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전기식 아틀라스 로봇을 선보였다. 최근 은퇴한 유압식의 아틀라스보다 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사한다. 현대차와 협력해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7일(현지시간) 완전 전기식 아틀라스 로봇을 공개했다. 새 아틀라스는 유압 방식인 기존 로봇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전기식 로봇이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작을 구현한다. 유압식 아틀라스처럼 무거운 물건을 비롯해 다양한 물건을 들고 옮기는 등 기존 움직임을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사용 고객의 니즈에 맞춰 몇가지 변형 동작도 추가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의 공장에 전기식 아틀라스를 투입해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팀은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으며 아틀라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완벽한 테스트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개월, 수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 공장, 우리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전기식 아틀라스를 소개하는 31초짜리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바닥에 누워있던 아틀라스가 두 다리를 뒤로 젖혀 바닥을 짚은 채 일어난다. 몸통을 회전하고 두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카메라를 향해 걸어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실제 응용 분야에서 지루하고 더럽고 위험한 작업을 처리할 고유한 능력을 갖춘 로봇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새 로봇을 출시하며 테슬라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선보인 후 지난해 2세대 로봇을 공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중국 랑자그룹과 손잡고 설립한 자산운용사 알란AMC(랑자하나자산관리)가 약 2000억원 규모로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했다. 의료, 건강 소비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알란AMC는 18일 블루메이지 바이오테크놀로지(화희생물)과 10억 위안(약 1900억원) 규모로 의료 및 건강 소비재 산업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 및 건강 소비재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자 대상은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이다.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투자 기업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알란AMC 측은 "블루메이지와 2021년부터 생명공학 회사에 공동으로 투자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면서 "새롭게 조성한 펀드를 통해 중국 의료·건강 소비재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루메이지는 중국 최대 미용재료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로, 중국 내 히알루론산(HA) 필러 시장 2위다. 알란AMC는 하나금융그룹이 중국 자산관리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7년 중국 패션·뷰티기업 랑시그룹과 함께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하나금융그룹 지분율은 22%다. 지난해 이 회사와 관련된 하나금융그룹의 지분법 손익은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이 우크라이나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홀텍과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 사업에 참여 중인 현대건설의 역할도 확대될 전망이다. 홀텍과 에네르고아톰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본 협약 체결식을 화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최고경영자(CEO) 대행 △크리스 싱 홀텍 최고경영자 △게르만 갈루슈첸코 에너지부 장관 △숀 앤더슨 키예프 대사관 에너지부 사무국장 △데니스 예호로프 에네르고아톰 국제협력부 이사 등이 참석했다. 기본 협약에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발전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용 원자력 시스템과 구조물·부품(SSC)의 생산·제조 역량을 구축해 우크라이나와 인근 국가의 기타 원자력 관련 응용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지난해 4월 양측이 체결한 협력 계약의 연장선 상에 있다. 당시 계약에서 양측은 우크라이나에 홀텍 SMR-300 고급 원자로를 배치하고 중고 연료 저장 시설을 통해 차질 없는 원자로 운영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본 원자력 장비 제조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른 우방국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건설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팀 홀텍을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21년 SMR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 SMR과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 중이다. 코틴 에네르고아톰 최고경영자 대행은 “우크라이나에 첨단 기술과 최첨단 제조 시설을 도입하는 것은 전후 경제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기본 협약은 우크라이나가 홀텍의 SMR-300과 중고 연료 기술의 지역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싱 홀텍 최고경영자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재건 사업은 지금 당장 시작돼야 한다”면서 “미국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 등 '팀코리아'가 중동에서 원전 기술을 알렸다. 중동 최대 청정에너지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형 원전인 'APR1400'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혁신형 SMR(i-SMR)'을 소개했다. 중동 잠재 고객사들에 인지도를 높여 수주를 노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팀코리아'는 전날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레이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4 세계미래에너지정상회의(World Future Energy Summit, 이하 WFES)'에 한국관을 열었다.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의 주관하에 한전과 한수원, 한전KDN,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9개 기관·기업이 공동으로 부스를 꾸렸다. WFES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청정에너지 전시회다. 신재생에너지와 물, 에너지 효율 관련 신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다. 지난해 전시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서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협력을 중요성을 설파했었다. 올해는 140개국에서 10만 명 이상 전문가와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된다. 팀코리아는 APR1400과 i-SMR,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 모델을 선보였다. APR1400은 발전 용량이 1400㎿ 규모인 가압경수로형 원자로다. 국내 신한울 1·2호기, 새울 1·2호기 등에 적용됐다. 팀코리아는 APR1400을 토대로 UAE에 바라카 원전 4기도 지었다. 지난달 마지막 4호기까지 상업운전에 돌입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체코와 폴란드에도 해당 노형의 수출을 추진 중이다. i-SMR은 윤석열 정부가 차세대 원전으로 선전하는 기술이다. 2028년까지 진행될 개발 과정에서 총 3992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i-SMR 기술개발사업단을 꾸리고 지난해 11개 연구·개발(R&D) 사업을 원전 연구기관·기업 43개에 배분했다. 이달부터 i-SMR 표준설계에 착수해 내년 사전안전성 검토를 통과하고 건설 준비에 돌입, 2029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한곤 i-SMR 개발사업단장은 올해 초 국회 포럼 주제발표에서 "2030∼2040년 전 세계 SMR 시장은 연간 146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2030년 이후 글로벌 톱(TOP)3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수원은 앞서 스웨덴 국영 전력사 바텐팔로부터 SMR 사업의 입찰 참여 요청을 받았다. 서해안 링할스 기존 원전 부지에 최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 수주를 모색한다. 작년 말에는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의 발전 부문 자회사 'PLN 누산타라 파워(PT PLN Nusantara Power)'와 i-SMR 도입·건설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팀코리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동에서 원전 영토를 확장한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고자 친환경 에너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바라카 원전을 계기로 한국 기술에도 관심이 많다. UAE는 지난해 한국과 4년 만에 대면으로 원자력 고위급 협의회를 열고 SMR 협력을 논의했었다. 사우디 해수담수청(SWCC)은 DL이앤씨와 담수화 플랜트에 SMR을 적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가 세계 1위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ORNL)와 손잡고 미국 전력망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현재 미국의 송전 전력망은 50% 이상이 설치 40년을 경과한 노후화된 상태로 교체 주기를 초과한 상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6일(현지시간)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온큐는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와 양자 기술을 활요해 전력망을 현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번 협력은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미국 전력망 수요 증가와 에너지원의 확산에 대한 최적화와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한다. 아이온큐와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는 양자컴퓨터와 현존 세계 1위(2023년 11월 발표 기준) 슈퍼컴퓨터 '프론티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스템을 토대로 미국 전력망 현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아이온큐는 이번 협력이 실용적인 양자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론티어는 세계 최초의 엑사급 슈퍼컴퓨터다. 2022년 운영되기 시작한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1엑사플롭스로 1초에 110경번의 실수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슈퍼컴퓨터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엔비디아 등이 슈퍼컴퓨터 인프라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미국 전력망 현대화는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미국인의 일상 행화과 국가 안보 모두가 영향를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양자 기술이 궁극적으로 미국 전력망의 복원력, 신뢰성 및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13년 처음 대중에 공개된 후 약 11년 만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틀라스의 은퇴를 암시하는 영상을 게했다. 총 3분 36초짜리 영상에서는 아틀라스의 다양한 움직임을 소개한다. 아틀라스는 박스로 이어진 계단을 오르고 점프하며 경사진 곳도 비틀대지 않고 달린다. 돌멩이가 깔린 울퉁불퉁한 길을 걷고, 강력한 볼이 날라와도 큰 흔들림 없이 평형 자세를 유지한다. 또한 박스를 들고 옮기며, 개다리춤을 추고,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고, 백플립을 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도 영상에 담겼다. 아틀라스가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다시 만날 때까지, 아틀라스(Till we meet again, Atlas)'라는 자막이 등장하며 영상이 끝난다. 아틀라스는 2015년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진대회 '로보틱스 챌린지(DRC)'에 참가해 2등에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경기 당시 키 188㎝에 150㎏이 넘는 덩치에도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고성능 센서, 레이저 등을 장착해 일명 '터미네이터 로봇'으로 불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아틀라스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2016년 초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월에는 각각 2개의 관절이 있는 손가락 3개를 사용해 정밀하게 물건을 집는 기술을 시연했다. 불과 2개월까지 활발히 활동한 아틀라스가 갑작스레 은퇴하는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아틀라스가 사라지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의료와 가사, 농업, 물류,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먼삭스는 2022년 향후 10~15년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 예측했었다. 테슬라도 지난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보행 속도가 빨라지고 이전보다 유연한 동작을 하는 옵티머스 2세대를 선보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반도체 지적재산권(IP) 솔루션 업체 '화샤 코어 제너럴 프로세서 테크놀로지(华夏芯通用处理器技术, 이하 화샤)’가 파산했다. 차세대 칩 설계 업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기업이 파산하며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중국 전국기업 파산·구조조정 사건 정보망에 따르면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은 지난달 '시안 지부팡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파트너십'이 화샤를 상대로 제기한 파산 신청을 받아들이는 민사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중원법률사무소를 관리인으로 지정했다. 구체적인 파산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금 부족 문제가 화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차세대 기술 개발이 지연돼 반도체 산업 트렌드에 뒤쳐지면서 자연스레 경쟁 우위에서 밀린 셈이다. 내부 조직 관리의 문제로 인해 퇴사가 잇따르며 주요 인력이 이탈한 영향도 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화샤는 2014년 약 1억8000만 위안(약 345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회사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상하이 등에 연구개발(R&D) 센터와 대리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7월 기준 100개 이상 글로벌 특허를 확보했다. 프로세서 IP와 시스템온칩(SoC) 설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일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대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전용 컴퓨팅 △엔드투엔드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응용처를 다뤘다. 고성능·고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제품 설계를 선보여 고객사의 비용 절감을 도왔다. 화샤는 중국의 미래 반도체 설계 분야를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중국 IC 디자인 공로상에서 △상위 5대 중국 혁신 IC 디자인 회사에 선정되고, △가장 잠재력 있는 IC 디자인 기업상 △중국 AI 산업 혁신 연합 AI 우수 제품상등의 상을 수상했다. 또 중국 서비스 로봇 산업 연합·로봇 산업 연합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인도한 FA-50 전투기가 약 4개월간 운용되지 못했다는 현 정권 측의 비판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주요 원인이었던 인증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비행에 돌입했다. FA-50의 운용 이슈는 해소됐으나 폴란드의 신구 권력 대립으로 한국과의 안보 동맹을 흔들려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17일 세자리 톰치크(Cezary Tomczyk) 폴란드 국방차관은 최근 현지 라디오 방송 '라디오제트(Radio Zet)'에서 "FA-50이 한동안 운용되지 못했다"며 인증서 미비와 조종사 훈련에 관한 논란을 야기시켰다. 앞서 폴란드는 2022년 9월 KAI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말까지 12대를 인도받았다. 3회에 걸친 수락 비행과 행정 절차도 마무리했으나 최근까지 운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달 초까지 비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서 미비가 핵심 이유였다. 군용 전투기에는 조종사가 비상 탈출해야 할 때 작동하는 안전장치인 사출좌석이 있다. 좌석이 통째로 솟구쳐 항공기로부터 분리되기 위해 사출좌석에 폭발물이 달리는데 FA-50은 해당 폭발물에 대한 인증을 받지 못했다. 조종사의 훈련 문제도 제기됐다. 톰치크 차관은 조종사들이 훈련을 마치지 않아 비행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FA-50 계약 체결을 주도했던 당시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맹렬히 비난했다. 하지만 폴란드는 인증을 완료하고 조종사 훈련을 속개해 FA-50을 제대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FA-50은 정상적으로 비행하고 있지만 한국과 폴란드의 무기 협력은 정치적 혼란과 맞물려 위태로운 상황이다. 8년간 집권한 폴란드 민족주의 우파 성향 법과정의당(PiS)은 작년 말 실각했다. 야권 연합을 이끄는 도날트 프란치셰크 투스크 신임 총리가 취임하며 후폭풍은 거세다. 투스크 총리는 올해 초 전 정부 시절 의원 2명을 체포했다. PiS 출신인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의 대립 상황은 전 정권 시절 논의된 한국과 폴란드의 무기 계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 국방차관이 FA-50을 사례로 들며 전임 장관을 저격한 이유도 폴란드의 정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도 앞서 한국과의 무기 계약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그는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에서 "한국이 제시한 무기 거래 관련 대출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의 신용 제공은 너무 약하고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었다. 이후 브와슈차크 전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 국방부가 한국의 제안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언론을 돌아 다니며 불평할 것이 아니라 한국 측과 협상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본보 2024년 2월 8일 참고 폴란드 국방부 장관, 한국 무기 거래 제안 강력 비판...계약 파기 불안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2년(회계연도 기준) 연속 내수 판매 60만 시대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현지 생산 능력이 1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되는데다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이뤄지는 만큼 자신감이 높은 상태이다. 17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내수 판매 목표를 61만4000대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기록한 내수 판매량 신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3∼2024 회계연도 간 현지 내수 시장에서 전년(56만7546대) 대비 8.3% 확대한 61만4721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0만 대 시대를 연 바 있다. 코로나19(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등 판매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GM으로부터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지 생산 능력이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실시하는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모디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고려한 활동을 토대로 아이오닉5를 현지 생산하는 등 인도 전기차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경우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의 역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인도재단(HMIF)을 통해 현지 27개 주에서 활동하는 2만5000여명의 예술가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 규모는 5800만 루피(약 9억 원) 이상이다. HMIF는 현대차 인도법인(HMIL) 자선단체이다. 지난 11일 현지 시장에 크레타 N라인을 공식 출시하는 등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토대로 미리부터 수요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크레타 N 라인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현대차는 N라인에 대한 시장 반응을 토대로 향후 크레타 N 모델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크레타 EV'를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도 확충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76만57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70만811대) 대비 9% 성장한 수치이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전년(55만2511대) 대비 9% 확대된 60만2111대를 기록,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정부와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본계약 체결 기대감이 나온다. 16일 불가리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는 정부 청사에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했다. 박형환 현대건설 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이 전 세계 원전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말리노프 장관은 "이번 투자 사업은 국가 경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규정된 시간과 예산 내에서 안전을 준수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건설은 벡텔(Bechtel), 플루어(Fluor) 등 유수의 기업이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까다로운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한 유일한 시공사로서, 단독으로 의회 승인을 받았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발주가 재개된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 주간사로 참여한 압도적 기록을 잇게 됐다. 또 2022년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청정에너지 동맹'에 따른 파트너십이 SMR 등 차세대 원전 사업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 선점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에서 첨단 원전 산업의 발전을 지원할 모임이 만들어졌다. 아이다호와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 이끈다. 미국 주요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짐 리쉬 의원실에 따르면 리쉬(공화·아이다호) 상원의원은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의원과 상원 첨단 원전 코커스(The Senate Advanced Nuclear Caucus)를 창설했다. 신설 단체는 미국의 원전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자 설립됐다. 원전 기술을 개발하고, 원전 산업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쉬 의원은 "미국은 원전 개발의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며 "최초의 핵추진 로켓 엔진부터 첨단 원전 연구에 이르기까지 아이다호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너 의원도 "차세대 원전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미국과 세계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원전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자 리쉬 의원과 함께 첨단 원전 코커스를 출범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이다호와 버지니아는 미국 내 대표적인 친원전 주다. 아이다호는 미국 17개 국립연구소 중 유일한 원전 전문 연구소인 INL을 보유하고 있다. INL은 52개 원자로를 설치하고 차세대 원전 연료와 냉각재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을 토대로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는 원자로 실험도 진행한다. 미국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 협력해 실증 연구를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INL 부지 내 77㎿급 SMR 6기 건설을 추진했다 중단한 바 있다. 상용화에는 실패했으나 SMR 연구는 지속하고 있다. 버지니아주도 SMR 건설에 우호적이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SMR 개발에 관한 두 가지 법안에 서명했다. SMR의 타당성 연구나 공급망 관련 프로젝트에 810만 달러(약 110억원)의 교부금을 배정했다. 아이다호와 버지니아주 의원의 주도로 신규 단체가 설립되면서 원전 업계는 환영을 표했다. 존 와그너 INL 소장은 "단기적으로 첨단 원전을 배치하는 것은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탄력적인 전력 공급에 필수적"이라며 "리더십을 보여준 두 의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 원자력협회(NEI)장은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하며 안전한 청정 에너지 그리드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코커스와 협력해 차세대 원전을 위한 길을 닦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글로벌 건설사를 초청해 네옴시티 사업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역점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투자 축소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네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전 세계 건설사 100여곳을 초청해 글로벌 계약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네옴은 이번 포럼에서 현재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개발 계획 등을 공유했다. 아울러 건설사 대표단과 함께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나드미 알 나스르(Nadhmi Al Nasr) 네옴 최고경영자(CEO)는 개회사에서 "가장 분주한 개발 단계에 접어들면서 네옴시티 전반에 걸쳐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계약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5000억 달러(약 700조원) 규모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금 문제 등으로 사업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초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빈 살만 왕세자의 계획 가운데 가장 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의 중기 목표를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애초 초연결 선형 신도시 '더라인(The Line)'의 인구 목표를 2030년까지 150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전망치를 30만명 이하로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이다.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는 지하에 위치한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목표치 하향 조정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전체 170㎞ 가운데 2.4㎞만 완료할 전망이다. 이에 추가 공사 발주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총 28㎞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함에 따라 현금 보유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의 현금 보유량은 150억 달러(약 21조원)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35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