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의 감독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반도체에는 약 80나노그램(ng)의 CuPc가 쓰인다. 이는 사람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두 번 양치질을 하며 섭취하는 약 1밀리그램(mg)보다 1만2500배 많은 수치다. 개발된 반도체는 1볼트 미만의 전압으로 작동하며 1년 이상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팀은 "치약에서 매일 섭취하는 CuPc 양을 기준으로 104개 이상의 식용 트랜지스터를 구현할 수 있다"며 "이는 미래 식용 전자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인 식용 회로를 개발하는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웨스턴디지털(WD)이 샌디스크(SanDisk) 브랜드 하에 낸드플래시 기반 메모리 제품 판매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작년 발표한 사업 분할 작업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5일 웨스턴디지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샌디스크닷컴이라는 별도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메모리 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 낸드 기반 제품만 판매한다. 샌디스크닷컴이 분리되면서 기존 웨스턴디지털의 웹사이트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다이렉트 저장장치(DAS) 등 낸드 기반이 아닌 제품을 판매한다. 고객 지원도 판매 제품군에 따라 각 사이트별로 나눠서 담당한다. 사이트 분리는 웨스턴디지털이 지난해 발표한 사업 분할 일환이다. 웨스턴디디지털은 데이터 스토리지 제조 사업과 낸드 메모리 사업을 분할해 각각 2개 상장 법인으로 분사한다고 밝혔었다.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분할로 인해 샌디스크가 별도 기업으로 다시 부활할 전망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2016년 샌디스크를 16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샌디스크는 웨스턴디지털 제품 브랜드로 남았었다. 웨스턴디지털이 낸드 부문을 분사해 이를 재상장할 경우, 낸드 사업을 담당할 회사 이름으로 샌디스크를 다시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데이비드 게클러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낸드 기반 회사로 이동한다. 어빙 탄 글로벌 부문 수석부사장이 HDD 회사인 웨스턴디지털 CEO를 맡게될 예정이다. 사업 분할은 키옥시아와의 합병 무산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웨스턴디지털은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키옥시아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작년 10월 협상이 결렬됐다. 키옥시아 주주인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반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이 지지를 받으며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은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으나, 중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차단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경쟁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우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게 한화큐셀의 전략이다. 상무부는 내년 2월 10일까지 최종 판정을 내린다. 그해 3월 27일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최종 결정을 거쳐 4월 3일부터 관세가 발효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반도체 수입이 중단되자 부랴부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에도 반도체 제조 기업은 존재한다. 앙스트렘(Angstrem)과 미크론(Mikron) 같은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서방에서 들여온 장비를 이용해 90㎚(나노미터)에서 250㎚ 수준의 오래된 공정 제품만을 생산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400여 개 반도체 제조 도구 중 현재 현지에서 생산 가능한 도구는 12%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마이크로 및 마이크로파 전자공학 △포토닉스 △전력 전자공학 등 20개 이상의 다양한 기술 경로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 말까지 350㎚에서 130㎚ 사이의 프로세서를 생산할 수 있는 리소그래피 장비를 갖추고, 2030년까지는 90㎚에서 65㎚ 토폴로지 칩용 스캐너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110개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41개의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43개의 프로젝트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고 반도체 자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러시아의 '북극 LNG 2 프로젝트(Arctic LNG 2 Project)'에서 천연가스 구매를 중단한다. 북극 LNG 2 프로젝트가 대(對) 러시아 제재 대상 품목이라는 이유에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카지 자인 인도 석유 장관은 최근 러시아에 적용되고 있는 제재 품목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북극 LNG 2 프로젝트로부터 천연가스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 LNG 2 프로젝트는 러시아 천연가스 생산기업 노바텍(Novatek)이 추진하고 있다. 노바텍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연간 약 2000만t(톤)의 천연가스를 생산, 수입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노바텍은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북극 LNG 2 프로젝트 관련자를 포함한 러시아의 침공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모스크바와 긴밀한 경제 및 외교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2023년에는 양국 간 교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수입 데이터 비교를 인용해 인도가 지난 7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러시아산 석유 수입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유업체들이 연료 생산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으로 구매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인도는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도 발전시켜 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했는데, 30년 전 수교 이후 인도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우라늄 기업 팔라딘 에너지(Paladin Energy)가 캐나다 탐사 기업 피션 우라늄(Fission Uranium) 인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캐나다 정부가 양사 간 거래를 국가 안보 검토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인수 절차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팔라딘 에너지는 최근 캐나다 정부로부터 피션 우라늄 인수 거래가 국가 안보 문제로 검토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앞서 팔라딘은 지난 6월 피션 우라늄을 11억4000만 캐나다 달러(약 1조1215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팔라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3위 상장 우라늄 생산업체로 도약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나,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이 보낸 공문에 따라 거래가 국가 안보 관련 검토를 받게 됐다. 현재 팔라딘은 캐나다 투자법(ICA)에 따른 허가 가능성을 평가하며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안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 상정돼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팔라딘 측은 "법원이 어떤 최종 명령을 내릴지, ICA 허가가 나올지, 인수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외국 기업이 자국 기업을 인수할 경우 국가 안보 검토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기업에 대한 검토가 강화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호주와 캐나다 기업 간의 거래지만, 중국 국영 기업들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 피션 우라늄의 지분 11.26%를 보유한 중국 국영 원자력발전 자회사 CGN 마이닝 컴퍼니는 지난달 말 인수에 공식적으로 반대했으나 이를 막지 못했다. 다른 국영 기업 중국원자력공사(CNNC)는 팔라딘 주력 광산인 랑거 하인리히 광산에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원자력발전소 연료로 사용되는 농축 우라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우라늄 수요가 늘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팔라딘은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호주와 캐나다에 이중 상장한 뒤 전 세계 우라늄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 BOE에 이어 비전옥스도 8.6세대 아몰레드(AMOLED) 패널 신공장을 짓는다. 10조원 이상 쏟아 월 3만2000장 규모의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생산량을 키워 액정표시장치(LCD)를 넘어 아몰레드 시장도 장악한다. 5일 중국 런민왕(人民网) 등 외신에 따르면 허페이궈셴테크(合肥国显科技)는 지난달 25일 허페이시 신잔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서 8.6세대(2290㎜X2620㎜) 아몰레드 패널 생산시설 기공식을 열었다. 허페이궈셴테크는 비전옥스가 지난 5월 허페이시 지방정부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신공장 설립을 위해 세운 회사다. 허페이시 정부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투자회사가 40%, 신잔 하이테크 산업개발구 재정국이 모든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가 40%, 비전옥스가 20%를 갖는다. 신공장은 월 3만2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췄다. 총 550억 위안(약 10조3500억원)이 투입되며 투자금 상당액을 허페이시가 지원한다. 앞서 BOE도 지난 3월 쓰촨성 청두에 8.6세대 아몰레드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630억 위안(약 11조8500억원)을 쏟아 월 3만2000장 규모로 최근 완공했다. 량신칭(梁新清) 중국광학광전자사업협회 LCD 분회 상무부이사장 겸 사무총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거뒀으며 현재 중형에서 역량을 뿜어내기 직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 생산라인 건설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며, 전체 가치사슬의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8.6세대는 기존 6세대(1500㎜×1850㎜) 대비 면적이 2배 이상 크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아몰레드 패널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14.3인치 태블릿 패널의 경우 6세대 설비는 라인 1개에서 연간 450만대를 만드는 반면, 8.6세대 설비로는 10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중국은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량을 늘리며 아몰레드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아몰레드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53%를 차지했다. 3분기 56%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장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22년 12만 대에서 2029년에는 430만 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조립 중인 폴란드향 FA-50 경공격기가 폴란드 매체에 공개됐다. 폴란드 정권 교체 이후 커지는 적기 납품 우려와 감사 논란을 불식시킬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디펜스24와 ZBiAM 등 폴란드 군사전문지는 지난 3일(현지시간) 경남 사천시 소재 KAI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는 FA-50PL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항공기는 여러 부품을 모아 조립하는 최종 조립 단계로 꼬리날개에 'FA-50PL 5013'이라 적혀있다. 그동안 인도된 FA-50GF가 5001~5012였음을 고려할 때 5013은 FA-50PL 중 첫 항공기로 추정된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FA-50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7월 폴란드 현지 민스크 공군기지에 FA-50GF 1·2호기 납품으로 시작으로 지난 12월 29일까지 12대 인도를 완료했다. 내년 10월부터 2028년까지 FA-50PL을 납품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미국으로부터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를 공급받지 못했다. 미국산 부품은 자국 무기에 우선 탑재해야 한다는 미국의 규정에 따라 폴란드와 구매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서다.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9개월 간 인도가 지연될 가능성을 밝혔었다. KAI와의 계약 건에 대해 감사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츠 총리는 작년 12월 선출 후 전 정권의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과 무기 공급 계약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FA-50PL이 정계에서 논란이 되자 KAI는 폴란드 언론을 통해 제조 사진을 공개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려는 양상이다. FA-50PL은 폴란드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제조된다.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미국산 AIM-9X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HMD) 장비를 탑재한다. 공중급유 기능과 300갤런(약 1136L) 상당의 연료탱크가 추가된다. 경공격와 특수전술,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엔비디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에게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집단소송이 남용될 수 있다는 엔비디아 측 입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셈이다. 4일 미 연방대법원에 따르면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는 “엔비디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에 대해 암호화폐 채굴용 판매에 의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을 부실하게 공시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프렐로가 미국 법무부 차관도 사건 심리에서 “민간 소송은 법무부의 형사 기소와 증권거래위원회의 집행 조치를 보완한다”며 “정부는 투자자 소송에 관한 법령 중 하나 인 증권소송개혁법(PSLRA)을 올바르게 읽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거들었다. 엔비디아 투자자들은 지난 2018년 엔비디아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엔비디아 매출 상당 부분이 암호화폐 채굴 목적의 GPU 구매에서 발생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와 분석가들을 오도,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1934년 증권거래법 위반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1심인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021년 소송을 각하했지만 2심인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은 지난해 8월 집단소송을 받아 들였다. 당시 법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PU 매출과 관련해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했다"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반면 엔비디아는 "투기성이 강한 집단소송이 남용될 것"이라면서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이후 연방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관련 민사소송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AI) 코딩 도우미 스타트업 풀사이드AI(poolsideAI)가 엔비디아, LG, 이베이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AI 코딩 스타트업에 뭉칫돈이 몰리는 모습이다. 풀사이드AI는 5억 달러(약 670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풀사이드AI는 이번 자금조달에서 기업가치를 30억 달러(약 4조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선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엔비디아, 이베이벤처스, 씨티벤처스, HSBC벤처스, 캐피탈원벤처스 등이 글로벌 기업이 다수 참여했다. 아울러 DST글로벌, 스텝스톤그룹, 슈로더스캐피탈, 핀캐피탈 등 기관 투자자도 투자했다. 풀사이드AI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둔 AI 코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제이슨 워너와 세계 최초 AI 온 코드(AI on Code) 기술기업 source{d} 설립자인 에이소 켄트가 2023년 4월 공동으로 설립했다. 프랑스 억만장자 기업가 그자비에 니엘(Xavier Niel)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제이슨 워너 풀사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소프트웨어가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코딩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니스피어를 비롯해 리플릿, 매직, 어그먼트, 수퍼메이븐, 풀사이드AI 등 AI 코딩 도우미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1월 이후 올해 8월까지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음식배달 플랫폼 '헝그리판다(HungryPanda)'가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헝그리판다는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서비스 개선, 배달 라이더 안전 표준 수립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헝그리판다는 지난 2020년 국내 배달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료기사코드] 헝그리판다는 1일(현지시간) 리파이낸싱과 투자 유치 등을 통해 5500만달러(약 732억990만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리퀴드그룹(Liquid Group)과 MUGF 합작사 마스그로우스캐피털(Mars Growth Capital)을 비롯해 △펄윈(Perwyn) △키네빅(Kinnevik) △83노스(83North) △펠릭스(Felix)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21년 시리즈D 라운드 투자 펀딩을 통해 1억3000만달러(약 1732억51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지 약 3년 만에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이번 펀딩으로 헝그리판다가 현재까지 유치한 총 투자금액은 2억7500만달러(약 3665억4800만원)로 늘어났다.<본보 2021년 12월 20일 참고 음식배달 플랫폼 '헝그리판다' 대규모 자금 유치...전략적 인수 추진> 헝그리판다는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사업 확대, 서비스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헝그리판다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미국·캐나다 등 10여개국에서 배달 플랫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시장에도 진출해 서울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화권 소비자들을 겨냥해 마라풍미, 밀크티·디저트, 지역풍미 등으로 배달 플랫폼 내 카테고리를 분류했다. 배달 안전 표준을 수립하고 업계 내 안전 배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전세계 10여개국에서 8만명 이상의 배달라이더가 헝그리판다 배달 플랫폼을 통해 배달 업무를 하고 있다. 에릭 리우(Eric Liu) 헝그리판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북미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아시아 음식 홍보대사로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아시아 음식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선도 기업 아이온큐가 ‘이온-광자 얽힘(Ion-Photon Entanglement)’ 기술의 두 번째 시연에 성공했다. 이온-광자 얽힘 기술은 대규모 네트워크 양자 시스템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 받는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3일(현지시간) 이온-광자 얽힘 기술의 마일스톤 2단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얽힘은 두 개의 입자가 거리와 상관없이 연결되는 물리적 현상을 뜻한다. 가령 0과 1이 중첩된 두 개의 양자가 있다고 가정할 때 하나의 값이 1이면 나머지 하나의 값도 자동으로 1이 된다. 아무리 거리가 떨어져도 양자와 양자가 얽힘으로써 정보를 순식간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얽힘의 특성을 제대로 구현할수록 양자컴퓨터의 핵심 기술인 양자 네트워크의 완성도도 높아진다. 마일스톤 2단계는 얽힌 광자를 사용해 별도의 노드에서 두 개의 이온 기반 큐비트를 얽히게 해 마일스톤1 단계를 확장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개의 서로 다른 노드에서 상호 연결 광자를 수집하고 이러한 광자를 단일 검출 허브로 라우팅 해 간섭·측정 후 각 노드의 큐비트 사이에 얽힌 상태를 남기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아이온큐는 지난 2월 이온-광자 얽힘 기술의 마일스톤 1단계를 달성한 바 있다. 마일스톤 1단계는 QPU(다중양자처리장치) 네트워크를 통해 양자 정보를 얽히는 데 있어 첫 번째이자 가장 어려운 이정표 중 하나다. 큐비트와 얽힌 단일 광자를 생성하고 조작해 네트워크 노드를 형성하는 것이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술 로드맵에서 지속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학계와 비즈니스 전반의 고객들도 상업적 양자 우위 시점에 가까워지면서 아이온큐의 시스템이 제공하는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욘 플랫 아이온큐 신기술 책임자는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광자 인터커넥트를 상용 양자 컴퓨터에 통합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이하 GA-ASI)'가 동아시아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을 꼽았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서 그레이 이글(MQ-1C) 기반의 시제 무인기 '모하비'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실질적인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영국 조선·해양 전문지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GA-ASI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지바현에서 열린 동북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EI 재팬 2025'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동아시아 시장이 현재 계약뿐만 아니라 잠재 발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GA-ASI는 한국 해군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해군은 GA-ASI의 모하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단거리 이착륙(STOL)이 가능해 짧은 활주로와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로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전 반경은 두 배 이상 넓다. 해군과 GA-ASI는 작년 11월 포항 인근 동해에서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에서 모하비를 이륙시키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정부가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무기 도입을 연이어 철회하고 있다. 이스라엘제 대전차 미사일에 이어 다연장로켓 협력도 중단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스페인 통신사 EFE와 인포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이하 엘빗)와 다연장로켓 생산 협력을 중단할 계획이다. 스페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엘빗의 '펄스(PULS)'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 7억 유로(약 1조800억원) 상당 계약을 맺고 16대를 인도받기로 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도 모색했으나 최근 이스라엘 기술을 배제하고 다연장로켓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려는 장기 계획과 맞닿아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지속되자 유럽 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달 아랍 국가들과의 회의를 열고 무기 금수 조치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