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국무원(国务院)이 국유기업들에 인공지능(AI) 시장 육성을 주목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통한 스마트 경제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国有资产监督管理委员会, 이하 '국자위')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중앙기업 인공지능 특별 추진회'를 개최했다. 국자위는 이 날 회의에서 중앙기업들이 '차세대 인공지능 육성'을 목표로 삼길 주문했다. 중앙기업은 중국 중앙정부가 관리·감독하는 초대형 국유기업을 뜻한다. 국자위의 이런 주문은 중앙기업의 투자를 더욱 확대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3년 중앙기업의 전략 신흥산업 분야에 2조1800억위안(약 403조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대비 32.1% 증가한 수치다. 국자위가 AI가 스마트 경제 전환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스마트 경제 전환은 중국 정부의 경제 체질 강화의 핵심으로 분류된다. 중국 정부는 현재 전통산업,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한 경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제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 제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등 8개 부처는 지난해 12월 28일(현지시간) '전통 제조업의 전환과 고도화를 위한 지도 의견(关于加快传统制造业转型升级的指导意见)'을 발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2027년까지 △첨단 기술 △스마트 △친환경 △융합이라는 4개 주요 과제를 설정하고 제조업을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경제, 산업 체질을 강화해 4%대로 떨어져 버린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중국 경제, 산업 구조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북한 고위 당국자도 이번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제13차 대러시아 제재안을 발효했다. EU가 공개한 관보를 보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북한 미사일총국이 러시아 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EU의 러시아 제재 명단에 북한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강 국방상이 북한의 불법적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휘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직접 관여,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적었다. 이어 "미사일총국 관리하에 설계·개발·생산된 탄도미사일이 러시아군에 의해 사용됐으며 북한제 장비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평양에서 러시아 항구까지 북한제 무기를 운송하는 데 관여한 러시아 기업 5곳과 개인 6명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제재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된 개인 106명, 법인 및 기관 88곳 등 총 194건이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러시아 드론 생산 등 무기 부품 조달에 연루돼 제재 대상이 된 제3국 기업으로는 중국 기업 4곳을 비롯해 인도·카자흐스탄·태국·세르비아·스리랑카·튀르키예 기업이 각각 1곳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기자재 기업이 독일 조선기자재 시장 진출시 △수요 파악과 △틈새시장 선점 △현지 공급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조선기자재 산업 구조가 한국과 달라 진출 전략으로 이 세가지 키워드를 주효하게 꼽는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조선기자재 산업은 전방 산업인 조선산업과 해운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공급 구조 역시 다른 산업과 달리 매우 복잡하다. 특히 주문 생산 방식으로 건조되는 선박의 특성상 중요 부품들도 선박 주문에 따라 수요가 달라진다. 또한 안전이 최우선인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선주나 조선소 같은 수요자들이 네임 밸류가 있는 브랜드와 기업을 선호하는 아주 보수적이고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기도 하다. 이에 한국 기업이 독일 조선기자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신기술 및 제품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서는 기자재를 구매하는 수요자들이 현재 어떤 니즈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동향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규제에 따라 생기는 실제 수요와 이로 인한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독일 기자재 생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진출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독일의 조선기자재 산업은 납품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독자적인 기능 수행이 가능한 완제품 형태로 산업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조선산업과 별도로 업체 간 기술 제휴, 주문자위탁생산(OEM) 등을 통해 협업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또한 실제 수요 발굴을 위해서는 톱 티어들의 신기술, 신제품 개발 및 연구와 관련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직접적인 수요 문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독일 조선기자재 시장에 진출을 위해서는 실제 수요 발굴을 통한 틈새시장 선점, 독일 기자재 공급업체와의 협업과 같은 방안이 주요 진출 전략이 될 수 있다"며 "가스켓(가스 누설 방지 부품)과 같은 대량 생산 부품이나 선내 의장품 등을 현지 에이전시나 유통사를 통해 납품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가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새로운 핵심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딥마인드 테크놀로지스 공동 창립자인 무스타파 슐레이만(Mustafa Suleyman),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원 페이페이 리(Fei-Fei Li) 등 글로벌 AI 전문가들은 최근 뭄바이에 모여 인도 AI 시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도가 AI시장 핵심 주체가 될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인도가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고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을 주요 이유로 뽑았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AI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장애물도 존재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현재 AI시장의 핵심 모델인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더 작은 플랫폼만을 구축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문제는 AI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대체되면서 사회적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에 하청 업무 등을 맡고 있는 IT기업 일자리 550만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운영하고 있는 콜센터 일자리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문제는 인도 경제에도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인도 IT업계 일자리는 약 6만여개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AI시장 발전을 막을 것으로 우려되는 장애물을 넘기 위해 현지에서는 대규모 LLM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자리 문제의 경우 교육 방식을 바꾸는 등의 노력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재능이라는 인도의 가장 큰 장점이 작용해 AI가 일으키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불가리아가 프랑스와 민간 원전 개발에 협력한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원전 확대에 공감을 바탕으로 기후 중립에 한 걸음 나아간다. 1일 불가리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루멘 라데프(Rumen Radev) 장관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브루노 르 메르(Bruno Le Maire) 프랑스 경제부 장관과 원전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양국은 △원전 산업에 대한 통찰 교환 △산업계 협력·공급망 강화 △신규 원전 참여 △원전 연구·개발(R&D) △교육 프로그램 공유 등에 포괄적으로 협업한다. 라데프 장관은 "원전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해 기쁘다"며 "프랑스와 기술·교육·훈련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양국이 미래에 대한 이해와 녹색 미래의 안보, 경쟁력을 공유한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르 메르 장관은 "불가리아와의 협력을 원전 관련 다른 분야로 확대하고 싶다"며 "여기에는 공급망 협력과 기술 개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국가 에너지원의 필수로 '원전'을 삼는 양국의 공통된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 불가리아는 원전이 국가 전력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작년 말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2기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원전을 늘리는 동시에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자 안간힘이다. 불가리아는 2025년까지 러시아산 핵연료로부터 독립한다는 목표다. 지난 2022년 말 프랑스 프라마톰(Framatome)과 핵연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는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현재 60%가 넘는 화석연료 비중을 2035년까지 40%로 줄인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석탄 화력의 빈자리는 원전이 채운다. 프랑스는 원전 8기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원전과 더불어 양국은 수력 발전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라데프 장관은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다뉴브강에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프랑스와 협력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르 메르 장관은 같은 날 일부 원전 사업을 유럽연합(EU)의 '공동이해관계 프로젝트(IPCEI)'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는 4일 10여개 EU 회원국이 참여하는 이른바 '원자력 연합(Nuclear Alliance)' 회의에서 IPCEI 지정을 의제로 상정할 계획이다. 그는 "구체적인 범위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 논의가 필요하나 원전 인프라 연구와 연료 사이클,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IPCEI는 유럽연합(EU)의 첨단 기술 및 미래 중요 산업 분야의 전략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2014년 도입됐다. EU는 수소와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IPCEI로 지정, 보조금 지원을 확대해왔다. 원전 프로젝트가 IPCEI로 지정되면 EU의 엄격한 보조금 규정이 완화된다. 다만 원전의 보조금 지원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오스트리아 등 일부 회원국 EU 예산을 원전 자금 조달에 사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반면 원자력 옹호 협회인 발레리 포동(Valérie Faudon) 프랑스 원자력에너지협회(SFEN) 대표는 "국가 지원은 사업 진행에 있어 위험을 제거하고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수단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U는 지난 2019년 말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정책 패키지 '그린 딜(Green Deal)'을 내놓았다. 차세대 원전인 SMR의 상용화를 목적으로 민관 연합을 출범하며 기후 변화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가 큐브엔터테인먼트·대홍기획·라인 등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서 모카버스(Mocaverse)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애니모카는 29일 한국 시장에서 모카버스 파트너 네트워크의 전략적 확장을 위해 다수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니모카와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은 △큐브엔터테인먼트 △IPX(옛 라인프렌즈) △롯데그룹 대홍기획 △곰블게임즈 △플라네타리움랩스 등 다섯 곳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작년 2022년 애니모카와 합작법인 애니큐브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홍기획도 작년 9월 애니모카와 파너십을 맺은 바 있다. 모카버스는 애니모카가 구상하고 있는 웹3 생태계 시스템이다. 애니모카 그룹 회사, 파트너,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간 협업 및 애니모카 생태계 전반에 걸쳐 발견되는 다양한 형태의 유틸리티 간에 더 강력한 연결을 형성하도록 설계됐다. 웹3는 컴퓨터가 시맨틱 웹 기술을 이용해 웹페이지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고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웹 기술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웹3 시장은 2021년 56억9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35.4% 성장해 2029년 643억8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애니모카는 "모카버스는 웹3 문화·엔터테인먼트 허브로 한국이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우리의 전문 지식을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프로젝트 간 공동 제작 및 유명인과 팬 간 상호작용으로 강력한 사업 기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니모카 브랜드는 P2E 게임 '더 샌드박스'의 모회사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다. 자체 생태계인 모카버스 NFT 컬렉션을 55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성장시켰다. 또 오픈씨, 대퍼랩스, 유가랩스 등 대표적인 웹3.0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내년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출시를 목표로 인증 절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조지아주(州) 생산공장 건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29일 지난해 연간실적을 공개하면서 "eVTOL 미드나이트(Midnight) 인증 프로그램이 최종 단계에 돌입했으며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비행 테스트를 위해 항공기 3대를 제작 중이며 올해 400회 시험 비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드나이트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올해 말까지 모든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도시 항공 운송 네트워크의 일부로 사용해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처는 앞서 작년 실물 크기 프로토타입의 시험 비행에 돌입했고 지난달 말 1단계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 시험비행 결과를 토대로 2단계 시험 비행을 실시할 방침이다. <본보 2024년 2월 1일자 참고 : 美 에어택시 아처, 1단계 시험비행 완료…상용화 박차> 아처는 또 주요 파트너인 스텔란티스와 협력해 연내 조지아주 코빙턴에 생산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eVTOL를 생산하게 된다. 이후 약 7만4300㎡ 규모로 시설을 추가 확장해 연간 생산량은 최대 230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작년 1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에어택시 생산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MOU에 따라 스텔란티스는 앞으로 2년간 아처에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아처는 지난해 순손실 4억5790만 달러(약 61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4억6460만 달러(약 62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딜로이트가 하나증권과 제이알투자운용이 인수한 아일랜드 더블린 오피스 빌딩의 법정관리인(Receiver)으로 지정됐다. 딜로이트는 28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제2더블린 랜딩스(No 2 Dublin Landings) 빌딩의 법정관리인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법정관리인으로 제2더블린 랜딩스의 재정 회생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제2더블린 랜딩스는 헬라바(Helaba)의 대출금 6000만 유로(약 870억원)를 상환하지 못한 상황이다. 제2더블린 랜딩스는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상업용 오피스 빌딩으로 지난 2018년 하나증권과 제이알투자운용이 1억650만유로(약 1450억원)를 투자해 인수했다. 하지만 제2더블린 랜딩스의 유일 임차인인 위워크(WeWork)가 지난해 11월 파산 신청을 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하나증권과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2022년 최대 1억4000만 유로(약 2000억원)에 제2더블린 랜딩스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공동 에이전트로 CBRE와 새빌스를 선임하기도 했지만 최종 매각에는 실패했다. 아일랜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한국 금융사들의 투자처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가장 낮은 12.5%의 법인세율을 앞세워 메타와 위워크 등 글로벌 기업들의 유럽 본사를 유치한 점도 매력도를 높였다. 특히 더블린은 정보기술(IT) 기업 특화 지구로 ‘포스트 런던’이란 평가까지 받았다. 이후 한국 금융사들은 더블린 부동산 시장 투자에 적극 나섰고,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더블린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문화가 확산하며 주요 테크 기업이 몰려 있는 도시들의 공실률도 높아졌다. 실제 더블린의 사무실 전대 가능 공간은 지난 2022년 4분기 17만8000㎡(제곱미터)로 2년 전(9만2000㎡)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에 하나증권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해외대체투자평가위원회’를 신설하고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부실 대응에 적극 나섰다. 해외부동산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전사적·선제적 관리체계를 수립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캔파이트 바이오파마(Can-Fite Biopharma·이하 캔파이트)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나모데노손' 연구에 속도를 낸다. 캐나다 특허청으로부터 나모데노손이 이소성 지방(Ectopic Fat) 축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특허를 따냈다. 나모데노손 국내 판권을 보유한 종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나모데노손이 NASH치료제로 상업화될 경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캐나다 특허청은 29일 캔파이트의 나모데노손 특허 등록을 허가했다. 특허명은 '이소성 지방 축적 치료에 사용되는 A3 아데노신 수용체 리간드'(An A3 Adenosine Receptor Ligand For Use In Treating Ectopic Fat Accumulation)다. 이소성 지방이란 간, 근육, 심장 등 지방 조직이 없는 부위에 쌓이는 지방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이나 대사증후군 등 질병을 일으킨다. 캐나다 특허청은 특허 허가 배경에 대해 캔파이트가 제출한 나모데노손 임상2a상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간 손상 지표 AST·ALT 등을 개선하고 간 지방을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캔파이트는 나모데노손이 NASH치료제로 개발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며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NASH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환자 등록 중이다. 나모데노손 국내 판권을 쥔 종근당에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나모데노손이 NASH치료제로 상업화될 경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종근당은 2016년 나모데노손의 간세포성간암 치료제로서 독점 공급 및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9년 2월 NASH치료제로 추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현재 나모데노손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으로부터 간세포성간암 임상3상을 승인받아 연구 중이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NASH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2771억원에서 오는 2026년 6조7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3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의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 프로(Vision Pro)의 올해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비전 프로의 타지역 출시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애플 전문가로 불리는 TF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전프로의 올해 생산량이 최대 8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비전프로의 2024년 생산량을 최대 50만대로 전망했다. 비전프로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것은 비전프로 공급업체의 생산량이 50만대에서 80만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공급업체의 생산량 증가는 애플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궈밍치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비전프로의 배송시간도 개선됐다. 이는 사전주문 물량이 배송이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비전프로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더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나오지 않는 한 미국 시장에서의 출하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전프로의 올해 미국 출하량은 최대 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의 수요 증가가 더디고 부품 공급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출시가 앞당겨 질 상황이 만들어졌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 앞서 더 많은 국가에서 비전 프로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을 유지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비전프로 차기 모델에 대한 정보도 공개했다. 궈밍치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보급형 모델과 업그레이드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궈밍치는 애플이 기존의 비전 프로보다 가격을 낮춘 모델을 2025년 4분기나 2026년 1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봤다. 보급형 비전프로는 기존의 비전 프로에서 사양 변경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생산, 공급망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그레이드 사양이 반영된 신제품의 출시를 3년내에는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비전 프로가 대중화되는데는 애플리케이션, 가격, 착용감이 중요하다"며 "이 3가지 요소의 개선과 변화에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의 특수 재융자 채권 발행액이 1조4000억 위안(약 258조원)을 넘어섰다. 지방정부 부채 해결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23일 열린 상무회의에서 지방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 부채에는 정부가 상환 책임이 있는 ‘법정 정부 부채’ 외에 지방정부가 자체 재정자금으로 상환을 약속 또는 불법 담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빌린 ‘음성 부채’가 있다. 중국 감독 당국은 지난 2018년 10월 음성 부채 현황 파악에 나섰고, 이후 많은 지방정부가 5~10년에 걸쳐 음성 부채를 모두 해소하겠다는 계획과 연간 목표치를 제시했다. 최근 발표된 2023년도 지방정부 예산 집행 보고서에 따르면 텐진(天津), 네이멍구(内蒙古), 지린(吉林), 칭하이(青海), 닝샤(宁夏), 허난(河南), 후난(湖南) 등 7개 지역이 연간 부채 해소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중국은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 재융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음성 부채 상환에 쓸 수 있는 특수 재융자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해 현재 전체 발행액은 1조4000억 위안에 이른다. 은행들도 대출 만기 연장과 금리 인하, 대환 대출 등을 통해 지방 부채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으며 중국의 많은 성(省) 정부도 지난해부터 ‘1+N’ 방안을 수립·시행 중이다. ‘1’은 부채 위험 해소를 위한 전체적인 해결 방안을 의미한다. ‘N’은 △지방정부 부채 및 음성 부채 해결 △정부가 연체한 기업 자금 상환 △융자 플랫폼 부채 해결 및 전환 △국유자산 현황 조사 및 부채 상환 △중소은행 위험 해결 등 지역마다 상황에 따라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해결 방안을 뜻한다. 중국 국무원 관계자는 “개혁과 혁신을 지속하는 가운데 정책 지원도 폭 넓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 패키지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기존에 계획한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서비스나우(ServiceNow)와 함께 개방형 액세스 코드 생성 대형언어모델(LLM) 스타코더2(StarCoder2)를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서비스나우, 허깅페이스와 스타코더2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타코더2는 619개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했으며 추가 학습을 통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다. 스타코더2는 텍스트 투 코드 기능 등을 제공, 프롬프트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코드를 출력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은 스타코더2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소스 코드 생성, 워크플로 생성, 텍스트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개발자들도 코드 완성, 고급 코드 요약, 코드 스니펫 검색 등 기능을 제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타코더2는 엔비디아의 인프라에서 학습된 150억개 파라미터 모델, 허깅페이스의 70억개 파라미터 모델, 서비스나우의 30억개 파라미터 모델이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작은 파라미터 모델을 통해 컴퓨팅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모든 소프트웨어 생태계에는 고유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으므로 코드 LLM은 모든 산업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엔비디아와 서비스나우, 허깅페이스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인공지능(AI)에 대한 폭넓은 접속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가 보조금을 확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양자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됐다. 인플렉션은 이번에 받게 된 보조금을 토대로 영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스퀘일(Sqale) 2 양자컴퓨터 구축하기로 했다. 스퀘일2는 인플렉션과 영국 국립양자컴퓨팅센터(NQCC)가 지난해 7월 완성한 스퀘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스퀘일2 구축 프로젝트는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게이트 실행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퀘일2 기술 개발과 검증에는 프라운호퍼 응용 포토닉스 센터를 비롯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산하 NQCC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인플렉션과 협업으로 영국 내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렉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