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네트웍스의 인공지능(AI) 사업 선봉장인 'SK 오너가(家) 3세'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이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 창업자 에이단 고메즈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피닉스랩과 엔코아 등 AI 관련 손자회사·자회사 임직원과도 함께 자리를 갖고 AI 사업 협력을 모색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코히어의 기술을 접목하고 AI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지난 9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고메즈 CEO와 회동 소식을 전했다. △SK매직 △SK네트웍스의 미국 AI 기술 개발 조직인 피닉스랩 △데이터 솔루션 자회사 엔코아 △SK네트웍스가 투자한 AI 솔루션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 등 AI 파트너도 함께 모였다. 최 사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SK네트웍스의 AI 자원과 코히어의 기술을 토대로 시너지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AI 생태계를 확장하며 '미래 먹거리'인 AI 사업을 키운다. 코히어는 지난 2019년 구글 출신 AI 연구원들이 설립한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이다. 기업용 거대언어모델(LLM) '커맨드 R+',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 플랫폼 '노스' 등 맞춤형 모델을 개발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세일즈포스, AMD, 시스코, 일본 후지쯔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9억7000만 달러(약 1조4100억원), 기업가치는 55억 달러(약 8조200억원)에 달한다. 코히어의 창업자인 고메즈 CEO는 'AI의 대부'인 제프리 힌턴의 제자로, 지난 2023년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에 지사를 세우고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 만큼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SK네트웍스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최 사장은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작년 초 기업설명회에서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하고 사업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피닉스랩은 작년 말 의약 분야에 특화한 생성형 AI 챗봇 '케이론'을 출시했고, 워커힐은 그해 4월 AI 헬스케어 기업 웨이센, 알고케어 등과 협업해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 영양제 패키지를 제공하는 AI 헬스케어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SK매직은 펫케어와 실버케어, 헬스케어 분야의 AI 디바이스를 개발해 올해 중순쯤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AI 사업을 총괄할 조직도 꾸렸다.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신성장추진본부를 'AI본부'로 개편하고, AI본부장에 KT 출신 문성욱 부사장을 영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에 참여한다. 호주 에너지 기업 델타일렉트리시티(Delta Electricity)는 최근 삼성물산과 뉴사우스웨일스 중부 해안에 대규모 BESS 개발하는 내용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리차드 라이트슨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석탄발전소가 폐쇄된 이후에도 베일스포인트는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남을 것"이라며 "에너지 산업 두 기업이 협력해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뉴사우스웨일스 주도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일스포인트 노후 석탄발전소 부지에 BESS를 설치하는 것이다. 기존 석탄발전소는 2033년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발전용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결정한다. 내년 초까지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BESS는 생산된 전기 에너지를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활용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전력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B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1200억~1500억 달러(약 175조~21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30년 연간 유틸리티 설치는 450~62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과 STX가 페루 군·방산업계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핵심 기동전력인 차륜형장갑차를 수출하며 지상무기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국방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10일 페루 국방부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STX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페루 육군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호르헤 아레발로 칼리노프스키(Jorge Arévalo Kalinowski) 군수사령부 총사령관과 파울로 제발로스 리바롤라(Paulo Zevallos Rivarola) 육군조병창(FAME) 커머셜 담당의 주재로 열렸다. 페루 측에서는 페루산업협회(SNI)의 폴라 과닐로 알바라도(Pola Guanilo Alvarado) 부회장을 비롯해 군 관계자가 배석했으며, 현대로템에서는 김성일 DS글로벌사업실장 등 임직원이 동행했다. 현대로템과 STX는 페루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지상무기에 대한 협력을 검토했다. 현지 기업의 참여 가능성과 페루 방위산업의 성장 기회도 분석해 공유했다. 페루 기업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차륜형 장갑차 사업에서 현지 업체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폈다. 현대로템과 STX는 작년 5월 페루에서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 공급 사업을 수주해 중남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 금액은 6000만 달러(약 820억원) 규모로 올해 말까지 인도 완료를 목표로 한다. 현대로템과 STX는 페루에서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화에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FAME와 페루 군용 차량 생산 공장 설립과 기술 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페루 루리간초 지역에 위치한 FAME 시설에 군용 차량 생산을 검토하고, 기술 교류, 교육 지원 등을 모색한다. <본보 2024년 5월 22일 참고 현대로템·STX, 페루에 군용차량 조립공장 설립...기술 이전도 진행> 작년 11월에는 FAME와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협약을 맺었다. 세부 협상을 통해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고 본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건설이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원자재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사업비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사옥을 팔기로 하는 등 국내외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0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원자재 비용과 인건비, 토지 가격 증가 등으로 인해 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롯데그룹이 투입해야 하는 자본금도 원래 약 1조원에서 약 3조2300억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68만㎡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 아파트로 구성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 외에 롯데호텔, 롯데자산개발, 롯데쇼핑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개발에 나선 사업이다. 하지만 착공 후 베트남 정부의 건축 계획 승인과 토지 평가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가 사실상 중단돼왔다. 이에 더해 공시지가 관련 법이 바뀌며 배상 문제도 불거졌으며, 국가주석이 1년새 두 차례나 교체되는 등 내부 정세가 혼란했던 점도 악재가 됐다. 다만 지난 1월 인허가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공사 재개에 들어간 상황이다. 프로젝트 완공은 3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롯데건설은 그룹 차원의 자산 구조조정의 일환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 부지 등 1조원 가량의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 본사 부지 면적은 약 1만㎡(약 3025평)로 시장에선 매각가를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밖에 전국 자재 창고 부지와 임대주택 리츠 지분 등을 매각하면 총 1조원 가량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들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인프라 투자 서밋'에 참가한다. 한국 기업들은 오클랜드와 민관합작투자사업(PPP)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10일 뉴질랜드 인프라부에 따르면 오는 13과 14일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인프라 투자 서밋에는 △한국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등 14개국에서 온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 중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한국산업은행 △한국삼정KPMG △한국투자공사(KIC)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주요 기업으로는 17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기업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와 캐나다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 캐나다 퀘벡 연기금,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등이 있다. 오클랜드 주정부는 서밋 기간 동안 교통, 보건, 교육, 법원·교정, 자원 분야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학교, 대학, 병원, 교도소, 사법 시설과 같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 오클랜드 주정부는 이번 서밋을 통해 단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뿐만 아니라 참가 기업들과의 PPP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음료 기업 출신 인사에게 중국 사업의 지휘봉을 맡겼다. 식음료 사업 베테랑을 내세워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중국 법인은 7일(현지 시간) 개리 유(Gary Yu)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 유 사장은 오는 17일부터 CJ제일제당 중국 식품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유수의 해외 식품 기업에서 유 사장이 쌓은 역량과 노하우가 중국 식품 사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CJ제일제당 중국 입사 이전 미국 음료기업 코카콜라(Coca-Cola), 스위스 종합식품기업 네슬레(Nestle), 영국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Unilever) 등에서 마케팅과 영업 분야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인사는 중국 법인 리더십 강화를 통해 비비고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식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CJ제일제당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12월 비비고 세컨드브랜드 '러쿡'(Le Cook)을 중국에 론칭하고 현지 시장에 다양한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이탈리아 음식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냉장 파스타 위주인 현지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상온 파스타를 개발해 선보이며 초기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중국 내 식음료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9년 중국 식음료 시장 규모가 16억2000만달러(약 2조34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7억6220만달러(약 1조105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이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9.07%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간편 조리식품 수요 증가, 현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미식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사는 중국 내 비비고 사업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개리 유 사장을 전진배치해 비비고 브랜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맛을 살린 혁신적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성 김 현대자동차 대외협력 담당(사장)이 인도 최고 컨퍼런스인 '2025 라이시나(RAISINA) 다이얼로그'에 참가, 국제 통상 전쟁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글로벌 공급망 등 국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통찰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옵서버 리서치재단(Observer Research Foundation·ORF)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라이시나 다이얼로그에 참가한다. 라이시나 다이얼로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국제사회에서 인도의 역할과 목소리를 확대하고 다자주의 부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인도 외교부와 싱크탱크인 ORF이 주최하는 글로벌 정치·경제 최고 포럼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6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중단된 정치(Politics Interrupted: Shifting Sands and Rising Tides) △녹색 딜레마 해결(Resolving the Green Trilemma: Who, Where, & How) △디지털 행성(Digital Planet: Agents, Agencies, and Absences) △통상 전쟁(Militant Mercantilism: Trade, Supply Chains & the Exchange Rate Addiction) △혁신 파괴(The Tiger’s Tale: Rewriting Development with a New Pen) △평화 투자(Investing in Peace: Drivers, Institutions, & Leadership) 등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s) △환율 중독(Exchange Rate Addiction) 등 글로벌 무역 전쟁(Militant Mercantilism)과 관련한 주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으로 트럼프 1기는 물론 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주한 미국대사 등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대외협력담당(사장)으로 선임된 김 사장은 트럼프 1기에서 핵심 요직을 맡아 온 만큼 트럼프 2기에서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글로벌 프로토콜 고도화에 기반한 통상과 글로벌 공급망 등 대외 전략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김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끌고 다녀온 경제사절단에 국내 자동차 업계 대표로 미국을 방문, 재무부 등 경제부처 고위 인사들과의 소통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 공군이 현지 국방부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의 추가 구매를 정식 제안했다. 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군의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추락 사고에도 불구하고 FA-50 추가 조달에 대한 공군의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필리핀 국영 매체 필리핀뉴스에이전시(PNA)와 ABS-CB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콘수엘로 카스티요 필리핀(대령) 공군 대변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국방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FA-50 전투기 12대를 추가 구매하자는 제안을 필리핀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스티요 대변인은 이번 제안을 군 현대화 프로그램인 '리호라이즌(Re-Horizon) 3' 계획의 일부라고 부연했다. '리호라이즌 3'는 2013년부터 시작된 필리핀 국방 현대화의 3단계 계획 중 마지막 단계다. 남중국해 갈등에 대응해 다목적 전투기와 호위함, 미사일 시스템, 레이더 기술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확보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약 350억 달러(약 50조7400억원)가 투입된다. 지난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리호라이즌 3 예산안을 승인하며 필리핀 공군도 FA-50 도입에 본격 나섰다. 카스티요 대변인은 "FA-50의 추가 도입은 공군 전력을 보강하고, 공군이 맡고 있는 임무 수행 능력을 더욱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국방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지난 2014년 KAI로부터 FA-50의 개량형 버전인 FA-50PH 12대를 도입해 이듬해부터 운영했다. 이후 추가 조달을 검토해왔다. 작년 3월 필리핀 클락 공군기지에서 열린 '2024 필리핀 에어쇼'에서 KAI의 주력 무기체계를 살피고 추가 획득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 이달 초 야간 작전을 수행하던 FA-50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협상은 사고와 별개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필리핀 국방부에서 FA-50 추가 구매를 담은 '협상운영세칙(TOR)'을 승인했다. 계약 규모는 약 400억 필리핀페소(약 1조90억원)로 이르면 상반기께 계약 체결이 전망됐다. <본보 2025년 1월 16일 참고 [단독] KAI ,1조 '잭팟' 초읽기…필리핀 'FA-50' 12대 추가 도입>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아르메니아 녹색도시 개발 사업을 지원한다. 10일 아르메니아 도시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아르메니아 녹색도시 개발 사업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아르메니아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한 보조금 30만 달러(약 4억4000만원)를 제공한다. 아울러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아르메니아 도시개발위원회가 지난 6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도시개발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은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국제적 경험을 도입하고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한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수도인 예레반의 급격한 도시화 및 인구집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 관련 정책 및 제도를 수립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부의 '2040 아르메니아 에너지 분야 발전 전략'은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한 에너지 효율 증진 및 도시 인프라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협력국에 맞춤화된 정책제언을 제공하는 지식기반 개발협력사업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1조5862억원'. 이는 쿠팡이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의 2년 누적 적자 규모다. 파페치는 온라인을 통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1400개 명품 브랜드 제품을 미국·영국 등 190개국 이상에 판매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파페치 인수 이후 쿠팡이 외형 성장을 실현하고 있으나 내실에 대한 의문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직 파페치 수장은 파페치 앞날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쿠팡 인수 이전인 지난해 2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호세 네베스(Jose Neves) 전 파페치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입장을 내놨다. 호세 네베스 전 CEO는 "쿠팡이 최근 공개한 실적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늘어났으나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파페치가 쿠팡 실적에 미친 영향은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9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파페치와 대만 사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지난해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6억3100만달러(약 9124억원)'를 기록했다. 4억6600만달러((약 6738억원)규모였던 전년에 비해 35.41% 늘어났다. 에비타는 이자비용·법인세·유무형 자산 감가상각비 반영 이전 이익을 말한다. 조정 에비타는 여기에 각종 일회성 비용을 추가로 차감해서 나온 수치다. 기업이 사업 영위하며 벌어들인 수익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조정 에비타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쿠팡이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을 실현하고 있는지에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외형 성장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적자 규모가 커진 파페치와 달리 쿠팡은 외형성장을 이뤘다. 쿠팡이 지난해 성장사업 부문에서 올린 매출은 35억6900만달러(약 5조1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2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 입장에서 파페치 실적은 중요하다. 김범석 창업주 주도로 인수합병(M&A)한 회사라 리더십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어서다. 여기에 사업 성과가 대부분 한국에서 나오는 쿠팡과 달리 파페치는 글로벌 플랫폼이라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지만 쿠팡은 파페치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가며 적자폭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영국·포르투갈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2000명 가운데 약 30%를 감축했다. 이어 지난해 8월 '파페치 플랫폼 솔루션즈'(Farfetch Platform Solutions) 사업부를 폐쇄했다. 김 창업주도 향후 파페치의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초 인수한 파페치는 연간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었고 성장 지표가 하락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파페치 운영을 간소화한 한편, 가장 중요한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에만 집중하며 어려운 결정들을 내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카자흐스탄 국립 파라비대학으로부터 연구센터 설립을 모색했다.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명문 대학과 손잡고 인지도를 높인다. 9일 파라비대학에 따르면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잔세이트 투이메바예프(Zhanseit Tuimebayev) 총장을 비롯해 대학 관계자들과 만났다. 신 원장은 이날 투이메바예프 총장으로부터 파라비대학에 대한 소개를 듣고 공동 연구센터 설립 제안을 받았다. 이에 대학 내 연구원들과 연구 경험을 나누고,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1934년 설립된 파라비대학은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에 위치한 현지 최고의 국립 대학이다. 핵물리학과 수자원 분야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한국과도 친밀하다. 서울대와 동국대, 부산외국어대 등 60개 이상의 한국 대학·기관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국제 한국학 센터를 운영해 한국 역사와 문화,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신 원장의 방문과 함께 한수원은 파라비대학, 현지 국영 우라늄 기업 카자톰프롬의 IHT 연구소와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해수·지하수 내 우라늄 농도와 분포를 공동 조사해 유망 수자원을 발굴하고, 한수원이 개발 중인 흡착제의 성능 평가를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우라늄 수급을 꾀한다. 한수원은 카자흐스탄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원전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카자흐스탄은 남부 알마티주 울켄 지역에 1000~1400㎿ 용량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70%의 찬성으로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 현재 한수원과 프랑스 EDF, 러시아 로사톰, 중국 핵공업집단(CNNC)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턴어라운드 하고 있는 게임업계에 영업비밀 유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식재산권(IP)을 두고 법적 공방이 이어지면서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업계 퇴사자들이 전 직장에서 획득한 미공개 자료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에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신생 게임사 디나미스원 사태다. 디나미스원 사태가 이슈가 된 것은 지난달 24일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가 디나미스원의 사옥을 압수수색하면서다. 경찰은 박병림 디나미스원 대표 등 주요 직원들이 넥슨게임즈를 퇴사하면서 미공개 신작 'MX 블레이드'의 개발 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한 것으로 보고,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디나미스원은 지난해 설립된 이후 4개월 만인 8월에 총 4번에 걸쳐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했다. 디나미스원은 해당 게임을 '프로젝트KV'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미지가 공개된 이후 블루아카이브와 유사성이 발견되며 논란이 됐다. 또한 디나미스원을 설립한 박병림 대표부터 핵심 직원들이 넥슨게임즈 산하 MX스튜디오를 퇴사하기 전 직원들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디나미스원은 결국 게임공개 8일만에 관련 자료를 폐기하고 프로젝트KV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디나미스원 사태의 당사자인 넥슨게임즈는 "이번 사건이 상호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게임 개발 환경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중한 범죄"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넥슨이 연관된 또다른 IP 관련 분쟁이 관심을 받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21년 '프로젝트 P3' 개발 팀장으로 근무하던 최모 씨가 소스 코드와 데이터를 개인 서버로 유출해 '다크 앤 타커'를 만들었다며 아이언메이스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3일 진행된 진행된 1심 판결에서 넥슨 측이 주장한 저작권 침해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아이언메이스에 85억원을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넥슨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항소하겠다고 전했다. 다크앤다커는 6일 에픽게임즈에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법적 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 넥슨을 중심으로 벌어진 법적 분쟁 외에도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간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 2M을 모방했다고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해당 주장을 받아드리지 않았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의 '롬:리멤버 오브 마제스티'가 리니지W를 모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도 리니지 IP를 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의 법적공방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일벌백계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내부 보안 체계를 정비하는 등 IP 보호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수명이 다한 폐 태양광 패널을 분쇄하지 않고도 고순도의 은을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새로운 추출 기술은 태양광 발전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시킬 수 있는 '21세기 연금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매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연구팀은 폐 태양광 패널에서 은을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는 '제트 전기화학 은 추출(Jet Electrochemical Silver Extraction, JESE)'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광물 자원 기업 리튬 유니버스(Lithium Universe)와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매쿼리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약산성 용액을 제트기류처럼 빠르게 분사해 수 초 내에 은만 선택적으로 녹여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JESE 기술은 태양광 패널의 다른 구성 요소는 그대로 둔 채 은 전극에만 직접 작용해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폐 태양광 패널 전체를 분쇄한 뒤 화학 처리를 해 자원을 회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에 은 외에 실리콘, 유리 등을 재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중국 빅테크의 시장 참가가 스마트 안경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AI 기능의 발전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 가격이 1000위안(약 19만5000원)대로 낮아졌다는 점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출하량의 78%를 AI 탑재 스마트 안경이 차지했다. AI는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사물 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외에도 로키드, 엑스리얼 등 스마트안경 전문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