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돌연 도시철도 사업 입찰 기간을 연장했다. 중국 기업을 우대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삼성물산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사우디 리야드 왕립 위원회(RCRC)는 11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 메트로 7호선 설계·건설 계약에 대한 입찰 마감일을 오는 6월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2월 창 후 주 사우디 중국 대사는 "중처그룹(CRRC) 을 비롯한 중국 철도 기업들이 리야드 메트로 7호선 사업에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우디의 연장이, 중국 기업까지 입찰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재 삼성물산 컨소시엄 외 알스톰 컨소시엄, 히타치 레일 컨소시엄, 지멘스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 중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리야드 메트로 4·5·6호선을 시공한 이력이 있다. 중처그룹까지 입찰에 뛰어들 경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리야드 메트로 7호선은 2단계로 개발될 예정이다. 1단계는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와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가든, 킹 살만 공원, 미스크 시티, 디리야 게이트를 연결하는 65km 구간 사업이다. 아직 설계 단계에 있는 2단계는 북동쪽으로 확장돼 디리야 게이트와 뉴 무라바,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연결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과 HD현대 등 '한국 방산 원팀'이 캐나다를 찾아 잠수함 기술을 홍보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면 6년 안에 인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현지에 정비시설도 짓겠다고 밝혔다.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한다. 12일 캐나자 매체 오타와 시티즌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 정부·방산업계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지난 5~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를 찾았다. 캐나다 측에 자주포와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를 제안했다. 특히 잠수함 사업과 관련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와 현지화 전략을 내세웠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오타와 시티즌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대해 "계약이 체결되면 6년 안에 납품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은 장보고-III(KSS-III) 배치-II다. 이전 모델인 KSS-III 배치-I 2척도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2012년 건조 계약을 맺어 2014년 선도함인 도산안창호함 건조에 착수하고 2018년 진수, 2021년 인도한 바 있다. 계약 체결일부터 인도까지 약 9년이 걸렸는데 이보다 성능이 향상된 KSS-III 배치-II의 납기를 6년으로 앞당긴다는 것이다. 정 부사장은 KSS-III의 우수성도 과시했다. 그는 "현재 운용 중인 KSS-III 잠수함(KSS-III 배치-I)은 캐나다의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KSS-III는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수중에서 최대 700해리(약 1290㎞)를 운항할 수 있어 북극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게 정 부사장의 설명이다. KSS-III 배치-II는 공기불요장치(AIP)와 리튬전지를 탑재하며 I과 II에는 없는 6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췄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해 '전략 잠수함'이라 불린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화도 추진하고 있다. 정비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캐나다 회사와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에는 캐나다 시뮬레이터 회사 CAE를 비롯해 총 4개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3월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에서 3곳과 추가 파트너십을 맺었다. HD현대와도 '원팀'으로 협력한다. 방위사업청은 7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3차 한국-캐나다 방산군수공동위원회'에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부사장은 방사청 주도의 대표단 자격으로 캐나다를 찾아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캐나다 국방·안보 연구 기관인 'CDAI(CDA Institute)'이 주최한 '제93차 오타와 컨퍼런스'에 참석했고, 파트너사 CAE의 몬트리올 사옥도 방문했다. 또한 레베카 패터슨(Rebecca Patterson) 상원의원과 만나 잠수함 기술을 알렸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3000톤(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다.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테라파워 설립자인 빌게이츠와 차세대 원전 상용화에 손잡았다. 작년 말에 이은 추가 파트너십으로 테라파워의 소형 원전용 부품 생산에 협력한다. 세계 1위 조선소로 축적한 기술을 인정받고 차세대 육상 원전 시장에도 진출하며 조선과 원전 모두 잘하는 '퓨처 빌더'로 도약한다. 테라파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HD현대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 원전 부품 생산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게이츠도 참석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현대한국조선해양을 통해 3000만 달러(약 440억원) 투자를 단행하며 테라파워와 인연을 맺었다. 작년 말에는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 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과 제작을 추진한다. 이어 이번 추가 계약 체결로 테라파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나트륨 원전 상용화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부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입증된 제조 전문성과 공급망 역량을 활용해 나트륨 구성 요소를 제조하고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상업적 배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차세대 원전의 상업적 실행 가능성을 가속화하고 미래 글로벌 에너지 환경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협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차세대 원전 에너지인 SMR을 미래 신사업을 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작년 초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SMR과 연료전지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핵심으로 한 오션에너지를 핵심 비전 중 하나로 소개했다. HD현대는 선박 건조로 입증한 용접 기술을 토대로 SM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ITER 프로젝트에서 2개의 진공용기 섹터 제작을 맡고 2016년 추가로 2개를 따냈다. 9개 섹터 중 4개를 제작해 적기에 납품하며 원전 시장에서 신뢰를 쌓았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SMR 기반 발전선의 구체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공개했다. 2030년까지 선박용 SMR 모델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바다 위 원전에 대한 야심은 육상 원전으로 확장되며 HD현대는 테라파워를 파트너로 삼았다. 테라파워는 2008년 설립됐다. 액체 나트륨을 원자로로 쓴 4세대 원자로 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6월 와이오밍주에 345㎿ 용량의 나트륨을 착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도 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나트륨 건설에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중국 인포테인먼트기업이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 공동연구소(Joint Lab)를 설립했다. ‘中 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전략을 토대로 한 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전기차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썬더소프트 등에 따르면 현대차 상하이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Hyundai Motor Advanced Technology R&D Shanghai Co, 이하 상하이연구센터)와 중국 상장기업 썬더소프트(Thundersoft)가 스마트 콕핏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했다. 양사는 지난 11일 상하이에 마련한 공동연구소에서 개소식을 갖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날 양펑杨峰) 상하이연구센터장과 창항성(常衡生) 썬더소프트 스마트카사업부문장이 업무협약(MOU)에 직접 서명했다. 공동연구소 개소와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내비게이션 △음성 인식 △소통형 자율 주행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스마트 콧핏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현대차 상하이연구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전략형 전기차 개발 가속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상하이연구센터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신기술을 탑재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동연구소가 상하이에 마련됐다는 점에서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데이터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는 자율주행과 SDV를 통한 스마트 교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상하이는 1003개, 총길이 2000㎞ 이상의 도로를 자율주행차에 개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E&A가 노르웨이 최대 수소기업 넬(ASA)에 지분투자한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넬은 11일(현지시간) 삼성E&A와 수소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E&A는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넬의 지분 9.1%를 3억5300만 크로네(약 5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추후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처리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삼성E&A는 넬의 최대 단일 주주가 된다. 삼성E&A는 이사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는 넬의 알칼라인 및 양성자 교환막(PEM) 전해조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수소 플랜트 EPC 사업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글로벌 고객에 수소 플랜트 통합 설계 패키지를 제공한다. 아울러 넬의 알칼라인 전해조를 위한 통합 BoS(Balance of Stack)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넬은 1927년 설립된 노르웨이 수소 전문 기업이다. 양성자 교환막(PEM)·알칼라인 전해조 생산 기술을 보유하며 수소충전소 사업도 하고 있다. 호콘 볼달 넬 최고경영자(CEO)는 "삼성E&A와 같이 역량을 갖춘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사 간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탄소중립 기술을 확보, 새로운 기술을 상용화하고 기술 라이선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궁홍 삼성E&A 사장은 "넬과 함께 녹색수소 사업자에 경쟁력 있는 전해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녹색수소는 탄소중립 기술을 갖춘 클린테크의 핵심 기술이며 녹색암모니아, 녹색메탄올, 지속가능항공유(SAF) 등의 기본 성분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E&A는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청정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청정수소를 생산, 국내로 도입하는 오만 하이드롬(Hydrom) 청정수소 프로젝트와 국내 발생 탄소를 해외에 이송·저장하는 셰퍼드 CCS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 지분을 양도받으며 해외 자회사로 품는다. 손해보험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한화손보에 리포손해보험 지분 46.6%를 양도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한화손보의 리포손해보험 지분율은 14.9%에서 61.5%로 오르게 된다. 따라서 리포손해보험은 한화손보의 해외 자회사로 편입된다. 한화생명의 지분율은 59.5%에서 12.9%로 낮아진다. 이번 조치로 손해보험사 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963년 설립된 리포손해보험은 2020년 기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77개사 가운데 14위다. 특히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2위인 보험사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지난 2023년 3월 이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종합 금융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작년 10월 칩타다나증권을 인수했다. 또 한화생명은 노부은행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부은행 인수를 무사히 마무리하게 되면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은행까지 거느리게 되는 종합 금융그룹이 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뚜기가 할랄 시장 공략 전진 기지 구축을 위해 베트남 박닌에 라면 공장에 짓고, 3조2700억달러(약 4751조3100억원) 규모의 할랄 식품 시장 공략을 공격화한다. 박닌공장은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할랄 푸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오뚜기는 할랄 시장 공략의 전략적 거점인 이 공장을 통해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10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 박닌공장 내 할랄 생산라인에서 생산한 수출용 진라면을 첫 출하했다. 지난해 12월 준공을 마치고 무이(MUI) 할랄 인증을 받았다. 3개월 만에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무이 할랄 인증은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 싱가포르 할랄 인증기관(MUIS)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PBJPH)에서 부여한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뚜기는 베트남 할랄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20억명 규모 해외 할랄 푸드(이슬람 문화에서 허용하는 식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할랄 푸드 시장은 오뚜기가 북미와 더불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시장으로 선정한 곳이다. 오뚜기가 글로벌 할랄 푸드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은 무슬림 인구 증가와 경제력 향상에 힘입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또 해외 매출 비중을 높여 내수침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오는 2028년 글로벌 할랄 식음료 시장 규모가 3조27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2조9000억달러(약 4213조70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6.56%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해외 시장 공략 준비를 마친 오뚜기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오뚜기는 2023년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고 김경호 전 LG전자 해외사업 유럽총괄(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진라면 카자흐스탄 수출길을 다시 연 데 이어 지난 1월 신규 영문 CI(기업 아이덴티티) 'OTOKI'를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오뚜기가 해외 수출 국가를 70개로 확장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베트남 법인이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베트남 박닌공장 내 할랄 생산라인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중동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풍력타워 제조 기업 씨에스윈드가 덴마크 최대 에너지 회사 오스테드와 협력해 재활용 커버를 개발했다. 1년여 테스트 끝에 성능을 확인하고 영국 혼시3 풍력발전 사업에 적용한다. 11일 오스테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씨에스윈드, 첨단 소재 회사 TME와 함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TP 커버 개발에 성공했다. TP 커버는 모노파일과 타워 사이에 위치하며 하부 기초와 상부 타워를 연결하는 접촉형 구조물 '트랜지션 피스'를 보호하는 덮개다. 해상풍력 발전소의 건설과 유지보수 과정에서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TP 커버는 비닐과 플라스틱을 활용해 폐기 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오스테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커버의 재활용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외부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TME로부터 재활용 소재를 제안받고, 씨에스윈드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씨에스윈드는 실제 해상 환경을 모방한 실외에서 신소재의 내구성과 보호 성능을 검증했다. 이후 실험실 테스트를 진행했다. 약 1년의 협업 끝에 재활용 커버가 탄생했다. 해당 커버를 활용하면, 평균 10톤(t)의 폐기물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테드는 혼시3 프로젝트에 재활용 TP 커버를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혼시3 프로젝트는 영국 요크셔 해안에서 160㎞ 떨어진 북해에 최대 2.4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터빈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자회사인 세아윈드가 혼시3용 모노파일을 공급한다. 수개월 안에 상업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라스무스 울다르 켈센(Rasmus Uldahl Kjeldsen) 오스테드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TME, 씨에스윈드와의 협력을 통해 처음부터 폐기물을 줄이는 설계가 가능하고, 이는 품질을 저하시키거나 비용을 늘리지 않아도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 주식을 매수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10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7만9318주를 매수했다. 매수일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 종가(262.67달러) 기준으로 약 208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다. 아크인베스트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한 것을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몇 달간 꾸준히 차익을 실현해 왔다. 그런데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점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40%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미 대선일(11월 5일) 251.4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도지) 수장으로 지명된 지난 1월 20일 이후 7주 연속 하락했다. 2010년 6월 상장 이후 주간 단위 최장 기간 하락이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차량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잇따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내리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외 세계 80개 국가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었다. 유럽에서는 45.9%, 북미에서는 2.1% 각각 감소하며 주요 시장에서 부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가 유럽 정치에 개입해 극우 정당을 지지한 일이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 무리하게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선제적인 전기레인지 리콜을 진행했으나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뉴저지에서도 소송이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로우닷컴과 로우360 등 법률 전문지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연방지방법원에서 전기레인지 결함 혐의로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원고는 미국에서 리콜된 전기레인지를 문제 삼았다. 전면에 장착된 손잡이가 우발적으로 작동해 총 28건의 화재가 있었고 부상과 반려동물 사망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제품 교체 대신 경고 스티커를 나눠주는 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기레인지의 결함 의혹을 제기하며, 기대했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으며 이는 소비자의 정당한 이익을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증 위반과 부당 이득, 사기 등 10개의 항목을 위법 사유로 제시하며, LG가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손해보상금을 물도록 법원이 명령해줄 것을 요구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에도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을 당했다. 현지 집단 소송 전문 단체 클래스액션은 전기레인지 제품의 위험을 소비자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 소송 참여자를 모집했다. 연이어 집단 소송이 제기되며 LG전자의 전기레인지 리콜 후폭풍은 거세다. LG전자는 지난달 6일 LDE4411ST 등 22개 모델 50만 대를 자발적 리콜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권고에 따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안전장치 활용법 라벨을 무료로 제공했고, 안전장치 사용법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에 공유했다. CPSC에 따르면, 전기레인지 손잡이가 의도치 않게 작동하는 사례는 86건 이상이었다. 5건은 화재로 이어져 34만 달러(약 4억9500만원)의 재산 피해를 초래했으며, 화상 등 최소 8건의 부상 및 3건의 반려동물 사망도 보고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위불(Webull)과의 합병을 눈앞에 뒀다.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스팩인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SK Growth Opportunities)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위불과의 기업결합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와 위불은 합병을 통해 최대 클래스A 보통주 1549만6960주를 발행해 약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약 7조2900억원)로 평가됐다. 위불은 2017년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출신인 왕안취안이 설립한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2020년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영국·인도네시아·캐나다 등에 진출했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국내 증권중개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위불은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등을 거래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주식을 매도할 때만 소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는 로빈후드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한편,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는 SK가 지난 2022년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이다. SK가 미국에 설립한 투자사인 아우크소캐피털이 주요 주주로 있다. 진정훈 전 SK하이닉스 글로벌 사업추진담당 사장이 대표를 역임 중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휴젤이 미국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Letybo·국내 제품명 보툴렉스)를 본격 출시했다. 지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과 올해 미국 시장 정식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북미 지역 외에도 아시아, 유럽, 남미 등으로 영토 확장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11일 휴젤의 파트너사 베네브(BENEV)에 따르면 레티보가 레티보 50유닛(Unit)·100유닛(Unit)이 미국에 첫 론칭됐다. 품목허가를 획득한 지 1년 만이다. 2020년 중국, 2022년 프랑스·오스트리아 등에 이어 미국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휴젤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휴젤은 향후 3년 내 현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베네브와의 협력을 토대로 레티보 미국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베네브는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엑소좀, PDO실, 고주파 마이크로 니들 등 혁신적 미용의료 제품을 연구·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베네브와의 협력을 통해 레티보를 미국에 즉각 출시·판매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베네브를 파트너사로 낙점했다. 미국 시장 전망도 좋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디시전 리소스 그룹(Decision Resource Group)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오는 2031년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가 6조3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3조25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이후 8년간 약 2배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외모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 안티에이징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베네브는 "휴젤의 혁신적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면서 "눈가 및 미간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레티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차별화된 에스테틱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수명이 다한 폐 태양광 패널을 분쇄하지 않고도 고순도의 은을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새로운 추출 기술은 태양광 발전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시킬 수 있는 '21세기 연금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매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연구팀은 폐 태양광 패널에서 은을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는 '제트 전기화학 은 추출(Jet Electrochemical Silver Extraction, JESE)'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광물 자원 기업 리튬 유니버스(Lithium Universe)와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매쿼리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약산성 용액을 제트기류처럼 빠르게 분사해 수 초 내에 은만 선택적으로 녹여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JESE 기술은 태양광 패널의 다른 구성 요소는 그대로 둔 채 은 전극에만 직접 작용해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폐 태양광 패널 전체를 분쇄한 뒤 화학 처리를 해 자원을 회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에 은 외에 실리콘, 유리 등을 재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중국 빅테크의 시장 참가가 스마트 안경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AI 기능의 발전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 가격이 1000위안(약 19만5000원)대로 낮아졌다는 점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출하량의 78%를 AI 탑재 스마트 안경이 차지했다. AI는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사물 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외에도 로키드, 엑스리얼 등 스마트안경 전문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