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팀 인력을 충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들어갈 GPU의 성능 개선에 집중한다. 독자 AP '엑시노스'의 품질을 끌어올려 시장점유율을 회복한다. 26일 미국 채용 사이트 '에코잡스(Echo Job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GPU 성능 모델링 담당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올렸다. 지원자는 컴퓨터 공학 또는 컴퓨터 과학 등 관련 분야에서 학사 이상을 수료해야 한다. 학사는 10년 이상, 석사는 8년 이상, 박사는 4년 이상의 경력을 지녀야 한다. 모바일 GPU에 대한 성능 모델 개발 경험을 쌓고, GPU·컴퓨터 아키텍처, 하드웨어 설계에 대한 지식과 프로그래밍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우대 자격으로는 △컴퓨터 비전과 이미지 처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GPU 그래픽·컴퓨터 워크로드에 대한 지식 △게임 애플리케이션·렌더링 엔진에 대한 지식 등을 보유한 자 등이 명시됐다. 합격자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미국 내 핵심 연구 기지인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어드밴스드컴퓨팅랩(ACL)에서 일하게 된다. 엑시노스 AP에 쓰이는 GPU 성능 강화 개발에 기여한다. 기본 급여는 14만4345달러~25만7336달러(약 1억9800~3억5400만원)며 건강 보험과 점심 식사, 유급 휴가, 학자금 대출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인력을 충원해 GPU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AP 품질을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독자 AP 엑시노스는 GPU 성능이 퀄컴의 스냅드래곤에 밀린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AP 시장 경쟁에서 뒤처지자 삼성은 지난 2019년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성능 개선에 협력했다. AMD 설계 자산을 기반으로 모바일 GPU '엑스클립스(Xclipse)' 공동 개발,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칩 '엑시노스 2200'에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레이 트레이싱을 하드웨어로 탑재해 콘솔 게임 수준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그룹이 호주로 직접 날아가 오스탈 주요 주주들과 회동했다. 최대 주주인 타타랑벤처를 비롯해 주주·투자자들과 만나 인수 후 사업권 박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화의 현장 행보가 오스탈 인수를 성공시킬 결정타가 될지 주목된다. 26일 호주파이낸셜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달 초 호주 모처에서 오스탈 지분 19.61%를 보유한 타타랑벤처와 만났다. 오스탈 인수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중순 코피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펀드 매니저 체스터자산운용과 OC펀드매니지먼트 등 오스탈 주요 주주들을 연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인수 후 호주의 사업권 유지와 추가 투자 계획 등을 내세우며 오스탈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주요 투자자들은 인수 후보군 중 유일하게 현재 조선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와의 결합이 방산과 민수용 선박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가 오스탈 주주들과 일일이 만나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향후 오스탈의 창업자이자 이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로스웰 일가의 입장 변화에 이목이 모아진다. 존 로스웰 비상임위원장은 지분 9.0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로스웰 일가는 지난달 한화의 인수 제안을 호주나 미국 등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할 가능성이 낮다며 실사를 거절한 바 있다. 오스탈은 미 해군에 선박을 설계·건조해 납품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도 선정됐다. 양국 안보의 핵심 파트너이므로 오스탈이 새 주인을 맞으려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로스웰 일가는 이를 회의적으로 봤다. 로스웰 일가의 거절에도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호주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만큼 승인이 어렵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국과 호주 정부의 관계도 우호적이다. 또한 호주 기업이 해외 매각 시 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는 극소수다. 최근 3년간의 사례를 살펴보면 4000여 건 중 미승인된 경우는 0.2% 수준에 불과했다. 한화는 오스탈을 품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한다는 포부다. 특수선 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국 등지의 군함·함수정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탈은 1988년 설립된 호주의 방산·상업용 선박 건조 기업이다. 호주에 본사를 두고 미국 앨라배마주 등에도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화로부터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9150억원)의 인수를 제안받았다. 지난달 29일 오스탈 종가에 28.4%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2.825 호주달러로 가격이 책정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베트남 꽝찌성 인민위원회, T&T그룹과 청정에너지 사업 개발에 손잡았다. 석탄화력 발전소의 액화천연가스(LNG)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LNG 발전소를 시작으로 LNG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수소 사업도 전개한다. 베트남의 탄소 중립에 기여하며 글로벌 메이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성장한다. 26일 업계와 꽝찌성 정부에 따르면 SK E&S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꽝찌성 인민위원회, T&T그룹과 청정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추형욱 SK E&S 사장과 보 반 흥(Vo Van Hung) 꽝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응우옌 티 탄 빈(Nguyen Thi Thanh Binh) T&T그룹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꽝찌 석탄발전소의 LNG 전환과 LNG 허브 설립을 위한 공동 조사, 수소 포함 이산화탄소 저감 프로젝트 개발 등에 협력한다. SK E&S는 T&T그룹과 꽝찌 LNG 발전 사업에 참여를 모색해왔다. 당초 LNG 전환을 주도하던 태국 전력공사(EGAT) 자회사 'EGAT 인터내셔널(이하 EGATi)'이 자금난으로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꽝찌성 사업도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SK가 나섰다. 총 25억1600만 달러(약 3조4600억원)를 투자해 1320㎿ 용량으로 지을 것으로 추정된다. 완공 후 꽝찌성 전력 수요의 상당량을 책임질 전망이다. SK E&S는 앞서 T&T 그룹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제안서를 내고 검토 절차를 밟았다. <본보 2024년 4월 16일 참고 [단독] SK E&S '베트남 꽝찌성 최대 LNG 프로젝트' 제안>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투자 규모와 자금 조달 방안, 주요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SK E&S는 LNG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베트남 청정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베트남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석탄화력을 점차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0년까지 30.9~39.2%까지 확대한다. 2050년 67~71.5% 비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NG 발전도 2030년까지 14.9%(약 2만2400㎿)로 늘린다는 포부다. SK E&S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현지에서 세를 불렸다. 2020년 닌 투언에 131㎿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듬해 티엔 장에 50㎿, 2023년 1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준공했다. 작년 7월 호치민에 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대표 사무소를 열고 현지 진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 정부·기업들과 파트너십도 확대했다. 작년 초 베트남 대기업 그룹인 TTC의 자회사 GEC(Gia Lai Electricity)와 합작법인 솔윈드에너지(Solwind Energy)를 설립했다. 떠이닌 지역에서 지붕형 태양광 사업, 라오스와의 국경 부근에서는 756㎿ 규모 육상풍력 발전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그해 6월에는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과 청정수소 사업 수행을 위한 MOU를 맺었다. 껀터시와도 껀터를 포함한 메콩델타 지역 내 LNG터미널·발전소 건설, 수소 생태계 조성에 협업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레 띠엔 쩌우 당서기가 이끄는 베트남 하이퐁시 대표단이 LG그룹의 현지 투자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투자 확대를 제안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하이퐁에 진출한 LG그룹 주력 계열사·협력사 다수와 만나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작년 말 취임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와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도 직접 나서 하이퐁시와 협력을 다졌다. 26일 베트남 하이퐁시와 '바오 안 닌 하이퐁(BÁO AN NINH HẢI PHÒNG)' 등에 따르면 쩌우 당서기를 필두로 한 하이퐁시 대표단은 전날 한국을 찾아 'LG그룹 공급망과의 투자 촉진 컨퍼런스'를 열었다. 하이퐁시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LG와 협력사의 하이퐁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백찬 LG전자 VS사업본부 베트남법인장(상무)을 비롯해 하이퐁시에 진출한 LG그룹 계열사·협력사 총 60곳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쩌우 당서기는 LG의 투자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하이퐁시를 대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중심지로 만들며 베트남, 특히 하이퐁시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하이퐁시는 10% 이상의 GDP 성장률, 15%의 산업 생산 성장, 36억 달러(약 5조원)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이뤘으며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에는 LG그룹이 상당히 기여했다"며 "LG그룹과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베트남과 한국이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 상무는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하이퐁시는 해외 기업 투자 유치에 있어 가장 빨리 커지고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 열렬한 지원에 힘입어 가령 LG전자는 식기세척기, 오븐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을 마련했다"며 투자 의지를 전했다. 하이퐁시는 LG그룹과 협력 의향서도 맺었다. LG그룹의 베트남 사업 확대에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쩌우 당서기 일행은 같은 날 LG그룹의 연구·개발(R&D) 단지인 '마곡 사이언스 파크'를 방문했다. 문 대표를 비롯해 LG이노텍·LG전자 경영진과 가전과 TV, 전장 등 LG 주요 사업의 미래 기술들을 살폈다. 이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빌리지인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도 둘러봤다. 정 대표 등 LG디스플레이 경영진과 함께 OLED 생산 현황을 살폈다. 2006년 지어진 파주 공장 총 54만 평의 넓은 부지에 패널 공장과 사무동, R&D동이 모두 합쳐져 있다. 광저우 공장과 함께 대형 OLED의 최대 생산기지로 꼽힌다. 투명과 롤러블, 벤더블 등 차세대 OLED 기술 연구부터 양산까지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쩌우 당서기 일행은 이번 견학을 통해 LG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정 대표와 투자 계획을 점검했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2013년 LG전자의 투자를 시작으로 하이퐁시에 진출했다. LG전자는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약 80만㎡(평방미터) 규모 부지의 하이퐁 캠퍼스 조성에 착수했다. 4년 후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하이퐁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공장을 완공한 후에도 최근까지 투자를 지속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냉장고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해 이듬해 첫 일반형 냉장고 완제품을 양산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9월 14억 달러(약 1조9200억원)를 투입해 하이퐁 OLED 모듈 생산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LG이노텍도 지난해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자 1조3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년 동안 LG그룹이 하이퐁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억 달러(약 4조1100억원)에 달한다. 누적 투자액은 약 100억 달러(약 13조7300억원)로 추정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최초 인도산 전기차 모델 크레타EV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 행보를 본격화한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전기차 올인 전략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노림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최초 인도산 전기차 모델 크레타EV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연말 생산을 시작해 내년 초 공식 데뷔를 알리겠다는 목표이다. 공식 데뷔 무대는 인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오토엑스포가 유력한 상태이다. 현지 생산 시기에 맞춰 크레타 EV 개발도 막바지 단계를 지나고 있다. 현대차는 크레타EV 생산 라인 설비 작업과 함께 프로토타입 주행 테스트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크레타EV 추정 차량 스파이샷이 포착되며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 내 위장막을 걷어 낸 크레타EV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초 인도산 전기차 모델인 만큼 크레타EV 제원과 성능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스파이샷 등 최근까지 정보를 종합하면 크레타EV는 전기차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해 크레타와 크레타 N라인과는 다른 새롭게 디자인된 프론트 페시아가 적용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500km를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경쟁 모델로는 △마힌드라 XUV400 △MG ZS EV △타타 커브 △마루티 스즈키 eVX △BYD 아토3 등이 꼽힌다. 현대차는 크레타EV에 이어 오는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30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크레타EV를 기점으로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정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은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지난 지난 23일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방문해 전기차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지난해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흑연에서 스카이테이프로 단일층 그래핀을 만들어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안드레 가임(Andre Geim) 박사가 참여한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이 1차원 시스템을 활용한 초전도체 연구에 성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24일(현지시간) 안드레 가임, 줄리앙 배리어(Julien Barrier), 나 신(Na Xin) 박사 등이 참여한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양자 홀 영역에서의 1차원 근접 초전도(One-dimensional proximity superconductivity in the quantum Hall regime)'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새롭게 만든 1차원 시스템을 이용해 높은 자기장에서 강력한 초전도 현상을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양자 홀 영역에서 초전도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 높은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양자 홀 영역에서의 초전도 효과 발생은 달성이 매우 어려운 문제로 뽑혀왔다. 양자 홀 영역의 구성과 생성방식이 초전도 효과를 만드는데 문제가 돼 왔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최대 1켈빈(섭씨 영하 272도)에서 초전도 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은 "새로운 시스템이 미래에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흥미롭다"며 "1차원 초전도는 양자 홀 효과와 초전도를 결합한 위상학적 준입자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DB손해보험이 베트남 자회사 우정통신보험(PTI)의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베트남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PTI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무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PTI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2대1 비율로 402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총 4020억 동(약 22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PTI의 자본금은 8040억 동(약 440억원)에서 1조2060억 동(약 65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는 다른 대주주들이 무상증자 규모를 놓고 DB손해보험에 불만을 제기했다. PTI는 1:1 비율의 총 8040억 동 규모 무상증자 안건도 올렸는데 DB손해보험 측이 이를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팜민흐엉 PTI 이사회 의장은 "대주주가 업계에서 경쟁하는 3개 다른 보험사를 동시에 소유하는 것은 회사에게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기현 DB손해보험 해외사업부문장(상무)은 "DB손해보험은 그동안 PTI와 동행했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DB손해보험이 지난 2015년 이 회사 지분 37.32%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업계 5위였던 회사를 3위로 성장시켰다. DB손해보험은 현지 보험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월 BSH(Saigon-Hanoi Insurance)와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지분 인수를 완료하고 최대주주로 공식 출범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오사마 라비 청장이 이끄는 이집트 수에즈운하청 대표단이 HD한국조선해양을 직접 방문하고 '그린 수에즈 운하'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눈으로 확인하는 한편 인재 양성과 기술 교류 등을 통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5일 수에즈운하청에 따르면 라비 청장은 최근 울산 동구 방어동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했다. 친환경 선박 추진 솔루션 개발을 이끌고 있는 EP사업부문의 박종국 상무를 만났다. 박 상무의 안내를 받아 선박 엔진 공장을 비롯해 조선소 내부를 시찰하고 HD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날 양측의 가장 큰 화두는 그린 수에즈 운하 사업이었다. 이집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에즈 운하를 '그린 카날'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EDCF의 지원을 받아 액화천연가스(LNG) 예인선 도입을 비롯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타당성조사를 수행했다. 현재 사업 참여자 모집 과정을 밟고 있다. 라비 청장은 이집트 당국의 청사진을 설명하며 최신 친환경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수에즈운하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하며 친환경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메탄올을 비롯해 대체 연료로 활용한 선박의 건조 역량을 소개했다. 기존 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할 기회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탄소 배출을 줄여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5만 톤(t)급 메탄올 추진 PC선,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따냈다. 작년 9월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건조를 맡는 성과를 올렸다.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자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설비'도 이달 구축했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시작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으로 실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델핀의 부유식액화설비(FLNG) 프로젝트 연장으로 FLNG 4기를 수주할 삼성중공업의 기대감이 커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델핀 LNG는 미국 에너지부(DOE)에 그린필드 델핀 심해항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프로젝트 수출 시기를 연장했다. 구체적으로 델핀 심해항 프로젝트에서 LNG를 수출하기 위해 기존 장기, 다중 계약 권한 및 관련 단기 권한의 조건부 연장을 요청했다. 델핀은 LNG 수출 승인을 5년 연장해 오는 2029년 6월 1일까지 육상 시설을 건설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원래대로라면 2027년 9월 28일까지 육상 시설을 건설하고 서비스해야 한다. <본보 2024년 3월 11일 참고 삼성중공업, '2조5000억원 규모' 美 델핀 FLNG 건조 슬롯 협의> 델핀측은 "늦어도 2029년 6월 1일까지 델핀 심해항에서 수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기 조건을 수정하는 것 외에는 프로젝트의 성격이나 기존 수출 승인에 어떠한 변경도 제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에겐 FLNG 최대 4기의 추가 건조 가능성이 생겼다. 델핀은 현재 삼성중공업과 FLNG 1기 건조를 위해 슬롯 예약을 협상 중이다. 델핀은 슬롯 예약을 통해 2028년 선박 건조와 인도에 필요한 조선소 슬롯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다. 델핀은 슬롯 예약 계약 후 삼성중공업에 건조 시작을 위한 제한적 진행 통지서를 발급한 다음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설치(EPCI) 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델핀은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37~40해리 떨어진 델핀 딥워터 포트(Delfin Deepwater Port)에서 빅토리아항(VIC)까지 15년 동안 선상 인도 조건(FOB)으로 연간 500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델핀은 4기 FLNG 시설로 구성된 모듈식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각 시설은 다른 시설과 독립적으로 진행한다. 델핀 FLNG 1과 델핀 FLNG 2의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건조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FLNG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블랙록 마이닝(Black Rock Mining)이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을 위한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지분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블랙록 마이닝은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1억1300만 달러(약 1560억원)의 기간 대출과 4000만 달러(약 550억원)의 추가 대출 등 총 1억5300만 달러(약 2110억원)의 자금 조달을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랙록 마이닝은 기관·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 조달로 1000만 호주달러(약 90억원)를 확보했으며 오는 2026년 첫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4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 중인 가운데 곧 최종 승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월 마헨지 광산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하고, 25년 동안 연간 약 3만톤(t)씩 천연흑연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헨지 광산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흑연 매장지다. 향후 25년 동안 흑연 채굴이 가능하다. 블랙록마이닝은 1단계로 약 1억82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입해 연간 8만9000t을 생산할 계획이며 4단계까지 투자해 생산량을 34만7000t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블랙록 마이닝은 연이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마헨지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개발은행(DBSA)으로부터 5960만 달러(약 800억원), 지난달 남아프리카 국영기업인 산업개발공사(IDC)에서 5340만 달러(약 720억원)의 대출 허가를 받은 데 이어 탄자니아 CRDB뱅크에서도 4000만 달러(약 530억원)를 빌릴 예정이다. 블랙록 마이닝이 마헨지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흑연 공급망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과 9월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를 방문해 2건의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한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카리브해에 있는 푸에르토리코 진출 채비를 마쳤다. 푸에르토리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푸에르토리코 시장 진출을 위한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등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남미 시장은 직영 체제가 아닌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를 사업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다. 실제 멕시코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대상 기업도 찾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현지 기업과 맺은 계약을 토대로 가맹희망자들에게 일정 지역 내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투자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 로열티 수입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 이은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직영 위주의 운영보다는 가맹점으로 해외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지난해 기준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매장 159개 가운데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85%가 넘어 섰다. 올해 1분기 북미에서 27건의 신규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남미 진출은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9월 영입한 에릭 라빈더(Eric Lavinder) 최고개발책임자(CDO)가 진두지휘하고 이있다. 그는 파리바게뜨 입사 전 글로벌 도넛 프랜차이즈 덕 도너츠(Duck Donut)에서 CDO로 근무한 프랜차이즈 전문가로 통한다. 그의 주도 아래 덕 도너츠는 2022년 푸에르토리코 2호점을 열고 현지 영토를 확장했다. 에릭 라빈더 CDO는 "푸에르토리코 가맹계약 체결, 멕시코 마스터 프랜차이즈 대상 기업 물색 등을 계기로 중남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지속적 성장을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중견은행인 동방은행(오리엔트상업은행·OCB)과 손잡고 현지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과 동방은행은 25일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고객에게 저축·투자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동방은행은 베트남 호찌민시에 기반을 둔 중견 상업은행이다. 온라인·모바일뱅킹 서비스에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장은 "동방은행은 첨단 기술 플랫폼의 선구자이자 베트남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라며 "두 회사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7년 출범한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종합증권사로 자본금 기준 업계 2위 증권사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외에 온라인 계좌 개설과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베트남 브로커리지(주식중개) 시장 점유율 3.54%로 업계 6위에 올라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