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태양광 제조사 REC 그룹은 한화큐셀이 중국에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에서 특허 유효 결정을 일부 받아냈다. REC 그룹은 12일(현지시간) "중국 특허심사기관이 자사의 특허 유효성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는 분리형 셀과 전지판 후면에 장착돼 태양광 전기를 모으는 정션박스 관련 기술을 담고 있다. REC 그룹은 한화큐셀이 특허를 무단 도용했다며 중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쑤저우 지적재산권 법원에 이어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한화큐셀은 특허 무효성을 주장하며 맞섰지만 중국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부 유효 결정이 나며 향후 특허 침해 소송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화큐셀과 REC 그룹의 소송은 2019년 3월 시작됐다. 한화큐셀은 미국과 독일 등에서 REC 그룹, 중국 진코솔라, 론지솔라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고효율 태양광 셀 양산의 핵심 기술인 '퍼크(PERC)' 기술을 침해했다는 입장이다. 론지솔라는 중국에서 한화큐셀 특허 무효 심판을 진행했으나 법원은 유효 판정을 내렸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상반된 판결이 나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화큐셀의 패소 판정을 내렸고 한화큐셀은 즉각 항소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피고 회사들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봐 관련 제품 수입과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 샨카르 지 스리드하리(Shankar G. Sridhara) REC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REC 그룹의 창의성과 참신함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이라며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REC가 부분적으로 중국에서 부분적으로 특허성 유효를 받긴 했지만 이것은 업계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라며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의 소송이 확전되는 가운데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에 불리한 판결을 냈다. 삼성전자가 제기한 중국 소송과 분리해 자체적으로 로열티 수준을 정하기로 했다.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이 중국 소송과 별개로 삼성전자와 에릭슨에 대한 특허 로열티를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법원은 삼성과 에릭슨이 공정한 조건으로 표준특허 계약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이 법원과 우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또는 다른 곳에서 제기된 공방은 각 재판부에서 옳고 그름을 따져 판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소송의 분리를 강조하면서 중국 법원을 통해 유리한 판결을 받으려는 삼성전자의 시도는 저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중국 우한 법원에 에릭슨 특허에 대한 로열티 수준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우한 법원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자 특허 가치를 저평가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본보 2021년 1월 8일 참고 美 특허전문가, 특허소송서 삼성 '지지'…"에릭슨, 국제규범 위반"> 반면 에릭슨은 같은 달 특허 소유주에게 긍정적인 판결을 주로 내는 텍사스 동부지법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에릭슨은 텍사스에 연구부서를 두고 있다. 텍사스 동부지법과 우한 법원이 로열티 규모를 각각 산정할 것으로 보여 소송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전자와 에릭슨은 2014년에 맺은 상호 특허사용 계약의 연장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에릭슨은 삼성전자가 표준특허 계약의 ‘프랜드(FRAND)'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FRAND는 표준특허 보유자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특허 사용자에게 사용권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원칙을 뜻한다. 에릭슨은 삼성전자가 지나치게 낮은 로열티를 요구하며 협상에 불성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허 침해 혐의로도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특허 4건을 무단으로 사용해 스마트폰, TV 등에 기술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텍사스 동부지법과 함께 미 ITC에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ITC에 특허 침해 소송을 걸며 맞섰다. 삼성전자는 특허 4건을 무단으로 침해했다며 에릭슨의 통신장비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밥캣이 유럽 영업망을 확대하며, 인프라코어 빈자리 메꾸기에 나선다. 두산그룹이 자구안 실행으로 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는 가운데 두산밥캣이 글로벌 영역을 넓혀 두산의 '효자' 역할을 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핀란드 위후리그룹과 두산밥캣 핀란드 대리점 계약을 맺고 밥캣의 건설장비와 액세서리를 공급한다. 글로벌 핀란드 산업 및 무역업을 하고 있는 위후리그룹은 포장과 일회용품 도매, 기술무역 그리고 항공 등 4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술무역 사업부 '와후리 테크니컬 트레이드'는 고품질 제품 판매에서 전문 제품 지원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히터와 수리점 자비, 리프트 트럭, 공작기계, 건설기계 및 엔진 등을 취급한다. 밥캣과 제휴를 맺은 위후리 테크니컬 트레이드는 앞으로 밥캣의 건설장비를 독점적으로 수입, 판매하는 서비스를 담당한다. 거래의 일환으로 제조업체의 액세서리를 만들어, 신규 및 기존 밥캣 고객에게 전달한다. 존네 혼카넨 위후리 테크니컬 트레이드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핀란드 반타 중앙창소에 순정 밥캣 예비부품을 재고하며 가용성을 보장한다"며 "핀란드 전역의 고객에게 신속하게 납품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핀란드 영업망을 확대하며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시장 공략, 두산중공업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 두산→두산중공업→두산건설·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데 인프라코어를 매각하면서 밥캣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두산중공업이 고스란히 가져가게 된다. 사실상 두산중공업 매출 상승을 이끄는 셈이다. 소형 건설장비로 북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밥캣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저조했지만,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주요 시장인 북미 건설 시장이 반등하면서 올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매직이 글로벌 광고대행사 오길비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현지 광고·미디어 전략을 담당할 파트너사로 오길비 말레이시아를 선정했다. 1948년 설립된 오길비는 전 세계 83개국에 132여 곳의 지사를 두고 있는 미디어 회사다. 삼성전자, 인스타그램, 볼보, 아디다스 등의 업무도 맡았다. 김경원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오길비는 현지 소비자 니즈와 SK매직의 브랜드 비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SK매직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 현지 법인을 설립, SK매직의 대표 정수기인 직수 정수기의 한글 발음을 영문 표기한 'JIK.SOO(직수)'라는 브랜드로 정수기 판매를 시작했다.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으로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렌탈 시장이 초기인 인접 동남아시아 국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사로잡으면서 SK매직은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625억원에 달한다. 호실적은 상장 준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매직은 2018년 미래에셋, KB증권, JP모건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재무통'이라 불리는 윤요섭 신임 대표이사를 선정하면서 기업공개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표는 모회사 SK네트웍스에서 근무할 당시 SK매직 인수, 패션부문 현대백화점에 매각, AJ렌터카 지분 인수 등 굵직한 사안들을 주도적으로 이끈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올해 400명을 고용한다. 내년 말까지 직원 규모를 약 3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올해 400명 채용을 시작으로 2022년 1100여명까지 직원 규모를 확대한다. 채용 분야는 공정 엔지니어, 정보기술 전문가, 구매 분석 전문가, 품질 분석 엔지니어 등 14개 직군이다. 댄 플로레스 GM 대변인은 "얼티엄셀즈는 공정 장비 설치, 생산 구역 설정, 장비 검증 및 생산 장비 출시를 시작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직원 교육을 빠르게 시작하기 위해 직원 채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플로레스 대변인은 다만 "새로운 첨단 기술 작업을 위한 인력 교육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기 때문에 (2022년까지 직원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얼티엄셀즈는 현지 대학교 등과 협력해 직원들의 실습 커리큘럼도 마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지난 2019년 12월 50대 50 지분으로 각각 1조원을 출자해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단계적으로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GWh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Lordstown)에 합작 공장도 짓고 있다. 지난해 4월 63만9000㎡ 규모의 부지에 착공했으며, 내년 초 가동이 목표다. 최근에는 건설중인 공장 인근에 59만㎡ 규모의 부지를 추가 매입해 향후 양산 능력 확장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최종 후보에 오른 5조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 수주전이 결승점을 앞두고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한화는 이스라엘 엘빗과 호주EOS 등과 팀환화를 구성하는 한편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는 호주 차량개조 전문업체와 손을 잡고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호주 장갑차 사업 수주를 위해 이스라엘 엘빗과 호주 EOS외 △캐나다 이클립스(ECLIPS) △미국 밀스펙(Milspec) △독일 비살로이(Bisalloy) △캐나다 소시(Soucy) △호주 마랜드(Marand) △호주 CBG시스템즈(CBG Systems) △이스라엘 플라산(Plasan) 등과 함께 '팀 한화'를 꾸려 수주전 대응한다. 그동안 알려진 협력사는 이스라엘 엘빗과 호주 EOS 외 추가로 7개 업체가 추가됐다. 팀한화 중 엘빗과 EOS는 무장과 방호시스템을 담당한다. 주무장인 30mm 기관포가 탑재되는 포탑은 이스라엘 엘빗의 기술이 접목되며, 원격사격통제체계는 호주 EOS가 맡는다. 여기에 플라산은 폭발의 영향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구조를 포함한 계층화된 보호 시스템을 제공한다. 호주 파트너사로 합류한 마랜드는 항공 우주, 방위, 철도, 자동차, 광업 등 다양한 산업에 정밀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팀 한화에서는 복잡한 장비니 툴링 혹은 맞춤형 제품을 설계, 제조한다. 또 다른 호주 제조업체 CBG 시스템즈는 화재, 단열 및 음향 절연과 전문 안테나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한화의 레드백 장갑차를 호주 생산 및 공급에 맞게 노하우를 녹여낸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한화는 엘빗, EOS등 외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 팀한화를 구성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호주 협력업체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가 팀 한화를 꾸려 수주전에 나선건 호주 미래형 장갑차 사업 확보를 위해서다. 호주 장갑차 사업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400대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 사업이다. 8조~1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5조원이 편성됐다. 한화디펜스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 링스(Lynx)가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됐으며, 호주군은 2년 동안 시험평가를 거쳐 올해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호주 당국은 호주 협력업체와의 협력을 내세워 한화와 라인메탈은 지난해 협력업체 및 관계사 선정에 나서왔다. 이를 위해 호주 협력업체 대상으로 역량평가 형식의 로드쇼도 진행되기도 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호주 랜드400 로드쇼 성료…한화디펜스, '장갑차 수주전' 협력사 옥석가리기> 한화가 '팀환화'를 구성하는 동안 독일 라인메탈도 파트너사를 모으고 있다. 호주 차량 개조 전문업체 미네콥은 최근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링스(LYNX) KF41차량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품 제조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네콥은 모든 상용 차량을 위한 차량 장착 솔루션을 설계 및 제조, 설치로 고품질 자동차 액세서리와 구성품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네콥은 라인메탈의 호주 장갑차 성능 시험평가(RMA, Risk Mitigation Activity)를 위한 다양한 중요 브래킷과 차량 구성품 등으로 링스 KF41 어셈블리를 지원한다. RMA는 최종 우선 협상자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현지에서 각종 성능 시험평가를 거치고, 운용자 평가를 통해 후보 장비의 요구사항 충족 여부를 평가하는 절차다. 한화와 라인메탈은 각각 시제기로 시험평가에 임한다. 평가는 이달 중 진행된다. 앵거스 매킨타이어 미네콥 총괄 매니저는 "라인메탈의 퀸즐랜드에 있는 광범위한 현지 공급기지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호주에서 생산성이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차량 개조 분야에서 우리의 전문 지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소규모 태양광 가상발전소 사업을 이사회에서 통과키셨다. 경기와 강원 등에 17개 발전소를 세우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소규모 태양광 가상발전 출자안'을 의결했다. 경기와 강원, 경남, 제주 등에 17개 태양광 가상발전소를 짓는다. 가상발전소는 여러 곳에 분산된 전원을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수원은 작년 2월 솔라커넥트, IMM인베스트먼트 '소규모 태양광 가상발전소 공동사업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제반 절차를 이행했다. 한수원은 솔라커넥트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발전소를 건설·운영한다. 투자비는 수백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소규모 태양광 투자로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발을 맞춘다. 한수원은 2030년까지 20조원을 쏟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8.4GW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2007년 전남 영광 한빛솔라(19.857㎿) 태양광을 시작으로 지난해 제주 소규모 태양광(4.907㎿), 경북 경주 소재 월성 태양광(3.396㎿)을 완공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 56.322㎿를 확보했다. 한수원은 현대자동차와도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협력하고 있다. 출고차 대기 주차장과 주행시험장 등 약 23만㎡ 부지에 9㎿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6㎿급 설비에 더해 총 27㎿ 규모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500만kwh 전기가 생산된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200㎿ 규모 신안 비금주민 태양광과 300㎿급 새만금 태양광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 가동이 11개월 만에 재개됐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상승과 맞물려 가스공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국내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 쉘(Shell)은 11일(현지시간) "LNG 화물 선적이 프렐류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프렐류드는 호주 브룸 지역 북서부 475km 해저에 있는 가스전이다. 쉘은 67.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일본 인펙스(17.5%), 가스공사(10%), 대만 OPIC(5%)과 가스전을 개발했다. 쉘은 2019년 6월 첫 생산을 시작한 후 반년만인 이듬해 2월 가동을 중단했다. 호주 연안석유안전 및 환경관리국(NOPSEMA)의 제재를 주요 이유로 들었지만 운영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호주 서부 해안에서 먼 위치, 기술적 복잡성으로 운영 비용은 170억 호주달러(약 1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미만으로 급락하며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게 됐다. 결국 쉘은 1년 가까이 가동을 멈췄다. <본보 2020년 10월 19일 참고 [단독] '가스공사 참여'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 연내 정상가동 못한다> 프렐류드 가스전이 다시 가동되며 가스공사의 수익 회복이 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과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기조로 LNG 수요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는 세계 LNG 수요가 2019년 3억4600만t에서 향후 11년간 연평균 4.1% 증가해 2030년 5억3900만t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에 역대 최고 한파로 LNG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수요 강세에 힘입어 가격은 폭등했다. 글로벌플라츠 집계 결과 지난 8일 한국과 일본 현물시장(JKM)에서 LNG 가격은 100만BTU당 21.453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조사가 시작된 후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가스공사는 프렐류드 가스전에서 LNG를 도입해 국내 수급에 기여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프렐류드 가스전에서 25년 동안 연간 LNG 360만t,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t, 액화석유가스(LPG) 40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분에 따라 생산물량의 10%를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이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의 '3파전' 구도로 굳혀지고 있다.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광핵집단(CGN)의 참여를 두고 정치권 내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이 양사의 배제를 또 언급해서다. 11일 체코 경제지 E15에 따르면 하블리첵 장관은 "로사톰과 중국광핵집단(CGN)은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배제 이유로 '정치적 반발'을 들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추진하려면 여·야를 아우르는 지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체코 정치권에서는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양국의 참여를 반대하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파벨 피셰르(Pavel Fischer) 체코 상원 외교안보위원장은 작년 6월 트위터에서 로사톰과 CNG의 참여에 우려를 표명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단독] 체코 상원 외교위원장 "중국·러시아 원전 입찰 배제"…한수원 우위 전망> 앞서 5월에는 현지 정부가 양국을 입찰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로사톰은 즉각 반발했지만 하블리첵 장관의 발언으로 양사가 빠진 입찰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로써 잠재 사업자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로 좁혀지고 있다. 한수원은 로사톰과 유력 후보로 거론된 만큼 러시아가 빠지면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전망이다. 다나 드라보바 체코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018년 10월 현지 매체에서 "예산과 건설 능력을 볼 때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지은 한수원이 가장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었다. 2017년 10월에는 얀 슈틀러 체코 정부 원전특사 일행이 부산시 기장군 고리본부와 울산시 울주군 새울본부를 찾아 한국형 원전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수원은 현지 사무소 개소와 봉사활동을 추진하며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체코를 찾았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 원전 특사와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 등을 만나 한국형 원전을 홍보했다. 다만 로사톰과 CGN이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나설 변수가 있어 마음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블리첵 장관은 "로사톰과 CGN을 제외하면 원전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며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법을 '타협점'으로 언급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8조원이다. 체코 정부는 당초 작년 말 입찰에 돌입해 2036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와 총선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최근 첫 발을 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설립을 지원한다. 베트남과 협력을 강화해 신남방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하노이 외곽의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에서 국가혁신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SK그룹은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달러(약 329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2017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푹 총리와의 만남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듬해 다시 만난 푹 총리와 최 회장은 해당 기금을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사용하는데 합의했고, SK그룹은 지난 2019년 투자를 집행했다. 최 회장은 2018년 총리와의 면담 당시 "베트남 4차 산업혁명 기회를 이용하고 국가혁신센터를 세우는 것에 관심이 있어 베트남 투자계획부와 협력하고 있다"며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성장 모델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국가혁신센터를 마련했다.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콘텐츠 산업, 네트워크 보안, 스마트시티, 환경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 연구개발(R&D) 및 제품 상용화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당초 2019년 하반기 착공해 지난해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늦춰졌다. 푹 총리는 기공식에서 "과학기술과 혁신에 과감하게 투자하지 않으면 우리는 낮은 생산성, 낮은 부가가치의 함정에 갇히게 될 것"이라며 "혁신만에 강력한 베트남을 개발하기 위한 열망을 실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세워 베트남 시가총액 1,2위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2018년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가 출자해 설립했다. 2019년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 달러에 매입했다. 4억7000만달러를 투입해 베트남 식음료 1위 기업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도 확보했다. 마산그룹과는 베트남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정부에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제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발 관세로 인한 제조 비용 부담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 갈등의 대안으로 떠오른 베트남까지 보복 조치의 대상이 되면서 기업들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에 베트남 수입품에 매겨지는 추가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외에 소니, 나이키 등 150개 현지 기업과 협회 50곳도 뜻을 함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 국가에 환율 저평가 및 과도한 무역흑자에 대한 시정을 요구, 1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으면 높은 관세 부과, 투자 제한 등의 제재를 취할 수 있다. 특히 관세 부과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 전기·전자기기 품목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이어진 미중 무역갈등 속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한 베트남에 주요 생산기지들이 몰려있는 국내 전자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베트남에서 제조되는 모든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생산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생산업체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에게까지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카운티 세탁기 공장,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다. 뉴베리 공장에서는 연간 100만대 이상의 세탁기가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에도 트럼프 행정부에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중국산 세탁기부품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LG전자도 테네시 세탁기 공장,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공장, 헌츠빌 태양광 모듈 공장 등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남동발전은 올해 5000억원 규모 단기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생길 수 있는 유동성 문제에 대비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단기사채 발행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남동발전은 단기 부족 자금 발생에 대비해 안정적인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1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한국신용평가는 한국남동발전에 신용등급 'AAA'를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올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흥호·해창만 수상태양광과 새만금·신안·해남 육상태양광 등 현재 조성 중인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완료하고, 4GW 규모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세부 이행 계획을 확정·시행할 계획이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