13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中 사업장 손 뗀다…근로자 반발> 삼성중공업은 중국 내 2개 사업장에서 이루어진 블록 제작은 설비 합리화가 갖춰져 생산성이 높은 영성 법인에서 집중 육성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이 덴마크 시보그와 4세대 원전인 '용융염원자로(MSR)' 개발에 협력한다. 안전성을 강화한 차세대 소형 원전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탄소 중립에 대응한다. 3일 시보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주한덴마크대사관에서 원자력연과 MSR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클라우스 니엔가드 시보그 최고경영자(CEO)와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 스벤 올링 대사가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하고 MSR 연구에 본격 나선다. 기술 협의를 거쳐 세부적인 로드맵을 짤 예정이다. MSR은 액체 핵연료인 용융염을 쓰는 4세대 원전이다. 원전에 이상이 생길 시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 20년 이상 핵연료 재장전 없이 운전할 수 있으며, 원자로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다. 고효율 전력과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원자력연은 지난 2021년 6월 삼성중공업과 협력 협약을 맺고 선박용 MSR 공동 연구에 나섰다. MSR을 활용해 원자력 추진선을 개발하고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한다. 시보그는 MSR 분야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유럽혁신위원회(EIC)가 선정한 혁신 기업 중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으로는 최고인 7위를 차지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같은 해 4월 삼성중공업과 MSR을 활용한 부유식 원전 설비 제품 개발에 손을 잡았다. 1년 후 삼성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부유식 원전 설비 개발을 추진했다. 원자력연, GS건설과도 저농축 용융염 핵연료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원자력연은 시보그와 협업해 MSR 개발에 뛰어들며 차세대 원전 개발을 이끈다. 원자력은 2012년 세계 최초로 종소형 일체형 원자로 SMART를 개발해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했다. 지난해 캐나다 앨바터주, 캐나다원자력공사와 MOU를 맺고 앨버타·온타리오주에서 SMART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79㎿ 규모 혁신형 SMR인 'i-SMR' 개발에도 참여하며 선진 원전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란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계획을 접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철회했다. 아크인베스트 측은 "이더리움의 성장 잠재력과 장기적인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더이상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과도한 수수료 인하 경쟁이 예상되면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업체들이 앞다퉈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현재 주요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는 0.2~0.25%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운영사는 상품 출시 당시 수수료를 면제하기도 했다. 한편, SEC는 지난달 23일 자산운용사 반에크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이외의 알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로 이더리움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영국계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면 이더리움은 올해 연말 8000달러(110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IB 번스타인도 "이더리움은 현물 ETF 승인 이후 6600달러(910만원)까지 급등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이후 몇 주 동안 75% 상승한 것과 같이 이더리움도 비슷한 상승 폭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슬로바키아가 군 현대화를 위해 전차 104대를 구입한다. 수주전은 현대로템 K2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7(Leopard 2A7), 미국 M1A2 에이브람스(Abrams) 3파전이 예고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는 지난달 13~14일 양일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미래 장갑차 중·동부 유럽 컨퍼런스에서 슬로바키아 육군을 위한 전차 구매 계획을 공식화했다. 야쿱 무르첵(Jakub Murcek) 슬로바키아 육군 대위는 "슬로바키아 국방부는 향후 몇 년 동안 슬로바키아 군대의 조직 개편, 확장 및 현대화를 병행할 계획"이라며 "전차 대대를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2개 전차 대대에는 각각 52대의 전차로 무장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슬로바키아의 유일한 전차 대대는 트레비쇼프(Trebišov)의 제2 기계화 여단에 예속된 제14 전차 대대이다. 이들은 T-72M1 전차 30대와 레오파드 2A4 전차 15대로 무장하고 있다. 레오파드 2A4 전차는 신형 전차 도입 후에도 훈련 장비로 계속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슬로바키아 당국이 구매할 전차 유형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늦어도 내년 안에 구매 계약이 체결돼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슬로바키아가 검토 중인 전차는 △한국 현대로템 K2 △독일 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KMW) 레오파드 2A8 △미국 에이브럼스 M1A2 등이다. 이들 중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이 기대된다. 폴란드가 K2전차를 980대 구매하면서 폴란드 주변 유럽국의 전차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도 현대로템의 수주를 지원한다.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은 지난달 15일 방한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당시 블라나르 장관은 한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연구개발, 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 다각화하는 한편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슬로바키아가 정치적 이유로 레오파드 전차를 구매할 수도 있다. 노르웨이는 독일과의 관계를 이유로 현대로템의 K2전차 대신 레오파드 2A7를 54대 도입했다. 체코도 2A8 모델 70대를 주문했다. 이들은 북유럽과 가까운 동맹국이 동일한 유형의 전차를 보유하고, 독일과 긴밀한 안보정책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독일 전차를 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슬로바키아 정부가 1.2GW 규모의 보후니체 원전 사업을 허가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입찰도 연다. 한국과 프랑스, 미국의 경쟁이 예상된다. 1일 슬로바키아 경제부에 따르면 데니스 사코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13일 로버트 피코 총리와 실무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원전 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는 보후니체 원전 인근에 1.2GW 규모 신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경제부의 주도로 오는 10월 말까지 세부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피코 총리는 "새로운 대형 원전은 슬로바키아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에너지 위기를 경험했으며 이는 전략적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는 현재 보후니체 2기, 모호프체 3기를 가동하고 있다. 총 5기를 통해 국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생산했다. 향후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추가 원전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슬로바키아 국영 원전 기업 자비스(JAVYS)와 체코전력공사(CEZ)는 51대 49로 합작사 'JESS'를 설립했다. 당초 1.7GW 규모로 계획했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우려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규모를 수정하고 슬로바키아 정부에서 원전을 밀어붙이면서 탄력이 붙었다. JESS는 지난 2월 슬로바키아 원전 규제 당국에 원전 부지 허가를 신청했다. 내년 말 건설 허가를 요청하고 2031년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원전 공급사도 초미의 관심사다. 사코바 장관은 "새 공급사를 선정하는 입찰이 있을 것"이라며 "로사톰은 (후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었다. 업계는 한국과 프랑스, 미국의 경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자비스는 작년 8월 프랑스 EDF와, 올해 4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사업에 손을 잡았다. 최근 한국과도 원전 협력을 모색했다.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지난달 방한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나 원전 사업의 참여를 검토했다. 블라냐르 장관은 슬로바키아 뉴스 통신사 TASR를 통해 "한국은 원전 계획과 건설, 운영에 있어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이 잠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슬로바키아가 검토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배터리 산업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현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 배터리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일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CABIA, China Automotive Battery Innovation Alliance)에 따르면 SK온은 CABIA가 수여하는 '2024년 산업특출공헌기업'에 선정됐다. 이 상은 동력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 20개사에 주어진다. CABIA는 매년 △기업 동력배터리 판매량·탑재량 △산업 영향력 △ESG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산업특출공헌기업을 선정한다. SK온 외 △LG에너지솔루션 △CATL △비야디(BYD)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온은 우수한 배터리 혁신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 산업특출공헌기업 명단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자동차·배터리·소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 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출 초기부터 적극 추진한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낸 셈이다. 중국 내에서 옌청, 창저우, 후이저우 등지에 배터리 생산 기지를 운영 중이다. SK온이 계획하고 실행 중인 증설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되면 SK온은 중국에서만 77GWh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옌청에서 EVE에너지와 합작해 연간 27GWh 규모의 옌청 1공장을 운영해왔다. 이듬해 초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33GWh인 옌청 2공장을 착공했다. 옌청 2공장은 SK온의 중국 내 첫 단독 생산거점이다. 규모도 SK온이 중국 내 보유한 생산거점 중 가장 크다.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작한 창저우(7.5GWh), EVE에너지와 공동 설립한 후이저우(10GWh)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SK온은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배터리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SK온은 지난 3월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15분 만에 배터리 셀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선보였다. 오는 2030년까지 5분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도 완료했다. 2026년 양산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1~3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4.6%로 6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8.3%(7.3GWh)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