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일본 오사카가스와 손잡고 암모니아와 더불어 수소 운반체로 주목받고 있는 '합성메탄(e-메탄)'을 도입한다. SK E&S는 e-메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오사카가스와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25일 오사카가스에 따르면 SK E&S와 오사카가스는 최근 e-메탄 도입 활용을 포함해 △수소 △암모니아 △바이오가스 등 신에너지 분야 사업 파트너십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공동의 목표로 수립하고, 여러 협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양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e-메탄이다. e-메탄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와 포집한 탄소를 결합해 만들어진 물질이다. △액화수소 △암모니아와 함께 주요 수소 운송 방식으로 거론된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액화수소 방식은 수소를 초저온에서 냉각해야 해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다음 대안으로 떠오른 암모니아는 운반 후 암모니아를 분해하면 되고 운송망도 확립돼 있어 경제성에서 이점을 가졌다. 하지만 독성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e-메탄은 독성이 없어 안전하게 운송 가능하다. 또 화학적, 물리적 특성이 천연가스와 거의 동일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터미널과 도시가스 시설 등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와 호환이 된다. 대규모 수소 저장 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없고 LNG 수송선으로도 장거리 운반이 가능한 셈이다. SK E&S가 오사카가스와 협력하는 것은 일본이 e-메탄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찍부터 e-메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외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오사카가스·도쿄가스·토호가스와 프랑스 엔지·토탈에너지스, 미국 셈프라, 벨기에 테스 등 8개사는 지난달 e-메탄 사업을 추진하는 'e-NG' 연합을 출범했다. SK E&S는 수소 분야를 친환경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상황이다. 상반기 내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 가동에 돌입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제브데트 일마즈(Cevdet Yılmaz) 튀르키예 부통령과 회동했다. 튀르키예의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씨에스윈드는 튀르키예 부통령과의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투자를 모색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권 회장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대통령 전용관에서 제브데트 일마즈 부통령과 만나 튀르키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신규 투자와 수출 증대에 대해 논의했다. 일마즈 부통령은 김 회장과의 만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과 대표단을 만났다"며 "김 회장과는 튀르키예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신규 투자와 수출 증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마즈 부통령은 김 회장과의 만남에서 튀르키예는 투자, 고용, 생산, 수출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튀르키예를 방문해준 김 회장과 씨에스윈드 관계자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튀르키예 녹색 경제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마즈 부통령과 김 회장이 만난 건 씨에스윈드가 튀르키예에 유럽 전진 기지를 두고 있어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18년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주 알리아가 지역에 육상용 풍력터빈 공장을 설립했다. 튀르키예 풍력타워업체 에게 타워(Ege Tower)를 873만 달러(약 113억원)에 인수하면서 현지 공장을 세웠다. 이어 4년 만에 6000만 달러를 투입해 2공장을 증설했다. 2공장 가동으로 2018년에는 주당 약 2개이던 타워 섹션이 주당 50개 섹션으로 증가했다. 씨에스윈드는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유럽발 수혜를 대비해 튀르키예에 제3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풍력타워 공장 증설로 미국과 유럽의 풍력발전 설치 확대정책에 힘입어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3공장은 3만2500㎡ 규모의 부지에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에서 1억 3000만 달러(약 1680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3공장에서는 육상 풍력타워 외 해상 타워도 생산한다. 앞으로 해상 터빈 설치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해상 타워 공장을 설립하는것이다. 세계 풍력타워시장 점유율 17%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씨에스윈드는 미국 중부와 포르투갈, 튀르키예 등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육중한 풍력타워 무게로 국내 제작시 해외 운송비가 증가해 해외 양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보잉 777X 여객기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도입설은 나왔지만 올해 다시 신기재 주문 움직임이 엿보인다. 25일 로이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과 B777X 여객기 10대를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한다. 당장 도입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과 보잉은 지속적인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737, 747, 777, 787 등 다양한 보잉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보잉 777-300ER은 25대나 운용 중인 기체다. 이중 8대는 기령 10년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신기재로 전환이 필요하다. 항공기는 제작 후 20년이 지나면 노후화 기재로 분류된다. B777X는 보잉 777의 3세대형 기체이다. 기존 777에 비해 동체 길이를 늘리고 엔진, 주익 등의 효율을 향상한 신형 모델이다. 400석 규모로 업계 최대 트윈 엔진 제트기지만 인증 지연으로 취항이 늦어지고 있다. 첫 상용 운항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B777X는 지난해 에어 인디아가 10대 주문했고, 에미레이트항공은 기존 주문량을 110대에서 205대로 늘렸다. 이밖에 타이항공, 중화항공 등이 777X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B777X 도입은 2019년부터 감지됐다. 대한항공은 비용 절감과 기재 종류 간소화를 위해 보잉의 신규 항공기 도입을 검토해왔다. 신기재로 노후 기종을 교체하고 연료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도 "777 세대 대체기로 B787, B777X를 검토중이며 추가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에어버스와의 항공기 구매 계약 후 미국 경제전문 방송사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항공기 주문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보잉과 대화 중"이라고 잠재적 주문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말 기준 약 16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에어버스 항공기 33대(A350-1000 27대, A350-900 6대) 주문을 포함해 △에어버스 A321neo 50대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143대의 신형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칸서스자산운용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오피스 빌딩 인수를 포기했다. 재택근무로 오피스 공실률이 더욱 확대된 가운데 금리 인하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더욱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미국 부동산 전문매체 커머셜옵저버 등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인 '777타워' 인수를 철회했다. 앞서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이 건물을 1억45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건물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52층 초고층 빌딩이다. 브룩필드가 2억8900만 달러(약 4000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하면서 지난해 매물로 내놨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 공실률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19.8%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12.1%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점도 부동산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다. 되레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전망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우시 당서기를 비롯한 우시 경제 대표단이 SK와 LG, 현대모비스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들과 회동했다. 서진우 SK 중국사업담당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연이어 미팅을 갖고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확대 투자를 논의했다. 24일 우시 시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두샤오강(杜小刚) 우시 당서기 일행은 한국과 우시의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는 교류 행사에 참가한 데 이어 우시 현지에 투자한 한국 대표 기업 고위 경영진과 잇달아 만났다. SK그룹을 찾은 두샤오강 우시 당서기 일행은 서 부회장을 만나 우시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SK에 감사를 표하며 협력을 강화하자고 주문했다. 기존 반도체 사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청정에너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우시를 SK그룹 중국 사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우시 대표단은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방문해 신 부회장과도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첨단소재와 신에너지, 바이오 관련 공통의 관심사를 확인했다. 양극재 공장 설립을 계기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협력을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시 대표단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그룹의 연구·개발(R&D) 산실인 'LG사이언스파크'도 둘러봤다. 아울러 스티어링 펌프와 조향장치 등을 우시에서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와 대상, 성우하이텍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연쇄 회동했다. 서훈교 대상웰라이프 대표와도 만나 특수의료용도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과는 우시 자동차 부품 공장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우시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우시시의 관심을 다시 확인하며 협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SK와 LG는 한국의 대표적인 우시 진출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2006년 우시에 C2팹을 준공해 D램을 생산했다. 2019년 총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해 기존 C2팹을 확장한 C2F팹을 건설했다. SK하이닉스 D램의 약 40%가 우시에서 생산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공정 업그레이드에 착수했다. C2팹 일부를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초반의 4세대(1a) D램 공정으로 전환한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도 우시에 2억7500만 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18만㎡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노력을 인정받아 SK하이닉스는 작년 2월 우시시 산업강화 영광상을 수상했다. LG화학은 2020년 중국 화유코발트와 각각 51%, 49% 지분으로 우시 양극재 합작공장을 설립했다. 연산 4만 톤(t)인 생산능력을 향후 10만 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우시시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테크센터도 설립했다. 이 센터는 현지 고객 기술 지원과 개발 업무 등을 전담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건설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건설 진행 상황과 부품 국산화를 위한 계획을 공유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기아 공장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국가적으로도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관심이 크다. 24일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공보실에 따르면 송 사장은 전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직접 브리핑했다. 연말 가동을 목표로 900억 텡게(한화 약 28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향후 1만5000개 이상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송 사장은 이곳 공장 연간 생산량이 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중 5만 대는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CKD는 완성차가 아닌 부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생산 방식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완성품 수입보다 CKD 방식이 자국 공업화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또한 현지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송 사장은 이날 제2공장을 종합 공장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유치 활동에 대해서도 알렸다. 부품 국산화를 위해 서연이화 등 한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파트너사들과 자동차 부품을 현지 생산해 공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기아의 부품 국산화 결정을 반기면서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양성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관련 기아는 이미 자동차 부품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초 송 사장이 직접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만나 현지 제품 생산과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현지인 대상 엔지니어링 교육, 공장 설립 관련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만 제1부총리와 만남에 앞서 현지 교육 기관 간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과정도 마련했다. 코스타나이 자동차 전문 대학에 자동차 기술 전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알루드 공업 전문대학원을 개교하는 등 향후 인력 공급을 위한 기반 작업을 다졌다. 이들 기관 포함 현재 협업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은 2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은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전략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플랜-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호황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혔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양사가 강점을 가진 초고속·초고용량 SSD에 대한 기업 주문량이 대폭 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쿼드레벨셀(QLC·4비트) 기업용 SSD 출하량이 30엑사바이트(EB)에 도달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QLC SSD 제품 인증을 받은 업체는 솔리다임과 삼성전자 뿐인 만큼 두 기업이 수요 급증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성이 AI 추론 서버의 핵심 우선 순위가 되면서 북미 고객들의 스토리지 제품 주문이 늘고 있다"며 "결국 QLC 엔터프라이즈향 SSD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의 셀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Q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는 빠른 읽기 속도와 낮은 총 소유 비용(TCO)가 특징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QLC 기반 기업용 SSD는 읽기 속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도 적다. 저장 용량도 최대 64TB에 이른다. HDD 2~3개를 사용하는 대신 대용량 SSD 하나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높은 수요에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3분기까지 SSD 계약 가격이 분기별로 5~2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23~28% △2분기 20~25% △3분기 5~10%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솔리다임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솔리다임은 작년 4분기 세계 기업용 SSD 시장에서 각각 45%와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론(10%) △키옥시아(8%) △웨스턴디지털(4%)가 뒤를 이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를 내세워 미국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조코바를 패스트트랙(Fast Track·신속 심사제도)으로 지정한 만큼 승인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코바는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오노기제약이 오는 6월 FDA에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 우선 심사를 신청한다. 이는 FDA가 조코바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패스트트랙은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을 신속하게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사오 테시로기 시오노기제약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초 미국에 조코바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신속한 승인이 다른 나라들의 절차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오노기제약은 우선심사 신청과 함께 조코바의 적응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코바는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처방 중이지만 향후 고위험군 노인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도록 임상적·의학적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조코바는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다. 일동제약이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2년 11월 긴급 사용 승인을 통해 처방이 이뤄져오다 올해 3월 정식 허가가 났다. 국내의 경우 일동제약이 국내 제조 품목 허가 신청을 통한 사용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외 규제 기관의 정식 승인에 따라 국내 허가 절차 진행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에 접어들었음에도 치료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은 2026년 글로벌 코로나 치료제 시장 규모를 510억6200만달러(58조원)로 추정했다. 2020년(285억1100만달러·약 32조원)에서 6년간 연평균 성장률 1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회사 '팩토리얼(Factorial)’과 손을 잡았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차세대 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팩토리얼은 23일(현지시간) LG화학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소재 역량과 팩토리얼의 공정 혁신을 결합, 신소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사는 신소재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향후 기술 라이선스와 재료 공급 계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 양사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미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팩토리얼과의 협력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양극재 외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지 사업 부문에서 오는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를 달성,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팩토리얼은 2013년 코넬대학교 동문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회사다. 전고체 배터리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을 개발 중이다. 현재 100+Ah 수준까지 용량을 끌어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전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협력을 통해 LG화학은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기술 리더가 될 것"이라며 "팩토리얼의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LG화학의 우수한 소재 기술력을 통해 전고체 소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시유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소재 부문 세계적 선두주자 중 하나인 LG화학과 협력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전기차 산업은 배터리 기술에서 절실히 필요한 혁신의 정점에 있으며, 긴밀한 공급망 파트너십이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C가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 관리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대 규모' 생분해 소재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선다. 상반기 착공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번 신공장 설립을 계기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24일 하이퐁시 정부와 '바오 안 닌 하이퐁(BÁO AN NINH HẢI PHÒNG)' 등 외신에 따르면 SKC의 생분해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리비오(옛 에코밴스)는전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소재 SKC 본사에서 하이퐁시 경제특구 관리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이퐁시 경제특구 내 생분해 소재 공장 설립에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이다. 이번 MOU는 하이퐁시 대표단의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 레 띠엔 쩌우 하이퐁시 당서기장은 레 쭝 기엔 하이퐁시 경제특구 관리위원회 위원장 등과 방한해 SKC 본사를 찾았다. 박원철 사장과 양호진 SK리비오 대표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쩌우 당서기장은 하이퐁시에 생분해 소재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기 위해 가장 유리한 투자 조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하이퐁시를 베트남의 거점으로 삼아 배터리와 신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주문했다. SKC의 협력사·공급사들의 동반 진출에도 기대를 표했다. 생산·연구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하이퐁 소재 대학과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SK리비오는 하이퐁시의 지원에 힘입어 상반기 공장 착공에 매진한다. 베트남에서는 이르면 내달 11일 기공식이 열릴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신공장은 3만2089㎡ 규모로 생분해 소재인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연산 7만톤(t) 규모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춘다. 투자비는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SK리비오는 작년 9월 하이퐁시의 투자허가증(IRC)을 수령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한다. 여유 부지도 확보해 증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PBAT는 합성수지의 일종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다.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의 효소 반응을 통해 빠르게 분해된다. SKC는 SK리비오를 통해 PBAT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생분해 소재 시장에 대응한다. 특히 SK리비오의 PBAT는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해 일반 PBAT의 단점인 내구성 문제를 해소했다. 농업용·포장용 필름과 각종 소비재 용기, 기저귀나 마스크의 소재인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프랑스 테니스 협회(Fédération Française de Tennis)와 2026년까지 동행한다. 국내에 프랑스 오픈을 중계권을 획득했다. CJ ENM은 스포츠 콘텐츠 라인업 확대를 통한 OTT 소비자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가 신규 가입자 확보, 기존 고객층 유지에 모두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추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프랑스 테니스 협회에 따르면 CJ ENM과 중계권 계약을 연장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 스포츠전문채널 tvN스포츠, K-콘텐츠 채널 tvN 등을 통해 프랑스 오픈 중계 방송을 한다. CJ ENM은 지난 2021년부터 해당 대회를 중계하고 있다. CJ ENM이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오픈을 내세운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63만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대회를 관람했다. 전 세계 220여개국에서 중계 방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 ENM 티빙은 KBO(한국야구위원회)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정규시즌·포스트시즌·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VOD 스트리밍, 재판매 등의 사업 권리를 손에 넣었다. 티빙은 이밖에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종합격투기 대회 UFC 등의 대회를 생중계하고 있다. 구교은 CJ ENM 스포츠 사업 담당은 "CJ ENM은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고, 중계 방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랑스 테니스 협회와의 계약 연장을 토대로 앞으로도 수많은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프랑스 오픈 경기 현장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가 칠레 리튬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칠레 정부와 회동하며 리튬 사업을 논의한 결과,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칠레의 풍부한 매장량을 활용해 배터리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꾀한다. 칠레광물공사(ENAMI)는 2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30개 기업·기관으로부터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칠레 리튬 사업 참여에 대해 "개발 초기 단계로 현재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칠레 아타카마 지역 내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염호 개발에 필요한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하고자 이뤄졌다. ENAMI는 지난 2월29일부터 4월20일까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기술 제안을 받았다. △리오틴토 △캔들리튬 △에라멧 칠레 △도레이 컨소시엄 △리토스 테크놀로지 △서밋 나노테크 스파 △테노바 첨단 기술 등도 명단에 있었다. 향후 평가를 거쳐 이르면 오는 30일 최종 파트너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칠레는 앞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을 발표하고 민관 협력을 모색했다. 한국 기업들은 일찍이 칠레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니콜라스 그라운 경제부 장관, 오로라 윌리엄스 광업부 장관, 호세 미구엘 베나벤테 칠레산업진흥청(CORFO) 대표 등 칠레 대표단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칠레 리튬 수급을 위해 SQM과도 손을 잡았다. 오는 2029년까지 리튬 10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본보 2024년 1월 4일 참고 LG엔솔, '리튬 국유화 추진' 칠레 정부 대표단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논의>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초 직접 칠레를 찾아 리튬 채굴 현황을 살폈다.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전무)와 박광석 이차전지소재사업팀 리튬사업담당(상무)이 수이나 차후아 킴(Suina Chahuán Kim) 칠레 광업부 차관과 회동해 협력을 검토했다. <본보 2024년 2월 22일 참고 포스코, 칠레 리튬 협력 '잰걸음'...현지 광업부와 개발 참여 방안 논의>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칠레에서 리튬 개발을 모색하며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칠레는 세계 1위 매장국이자 2위 생산국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 리튬 매장량은 2020년 930만톤(t), 생산량은 2만1500t을 기록했다. 풍부한 매장량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칠레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IRA는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을 조달하도록 명시했는데 칠레는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