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가 차세대 콘솔 게임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2년 만에 복귀하는 닌텐도와 대규모 신작 라인업을 예고한 엑스박스가 정면으로 맞붙는 가운데, K-게임사들도 대형 콘솔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박스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에 20개 이상의 게임을 출품한다. 엑스박스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20개가 넘는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120개 이상의 게임 스테이션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박스가 출품하는 게임에는 △그라운디드 2 △닌자 가이덴 4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리톨드 △보더랜드 4 △EA 스포츠 FC 26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등이 포함됐다. 닌텐도는 스위치2를 앞세워 2년만에 게임스컴에 복귀했다. 닌텐도는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은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 '포켓몬 레전드: Z-A' 등 핵심 타이틀의 신규 정보 공개와 함께 스위치2 체험 공간도 마련해 관람객들을 유인할 계획이다. 국내 게임사들 역시 콘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의 신규 시연 빌드를 게임스컴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첫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PC 플랫폼으로 먼저 출시됐지만, 콘솔 확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구권 게임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북미법인 주관으로 B2B관에 부스를 꾸려 4분기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와 호연의 미국버전인 '블레이드앤소울 히어로즈'의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하고, 넷마블도 ONL을 통해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의 신규영상을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은 북미·유럽 시장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대"며 "특히 올해는 콘솔 플랫폼은 물론 게임도 대거 출품되는 만큼 시장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내수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자 유통업계가 기존의 틀을 깬 과감한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경쟁사끼리도 손을 잡는, 일명 '적과의 동침'이 잇따르고 있다. 각자 실리를 챙기기 위한 전략적 협업은 앞으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3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자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두 브랜드의 만남은 매월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F&B(식음료) 콘텐츠를 제안하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테이스티 저니' 프로젝트를 통해 성사됐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벤슨의 시그니처 메뉴인 '저지밀크&말돈솔트'와 '버터프렌치토스트'가 미니컵 형태로 5000원대에 기간 한정으로 판매된다. 단, 판매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벤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지난 5월 서울 강남 압구정로데오에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스타벅스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벤슨과는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양쪽 모두 각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이점을 고려해 이번 콜라보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에 2000여개 매장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에 입성함으로써 신생 브랜드 벤슨은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스타벅스 역시 다른 디저트 전문점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벤슨을 통해 새로운 고객 유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쟁사가 손을 잡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에 따라 두 브랜드의 협업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전략적으로 손을 잡는 '코피티션(copetition·협력과 경쟁의 합성어)'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벤슨과 스타벅스의 모회사인 한화갤러리아와 이마트 역시 유통 분야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이 두 브랜드의 협업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유통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을 대표하는 대형마트 업계도 라이벌과의 협업으로 눈길을 끈다. 자사 매장과 몰에서만 판매하던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이커머스에 입점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 PB '오늘좋은'이 최근 쿠팡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이마트 PB '피코크' 제품은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샛별배송'으로 이름을 알린 컬리에서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도 지난 5월부터 쿠팡에 입점해 PB '심플러스'의 화장지, 물티슈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의 PB '오프라이스' 제품도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PB 제품의 이커머스 입점은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경쟁업체와의 협업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주요 장비를 선보이는 대규모 데모쇼를 열었다. 현지 고객에게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흥시장인 중동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HD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에서 대규모 오픈 하우스와 데모쇼를 개최했다. 소형 굴착기 HX35AZ부터 80톤(t)급 초대형 굴착기 HX800L까지 다양한 장비를 현장에서 직접 시연했다. 현지에서 데모쇼를 연 것은 고객들이 장비의 성능과 내구성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도록 해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서 현지 맞춤형 영업 강화와 수주 확대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평가된다. 중동은 산업 다각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가 활발한 신흥시장으로, 기존 수입 장비를 대체하려는 수요와 신기술 검증에 대한 요구가 높다. HD현대건설기계는 다양한 용도와 작업환경에 맞춘 폭넓은 장비 구성을 선보이며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중동과 튀르키예에서 500대 이상의 건설장비를 수주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에서만 333대가 팔렸으며, 이는 지난해 해당 지역 연간 총판매량의 40%를 넘는 규모다. 올 2분기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성장률은 78%에 달해 신흥시장 내 높은 수요가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이번 데모쇼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직접 리포스트하며 중동 시장이 HD현대그룹 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임을 대내외에 강조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중동 사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파워시스템이 가스발전소용 연료가스 압축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압축기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시아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2일 한화파워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대만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가스발전소용 연료가스 압축기 공급 계약 3건을 체결했다. 계약 파트너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는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화력발전에 쓰일 예정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대형 압축기 부문에서 설계 전문성과 사업 수행 실적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대하는 큰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한화파워시스템은 2011년 가스압축기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대용량 고압 가스압축기를 독자적으로 설계·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전 세계에 8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보유했다. 2017년 독립회사 출범 후 2021년까지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022년 10월 한화임팩트의 자회사로 인수된 후 운영·영업 효율성을 강화하며 지난해 매출 4028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몽골 울란바토르시가 지하철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작업을 본격화한다. 비용이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삼성물산·현대로템 등 많은 국내 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울란바토르시는 이달 지하철 사업 입찰 2단계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르면 10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사업에 공식 착수할 계획이다. 울란바토르시는 앞서 지난 4월 사업자 선정을 위해 27개 기업으로부터 입찰 1단계 의향서를 접수했다. 삼성물산과 코오롱글로벌, 일성건설, 현대로템,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 등 국내 기업 다수 관심을 보였다. <본보 2025년 4월 29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코오롱글로벌·일성건설, 3.2조 몽골 지하철 사업 출사표>, <본보 2025년 4월 29일자 참고 : 현대로템·LS일렉트릭·우진산전, '3.2조' 몽골 지하철 1호선 사업 '눈독'> 이 사업은 울란바토르 시내에 총길이 18.3㎞ 구간의 지하철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다. 15개 역사가 들어선다. 시간당 1만7200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8조1700억 투그릭(약 3조2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개념설계부터 발주, 시공감리 등 사업 관리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작년 7월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수성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건설관리용역(PMC)을 따냈다. 울란바토르는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계획에 비해 과도한 인구가 몰려 있는데다 인구의 50% 이상이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어 추가적인 교통 인프라 건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기금(PIF)이 올해 가장 가치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국부펀드(SWF) 브랜드로 선정됐다. 영국 브랜드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는 최근 보고서에서 PIF의 브랜드 가치를 12억 달러(약 1조6600억원)로 평가하며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자산을 넘어 국가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국부펀드가 진화하고 있고 그 최전선에 PIF가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PIF의 브랜드 가치 상승 요인으로 △운용자산(AUM)의 강력한 성장 △사우디 내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의 실적 호조 △사우디 투자 포럼과 글로벌 미디어 캠페인 노출 확대 △프리미어리그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Newcastle United) 인수 등을 꼽았다. 데이비드 헤이(David Haigh) 브랜드 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PIF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경쟁력 있는 축구 클럽으로 전환시키고 골프·테니스·자동차 경주와 같은 주요 스포츠 이벤트 후원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PIF는 브랜드 강도 지수(BSI)에서도 100점 만점에 62.9점을 기록하며 A+ 등급을 유지했다. 또한 브랜드 가치 대비 AUM 비율 부문에서도 전 세계 7위에 올라 상위 10위 안에 든 유일한 SWF가 됐다. 지속 가능·복원력(GSR) 지표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전 세계 200명의 국영 투자자가 공유한 평가 기준에서 100% 만점을 받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PIF에 Aa3(안정적) 등급을, 피치 또한 A+(안정적) 등급을 각각 부여했다. 한편 아부다비 투자청(ADIA)은 BSI부문에서 64.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3위 선사인 프랑스 CMA CGM이 최대 2만4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신조를 추진한다. 한국과 중국 조선사 최소 5곳과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저가를 밀어붙이고 있어 한국에게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1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CMA CGM은 2만1000TEU급에서 2만4000TEU급인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 3사, 중국 조선소 2곳과 논의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CMA CGM으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총 25억7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1만55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028년 12월께 인도할 예정이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로 수주전에서 기세를 높이고 있다. 중국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은 척당 2억700만 달러(약 29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중국 국적 선박에 톤(t)당 50달러, 중국 건조 선박에 t당 18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매긴다고 발표했다.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규제로 중국 선박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아직 현실에는 반영되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는 지난달 중국 조선소 5곳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추가 주문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NVIDIA)가 올해 첨단 패키징 공정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용량을 70% 확보한데 이어 내년에는 60%를 확보하면서 전 세계 CoWoS 웨이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CoWoS(Chip-on-Wafer-on-Substrate,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 패키징 웨이퍼 수요는 2026년까지 1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전체 생산 용량의 60%를 확보한다. 보고서는 엔비디아가 2026년에 약 59만5000개의 CoWoS 웨이퍼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중 약 51만 개의 웨이퍼는 TSMC가 생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이퍼는 주로 차세대 루빈 AI 칩에 사용될 예정이다. CoWoS는 TSMC가 개발한 첨단 2.5D IC 패키징 기술로,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여러 칩을 단일 인터포저 위에 통합한 후 이를 기판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성능, 전력 효율, 집적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생산하려면 CoWoS가 필요하다. 엔비디아 칩의 총 출하량은 2026년에 54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240만 개는 루빈(Rubin) 기반 칩이다. 엔비디아는 블랙웰(Blackwell) 양산을 본격화한 데 이어 내년에 후속 모델인 루빈도 출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CoWoS-L 생산 용량 중 3분의 2 이상을 확보했다. TSMC CoWoS-L 물량 중 70% 이상을 계약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CoWoS-L 용량 중 60%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블랙웰 AI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CoWoS-L 용량 추가 확보에 나섰다. TSMC는 2026년 대규모 루빈 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CoWoS 첨단 패키징 생산 능력을 월 8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미국에 패키징 공장도 증설한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고급 패키징 시설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 사이트의 건설은 내년 시작돼 2029년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에 배치될 CoWoS 장비 엔지니어 채용은 이미 시작됐다. 신규 공장 증설을 위해 올 상반기에 CoWoS 생산량을 소폭 조정했다. 엔비디아의 주문 감소뿐만 아니라 기존 공장의 생산 한계와 신규 공장 가동 준비 등으로 올해 CoWoS 생산 목표를 기존 월 8만 장에서 7만5000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리조나 시설은 SoIC 및 CoW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후공정 단계의 온-서브스트레이트 패키징은 앰코(Amkor)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원전 약 200기가 해체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원전 해체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체 수요가 높아지며 원전 해체 시장에서 로봇·디지털 트윈 기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2일 코트라 워싱턴DC무역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영구 정지된 원전은 214기다. 이중 해체된 원전은 25기에 불과하다. 2050년까지 200기가 해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가장 큰 원전 해체 시장이다. 영구 정지된 원전 42기 중 절반인 약 22기는 해체가 진행 중이다. 미국 원전 해체 시장은 2021년 17억 달러(약 2조3700억원)에서 2030년 27억 달러(약 3조7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전 해체 시장이 커지면서 현지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30년 이상 다양한 원자로 해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폐기물 운송 솔루션과 장비 설계와 운영 등 해체에 필요한 전 과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는다.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토대로 북미와 유럽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쓰리마일 2호기 해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홀텍은 원전 해체를 넘어 원전 재가동·설립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체 목적으로 구매한 미시간주 팰리세이드 원전의 재가동을 추진 중이다. 원전 해체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방사능에 오염된 원자로 내부를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해 로봇과 다축 매니퓰레이터 암, 3차원(3D) 스캐닝, 방사선 감시 센서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로봇 수요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GMI인사이츠는 원전 관련 작업 로봇 시장이 2023년 약 16억 달러(약 2조2200억원)에서 2032년 50억 달러(약 6조94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전체 수요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인 '디지털 트윈'도 원전 업계에서 각광받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고열·고방사능 원자로 내부를 정밀하게 모델링하고, 로봇의 동선을 미리 예지·분석해 실제 작업 시간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홀텍은 로봇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해 작업 시간을 30%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 재추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IPO(기업공개) 규모도 대폭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도 매체 힌두비즈니스라인은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LG전자 인도법인이 IPO 규모를 크게 낮춰 900억~1000억 루피(약 1조4380억~1조5940억원) 범위에서 상장을 재추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상장에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주당 가격과 평가액”이라며 “원하는 평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더 낮은 수준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에는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 재추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LG전자가 여름 이후 업데이트 된 재무 실적을 반영해 예비 투자설명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상장은 이르면 올해 4분기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당초 지난해 12월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한 이후 올해 4월 상장을 통해 최대 1500억 루피(약 2조5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이는 인도 증시 상장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지난 3월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가 LG전자 인도법인 IPO의 예비 승인을 내렸다. 이후 지난 4월에는 LG전자 인도법인이 SEBI에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며 상장에 속도가 붙는 듯 했다. 하지만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주식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IPO 절차를 중단했다. 실제 최근 인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며 올해 1분기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3% 감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가 동남아시아 고객사를 직접 챙겼다. 태국전력청(EGAT)·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와 회동해 장기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경제 발전과 데이터센터 투자로 전력 수요가 폭등하는 아세안(ASEAN)을 공략해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1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14~15일(현지시간)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돌며 고객사를 만났다. 먼저 텝파랏 텝피탁(Thepparat Theppitak) 청장을 비롯해 EGAT 경영진과 만나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변압기 등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응해 친환경 전력 설비 도입을 확대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어 말레이시아로 넘어가 TNB와 미팅을 가졌다. 하스마리잘 빈 하산(Hasmarizal bin Hassan) 최고그리드책임자(CGO)등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사업 역량을 홍보했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납기 준수 실적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살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방문은 당사가 아세안 지역을 핵심 성장 거점으로 삼으려는 전략적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이자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 증가 등 글로벌 전력 산업의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맞춤형 기술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동남아 전력 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세안은 세계 7위 규모의 경제 공동체로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전력 수요도 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전력 수요가 2050년까지 3713TWh로 2020년 대비 약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인당 전력 소비량은 2050년까지 3948kWh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TNB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규모가 2023년 122㎿에서 2024년 474㎿로 4배가량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2028년 5000㎿로 전망된다. TNB는 올해 들어 11GW 이상 데이터센터 신규 전력 신청을 받았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비중이 2%에서 2030년 52%까지 폭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아세안의 잠재력을 엿보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태국 방콕 지사에 이어 2021년 베트남 호치민 지사를 열고 현지 거점을 활용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 동남아 구매처를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고, 현지 전시회도 참가했다. 지난달 16~18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일렉스 베트남 2025'에 처음으로 부스를 만들어 차세대 배전 기술을 공개했다. 동남아 국가를 방문 중이던 김 대표도 전시장을 찾아 현지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로템이 보유한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과라 공장의 일부 시설이 중국 국영 철도차량 제조사 중국중차(CRRC)에 임대된다. CRRC는 이 시설을 활용해 상파울루 지하철에 투입될 전동차 44편성을 생산할 예정이다. 당장 일감이 없는 현대로템으로서는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한편 CRRC로는 대규모 설비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윈윈'인 셈이다. 1일 브라질 아라라과라시 발표에 따르면 CRRC는 최근 총 5000만 헤알(약 140억원)을 투자해 현대로템의 아라라과라 공장 일부를 장기 임차했다. CRRC는 현지 감독기관의 승인이 나는대로 현대로템의 시설을 활용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차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생산은 상파울루주가 발주한 도시철도 프로젝트 일환으로, 브라질 정부의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남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 아라라과라에 조립공장을 설립했다. 브라질 통근철도(CPTM), 살바도르 메트로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해당 공장은 연간 최대 200량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지 조달률 60% 이상을 요구하는 브라질 철도 정책에 맞춰 설계됐다. 이번 임대는 중국 CRRC의 남미 시장 확대 전략과 한국 현대로템의 생산 거점 활용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CRRC는 브라질에서 수도권 광역철도사업·상파울루 메트로 차량 공급 등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중장기적으로 생산 시설 공동 활용 외에도 기술 협력 또는 공급망 통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대로템의 시설 임대를 두고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CRRC의 현지 진출을 둘러싸고 브라질 철도업계의 반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질 철도산업협회(ABIFER)와 도로·철로장비산업노조(SIMEFRE)는 공동 성명을 내고 "브라질과 중국의 철도 협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자국 산업이 배제된 채 중국에 기회를 몰아준 정부 결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ABIFER는 알스톰, CAF를 비롯해 현대로템 브라질법인 등 글로벌 철도 기업 57개가 소속된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브라질 철도 산업이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는 고용과 산업 보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발성 발주로 인한 가동률 저하 문제를 지적하며, 자국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