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여천NCC가 납사크래커(NCC) 재가동에 돌입하며 원료인 납사 가격이 상승세다. 14일 에너지 시장 정보업체 S&P글로벌플래츠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주 t당 20~21달러의 프리미엄을 주고 경질 납사를 샀다. 지난달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점과 대조된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아시아 업체들의 수요 급증에 있다. 특히 북아시아 수요의 약 16%를 차지하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가동을 멈췄던 공장을 재개하며 납사 구매량이 늘었다. 롯데키미칼은 작년 말부터 그해 3월 폭발 사고로 셧다운 한 충남 서산 대산공장의 재가동에 돌입했다. 작년 말부터 납사를 투입하고 NCC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대산 NCC의 연간 에틸렌 생산량은 110만t에 달한다. LG화학도 여수 NCC를 이달 말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작년 11월 화재로 120만t의 NCC를 비롯해 전체 설비의 문을 잠갔었다. 같은 해 10월부터 정기보수를 했던 여천NCC(연산 92만t) 또한 생산 재개를 앞두며 납사 주문량이 폭등할 전망이다. 컨설팅 업체 팩츠 글로벌 에너지(FGE)의 아르맨 아쉐라프(Armaan Ashraf)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이 수요를 충족하려면 2~4월 수에즈 서부에서 매월 240만t 이상의 납사를 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월 약 170만t, 지난해 월평균 약 200만t보다 많다"고 전했다. 다만 납사 가격 증가가 석유화학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운스트림 제품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며 납사와 제품 간 스프레드인 아시아 나프타 크랙 스프레드가 올라서다. S&P글로벌플래츠는 아시아 나프타 크랙 스프레드는 일본 운임포함인도조건(CFR) 기준 지난 8일 t당 102.30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2018년 10월 3일 103.35달러를 기록한 후 약 2년 만에 올랐다. 에틸렌과 납사의 가격 스프레드는 작년 9월 손익분기점(t당 350달러)를 넘어 지난달 월평균 533.94달러에 이르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중국 태양광 회사들과 진행 중인 특허 침해 소송 항소심 심리가 독일에서 오는 4월 열린다. 1심의 승소 판결을 유지해 확고한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론지솔라는 지난 13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의 판결에 항소했다"며 "항소심 심리는 오는 4월 22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독일 법원은 작년 6월 실리콘계 고효율 태양광 셀 기술인 퍼크(PERC) 셀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한화큐셀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론지솔라와 진코솔라, REC 그룹에 특허 침해 제품을 파기하고 2019년 1월 30일 이후 유통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특허 침해 제품의 수입·판매도 금지했다. 이 판결로 중국 업체들은 막대한 손해가 예상됐다. 독일은 유럽 최대 태양광 시장이다. 2019년 신규 설치량이 4GW에 달한다. 독일에서의 판매 제약은 유럽 시장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럽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중국 회사들은 항소를 추진했고 4월부터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론지솔라는 한화큐셀 특허의 무효성을 주장해왔다. 론지솔라는 2019년 7월과 8월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전리국 복심 및 무효심리부'에 한화큐셀을 상대로 특허 2건의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1년여 동안의 심사 끝에 한화큐셀의 특허가 유효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론지솔라가 근거로 내세우는 유럽 특허청의 사전 의견(preliminary opinion)도 효력이 없다. 론지솔라는 "유럽 특허청은 작년 10월 사전 의견에서 분쟁 중인 특허의 청구항 일부가 법적 유효성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바 있다"고 누차 말했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청구항을 이미 수정해 현재로선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한화큐셀의 설명이다. 유럽에서의 공방이 한화큐셀에 유리하게 돌아가며 중국 업체들은 항소심으로 반전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한화큐셀과 론지솔라, 진코솔라, REC 그룹은 미국과 독일, 호주 등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독일과 달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피고 업체들의 손을 들어줬다. 호주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중국 업체들이 제기한 특허 침해 공방도 진행 중이다. REC 그룹은 분리형 셀과 정션박스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 한화큐셀을 제소했다. 한화큐셀은 "REC 그룹의 특허가 유효하지 않다"며 반박했지만 중국 특허심사기관은 유효성을 일부 인정해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한화건설이 짓는 통영복합발전소에 발전기를 공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E는 통영 복합화력발전소에 1GW 이상의 발전장비를 납품한다. 구체적으로 7HA.02 가스터빈 2대, STF-D600 증기터빈 1대, 배열회수보일러(HRSG ) 2대 및 H65 발전기 3대를 공급한다. 장비 외에도 GE는 7HA.02 가스터빈 발전기에 대한 유지보수도 책임진다. 이를 위해 18년 유지보수 서비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E솔루션의 핵심인 7HA.02 가스터빈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효율적인 가스터빈으로 60Hz 발전 시장의 고객들은 저렴한 수명주기 비용을 기대할 수 있다. GE의 HA 가스터빈 시리즈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약 74만5000시간 이상의 입증된 운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개국 45곳에서 100대 이상 주문했다. 국내는 안양시에 지어진 GS파워의 열병합발전소에 공급됐다. GE가 발전기를 공급하는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내 27만5269㎡ 부지에 1012㎿급 LNG복합화력 발전소 1기와 20만㎘급 저장 탱크 1기 등을 건설해 운영하는 민자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약 1조3000억원. 한화건설이 시공사다. 발전소는 완공 후 100만 가구 이상의 가정에서 쓰는 전력과 동급인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사장은 "GE는 한국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가능한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GE의 H급 가스터빈은 연료 유연성이 뛰어나고 수소 및 천연가스의 혼합을 포함한 다양한 연료로 작동해 향후 필요할 경우 통영 에코 파워가 탄소 배출량을 낮추거나 제로에 가깝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GE의 가스터빈은 한국에 74개 이상 설치하고, 1만4000 MW 이상의 발전 용량을 제공했다. 한국에서는 1976년 공식 법인 출범 후 44년간 에너지 전력 발전과 송배전, 항공, 헬스케어 등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며 성장을 지원한다. 지난 2016년 GE사업부 GE파워가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인수하며, HRSG 기술이 적용된 복합화력발전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애플이 현대자동차에 협력 의사를 타진에 앞서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뿐 아니라 미국 스타트업 '카누(Canno)'와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대차와 접촉하기 이전에 독일 BMW,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도 협력을 추진했다. 논의 과정에서 이견을 보여 이들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끝내 무산됐다. 특히 애플은 카누에게 인수 의사까지 타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누와 현대차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이른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카누가 인수보다 투자를 받는 데 무게를 두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카누는 전 BMW 경영진과 중국계 전기차 회사 패러데이 퓨처 출신이 2017년 공동 설립한 회사다. 오는 2022년 전기 밴, 2025년 전기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 만도와 다방면에서 협업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본보 2020년 9월 14일 참고 '현대차·만도 협업' 美 전기차 카누 "2022년 첫 모델 출시"> 애플카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 때처럼 주문자생산(OEM) 방식을 전기차 사업 모델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 업계의 다양한 기업들이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폰 브랜드와 설계를 그대로 반영한 제품을 위탁 생산해 납품하는 대만 폭스콘(Foxcoon) 역할을 할 기업을 찾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접촉했다고 알려진 기업들 외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도 애플 파트너사의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크리스 맥널리 투자자문 회사 에버코어 ISI(Evercore ISI)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자동차 제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마그나에게 생산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론되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잠재적인 경쟁자일 뿐 아니라 마그나는 완성차 생산 능력을 포함해 전체 차량 개발 프로세스를 갖춘 기업이기 때문이다 중국증권망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마그나는 벤츠, BMW, 포르쉐, 폭스바겐, 페라리, 도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 차량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연간 16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기도 했다. 일반 자동차 제조업체의 연간 생산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애플과 현대차가 애플카 개발 및 생산 관련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차는 지난 8일 “다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 협력 요청을 받았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제주항공이 코로나19 복귀 후 시장 확대에 대비한다. 항공예약 서비스 '세이버'와 계약을 갱신한 데 이어 여행플랫폼 '트래블포트'와도 다년간 계약을 이어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여행 콘텐츠 검색 및 판매, 예약을 실시간으로 할 있는 여행플랫폼 '트래블포트'와 콘텐츠 계약을 갱신했다. 이번 계약으로 제주항공은 여행사 6만8000곳과 콘텐츠 검색, 판매, 예약 등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또 제주항공은 트래블포트 콘텐츠 및 브랜딩 상품화 솔루션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여행사는 브랜드 요금을 검색하고 예약할 때 그래픽으로 쉽게 보거나, 부수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트래블포트는 유통, 기술, 지불(결재), 기타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여행관련 상거래 전문 플랫폼이다. 여행 외 데이터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에어라인 인사이트 솔루션을 통해 대한항공 조직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 특히 항공사가 시장 동향을 신속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적시에 분석·정보를 제공한다. 앞서 대한항공과도 지난해 9월 계약을 갱신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9월 3일 참고 대한항공, 여행플랫폼 '트래블포트'와 계약 연장> 제주항공과 다년간 계약 연장으로 트래블포트는 전 세계 트래블포트 연계 대행사에 제주항공 콘텐츠와 재고 등을 제공해 항공권 요금을 검색하고 판매, 예약을 할 수 있게 한다. 수 카터 트래블포트 에어파트너 아시아태평양 이사는 "제주항공과 체결한 계약 장기 연장은 상호 이익이 되는 계약"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이후 항공 정상화에 대비하고 있다. 항공시장 확대 및 여객 수송 증대를 대비해 예약서비스 업체 세이버와도 계약을 갱신했다. <본보 2021년 1월 13일 참고 제주항공, '항공예약 서비스' 세이버와 계약 갱신>세이버는 제주항공의 항공 예약·발권 서비스를 도와 글로벌 유통시스템(GDS) 전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예정이다. 유명섭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은 "미래에 여행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제주항공의 노선망을 대행사에게 보여주는게 중요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정상운영 상황에 대비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고수익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전기 상용차 업체 라이온 일렉트릭(Lion Electric)이 내년부터 5년간 아마존에 전기트럭 2500대를 공급한다. 전기트럭에는 LG화학 전지사업부분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 일렉트릭은 최근 아마존과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 동안 연간 최대 500대 규모로 전기트럭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온6' 및 '라이온8'이 공급된다. 라이온8은 15톤 용량의 전기트럭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의 용량은 최대 480kWh에 달한다. 2세대 급 소형 전기차(30kWh) 16대 분량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라이온 일렉트릭이 만든 전기 스쿨버스 200여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납품하고 있다. 북미 전기 상용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설립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1' 기조연설에서 전기트럭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GM은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첫 대형 상업용 전기밴 'EV600'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고 밝혔다. EV600에는 얼티엄셀즈가 생산하는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호주를 방산사업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청사진이 공개됐다. 호주 빅토리아주와 손 잡고 장갑차 생산을 시작으로 항공우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호주를 기반으로 별도의 방산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화디펜스와 체결한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MOU)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빅토리아주 정부는 내년부터 한화디펜스가 질롱시에서 장갑차를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이를 통해 퀸즐랜드를 거점으로 호주 장갑차 사업에 뛰어든 독일 라인메탈을 견제한다는 게 빅토리아주 지원 의도이다. 호주에 생산시설이 없는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9년부터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해왔다. 오는 2024년까지 생산 시설을 구축해 호주 장갑차 사업 수주를 대비하고, 현지 일자리 창출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마틴 파쿨라 호주 빅토리아주 무역부 장관은 "호주 장갑차 사업을 확보하면 2016년 포드 공장이 유실된 후 질롱시의제조업 활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분야에서 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와 빅토리아주 정부는 장갑차 생산 협력을 바탕으로 항공우주와 핀테크, 청정에너지, 광업 등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치권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데이비드 밴 빅토리아주 상원의원은 "호주 정부가 향후 10년간 2700억 달러를 새로운 국방력 향상을 위해 지출할 계획이라 이번 MOU는 양국의 방산 협력 구축의 새로운 시그널"이라며 "앞으로 한화와 빅토리아주는 퀸즐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전력적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호주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해외 방산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와 호주 빅토리아주가 맺은 MOU는 단순 생산기지 지원 단계가 아닌 전반적인 사업협력을 맺은 것과 다름없다"며 "한화가 빅토리아주는 물론 호주의 강력한 파트너가 된 만큼 추가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가 참여한 호주군 미래형 장갑차 사업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400대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 사업이다. 8조~1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5조원이 편성됐다. 한화디펜스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가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됐으며, 호주군은 시험평가를 거쳐 올해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1월 12일 참고 '5조' 호주 장갑차 사업 결승점 앞두고 합종연횡 분주…'팀 한화' 더 강해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IBM이 28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이 됐다. 삼성전자도 2위 자리를 지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등록된 특허 수는 총 35만2013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에 비해 2415개 감소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기업들의 개발 활동이 꾸준히 이어진 것이다. 가장 많은 특허를 낸 업체는 IBM으로 9130개 특허를 출원하며 28년 연속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도 6415개를 출원해 2위를 고수했다. 이외에도 캐논이 3225개로 3위 △마이크로소프트 2905개 △인텔 2867개 순이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2831개로 7위에 올라 톱10에 위치했고 △삼성디스플레이 1902개(16위) △현대자동차 1464개(20위) △기아자동차 1323개(24위)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주목받은 특허 트렌드는 '디지털 데이터 처리'와 '데이터 전송' 관련 특허였다. 또한 생물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기술, 즉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 생물학, 유전학 등의 특허도 늘어났으며 눈에 띄는 것은 베이핑(전기담배) 관련 특허도 55%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들의 개발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올해에는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선박 효율성을 높이는 등 성능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 내 선박 유지·보수·수리업체인 현대글로벌서비스(HGS)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HHI-EMD)가 글로벌 기술 기업 ABB가 손을 잡는다. 특히 이번 제휴로 HGS는 엔진과 터보차저 서비스를 모두 망라하는 '원스톱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GS와 HHI-EMD는 최근 ABB 산하 ABB 터보차징(ABB Turbocharging)과 함께 제휴를 맺고, 선박 전체에 걸쳐 최적의 효율성과 배기가스 배출 최소화 등을 제공하는 '토탈 서비스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ABB 터보차징은 선박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HGS를 지원한다. HGS는 ABB 터보차징 서비스 네트워크에 접속, ABB 터보차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게 된다. 즉, 선박에 들어가는 터보차저가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 ABB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등 개선할 수 있다는 얘기다. 터보차저는 선박용 디젤엔진의 출력을 20% 이상 향상시키는 핵심부품이다. ABB는 전 세계 50개국 100여개 터보자처 서비스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ABB터보차징은 500kW~80MW 이상의 디젤 및 가스엔진용 터보 차저 제조 및 유지 보수 분야에 선도적 위치를 유지한다. 130년 이상 이어온 혁신 역사와 함께 ABB는 고객 중심의 전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4개 사업인 전기화, 산업 자동화, 모션, 로봇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있다. 특히 20만개 이상의 ABB 터보차저가 선박, 발전소, 발전기, 디젤 기관차 및 대형 오프 하이웨이 차량에서 작동하고 있다. 롤랑 슈바르츠 ABB 터보차징 글로벌서비스 팀장은 "HGS와 HHI-EMD와의 제휴로 ABB 터보차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옵션이 강화될 것"이라며 "전용 오퍼링,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데이터 공유를 통해 HGS가 자사 제품에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HHI-EMD)도 ABB와 데이터 공유를 협력한다. HHI-EMD는 최고의 엔진 효율성을 유지함으로써 고객의 운영 비용을 더욱 절감하고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HHI-EMD와 ABB는 기존 현대중공업 독자모델인 '힘센엔진(HiMSEN)' 4행정 엔진을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업그레이드 솔루션 개발에 협력,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운영을 제공한다.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는 "ABB 터보차징과의 제휴는 HGS가 엔진과 터보차저 서비스를 모두 망라하는 원스톱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며 "ABB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국제강이 포항 후판 공장 폐쇄 6년 만에 매각에 성공했다. 그동안 매각 협상자로 거론된 해외 주요 철강기업이 아닌 국내 철골 해체기업에 후판 공장을 넘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포항 2후판설비를 철골 해체기업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비공개다. 그동안 후판 2공장을 매각하려고 철강사에 판매하려고 애썼지만, 설비 노후화로 최종 철골 해체기업에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 2후판 설비는 동국제강이 지난 1998년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설치한 연산 190만t급 생산라인이다. 1후판 공장은 지난 2012년 폐쇄한 뒤 2013년에 인도네시아 구나완 다얀자야스틸에 300억원에 매각했다. 2후판 공장 생산설비 매각 절차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인수자와 매각금액에 대한 입장차로 무산된 바 있다. 이어 2016년과 2017년 재매각 추진, 인도 주요 철강사 등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설비 구매 의사를 타진했으나 가격 이견 차이로 역시 매각에 실패했다. 동국제강이 2후판 공장을 매각한 건 비핵심 자산 매각과 신규 투자를 위해서다. 후판 2설비를 매각한 후 컬러강판 등 고부가 철강제품으로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당진에 연산 150만t 규모 후판 단일공장을 운영 중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후판 2공장 매각으로 현금 흐름이 좋아져 회사 재무 건전성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 운전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았다. 원전 인사와 릴레이 면담을 갖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임현승 한전 원전사업부사장은 지난 8~11일 UAE를 방문했다. 바라카 원전 사업 발주사인 UAE 원자력공사(ENEC) 경영진을 포함해 현지 원전 관련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바라카 원전의 준공과 운영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상업 운전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전은 작년 2월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운전면허를 받은 후 7월부터 출력 상승시험에 착수했다. 지난달 출력 100%에 도달하며 상업 운전을 목전에 뒀다. 모든 시험을 마친 후 시운전 기간 확인한 운전 개선사항을 반영해 간이정비를 추진한다. 성능보증 시험을 거쳐 연내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2호기 가동, 3·4호기 건설에 관한 협업도 대화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2호기는 작년 7월 준공됐다. 한전은 지난달 운전면허 신청서를 제출하고 UAE 규제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3·4호기는 작년 5월 기준 공정률이 92%, 84% 이상이다.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량의 25%를 충당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100만t 감축하는 효과도 있다. 바라카 원전은 한전이 해외에 수출한 첫 원전이다.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된다. 한전이 주도해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이 건설에 참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한화자산운용과 130㎿급 미국 엘라라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신재생에너지 훈풍이 부는 미국에 진출해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지난달 29일 '미국 엘라라 태양광 발전사업 출자안'을 의결했다. 엘라라 태양광 발전소는 텍사스주 프리오카운티에 130㎿로 지어진다. 중부발전이 29.6%, 한화자산운용이 21.5% 지분을 갖는다. 남은 48.9%은 투자자들이 보유한다. 총사업비는 2143억원으로 중부발전은 지분율에 따라 약 480억원을 부담한다. 사업 기간은 준공 후 35년이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토대로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특히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달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다. 바이든 당선인은 태양광 패널 5억개, 태양광 지붕 800만개, 풍력터빈 6만개 설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중부발전은 2012년 미국에 'KOMIPO 어메리카'를 세우고 볼더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했다. 현지 태양광 기업인 선파워와 1단계 100㎿, 2단계 50㎿를 2017년 1월 준공했다. 3단계 사업은 한화에너지와 협력해 진행 중이다. 양사는 128㎿ 규모 태양광에 232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동해 설치한다. 작년 7월 네바다 에너지와 3단계 발전사업 전력구매계약(PPA)도 체결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네바다주 연간 3만6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중부발전은 국내에서도 새만금 육상태양광(100㎿), 전남 영광 태양광(100㎿) 등 다양한 태양광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38%,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