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풍력 발전 기술 스타트업 에어룸에너지(Airloom Energy)에 추가 투자했다. 재생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에어룸에너지는 1375만 달러(약 18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로워카본캐피탈이 주도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는 추가 투자에 나섰다.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는 앞서 작년 11월 이 회사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에어룸에너지는 차세대 풍력 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이다. 높은 타워에 장착된 거대한 터빈 블레이드가 아닌 경량 트랙에 부착된 수직 방향의 10m 길이 날개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터빈은 바람을 차단해 트랙을 따라 추진하며 전력을 생산한다. 이 방식은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당한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풍력 프로젝트보다 건설 비용이 25% 저렴한데 이는 주로 재료의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는 와이오밍에 파일럿 시설을 건설 중이다. 내년 여름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닉 릭너 에어룸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의 풍력 발전 기술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이 블록체인 법정화폐 하이브리드 결제 솔루션 '알케미페이(Alchemy Pay)'와 손잡고 암호화폐 부문 확대에 나섰다. 삼성월렛이 전세계에서 제공되는 만큼 암호화폐 결제 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알케미페이의 암호화폐 카드 서비스가 삼성월렛과 연동됐다. 삼성월렛은 지난 2020년 5월 스와이프와 협력해 비자 암호화폐 직불 카드 결제를 지원하기로 한 이후 2번째 암호화폐 솔루션을 도입하게 됐다. 삼성월렛과 손잡은 알케미페이는 2017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됐으며 블록체인 법정화폐 하이브리드 결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알케미페이가 개발한 램프(RAMP) 솔루션은 암호화폐와 법정통화를 한 솔루션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해 디앱(dAPP)에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크립토 카드 솔루션은 암호화폐 보유자가 가상 혹은 실제 카드로 전세계 어디서든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법정통화와 암호화폐를 빠르게 환전할 수 있는 웹3 디지털 뱅크라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잎서 알케미페이는 지난 4월 개최된 글로벌 웹3 로드쇼 'IXO 2024'에서 삼성월렛, 애플페이 등과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알케미페이 웹사이트에 방문해 계정과 삼성월렛 지원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카드가 발급되면 이를 삼성월렛 앱에 추가하고 기존 카드와 같이 사용하면 된다. 알케미페이는 삼성월렛 통합으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의 다양성,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봤다. 이를통해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암호화폐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케미페이는 향후 추가로 디지털 결제 플랫폼 연동을 진행하고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기존 카드 네트워크와의 협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알케미페이 측은 "삼성월렛은 전세계 수백만 개 매장에서 거래를 지원하고 매년 수십억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암호화폐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글로벌 아연 시장이 공급 부족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요인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국제납아연연구그룹(ILZSG·International Lead and Zinc Study Group)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아연 시장은 16만4000t(톤)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납아연연구그룹은 아연 광산 생산량이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원자재 가용성 지표를 나타내는 제련소 처리 조건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국제납아연연구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제련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국이 마진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국가 내 정제 아연 생산량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만 해도 국제납아연연구그룹은 올해 아연 광산 생산량이 전년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 분석에서 아연 생산량이 1.4% 감소한 1206만t에 그칠 것으로 기존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아연 채굴 붐의 마지막 해였던 지난 2021년보다 5.7% 낮은 수치다. 또한 3년 연속 생산량 감소이기도 하다. 지난해 특히 낮았던 아연 가격은 아일랜드 타라 광산과 포르투갈 알저스트렐 광산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졌으며 올해 이 지역 생산량도 11.4%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현상은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건설에 널리 사용되는 아연도금강판은 아연의 가장 중요한 최종 사용 분야이며 전체 아연 수요의 60%를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건설업 국가였다. 국제납아연연구그룹은 올해 중국 아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아연 수요는 0.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는 아연 생산 업체들이 광산 채굴 활동을 재개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도 완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웨덴 광산 업체인 볼리덴은 이미 아일랜드 타라 광산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납아연연구그룹은 “내년 글로벌 광산 생산량은 올해의 부진한 수준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연 공급량 감소에 따른 아연 가격 상승은 국내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우호적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면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고려아연은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풍정밀과 연합해 공개매수를 진행중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9일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의 지분을 약 9%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패러데이퓨처 지분 8.7%(108만29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팔란티어 측은 "지난 2일 특정 미수금에 대한 지불로 패러데이퓨처 주식 80만주를 지급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수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팔란티어는 패러데이퓨처가 상장하기 전인 지난 2021년 7월 이 회사에 2500만 달러(약 34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맺었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2021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작년 8월 첫 양산형 전기차 'FF91 퓨처리스트'를 출시했다. <본보 2024년 9월 25일자 참고 :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저가형 AI 전기차 브랜드 공개>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에서 천연가스 발전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생에너지만으로 이를 충당하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9일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올해 현재 수요량인 178TWh(테라와트시)에서 연 평균 23% 증가해 오는 2030년 전체 수요의 11.7%에 해당하는 606T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국 정부는 산업 전반의 전기화 트렌드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IRA(Inflation Reduction Act) 같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태양광 및 풍력발전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24시간 내내 대규모 전력을 수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가변성이 큰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43%를 차지하는 가스화력 발전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환경단체 시에라클럽(Sierra Clu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가스화력발전 증설 계획 용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44.9GW(기가와트)에 달했다. 올해 6월까지 발표된 증설 계획 용량 또한 이미 27.5GW에 달해, 2022년 전체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클럽 상반기와 같은 추이가 지속 될 경우 올해 안에 발표될 가스화력발전 증설 계획 용량은 55.1GW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관련 데이터 분석기업 인베러스(Enverus)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개발 계획 중에 있는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가 모두 계획대로 가동을 시작할 경우 가스화력발전으로만 약 100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내 80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오사카 부동산 시장이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 힘입어 부활하고 있다. 9일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의 '역대급 재개발로 부활하는 일본 오사카' 보고서에 따르면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 인바운드 회복 등의 호재로 오사카 도심에서는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철도 7개 역과 15개 노선의 중심인 JR 오사카역 북쪽의 재개발 지구 '그랜드 그린 오사카(우메키타 2기)'가 지난달 6일 일부 개업했다. 이는 구 우메다 화물역을 활용해 2002년부터 구상된 오사카 최대급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1기 지구인 그랑 프론트 오사카는 지난 2013년 오픈했다. 2기 그랜드 그린 오사카의 면적은 9만1000㎡에 이르며 사무실, 상업시설, 호텔 등이 들어선다. 부지의 절반인 4만5000㎡는 녹지공원으로 중앙에 구성된다. 내년 봄에는 남쪽 복합 빌딩도 영업을 시작하고 2027년 전면 개업할 예정이다. 그랜드 그린 오사카의 총사업비는 6000억 엔(약 5조4600억원) 규모로 2023년 11월 개장한 일본 최고층 랜드마크인 도쿄 아자부다이 힐즈(6400억 엔)와 유사하다. 1기 지구와 합산하면 1조 엔(약 9조1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오사카에서 최대 규모의 오피스 공급이 전망된다. 그랜드 그린 오사카는 11만3000㎡의 사무 공간을 공급해 그랑 프론트 오사카와 함께 700개 기업의 집적을 목표로 한다. 쿠보타, 시오노기 제약, 후지쯔 등 간사이 지역 대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노베이션 거점인 JAM BASE도 그랜드 그린 오사카의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다. JAM BASE는 코워킹 스페이스, 임대 사무실, 네트워킹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스타트업, VC, 연구기관이 입주하고 오사카 대학과 리쓰메이칸 대학이 위성 거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인 그랜드 그린 오사카 고급 아파트 최상층의 분양가가 간사이 최고 가격인 25억 엔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동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도 간사이 신축 아파트 가격 자료에 의하면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4935만 엔이었다. 이는 4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버블기인 1991년도의 5464만 엔 이후 최고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일본 게임 제조업체 닌텐도 지분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 부회장인 파이살 빈 반다르 빈 술탄 알 사우드 왕자는 최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닌텐도 추가 투자에 대해 “기회는 항상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어떤 것도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PIF는 지난 2022년 5월 닌텐도 지분 5.01%를 처음 인수했다. 이후 현재 보유 지분은 8.58%다. 닌텐도는 과거 PIF의 초기 지분 매입 당시 이를 알지 못했으며 투자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PIF의 이번 행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수익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목표와 궤를 같이 한다. 실제 PIF는 최근 몇 년 동안 비디오 게임 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특히 PIF는 △스포츠 △테마파크 △영화 △비디오 게임 △기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또한 올초 사우디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주요 주체 중 하나로 참여했다. PIF는 지난 2020년 12월 콜 오브 듀티 제작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FIFA 퍼블리셔인 일렉트로닉 아츠(EA), 락스타의 모회사인 테이크투 주식을 총 30억 달러(약 4조356억원) 이상에 인수하기도 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만이 스마트 시티 개발·도심 재정비 계획을 통해 국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도시 개발이 수도 무스카트에 집중되며 타 지역의 발전이 더뎠던 가운데 '오만 비전 2040'을 통해 기존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화를 달성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오만 정부는 최근 국가 공간 전략(Oman National Spatial Strategy, ONSS)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의 균형 잡힌 통합 개발'을 목표로 한 자국 토지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수도 무스카트에 개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오만 정부는 이번 대규모 도시 정비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도시 경관과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간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주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마디나트 알 이르판(Madinat Al Irfan)은 무스카트 내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도시로, 30만 명을 수용할 주거 시설과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알 이르판 동부(Al Irfan East) 지구 1단계가 완공된 상태며, 오만 컨벤션·전시 센터(OCEC)와 비즈니스 복합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오만 지도자 술탄 하이쌈이 지난해 5월 무스카트 주거 수요 해결을 위해 발표한 술탄 하이쌈 시티(Sultan Haitham City)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1단계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총 4단계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태양 에너지 시설과 폐수 재활용, 전기차 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를 도입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지속 가능한 도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만 주택도시계획부는 ONSS에 따라 소하르(Sohar)와 니즈와(Nizwa), 살랄라(Salalah)에서 스마트 시티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살랄라 스마트 시티는 오만 주요 무역항인 살랄라 항과 살랄라 특별경제특구가 위치한 물류·관광 허브로, 대중교통 체계 발전을 목표로 한다. 공유 모빌리티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온디맨드(On-Demand) 운송 모드뿐만 아니라 지능형 운영 센터(IOC)를 도입해 교통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소하르는 격자형 계획형 도시로, 니즈와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오만이 수도 무스카트와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도시 경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대 무스카트 건축 계획(Greater Muscat Structure Plan)과 알 쿠웨이르 다운타운 개발 사업 등을 통해 현대적인 도시 경관 조성은 물론 경제 성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만은 한국 스마트 시티 기술을 벤치마킹하며 양국 간 도시 개발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칼판 알 수에일리 오만 주택도시계획부 장관은 지난해 3월 방한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도시정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한국형 스마트 시티 개발 노하우를 오만 스마트 시티 계획에 도입하는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국방부가 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는 페루 회사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차륜형장갑차 도입과 경전투기 부품 생산에 협업 촉진을 주문하면서 국방력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9일 페루 국방부에 따르면 월터 아스투디요(Walter Astudillo) 장관은 최근 의회예산위원회에서 군의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높게 평가했다. △현대로템·STX와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의 차륜형장갑차 파트너십 △KAI와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 SEMAN의 FA-50 부품 공동생산 업무협약(MOU)을 언급하며 페루 회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대로템과 STX는 지난 4월 페루 육군 조병창이 진행한 차륜형장갑차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 달 후 페루 육군 조병창과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내년 말까지 1차 양산분인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보병전투형·지휘용·대공방어용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협의를 통해 추가로 납품한다. KAI는 FA-50 부품 공동생산에 SEMAN와 협력하고 있다. 공동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기계·판금 등 주요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한다. 아스투디요 장관은 이러한 협력으로 페루와 방산 산업 발전과 안보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전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이것(무기 구매)은 군비 경쟁이 아니라 45년 이상 연기된 구매를 하는 것"이라며 "군사력 강화를 중시하지 않은 역대 정부 탓에 무방비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아스투디요 장관은 "보건, 교육 등 다른 부문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국방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안보를 소홀히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군대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며 "산불 진압의 최전선에 있으며 비상 상황에서 경찰을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노르웨이가 심해 채굴 관련 공개 청문회 절차를 마무리했다.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해양 생태계와 심해 서식지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노르웨이 정부는 2030년 채굴을 목표로 내년부터 라이선스를 발급할 전망이다. 노르웨이 에너지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심해 채굴을 허용하기 위한 공개 협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공식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오는 2030년 채굴을 목표로 2025년 상반기부터 라이선스 발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스트리드 버그몰(Astrid Bergmål) 노르웨이 에너지부 국무장관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채굴을 허용할 지역을 발표하기 전에 모든 공개 협의 응답을 검토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와 기업 모두가 얻은 새롭고 업데이트된 지식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르웨이 의회는 지난 1월 자국 수역 내 북극 해저에서 광물자원 탐사와 채굴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탐사와 채굴을 허용한 대륙붕은 약 28만1000㎢로 독일 육지 면적의 80%과 맞먹는다. 이어 6월에는 심해 채굴을 위한 첫 번째 라이선싱 라운드를 통해 노르웨이해 내 약 10만6000㎢에 달하는 386개의 면허 구역을 제안했다. 이후 3개월간 이번 공개 청문회를 거치며 대중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노르웨이는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국내외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목적의 심해 광물자원 채취를 허용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노르웨이 정부는 심해 채굴이 자국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이번 법안을 마련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개발 경쟁이 불붙으면서 전기차 제조업체와 광산회사들은 해저에 매장된 광물자원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심해 채굴은 해저에서 광물 퇴적물과 금속을 얻어내는 것으로, 노르웨이 대륙붕에는 최대 2170만t의 구리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9년 전 세계 연간 구리 생산량을 웃도는 규모다. 아연 매장량은 최대 2270만t으로 추정되며 리튬과 스칸듐 등 희토류도 매장돼 있다. 당장 해저 시추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채굴 허가를 받으려면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포함한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며 사례별로 의회와 에너지부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방법으로 채굴하며 노르웨이에 등록된 기업에만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다만 노르웨이 대다수 국민과 환경 보호론자들은 환경 프로토콜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채굴이 이뤄지면 생태계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소음 진동과 빛 공해뿐만 아니라 채굴에 사용되는 연료·기타 화학물질 누출 가능성도 우려된다. 심해 생태계에 미칠 전체적 영향은 불분명하지만, 과학자들은 생물 다양성 손실이 불가피하고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제약사 애브비(Abbvie)의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가 유럽의약품청(EMA) 품목 허가 9부 능선을 넘었다. 연내 최종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엘라히어는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된 후 올해 3월 공식 승인을 받았다. 엘라히어가 애브비의 효자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 따르면 애브비 엘라히어를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할 것을 권고했다. CHMP는 의약품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 여부를 논의해 유럽위원회(EC)에 의견을 제시한다. EC는 CHMP의 의견을 참고해 이르면 연내 엘라히어의 최종 허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EC가 엘라히어를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할 경우 최소 1가지에서 최대 3가지의 전신요법을 받은 성인 '엽산 수용체 알파'(FRα) 양성 상피세포 난소암, 또는 난관암(나팔관암), 원발성 복막암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에게 쓰일 예정이다. CHMP는 애브비가 제출한 엘라히어 임상3상(확증 임상) 미라솔(MIRASOL)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허가 권고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엘라히어의 가속승인된 이후 4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라솔 임상3상에서 해당 약물 투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5.62개월로 화학 요법군(3.98개월)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엘라히어 투약 시 사망위험이 화학 요법군 대비 35%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해당 임상에서 나타난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엘라히어 투약군이 42.3%로 화학요법군(15.9%)를 크게 앞섰다. 특히 12명의 환자에서 난소암이 완전관해(CR, 완치)에 도달한 것이 확인됐다. 엘라히어가 미국에 이어 유럽 난소암 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애브비의 효자 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 Data) 조사 결과, 글로벌 난소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 68억달러(약 8조650억원)로 추정된다. 루팔 타카르(Roopal Thakkar) 애브비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난소암은 환자는 많지만 내성 문제로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대표적인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며 "하루 빨리 유럽 허가를 받아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엘라히어는 미국 바이오기업 이뮤노젠(ImmunoGen)이 개발한 난소암 치료제다. 애브비가 지난해 11월 이뮤노젠을 101억달러(약 13조5900억원)에 인수하면서 엘라히어를 확보하게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자금난 심화로 파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독일 당국에 자금 지원 압박에 나선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릴리움은 최근 공개한 상반기 보고서에서 "회사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즉시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면서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비용 절감, 운영 축소, 더 나아가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릴리움은 현재 독일 중앙정부 및 바이에른주 정부와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다. 앞서 릴리움은 당국에 대출 보증을 신청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는 상태다. 릴리움은 상반기 1억8600만 유로(약 27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1억2800만 유로(약 1890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릴리움은 설립 이후 14억 유로(약 2조69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VTOL와 달리 달리 비행기 꼬리, 항공기 방향타, 프로펠러, 기어박스 등이 없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이하 GA-ASI)'가 동아시아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을 꼽았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서 그레이 이글(MQ-1C) 기반의 시제 무인기 '모하비'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실질적인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영국 조선·해양 전문지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GA-ASI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지바현에서 열린 동북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EI 재팬 2025'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동아시아 시장이 현재 계약뿐만 아니라 잠재 발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GA-ASI는 한국 해군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해군은 GA-ASI의 모하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단거리 이착륙(STOL)이 가능해 짧은 활주로와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로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전 반경은 두 배 이상 넓다. 해군과 GA-ASI는 작년 11월 포항 인근 동해에서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에서 모하비를 이륙시키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정부가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무기 도입을 연이어 철회하고 있다. 이스라엘제 대전차 미사일에 이어 다연장로켓 협력도 중단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스페인 통신사 EFE와 인포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이하 엘빗)와 다연장로켓 생산 협력을 중단할 계획이다. 스페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엘빗의 '펄스(PULS)'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 7억 유로(약 1조800억원) 상당 계약을 맺고 16대를 인도받기로 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도 모색했으나 최근 이스라엘 기술을 배제하고 다연장로켓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려는 장기 계획과 맞닿아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지속되자 유럽 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달 아랍 국가들과의 회의를 열고 무기 금수 조치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