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원전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가 팀코리아와의 두코바니 사업 계약 체결을 늦으면 5월까지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다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신중한 협상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3월 협상 완료를 제시한 팀코리아와는 대비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체코 매체 '아이로즐라스(iROZHLAS)'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베네스 CEZ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여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성적으로 4~5월에 서명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베네스 CEO는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여러 계약을 동시에 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핵연료 공급과 체코 기업의 참여 규모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며, 최종 계약 체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베네스 CEO는 "체코 정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코 산업의 참여 수준"이라며 "무조건 3월 이내에 서명하는 것보다 몇 주 더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체코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중히 판단해 4~5월에 서명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사항이 최대한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업계는 지지를 표했다. 요세프 페를리크(Josef Perlik) 체코전력산업협회(CPIA) 사무총장은 "그간 협상 과정을 고려할 때 3월 말까지 정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라며 "즉, 체코 기업들이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30% 참여를 확정하고, 나머지 30%에 대해 향후 어떻게 보장받을지 투명한 계획을 마련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팀코리아와의 최종 계약을 앞두고 체코에선 느긋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국에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팀코리아와는 온도 차를 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CEZ와 3월 중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팀코리아는 체코를 방문했다. 최근 권기한 외교부 글로벌 다자외교조정관이 방한한 바츨라프 바르투슈카(Vaclav Bartuska)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와 회동했었다. 체코 측과 활발히 소통하며 3월 협상을 마친다는 목표지만, 정작 발주처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1000㎿급 원전 2기를 짓는 20조원대 프로젝트다. 2029년 착공, 2036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호주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메트릭스크레딧파트너스(Metrics Credit Partners)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다.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대체투자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7일 호주 증권거래소(ASX)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미국 부동산 전문 운용사 타운센드그룹(Townsend Group)과 손잡고 메트릭스크레딧 지분 4.17%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가는 5000만 호주달러(약 460억원) 수준이다. 이번 지분 투자에 따라 국민연금과 타운센드, 메트릭스크레딧은 부동산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메트릭스크레딧은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과 글로벌 부동산 투자 운용사 타운센드와 협력해 국내외 미래 성장 계획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타운센드가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부동산 전략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트릭스크레딧은 운용자산 230억 호주달러(약 21조1500억원) 규모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채권, 사모대출, 주식, 자본시장 등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글로벌 운용사 지분 인수(GP Stake)와 영국 단독주택 임대, 호주 학생 기숙사 및 임대용 주택 개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1월 16일자 참고 : 국민연금, 호주 청년임대주택 개발사업에 '6300억' 투자>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17.1%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익률은 17.09%였다. 해외주식(34.32%)과 해외채권(17.1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이 공개된 가운데 주요 아파트 단지들의 공시가격과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국토교통부의 ‘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등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 변동률은 7.86%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오름 폭이 가장 크다. 구별로는 서초(11.63%), 강남(11.19%), 송파(10.04%) 지역이 10% 이상 급등했으며 성동(10.72%), 용산(10.51%), 마포(9.34%)의 상승 폭도 컸다. 반면 도봉(1.56%), 강북(1.75%), 구로(1.85%)는 1%대 상승 폭에 그쳤다. 전국에서 공시 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으로 확인됐다. 에테르노 청담은 아이유와 송중기가 분양 받은 곳으로도 유명하며, 전용면적 464.11㎡ 공시가격이 200억6000만원에 달했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종합부동세를 다시 내게 된 곳도 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이 12억원 미만이라 종부세를 내지 않았지만, 올해 전년보다 14.9% 오른 13억1600만원이 되면서 종부세 27만원을 내게 됐다. 총 보유세는 전년보다 17.5% 오른 287만원이다. 앞서 마래푸는 2022년에는 종부세를 냈지만 2023년부터 공시가격 하락과 종부세 공제금액 확대로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됐다. 주택 공시가격은 내달 2일까지 열람 가능하다. 소유자 이의제기가 있을 경우 국토부가 의견을 듣고 보완한 후 4월30일 결정·공시한다. 주택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세금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등에도 활용되는 지표다. 정부는 아파트 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지난 2023년부터 3년째 69%로 동결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 상승하며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3구는 0.58% 상승하며, 지난 2018년 9월 첫째 주(0.66%) 이후 7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토허제 해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잠실동을 중심으로 급등하며 전주 대비 0.7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강남구 역시 0.69% 오르며 지난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초구도 0.62% 상승하며 2018년 1월 다섯째 주(0.69%)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29% 상승하며 오름폭이 커졌고, 용산구(0.23%)와 마포구(0.21%)도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비역세권이나 구축 아파트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건축·신축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는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마트 TV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넘어 스마트홈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비전 AI' 기술을 통해 TV가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셀소 바로스 삼성전자 라틴아메리카 제품·판매·마케팅 담당 디렉터는 최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스마트 TV의 진화와 삼성전자의 ‘비전 AI’ 전략을 소개하며, AI 기술이 스마트홈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했다. 바로스 디렉터는 “스마트 TV는 이제 단순한 영상 기기가 아니라 스마트홈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비전 AI’는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선호도를 학습해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와 IoT 기술이 결합되면서 TV는 스마트홈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 TV는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닌,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기기”라고 덧붙였다. ‘비전 AI’는 CES 2025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차세대 AI 스크린 기술로, 사용자의 니즈와 취향을 실시간 분석해 최적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TV는 단순한 영상 시청을 넘어 교육, 번역, 예술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스마트홈의 중심 제어 장치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된 ‘홈 AI’는 TV 화면을 통해 조명, 냉난방, 보안 카메라,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네오(Neo) QLED 등 최신 모델은 3D 공간 매핑 기술을 활용해 가정 내 기기들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제공하고 실시간 최적화된 영상과 음향 경험을 보장한다. 또 △클릭 한 번으로 콘텐츠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클릭 투 서치(Click-to-Search)’ △실시간 번역 기능인 ‘라이브 트랜스레이트(Live Translate)’ △화면을 예술 작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너러티브 월페이퍼(Generative Wallpaper)’ 등 AI 기반 기능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보안과 디자인 혁신도 중요한 요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삼성 녹스(Samsung Knox)’ 기술을 적용해 다층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악성 웹사이트 차단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개선해 개인정보 보호도 더욱 강화했다. 바로스 디렉터는 “보안은 스마트홈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삼성 녹스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TV는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편리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기기 시장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설치 기기 수는 11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가능성을 고려해 기기 간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하고, AI 기반의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대규모 TV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인공지능(AI) TV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현지시간)까지 인도 전역에서 ‘페스티브 캠페인(Festive Campaign)’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네오 QLED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크리스탈 4K UHD TV 등 프리미엄 AI TV 라인업을 특별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인도의 대표적인 명절인 구디 파드와(Gudi Padwa), 우가디(Ugadi), 홀리(Holi)를 기념해 기획됐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최대 20% 캐시백과 최대 30개월의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TV를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20만4990루피(한화 약 330만 원) 상당 TV 또는 최대 9만990루피(약 145만 원) 상당 사운드바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에서 내세우는 TV는 AI 기반의 화질 개선 기술과 몰입형 사운드를 갖춘 프리미엄 TV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Q-심포니(Q-Symphony) 등 최신 음향 기술이 적용, 삼성 녹스(Knox) 보안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토대로 인도 소비자들에게 가격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비플레쉬 당(Viplesh Dang) 삼성전자 인도법인 비주얼 디스플레이 사업부 전무는 “삼성은 최고의 기술을 보다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보다 많은 인도 고객들이 AI 기반의 프리미엄 TV로 생생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상장사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의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이하 LNG FSRU) 건조에 순항하고 있다. 용골 거치식(KEEL LAYING)을 열고 선체 조립에 나섰다.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며 트럼프발(發) 'LNG 르네상스'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울산 조선소에서 17만 m³급 LNG FSRU인 'Hull 3407'의 용골 거치식을 가졌다. 용골 거치식은 선체의 부품인 블록을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도크에 안치시키는 행사를 뜻한다. Hull 3407은 지난 2022년 10월 HD현대중공업이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로부터 수주한 FSRU다. HD현대중공업은 475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10월 강제 절단식을 열고 건조에 본격 돌입했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향후 4개월 동안 선체 조립을 진행하고 오는 6월에 진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LNG FSRU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협력하고 LNG선 시장을 공략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LNG 수출 활성화 정책으로 중단된 LNG 프로젝트는 재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LNG를 저장하고 운반하기 위한 LNG 운반선과 LNG 벙커링선, LNG FSRU 등 LNG 선박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LNG FSRU는 LNG 운반선에서 액체 상태의 LNG를 재기화해 육상에 공급하는 특수 기능을 추가한 선박으로, FSRU 활용 시 육상 터미널 필요가 없어져 비용과 공기 절약에 용이하다. 육상 터미널 공사 기간은 4~5년인 반면, FSRU 신조 건조 기간은 2~3년, FSRU 개조에 소요되는 시간은 1~1.5년이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작년 11월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LNG 운반선을 FSRU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LNG FSRU 건조를 늘리며 HD현대의 수주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NG 선박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이후 LNG선 비중은 점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LNG선 매출 비중은 2027~2028년 55%까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주역들이 한자리에 총출동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차세대 반도체 혁신을 이끌 기술 전략이 공개될 전망이다. 14일 미국 '시놉시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사용자 그룹 컨퍼런스 'SNUG 실리콘밸리 2025'를 개최한다. 실무진들이 모여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한편 주요 경영진들 간 대담 등도 진행된다. SNUG 실리콘밸리는 시놉시스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시놉시스 파트너사들이 반도체 설계 기술 방안 등을 논의한다.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유럽 등에서 각 지역별로 열린다. 올해는 첫날 반도체·시스템 설계 융합을 주제로 업계 리더들의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놉시스 이그제큐티브 포럼(Synopsys Executive Forum)'가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AI, 3D 설계·패키징, 소프트웨어정의시스템 등에 대한 100개 이상의 기술 세션과 패널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빅테크, 자동차 기업 등 반도체를 활용하는 다양한 업계가 참여해 AI 시대 반도체 기술 협력과 혁신 전략을 모색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리벨리온 등이 참석한다. 이밖에 △AMD △ARM △엔비디아 △퀄컴 △TSMC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아마존웹서비스(AWS) △브로드컴 △인텔 △오픈AI △마벨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파운드리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참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 첫날에는 사신 가지 시놉시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온라인 특별 대담을 통해 반도체 엔지니어링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가지 CEO는 르네 하스 ARM CEO와 반도체 업계의 지속가능성과 차세대 기술 방향을 전망한다. 이튿날에는 리처드 호 오픈AI 하드웨어 총괄이 '지능형 시대를 위한 컴퓨팅 확장(Scaling Computing for the Age of Intelligence)'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챗GPT 성공을 가능케 한 반도체·컴퓨팅 기술과 AI 반도체의 미래 과제를 조망하고, 향후 AI 혁신을 위한 반도체 성능 확장 전략을 제시한다. 기조연설 외 기술 세션과 패널 토론에는 주요 기업 실무진들이 대거 참여한다. 각 기업 전문가들은 △고성능컴퓨팅(HPC) △저전력 설계 △반도체 공정·소재 혁신 △시스템 반도체 최적화 등을 심층 논의하며, AI 반도체와 첨단 공정 중심의 패널 토론을 통해 미래 반도체 산업 전망과 업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와 리벨리온이 세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10명의 엔지니어가 △멀티 다이 설계·검증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AI 기반 반도체 테스트 △설계자동화(EDA) 기술등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GPU 전력 효율 최적화, AI·압축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테스트 개선, CXL 메모리 설계 최적화 방안 등을 제시한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혁신을 선도할 설계 자동화·고도화 전략을 소개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칩스법(CHIPS Act)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미국 내 이해당사자들이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퍼듀대와 함께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파예트시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38억7000만 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웨스트라파예트 공장은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칩스법 폐지를 거론하면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칩스법은 지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의 중추 법안으로, 300억 달러의 직접 지원금과 250억 달러의 대출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칩스법 폐지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지역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은 칩스법 폐지에 대해 대변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그간 행정부와 심도 있게 논의해 온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낸 것이 전부다. 퍼듀대의 뭉 치앙 총장은 최근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생명공학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국가 전략의 핵심”이라며 칩스법 폐지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영국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기아는 '가장 깨끗한 자동차 제조사'로 꼽히며 현지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14일 영국 B2B 차량 전문 미디어 플릿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디 올 뉴 코나는 영국 런던 그로스버너 하우스 호텔에서 열린 '2025 플릿뉴스 어워즈(2025 Fleet News Awards)'에서 2년 연속 '최고 콤팩트 SUV(Best Compact SUV)'로 선정됐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은 물론 5년 무제한 마일리지 보증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플릿뉴스 측은 "코나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비즈니스 차량 운전자의 요구를 충족한다"며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한데다 합리적인 가격까지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총 4개 부문을 휩쓸었다. △EV3(최고 중형 SUV, Best Mid-size SUV) △EV6(최고 중형차, Best Medium Car) △EV9(최고 대형 SUV, Best Large SUV)가 부문별 정상에 올랐다. 특히 기아 영국판매법인은 '올해의 가장 깨끗한 자동차 제조업체'(Zero Emission Manufacturer of the Year)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현지 기업들의 전동화 전환 동참을 위해 마련한 '48시간 전기차 시승 서비스'가 호평을 받았다. 이틀간 전기차 운영을 통해 운행 비용 절감 등 전기차의 이점을 직접 경험하도록 도왔다는 이유에서다. 플릿뉴스는 41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B2B 차량 전문 미디어이다. 매년 플릿뉴스 어워즈를 열고 B2B 차량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제조사와 차량을 분야별 선정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신뢰성 △운전자 선호도 △유지비 △탄소 배출량 △엔진 라인업 등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금융 사고 발생하는 가운데 내부통제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19억9800만원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한 직원은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수출입 업무를 맡으며 17억원 규모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체계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 직무 관련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배분하고, 사고 발생 시 명확하게 책임을 지게 하는 내부통제 규율 체계를 담은 문서다. 또 고위험업무 직원의 자금집행시 발생 가능한 횡령 리스크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했고, 상시감사와 자점감사 기능도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책무관리 전담조직(RM제도)를 신설했다. 기업여신·WM·글로벌 등 고위험 영역에 담당 RM제도를 신설해 영업점과 사업그룹의 업무를 모니터링하고 현장 통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 고위험 비즈니스의 잠재적 위험 요인과 취약 분야 분석을 통해 테마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규모 부당대출이 발생한 우리은행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를 올해 1월 시행했다. 우리금융그룹 13개 계열사 임원과 본부장, 그리고 이들의 친인척이 개인정보를 등록했다. 이들이 우리은행 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여신감리부서에 관련 내용이 자동으로 통지된다. 하나은행은 내부 법령통지시스템과 내규관리시스템을 통해 법규 및 내규를 임직원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부고발 제도 활성화, 윤리강령 및 내부통제 교육 시행 등 부패방지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7월 금융사고 조기적발을 위한 상시감지 탐지 고도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상거래를 지속적으로 적발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의 CCTV 모니터링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상시감지 시스템과 현장점검으로 연계감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은행 부문 감독·검사시 리스크 대비 정도와 내부통제 체계 이행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내부통제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는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안착되도록 지도하고, 미흡사항은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들이 잇딴 고배를 마시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기조를 강화한 영향이다. 최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강남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은 현대건설만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이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약 1조5천억원으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잠실 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서도 GS건설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방배15구역도 지난달 27일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해 유찰됐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건설사들은 조합원에게 선물을 주고 경쟁사 비방까지 하면서 수주전에 나섰다.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경쟁보다 선별 수주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건설사들의 상황이 모두 좋지 않다”면서 “큰 비용을 들이기보다 안정적으로 결정을 내리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수명이 다한 폐 태양광 패널을 분쇄하지 않고도 고순도의 은을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새로운 추출 기술은 태양광 발전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시킬 수 있는 '21세기 연금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매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연구팀은 폐 태양광 패널에서 은을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는 '제트 전기화학 은 추출(Jet Electrochemical Silver Extraction, JESE)'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광물 자원 기업 리튬 유니버스(Lithium Universe)와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매쿼리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약산성 용액을 제트기류처럼 빠르게 분사해 수 초 내에 은만 선택적으로 녹여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JESE 기술은 태양광 패널의 다른 구성 요소는 그대로 둔 채 은 전극에만 직접 작용해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폐 태양광 패널 전체를 분쇄한 뒤 화학 처리를 해 자원을 회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에 은 외에 실리콘, 유리 등을 재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중국 빅테크의 시장 참가가 스마트 안경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AI 기능의 발전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 가격이 1000위안(약 19만5000원)대로 낮아졌다는 점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출하량의 78%를 AI 탑재 스마트 안경이 차지했다. AI는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사물 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외에도 로키드, 엑스리얼 등 스마트안경 전문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