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그린수소(녹색수소) 분야에 약 13조5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PIF는 그린수소 전력 생산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스(Energy Solutions)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PIF는 이를 통해 그린수소 분야에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4600억원)를 투자할 전망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에는 천연가스와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석유를 더 이상 전력원으로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태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린수소를 생산에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소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및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021년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주가가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몇 년간 비트코인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Bernstein)은 최신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목표 주가를 290달러로 제시했다. 7일 현재 이 회사 주가는 186.09달러로 55%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기업을 위한 비트코인 재무 모델을 개척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033년까지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원)에 도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암호화폐 매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추산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0일 기준 비트코인 25만222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3250달러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60억 달러(약 21조5440억원)에 이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앞서 지난 2020년 8월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 자산으로 채택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집트에 공급하는 K9 자주포에 현지 생산 엔진을 탑재한다. STX엔진이 이집트 업체와 협력해 'SMV 1000' 생산을 모색하기 위해 현지 방문도 진행했다. 무기 구매에 이어 생산 기술 전반으로 한국과 이집트의 방산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7일 이집트 방산물자부와 디펜스아라빅 등 외신에 따르면 STX엔진은 이집트향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SMV 1000 현지 생산을 위한 논의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현지 국영 기업들과 미팅을 갖고 시설을 둘러봤다. 현지에서는 방산물자부 산하 국영 기업 헬완 캐스팅(Helwan Casting Company)이 STX엔진의 유력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SMV 1000의 생산 일정과 규모 등은 협의 중이다. SMV 1000은 STX엔진이 3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1000마력급 방산 엔진이다. K9 자주포는 당초 독일 MTU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STX엔진이 제조한 MT881 엔진을 탑재했었다. 이에 K9 자주포 수출 시 독일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지난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을 추진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으나 승인이 나지 않았다. 독일의 대(對)중동 무기 금수 조치에 따라 중동 진출이 어렵게 되면서 우리 정부는 엔진 국산화에 나섰다. 2021년 4월 STX엔진을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업체로 선정하고 지원했다. 지난달 27일 출고식을 가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엔진을 탑재한 K9 자주포를 연말부터 이집트에 공급할 게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이집트와 K9 자주포 20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가칭) 사격지휘장갑차를 공급하는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공급을 목표로 하며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022년 10월 이집트 방산회사 아랍인터내셔널옵트로닉스(Arab International Optronics Company, 이하 AIO)와 K9 자주포용 부품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10월 24일 참고 한화디펜스, 이집트 방산기업과 K9 자주포 부품 생산계약 체결>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소 기업 EV고(EVgo)가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북미 전기차 인프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EV고는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으로부터 최대 10억5000만 달러(약 1조4130억원) 규모 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 LPO는 미국 내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부채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V고는 이 자금으로 미국 전역에 약 1100개 충전소, 7500개 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접근성과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특화 커뮤니티 충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2010년 설립한 EV고는 미국 최대 공공 고속 충전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100% 재생 에너지로 구동된다. 미국 전역 35개 주, 1000여개 고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의 진입을 규제하며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궜다. 인도네시아 산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테무는 국내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이 검출돼 글로벌 곳곳에서 퇴출 위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인도네시아 무역부(Indonesia Trade Ministry)는 테무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반대 의사를 7일 표명했다. 테무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초저가 정책으로 현지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무역부는 테무의 사업 방식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테무는 중국 현지 공장과 해외 소비자를 중간 유통 없이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해 저렴한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는 당국 무역 규정과 상충한다며 현지 영업을 승인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간 유통 업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시 카림(Isy Karim) 무역부 내국거래국장은 "테무의 인도네시아 영업을 허용하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테무의 소비자 직접 판매 모델이 중개자나 중간 유통 업체가 있어야 하는 당국 무역 규정과 상충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테무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무역부는 현지 기업이 테무라는 이름을 사용해 사업을 전개 중이라는 이유로 현지 시장 진입을 막았다. 이어 테무는 지난달 자카르타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박람회에 참가 의사를 내비쳤지만, 무역부가 이를 저지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테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가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테무 등 이커머스 유통사 제품을 구매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558개 제품 중 69개 제품이 국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품목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벤조산, 가습기 살균제 물질인 CMIT가 검출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타르투자청(QIA)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ESR(e-Shang Redwood Group)의 비상장화에 동참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투자청은 ESR의 비상장화를 추진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카타르투자청은 ESR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다. ESR의 최대 주주인 워버그핀커스를 비롯해 스타우드캐피탈,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 SSW파트너스 등 ESR의 주요 투자자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의 상장 폐지를 추진 중이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지분은 현재 39.9%다. ESR은 아·태 지역 최대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상장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아시아 최대 물류회사로 중국 물류업체 이상(e-Shang)과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업체 레드우드(Redwood)가 지난 2016년 합병하며 설립됐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500억 달러(약 20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조지아 전기차 제2공장 건설 재개에 나설 전망이다. 일리노이 공장 화재 등 최근 들어 발생하고 있는 여러 악재를 타파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조지아 전기차 제2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대출을 신청했다. 이를 토대로 리비안은 오는 2027년 3분기 시범 생산을 시작, 이듬해인 2028년부터 완전 가동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출 규모와 조건은 에너지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공개된다. 리비안이 조지아 제2공장 건설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은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리비안은 지난 3월 조지아 제2공장 착공 연기를 발표했다. 당초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를 투입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전기차 캐즘 등 시장 상황 악화로 건설 계획을 재검토했다. 당시 리비안은 조지아 제2공장 착공 연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22억 5000만달러(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번 조지아 제2공장 건설 재추진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리비안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안은 최근 여러 악재를 겪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공장 화재 사고로 인해 전기차 피해가 발생했으며,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 생산 목표도 기존 5만7000대에서 4만7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돌파구 마련 차원에서 리비안은 일리노이 공장 확장 추진도 병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토대로 노멀 시의회 허가를 획득했다. 리비안은 증설 완료 이후 이곳 공장에서 보급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리비안은 2009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인 RJ 스카린지가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스카린지는 지난해부터 최고제품책임자(CPO)까지 겸임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석유 거래 사업을 금속 분야로 확장할 전망이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는 구리 거래를 통해 금속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구리 등 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힘 아주니 토탈에너지스 원유·연료·파생상품 거래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비공개 콘퍼런스에서 "구리 거래에 대한 사례를 연구 중"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토탈에너지스의 행보는 올해 금속 거래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세계 최대 에너지 거래 업체 비톨(Vitol)의 전략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대 이후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기술을 포함한 에너지 전환에는 알루미늄·구리·니켈·코발트 등 금속이 대량으로 필요하다. 이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새로운 수익 기회를 얻고 있다. 현재 구리 연간 생산량은 약 2300만t으로, 오는 2030년 이후에는 수요가 3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구리 공급 부족이 향후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토탈에너지스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합작사 'HD현대케미칼'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7년부터 7년 동안 연간 20만t을 공급한다. 해당 LNG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HD현대케미칼 대산 공장에 투입된다. 토탈에너지스는 세계 3위 LNG 기업이다. <본보 2024년 9월 25일 참고 [단독] HD현대케미칼, 佛 토탈에너지스와 '1400만톤' 대규모 LNG 공급 계약>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미국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포윈(Powin)에 자금을 지원한다. 포윈은 지난 2022년 삼성물산과 전략적 지분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윈은 KKR과 금융 계약을 맺고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포윈은 이번 금융 계약을 통해 자본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 통합업체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주도해 고객을 위한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포윈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및 관련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다.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미국에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미국 남동부 최대 전력회사 DTE에너지(DTE Energy)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포르투갈 전력 생산업체 갈프(Galp)와 2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으며, 첫 영국 프로젝트로 펄스 클린 에너지(Pulse Clean Energy)와 110MWh 규모의 시스템 통합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가장 큰 프로젝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에서 건설 중인 1680MWh 규모의 워라타 슈퍼 배터리 시스템 사업이다. 포윈은 총 1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저장소를 구축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독점적인 리튬 이온 스택을 갖춘 최초의 5MWh+ 컨테이너형 BESS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난 3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앞서 나가기 위해 고밀도 전력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물이다. 포윈은 올해 1월 이후 EVE 에너지와 15GWh 계약, 렙 배터로와 12GWh 프레임워크 계약, 히튬과 5GWh 계약 등 제조업체와 다년간의 셀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편, 포윈은 지난 2022년 삼성물산과 전략적 지분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포윈을 ESS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하고, 글로벌 신규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참여를 논의하는 토론에 참석했다. 한국의 오커스 참여로 인한 효과를 알렸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를 포기한 후에도 한국과 호주의 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회 ADM 한국-호주 안보 포럼'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토론 주제는 '역량 강화를 위한 신기술(Emerging technologies for advanced capability)'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파트너인 호주 코버스 테클놀로지 솔루션즈(Corvus Technology Solutions),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반티크(Vantiq), 미국 방산·항공우주 주간지 발행 업체인 에이비에이션 위크 네트워크((Aviation Week Network) 관계자와 방산 기술 개발의 장애물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토론에서는 오커스 필러2 관련 한국의 역할이 주요 화두 중 하나에 올랐다. 오커스는 미국·영국·호주가 참여하는 대중국 견제 안보 동맹이다. 핵추진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필러1'과 양자컴퓨팅·극초음속·인공지능(AI) 등 8개 분야를 협력국과 공동 개발하는 '필러2'로 나눠 운영된다. 한국은 필러2 파트너로 오커스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국과 호주는 지난 5월 멜버른에서 열린 외교·국방 장관 회의에서 한국의 오커스 필러2 협력을 논의했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회의 직후 "오커스 필러2는 안보 동맹이 아닌 기술 공유 협정"이라며 "한국은 분명히 매우 인상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며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국가"라고 밝혔었다. 한국의 오커스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때 한화의 오스탈 인수에도 탄력이 붙었었다. 오스탈이 한화의 제안을 거부한 이유였던 안보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한화오션은 오스탈에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9300억원)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었다.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벌인 오스탈을 품어 시너지를 낼 계획이었으나 오스탈로부터 거절 통보를 받았다. 이후 재협상을 추진했지만 결국 지난달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가 한국을 비롯해 4개국에서 수입한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해 관세 부과 기간을 5년 연장했다. 지난 2018년 첫 관세를 부과한 후 재심을 진행한 결과다. 냉연강판에 이어 무계목 강관까지 반덤핑 관세를 추진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6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스페인, 우크라이나산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5년 연장키로 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2018년 4월 4일 4개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처음 매겼다. 덤핑 판정을 받은 품목은 HS코드(수출입국 간 품목분류코드) 7304.19.01, 7304.19.02, 7304.19.99, 7304.39.05, 7304.39.06, 7304.39.99 등 6개 항목이다 일진제강을 비롯해 한국산 톤(t)당 0.1312달러, 스페인산 t당 0.3785달러, 인도산 t당 0.2067달러, 우크라이나산 t당 0.1701달러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작년 4월 3일 관세 부과 기간이 종료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그해 3월부터 재심을 추진했다. 1년 만인 지난 3월 예비판정에서 현지 제조사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번 최종 판결을 발표했다. 멕시코는 2013년부터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도 추진한 바 있다. 그해 6월 한국산 냉연강판에 최대 60.4%의 관세를 물겠다고 발표한 후 12월 철회했었다. 대신 대상 기업의 수출 물량을 제한하기로 약속하면서 한국 기업들과 수입 쿼터를 협상해왔다. 냉연강판에 이어 탄소강 무계목 강관까지 철강 제품을 겨냥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멕시코 철강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 2022년 철강 수입액이 3334억8000만 달러(약 440조원)를 기록했다. 한국의 비중은 6%로 미국(40.3%)과 브라질(12.5%), 중국(11.2%), 일본(7.0%)에 이어 5위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포드가 파격적인 전기차 프로모션을 토대로 안방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로컬 브랜드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에도 전기차 판매량이 뒤처지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북미 전기차 고객을 위해 2300달러(한화 약 304만 원) 상당 혜택을 마련했다. 연말까지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E-트랜짓 등 3개 전기차 모델을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고객에게 1310달러 상당 무료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와 1000달러 상당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고객에게는 현금으로 2000달러를 지급한다. 포드는 이번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지원이 고객들의 전기차 구매를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연구 결과 전기차를 집에서 충전하는 시간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마틴 델로니스(Martin Delonis) 포드 전기차 전략 이사는 "가정용 충전기 지원은 가장 현실적으로 충전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며 "밤새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과 같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지속해서 전기차 판매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감서) 등에 따른 전동화 전략 차질로 손실액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올들어 8월까지 포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8%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그쳤다. 올해 전기차 사업에서 예상 손실액은 5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산 저가형 전기차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안방인 미국에서도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에 밀리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 포드는 미국에서 총 6만7689대를 판매,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와 GM은 각각 9만2227대와 7만450대로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이하 GA-ASI)'가 동아시아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을 꼽았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서 그레이 이글(MQ-1C) 기반의 시제 무인기 '모하비'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실질적인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영국 조선·해양 전문지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GA-ASI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지바현에서 열린 동북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EI 재팬 2025'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동아시아 시장이 현재 계약뿐만 아니라 잠재 발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GA-ASI는 한국 해군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해군은 GA-ASI의 모하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단거리 이착륙(STOL)이 가능해 짧은 활주로와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로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전 반경은 두 배 이상 넓다. 해군과 GA-ASI는 작년 11월 포항 인근 동해에서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에서 모하비를 이륙시키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정부가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무기 도입을 연이어 철회하고 있다. 이스라엘제 대전차 미사일에 이어 다연장로켓 협력도 중단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스페인 통신사 EFE와 인포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이하 엘빗)와 다연장로켓 생산 협력을 중단할 계획이다. 스페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엘빗의 '펄스(PULS)'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 7억 유로(약 1조800억원) 상당 계약을 맺고 16대를 인도받기로 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도 모색했으나 최근 이스라엘 기술을 배제하고 다연장로켓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려는 장기 계획과 맞닿아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지속되자 유럽 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달 아랍 국가들과의 회의를 열고 무기 금수 조치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