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옵스타(Oppstar Bhd)'와 협력한다. 삼성의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옵스타의 설계자산(IP) 최적화를 구현한다. 팹리스 파트너사를 늘리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강화한다. 30일 옵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체 IP를 삼성의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에 최적화한다.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14나노 기반 칩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채아 훈 와(Cheah Hun Wah) 옵스타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상당한 수요가 있는 특수 칩을 출시하도록 돕겠다"라며 "설계와 검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옵스타는 칩 설계 분야 전문가 3명이 2014년 공동으로 설립한 말레이시아 회사다. 2016년 10나노, 2018년 7나노, 2021년 5나노 공정 기반 IP 서비스를 개발했다. 최근 일본 회사를 인수하고 현지에 신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 TSMC와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사세를 키우며 삼성과도 손을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옵스타와 협업하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IP 부문에서는 약 50개의 파트너를 뒀다. 대표적으로 ARM과 다년간 협력했다. ARM의 CPU IP를 삼성 파운드리의 다양한 공정에서 최적화했다. 최근 삼성의 최첨단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성능과 효율 제공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최대 팹리스인 LX세미콘과 8인치부터 12인치까지 파운드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팹리스 기업인 리벨리온과 삼성전자 5나노 공정 기반의 AI 반도체 '아톰'도 상용화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중국 경제 실권자'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동했다. 한국과 중국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민간 경제에서 협력할 부분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허 부총리와 만났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설하고 있는 고품질 발전 전략을 언급했다. 특히 허 부총리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시장 지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강조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이야기하며 향후 중국에서의 투자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중국 대표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이하 CCIEE)도 찾았다. 비징취안 CCIEE 이사장 등과 한중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CCIEE는 중국 내 업계 최대의 국영·민간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한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내외 경제 이슈 연구, 국제 교류와 컨설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액체'에서 '고체'로 변하는 상전이 화장품 원료 관련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특허 등록을 토대로 미국 시장 내 K-뷰티 브랜드의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미국에서 특허 권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며 시장 내 타사 진입을 저지할 수 있는 촘촘한 방어막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30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현지에 상전이 화장품 원료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 번호는 '11,964,044 B2'다. 상전이는 온도·압력 등 외적 조건으로 인해 물질의 상이 하나의 상에서 다른 상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액체가 고체로 변하는 응고, 액체가 기체가 되는 기화 등이다. 해당 특허의 핵심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다 피부에 바르면 고체 상태로 변하는 상전이 화장품 원료 기술이다. 세틸 에스터(Cetyl Ester) 왁스, 이눌린(Inulin) 기반 계면활성제 등을 소재로 개발된 상전이 원료를 활용할 경우 화장품의 위생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적당량의 화장품을 덜어내기 위해 손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보다 위생적으로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피부에 바르면 액체 상태인 화장품이 고체 상태로 변해 흘러내리지 않는 만큼 편의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특허 획득을 통한 K-뷰티 기술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메이크업 리무버 포뮬러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의 골자는 친수성-친유성 밸런스(HLB·Hydrophile-Lipophile Balance) 값이 13 이상인 수용성 계면활성제와 12 이하인 유성 계면활성제를 혼합해 세정력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사용이 편리하고 피부 자극이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2024년 2월 23일 [단독]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리무버 포뮬러 美 특허> 지난 1954년 국내 최초의 화장품 연구소 아모레퍼시픽R&I센터를 설립한 이후 70여년간 연구·개발에 힘써온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R&I센터는 △인공지능(AI) 피부진단 시스템 △레티놀 안정화 기술 △기억력 개선 원료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몇 년 전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에 등록한 데 이어 이번에 미국에도 등록했다"면서 "작년 기준 국내에 1400여개, 해외에 16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특허는 제품 개발 과정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의 글로벌데이터 자회사 '엡실론(Epsilon Telecommunications)'이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 인프라·네트워크 기업 모라텔린도(Moratelindo, Mora Telematika Indonesia)와 손잡았다. 엡실론은 모라텔린도의 글로벌 네트워크망 확장을 지원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엡실론은 원격 피어링을 통해 모라텔린도와 글로벌 인터넷 교환(Internet Exchange, IX)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IX방식은 글로벌 통신망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간의 연결 방식(P2P)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다 빠르고 쉽게 인터넷망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존 방식이 ISP간의 연결이었다면 IX는 허브역할을 하는 IX를 통해 ISP들이 연결된다. IX끼리 통신망 연결도 가능하다. 즉 모라텔린도는 엡실론을 통해 미국, 유럽, 홍콩, 일본 등 해외 국가의 인터넷망과 연결되는 것이다. 엡실론의 IX 서비스는 인피니(Infiny)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엡실론의 IX는 미국 애니2익스체인지(Any2Exchange), 유럽 AMS-IX, 홍콩 HK-IX, 일본 JP-IX 등과 연결돼 있다. 모라텔린도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이용자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도달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엡실론 관계자는 "모라텔린도와 협력해 더 많은 인도네시아 기업에게 글로벌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21년 9월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해 엡실론 지분 100%를 인수했다. KT의 지분율은 57.6%다. KT는 엡실론 인수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1개 도시의 통신, 기술 허브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로봇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연루, 시위의 표적이 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학생, 교수진, 동문, 학부모 등이 고스트로보틱스에 대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고스트로보틱스 간의 재정적, 물류적, 학문적 관계를 즉시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터넷 청원도 시작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구성원들이 고스트로보틱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며 나선 것은 4족보행 로봇 '비전60(Vision 60)'이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고스트로보틱스가 현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혁신센터인 '펜노베이션 웍스(pennovation works)'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벤처캐피탈인 PCI 벤처스의 초기 자금을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가 고스트로보틱스에 투자한 것은 공동창업자인 아빅 데(Avik De), 가빈 케넬리(Gavin Kenneally)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2015년 고스트로보틱스를 창업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2월께부터 가자지구 전쟁에 비전60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군이 건물에 진입하기 전 비전60이 투입돼 내부를 정찰하고 촬영한다. 함정과 기타 위험 요소가 없고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군이 진입한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월 이스라엘 로봇 시스템 개발 기업 '로보티칸'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로보티칸은 이스라엘 내 비전60 독점 유통업체로 선정됐다. 또한 로보티간의 반자율 드론 '루스터'와 비전60을 통합해 가자지구에 투입됐다. 시위대 측은 "고스트로보틱스가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대량 학살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개인과 지역사회에 혜택을 주고, 최첨단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가치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시위대는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려는 LIG넥스원도 미사일, 어뢰, 정밀유도탄, 감시 기술 등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고, 미국 군대도 비전60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시위대 측은 "회사의 성명서, 기존 계약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로봇개 투입까지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이 군사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어 향후 전쟁이 격화되면 인수 여론도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스트로보틱스는 현재 LIG넥스원에 지분 6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과 한국투자PE가 각각 1877억원, 1260억원을 출자한다. 오는 6월 말까지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이집트로부터 '그린 수에즈운하(그린 카날)' 프로젝트 러브콜을 받았다. 우리 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코퍼레이션이 '팀코리아' 일원으로서 대규모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현대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김원갑 부회장과 장안석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현대코퍼레이션 사옥에서 오사마 라비에 수에즈운하관리청(SCA) 청장과 회동했다. 수에즈운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인프라 개선 포함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이 먼저 현대코퍼레이션에 그린 수에즈운하 프로젝트 관련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그린 수에즈운하는 이집트 정부 주도 하에 오는 2030년까지 수에즈운하를 '그린 카날'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한국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지원을 받아 △액화천연가스(LNG) 예인선 도입 △항만 현대화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한다. 타당성조사를 수행한 뒤 현재 사업 참여자 모집 과정을 밟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과 현대코퍼레이션 간 만남은 라비에 청장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라비에 청장은 현대코퍼레이션 방문에 앞서 HD한국조선해양, 울산항만공사, 한국해양대학교 등을 찾았다.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를 방문해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하고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확인했다. <본보 2024년 4월 25일 참고 [단독] HD현대 찾아온 수에즈운하청장…'그린 카날' 사업 협력 제안> 현대코퍼레이션의 참여가 확정될 경우 또 한 번의 글로벌 대형 수주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집트 정부 주도 하에 세계 최대 해상 교역로인 수에즈운하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사업인 만큼 장기간 거액의 사업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사업 분야는 선박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HD현대중공업에 선박용 기자재 등을 납품하는 현대코퍼레이션의 해상 물류 분야 노하우를 더해 수에즈운하를 선박 예비 부품 유통 허브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기존에도 수에즈운하관리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 산하 주요 7개 기업 중 하나인 수에즈 아스날 조선소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22년 조선소를 현대화해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공동 협력 강화를 모색한 바 있다. 라비에 청장은 "우리는 물류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성공한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한다"며” "수에즈운하의 비전은 상호 이익을 달성하고 운하를 통과하는 세계 무역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라비에 청장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사업 구체화를 위한 현지 방문도 예고했다. "수에즈운하와의 상업적 협력을 강화하고 가능한 협력 방안을 연구 및 탐구할 것"이라며 "사업 아이디어와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추가 회의를 실시하고 수에즈운하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초'의 500큐비트 이상 초전도 양자컴퓨팅 칩을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은 정부기관, 기업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양자컴퓨팅 기업 '퀀텀시텍(QuantumCTek)'은 504큐비트 초전도 양자 칩 '샤오홍(Xiaohong)'을 납품받았다. 샤오홍은 중국과학원(CAS) 산한 양자정보양자기술혁신연구소(이하 양자혁신연구소)에서 개발, 제작됐다. 퀀텀시텍은 샤오홍을 기반으로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킬로 큐비트 측정·제어 시스템을 검증할 계획이다. 큐비트 측정·제어 시스템은 양자컴퓨터의 전반적인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하드웨어다. 양자혁신연구소도 이번 샤오홍의 목적이 더 높은 컴퓨팅 성능과 양자 우위를 달성하는 것보다는 대규모 양자 컴퓨팅 측정·제어시스템의 개발 촉진이라고 설명했다. 퀀텀시텍은 샤오홍을 사용한 측정·제어 시스템 테스트를 올해 8월 완료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에 테스트되는 시스템은 이전 세대 제품보다 통합 수준을 10배이상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퀀텀시텍은 샤오홍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팅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퀀텀시텍은 차이나텔레콤과 손을 잡았으며 샤오홍을 탑재한 양자컴퓨터를 개발,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이나텔레콤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이용자가 양자컴퓨터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문제의 해결과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중국에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중국 현지 오리온의 7번째 공장으로 10년 만에 신규 투자다. 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따르면 오리온 중국 법인은 선베이신구와 감자플레이크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선베이신구는 지난 2016년 국가급 기술경제개발구로 승격된 이후 선양시의 중요 신흥산업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오리온은 이번 투자 협약을 토대로 선베이신구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연내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오!감자 등의 제품 원료인 감자플레이크를 생산 할 예이다. K-열풍에 힘입어 오!감자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자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영토 확장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 성장채널로 꼽히는 간식점, 창고형 매장, 이커머스 등의 채널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감자는 바삭하면서도 살살 녹는 독특한 식감이 호평을 받으며 중국 시장 내 대표 감자스낵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은 토마토맛, 스테이크맛, 허니버터맛, 치킨맛 등 다양한 오!감자를 선보이며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2015년 중국 서북단 신장구에 위치한 베이툰시에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감자 플레이크 생산 공장을 세운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약 200억원을 투자해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 구축을 추진 중으로 오!감자 등의 제품 원료인 감자플레이크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 원료의 자체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원가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1993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에 진출했다. 지난 1997년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랑팡, 지난 2010년 광저우, 지난 2014년 선양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오!감자를 비롯해 초코파이(현지명 하오리요우파이), 스윙칩(현지명 하오요우취), 고래밥(현지명 하오뚜어위) 등을 내세워 현지 제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말레이시아 희토류 개발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페락주 정부와 협력해 현지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멘테리 베사르 다툭 세리 사라니 모하마드 페락주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성림첨단산업이 내달 중 희토류 개발 협력을 위해 페락주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양측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라니 주지사는 “공군승 성림첨단산업 대표가 페락주와의 협력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내달 페락주를 방문해 추가 논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사라니 주지사는 실무 협상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주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광물 산업과 전기차, 고형 폐기물 관리,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페락주에 투자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사라니 주지사는 이번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성림첨단산업의 대구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이 페락주 탄중 말림의 자동차 하이테크 밸리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외부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지 않고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라니 주지사는 “이번 협력은 젊은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협력이 현실화 할 경우 성림첨단산업의 희토류 수급망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성림첨단산업은 전기차 등 구동모터의 핵심부품으로 쓰이는 영구자석을 생산하고 있는데 핵심 원료가 희토류다. 최근에는 희토류 최대 공급국가인 중국이 자원 무기화에 나서면서 희토류 수급망 다변화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성림첨단산업도 희토류 수급망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베트남 정부와 현지 제조공장 설립을 합의하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성림첨단산업은 희토류 영구자석의 선두 기업으로 희토류 영구자석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소재부품장비 100대 강소기업으로 신기술 개발 및 시스템 기술의 축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희토자석 소재 개발에서 양산에 이르는 토털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연간 1000t(톤)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대구에 완공했다. 정부도 해외에서 돌아와 국내에 투자한 ‘유턴기업'으로 지정, 116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성림첨단산업의 최대주주는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비앤지스틸이다. 지난 2022년 4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이 33.09%로 늘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주요 출자자(지분율 66.2%)로 참여한 사모펀드 ‘피에스 제1호 사모투자회사’를 통해서도 성림첨단산업 우선주 155만여주를 확보하고 있다. 성림첨단산업은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를 생산하는 중국 광동성 후이저우(혜주) 공장 증설을 검토한다.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해 세계 1위 ABS 업체로서 입지를 다진다. 29일 후이저우시위원회 기관지인 '후이저우 데일리'에 따르면 주은정 LG화학 후이저우법인 법인장(상무)은 "LG화학은 후이저우시의 경제 발전을 돕기 위해 ABS 공장 생산능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은 연구개발(R&D)과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두고 발전해 특수 ABS 제품과 컬러, 고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당사의 장점을 활용해 녹색 생산을 장려하고 제품 품질과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고품질 개발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 후이저우 공장은 중국 3대 석유화학업체 중 하나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의 합작 시설이다. 2009년 합작 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 준공했다. 초기 투자비는 3억7000달러이며 양사가 각각 지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가동 후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증설을 단행한 바 있다. 현재 연간 45만 톤(t)의 ABS를 이 곳에서 생산한다. LG화학은 닝보에도 ABS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후이저우와 닝보 공장(80만t)의 ABS 생산능력을 모두 합치면 중국에서만 연간 125만t에 이른다. 후이저우 공장 증설 규모에 따라 생산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가공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색상 구현이 가능해 완구류는 물론 자동차, 가전, IT기기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활용된다. 주 법인장은 후이저우시의 기업 친화적 정책과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후이저우시가 승인 절차 단순화, 수출세 환급 서비스 제공, 정책 서비스팀의 신속한 지원,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 일련의 조치를 도입한 덕분에 R&D, 생산, 판매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위치 면에서도 후이저우 항구가 있어 원자재와 제품의 수출입이 매우 편리하며 석유화학 구역의 산업 집적 효과가 뚜렷해 회사는 안정적인 공급과 경쟁력 있는 원자재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이저우시는 중국 웨강아오(광동, 홍콩, 마카오) 대만구 동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는 무역 요충지다. LG·SK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소니, AGC, TCL테크, 디세이그룹 등 5000여 개의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다. 2023년 기준 지역 내 총생산(GRDP)은 1000억 위안(약 19조원)에 육박한다. 한편 LG화학은 세계 ABS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한국 여수 △중국 닝보·후이저우 △미국 오하이오에 ABS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공장은 지난 2022년 착공했으며, 올 2월 당국으로부터 전기 공급 권한을 확보하고 가동 준비를 마쳤다.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페루에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수출한다. 지난해 진행된 페루 8x8 장갑차 프로그램 입찰에서 현대로템의 입찰 제안가가 사업비보다 초과해 후순위로 밀렸지만 페루 당국의 프로그램 재조사로 사업을 획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페루 무기조달기관인 '육군 무기 및 탄약 공장(FAME SAC, 이하 FAME)'은 지난 26일(현지시간) 8x8 장갑차 프로그램의 입찰자였던 현대로템과 튀르키예 오토카르(Otokar)에 입찰 평가 결과를 서면으로 통보했다. FAME은 현대로템에서 8x8 장갑차 30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야니나 알베르카 비센테(Yanina Alberca Vicente) FAME 재무관리자는 "국제 민간 경쟁(N°001-2024) 선정위원회의 기술·경제 제안서 재평가 후 현대로템의 8x8 장갑차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페루 정부는 작년 7월 입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기술제안 평가와 자격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지난해 진행된 입찰에서는 오토카르가 만든 '아르마'(Arma)가 입찰 제안가 6345만 달러(약 819억원)를 제안해 1위에 올랐다. 이어 세르비아 회사인 유고임포트(Yugoimport)의 '라자르 3(Lazar III)'는 입찰가가 가장 낮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페루 장갑차 사업자 14일 선정…현대로템 수주 기대감> 당시 수주전에 참여한 현대로템은 'K-808 백호'를 7790만 달러(약 1028억원)에 제안해 54.35점을 받아 후순위로 밀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6 블랙폭스 기반 장갑차 '타이곤'으로 경쟁했으나 탈락했다. 그러나 기술운영연구위원회의 부정 의혹 재조사로 장갑차 획득 절차가 '무효'로 선언되면서 입찰은 다시 진행됐다.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제시한 세르비아 기업 유고임포트(Yugoimport)의 라자르 3(Lazar III)는 올해 입찰에 초청받지 못했다. <본보 2023년 12월 28일 참고 페루 장갑차 구매 사업 '원점'으로…도입 연기> 페루 방산물자구매청(ACFFAA)은 오토카르를 원했으나 FAME은 ACFFAA의 규제를 피하고자 'FAME 법'에 따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현대로템의 'K-808 백호'를 선택했다. 장갑차는 FAME 시설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K-808는 8개의 바퀴가 달린 보병 수송용 차량이다. 8개의 바퀴는 독립 구동해 경사지 등반과 험로 주파에 유리하다. 무게 20톤(t), 전폭 2.70m, 전장 7.40m, 높이 2.90m로 50cm 높이의 장애물과 1.5m 깊이의 참호를 돌파할 수 있다. 또 수상 주행이 가능한 워터제트가 장착돼 얕은 강을 손쉽게 도하할 수 있다. 공기압 자동조절 장치(CTIS)가 적용된 전술 타이어는 바퀴 피격 시에도 시속 48㎞ 이상의 속도를 보장한다. 페루 수출용에는 현지 험준한 산악지형을 고려해 'D6HA 엔진'을 탑재한다. 이 엔진은 현대자동차의 덤프트럭 등 대형 차량에 사용된다. 페루 국방부는 총 99대의 신형 장갑차 도입 사업 중 1단계로 장갑차 30대 도입 사업을 발주했다. 장갑차는 페루 제3 육군 기갑 여단과 육군 제6 기갑 여단이 획득한다. 페루 당국은 8x8 장갑차 획득 사업으로 첨단 재료와 기술 지원, 애프터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페루 방위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 납기 단축과 비용, 외국인 기술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FAME의 경쟁력 수준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 공동 생산과 조립은 주로 민간 중소기업에 혜택을 줘 상당수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진주로 유명한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Tasaki) 매각을 목전에 뒀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홍콩계 PEF 파운틴베스트, 일본계 PEF 유니슨캐피탈 등과 타사키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두 아시아 PEF가 높은 가격을 제시해 유력한 구매자로 부상했다"면서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인수액은 6억 달러(약 8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MBK파트너스와 파운티베스트, 유니슨캐피탈 등은 해당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 측은 전했다. 1954년 설립된 타사키는 진주 양식부터 판매까지 일관하는 브랜드로 진주 품질에 관한 한 세계 최고로 꼽힌다. 1970년 마베 조개의 인공 모종에 성공해 선보인 '마베 진주'는 타사키의 대표 상품이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에서 100여개 소매점을 운영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8년 처음 이 회사에 투자한 이후 2016년 지분을 매각했고, 이듬해인 2017년 재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