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석유화학단지 확장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E&A가 이 사업의 사전 기본설계(pre-feed) 수행 중인 만큼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8일 중동 플랜트 전문지 미드(MEED)에 따르면 아람코 자회사 SASREF(Saudi Aramco Jubail Refinery Company)가, 2분기 주베일 석유화학단지 확장 사업과 관련해 국내외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에 입찰참가초청서(SOI)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페르시아만 연안 주베일 산업도시 내 석유화학단지를 증설하는 것이다. 현재 이 석유화학단지는 하루 평균 30만5000배럴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으로는 △LPG △납사 △등유 △디젤 △연료유 △황 등이 있다. 삼성E&A가 작년 3월부터 이 사업의 사전 기본설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설계·조달·시공(EPC) 본사업 연계 수주 가능성이 나온다. 이 사업에는 중국 최대 민간 석유기업인 룽셩석유화학(Rongsheng Petrochemical)이 참여한다. 앞서 아람코와 SASREF, 룽셩 등 3사는 작년 11월 이 사업과 관련해 기본 협정을 맺었다. 룽셩은 SASREF에 대한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이다. 한편, 삼성E&A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잇따라 대형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작년 4월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11월에는 카타르에서 3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사 계약을 따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해상 교착 지점을 만드는 국가의 선박 입항을 금지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해 해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외국 컨테이너 선박이 전 세계 여러 운송 지점에서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국가의 선박은 미국 항구 입항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선박 규제 기관인 연방해사위원회(Federal Maritime Commission, FMC)는 미국 대외 무역에서 운송에 불리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는 운송 제약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FMC는 조사를 위해 정부 당국과 컨테이너 운송 이해 관계자, 벌크화물 이해 관계자, 선박 소유주, 개인 및 그룹의 의견을 오는 5월 13일까지 접수받는다. FMC는 조사에서 국제 해상 교착 지점의 통과 제약, 특히 외국 정부의 법률·규정 또는 관행과 외국 국적 선박의 소유자·운영자의 관행이 교착 지점의 운송 조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조사 대상 항로는 △영국 해협 △말라카 해협 △북해 해협 △싱가포르 해협 △파나마 운하 △지브롤터 해협 △수에즈 운하 총 7곳이다. FMC가 조사하는 항로는 국제 해운 네트워크의 초크포인트(Choke Points)이다. 초크포인트는 국제 항로의 주요 길목에 위치해 운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네트워크의 마비 또는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취약지점을 뜻한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파나마·수에즈 운하 외 5개 해협(바벨만데브, 호르무즈, 터키, 지브롤터, 말리카), 아프리카 최남만 희망봉을 8대 주요 초크포인트로 구분한 바 있다. 이들 중 파나마·수에즈 운하, 말리카해협은 핵심 초크 포인트이다. FMC는 조사 전 항로의 위치 중요성과 위협 가능성을 파악했다. 예를 들어 파나마 운하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운하 운영의 어려움과 미국과 파나마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의 말라카 해협에서 선박 납치 및 강도가 중대한 우려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름길인 북해 항로에서 러시아가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해협에서는 엄격한 규제로 인해 선박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해협에서는 정치적 발전, 국경 통제 및 세관 검문으로 인해 복잡성이 가중되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민감한 지역에 대한 해협의 근접성으로 인해 때때로 안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FMC는 "미국 대외 무역에서 해운에 불리한 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위원회가 규정을 제정할 때 시정 조치를 취한다"며 "조치에는 불리한 조건을 조성한 책임이 있는 국가에 등록된 선박의 미국 항구 입항을 거부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FMC의 조사 항로에 대한 지정학적 긴장감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수에즈 운하, 말라카 해협, 파나마 운하, 호르무즈 해협에서 세계 무역을 위협하는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BCG는 "이들 항로의 지정학적 위험은 특정 목적지로의 상품 이동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상품의 리드 타임이 연장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상 운송과 관련된 위험과 높은 자본 비용으로 인해 기업들이 더 짧은 공급망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AI 비디오 생성 기술 스타트업 '핫샷(Hotshot)'을 인수했다. xAI가 '추론형 모델'에 이어 '비디오 생성 모델' 확보에 속도를 내며 AI 선행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아카쉬 사스트리(Aakash Sastry) 핫샷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xAI가 핫샷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사스트리 CEO는 "지난 2년동안 비디오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생산성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며 "xAI 합류로 콜로서스를 이용해 더 확장성 높은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핫샷은 2023년 설립과 동시에 소비자용 AI 사진제작·편집앱을 출시했으며, 이후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생성 모델 개발에 집중해왔다.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은 이용자가 생성하고자 하는 영상을 설명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AI모델이 이를 인식해 '동영상'을 생성해내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에는 △오픈AI 소라(SORA) △구글 비오2(VEO2) △런웨이(Runway) △피카(Pika) 등이 있다. 핫샷은 지난해 8월 10초짜리 720p(1280x720) 해상도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핫샷 AI 모델을 공개했다. 핫샷은 AI 비디오 생성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6억개 클립, 10억장의 이미지로 구성된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비디오 캡션 생성 AI모델과 비디오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는 오토인코더라는 보조 AI모델을 통합했다. 핫샷 AI 모델 개발에는 수천장 규모의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사용됐다. xAI는 핫샷 인수로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 개발을 가속한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1월 진행한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그록 비디오 모델이 몇 개월 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 개발을 시사한 바 있다. 업계는 핫샷 인수를 토대로 xAI가 추론형 모델에 이어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에서도 오픈AI와 구글, 런웨이 등 선두 그룹 추격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xAI와 선두 그룹의 기술력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2023년 3월 설립된 xAI는 그해 11월 그록-1을 출시했다. 이후 xAI는 9개월만에 그록-2를 출시했으며, 6개월만인 지난달 그록-3를 출시했다. 그록-3는 추론 기능(Reasoning)은 물론 멀티모달(Multimodal)까지 지원하며 오픈AI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핫샷의 연구 성과와 세계 최대 AI클러스터인 콜로서스가 결합된다면 매우 빠르게 xAI의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동제약이 일본 제약회사 시오노기(Shionogi)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Xocova·성분명 엔시트렐비르)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우수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양사는 해당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한국과 일본, 미국 시장 내 조코바 상업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시오노기에 따르면 조코바를 대상으로 이뤄진 글로벌 제3상 노출 후 발병예방시험(SCORPIO-PEP·이하 글로벌 3상)에서 조코바 투여 시 코로나19 발병 비율이 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오노기는 해당 시험 결과를 지난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레트로바이러스·기회감염학회'(CROI)에서 발표했다. 시오노기는 미국·남미·아프리카·일본 등에서 12세 이상 인구 2387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가족·동거인으로 구성된 피험자들을 1:1 비율로 조코바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하루에 한차례 약물 또는 위약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설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이후 조코바의 예방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시오노기가 글로벌 3상 개시 이후 10일 이내 코로나19 발병률을 살펴본 결과 조코바 투여군 발병률은 2.9%로 위약군(9.0%)에 비해 1/3 수준으로 확인됐다. 조코바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투여 4주후까지 이어졌다. 조코바 투여군의 투여 이후 28일 이내 발병률은 5.8%로 위약군(12.2%)의 절반에 그쳤다. 양사는 글로벌 3상 결과를 토대로 조코바 한국과 미국 허가를 획득,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은 글로벌 3상 데이터 분석·취합이 마무리되면 국내 조코바 품목허가 절차를 다시 밟는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에 대한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코바에 대한 의약품 제조판매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글로벌 3상 결과를 보강해 품목허가를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기존 품목허가는 자진 취하했다. 일동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 의약품청(EMA) 허가를 추진하는 시오노기 글로벌 조코바 전략에 발맞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코바 효능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3상 임상 데이터를 기존 자료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 조코바가 지닌 가치를 알리는 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시오노기는 올해 FDA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이후 예방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획득하고 조코바 현지 론칭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스트트랙은 FDA가 신속한 심사를 위해 마련한 프로세스다. 중대한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 개발을 촉진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시노오기는 "'감염증 위협으로부터의 해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글로벌 3상을 비롯해 지금까지 확보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각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신속하게 허가를 획득하고 조코바 전세계 출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가 오는 2030년부터 본격적인 리튬 생산에 나선다. 자국 내 배터리 수요 증가와 서방 제재로 인한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리튬 자급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17일(현지시간) "2030년부터 연간 최소 6만 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리튬 매장량은 약 100만 톤으로 세계 14위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가 실제 채굴한 리튬은 단 27톤에 불과했으며, 주로 라틴 아메리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는 데다 서방 제재로 공급망이 흔들리고 리튬 가격이 급등하자 러시아가 리튬 채굴 재개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리튬 채굴 없이는 국가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리튬 매장지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보 2025년 2월 28일 참고 푸틴 "러시아, 리튬 독립 채굴 가능하다"> 러시아는 무르만스크, 동부 시베리아, 극동 등 17개 유망한 리튬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세 곳의 광산 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산업부는 △무르만스크 지역 콜모제르스코예 △같은 지역 폴모스툰드로브스코예 △몽골 접경 투바 지역 타스특스코예 광산 등에 탐사 면허를 발급했다. 특히 콜모제르스코예 광산은 러시아 리튬 매장량의 25%가 집중된 핵심 지역으로, 러시아 최대 금속 기업 '노릴스크 니켈(노르니켈)'과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의 합작사 '폴라 리튬'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민간 기업 '아르크틱 리튬'이 폴모스툰드로브스코예 광산 탐사 면허를 보유 중이며, 국영 방산 기업 '로스테흐'의 자회사 '엘브루스메탈-리튬'이 타스특스코예 광산 개발을 맡고 있다. 러시아 산업부는 "수입에 의존한 리튬을 자급화함으로써 경제적, 전략적 이점을 확보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주요 광산과 인접 가공 공장을 모두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스위스 최대 은행 UBS 그룹이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증하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3200달러(약 462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17일(현지시간) "최근 금값이 기존 목표치(3000달러)를 조기에 돌파했다"며 "연말 목표였던 3200달러를 빠르면 6월에도 달성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금은 대표 안전자산으로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금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섰다. 장중 300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일부 상승 폭을 반납하며 다시 3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UBS는 이번 전망 조정 배경으로 △트럼프발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수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추가 관세 조치가 시장 불안을 키우면서 금 수요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둔화 우려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도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다른 금융사도 금 가격 전망치를 속속 상향했다. 맥쿼리 그룹은 "2분기 중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으며,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올 연말까지 31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가 역대 최대 용량을 갖춘 엔터프라이즈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한다. 높은 전력 효율성 등을 통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극대화,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8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122.88TB 용량을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SSD '키옥시아 LC9'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달부터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선보이며 대규모 수주를 모색할 계획이다. 키옥시아가 작년 샘플 출하를 개시했다고 발표한 2테라비트(Tb) 용량의 QLC(쿼드레벨셀·셀당 4비트) 낸드를 기반으로 한다. 2Tb QLC 메모리에는 키옥시아가 낸드의 셀을 수직으로 쌓아올리기 위해 자체 개발한 3D 낸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가 적용됐다. 5세대 QLC 제품 대비 비트 밀도는 약 2배, 쓰기 전력 효율은 약 70% 향상됐다. 키옥시아가 개발한 AI·데이터 분석 최적화 기술 'AiSAQ(AI Scalable Augmented Query)’도 적용됐다. AiSAQ를 활용하면 기존 D램 기반 고비용 데이터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SSD 기반 데이터 검색 및 분석을 통해 AI 학습·추론 속도를 높이고, 기존 D램 의존도를 낮춰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키옥시아의 설명이다. 신제품은 PCIe(PCI 익스프레스) 5.0 규격과 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2.0를 지원한다. 전송 속도는 최대 초당 128GT에 달한다. 내구성 지표인 DWPD는 0.3이다. 이는 하루에 SSD 전체 용량의 30%만큼 데이터를 쓸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 등의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키옥시아 LC9 시리즈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 벡터 데이터베이스 운영,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듀얼 포트 기능을 제공해 장애 발생 시 데이터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키옥시아는 “AI 및 클라우드 중심의 데이터 환경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은 더 높은 용량과 빠른 속도를 갖춘 SSD를 요구하고 있다”며 “LC9 시리즈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할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신도시 개발사업인 네옴(NEOM)의 사업비가 "최대 1경3000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초 추정 사업비와 비교해 거의 2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네옴은 지난해 이사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사업비가 8조8000억 달러(약 1경2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우디아리바아 연간 예산의 24배 수준으로, 최초 예상했던 사업비에서 크게 치솟은 수치다. 네옴 사업비는 최초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약 720조원)로 예상됐다. 또 네옴은 "사업 전체를 완료하는 데 55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핵심 프로젝트로는 △더라인 △옥사곤 등이 있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이다.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는 지하에 위치한다. 옥사곤은 바다 위에 팔각형 모양의 부유식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비용 증가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로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적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21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전술드론 생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가 미국 국방부 자폭드론 개발 업체에 선정됐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한국화이바와 생산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회사다. 17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미 국방혁신부(DIU)는 자폭드론 개발업체로 에어로바이런먼트, 드라군, 익명의 우크라이나 업체 2곳을 선정했다. 미 국방혁신부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자폭드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50~300km 이상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는 지상 발사형 자폭드론 프로토타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국방혁신부는 지난해 입찰 공고를 내고 165개사의 제안서를 검토했다. 이후 비행 시연 등을 진행하며 선정 절차를 마무리 했다. 이번에 개발 업체로 선정된 에어로바이런먼트는 군용 무인 항공기(UAV)를 설계·제조하는 미국 방산업체다. 레이븐과 푸마 등 전술 제대급 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점프20 같은 사·여단급 드론과 자폭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현재 미군 소형 무인기의 약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55개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에 에어로바이런먼트 제품을 대량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화이바와 ‘고성능 전술 드론 생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업무협약에는 레이븐과 푸마의 동체 및 날개 부품의 국내 생산과 납품에 한국화이바를 제1순위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한국화이바는 지난 2020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핵심부품 제조업체인 뉴파워프라즈마에 경영 지분을 넘기며 대주주를 변경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희토류 기업 'USA레어어스(USARE)'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미국 내 희토류 산업의 새 강자가 탄생했다. USA레어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USAR'이라는 종목 코드로 나스닥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텍사스 서부 '라운드탑(Round Top)' 광구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운드탑 광구에는 17가지 희토류 원소 중 15가지가 포함됐으며, 특히 디스프로슘, 테르븀, 갈륨, 베릴륨 등 중희토류가 다량 매장돼 있다. USARE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채굴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USA레어어스는 미국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 '인플렉션 포인트 애퀴지션(IPXXU)'과 북미 최대 규모의 희토류 자석 제조 시설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자석 제조 시설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USA레어어스는 친환경 이온 교환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를 추출, 연간 최대 4800톤 규모 희토류 자석을 생산할 방침이다. USA레어어스는 지난 1월 순도 99.1%의 산화디스프로슘 샘플을 생산하며 미국 내 희토류 정제 기술력을 입증했다. 같은 달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 공장에서 첫 번째 소결 영구 자석 생산에도 성공했다. 조슈아 발라드(Joshua Ballard) USA레어어스 최고경영자(CEO)는 "희토류 공급망 구축은 국가 안보와 첨단 기술 산업의 핵심 과제"라며 "이번 기업공개(IPO)는 미국 내 희토류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발라드 CEO는 "앞으로 12~24개월 내 라운드탑 광산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에 희토류가 매장돼 있더라도 개발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 운영 중인 유일한 희토류 광산은 미국 최대 희토류 생산 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보유한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 광산으로,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 산화물과 세륨, 란탄 등을 정제·생산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의 중국 전용 인공지능(AI)칩 'H20'이 텐센트(Tencent)의 싹쓸이로 일시적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딥시크(DeepSeek) AI 모델 등장이 중국 저사양 AI칩 시장 내 '공급망 쇼크'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Tencent)는 엔비디아에 H20 AI칩을 대량 주문했다. 정확한 주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납기 준수를 최우선으로 두고 H20 생산물량을 텐센트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텐센트가 블랙홀처럼 H20을 빨아드리기 시작하면서 중국 내에서 공급부족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H20은 텐센트 외에도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들의 주문이 이어지며 수요가 폭발한 상황이다. H20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저사양 AI칩이다. H20은 엔비디아의 주력 AI칩인 H100에 비해 연산 능력이 5분의 1로 낮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대상이 포함되지 않았다. 판매 가격은 10만 위안(약 2000만원) 이다. H20은 출시 직후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성능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화웨이가 개발한 AI칩 어센드910B보다 저렴하면서도 체감되는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측면에서도 엔비디아 쿠다(CUDA)를 화웨이가 뛰어넘기는 힘들었다. H20의 수요가 결정적으로 폭발한 것은 지난 1월 딥시크-R1이 출시되면서다. 딥시크-R1의 등장은 그동안 금융·통신·IT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AI산업에 타 분야 중소기업들까지 가세토록 했다.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AI도입에 나서자 텐센트를 비롯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들은 H100외에도 H20과 같은 저사양 AI칩이 대량으로 필요하게 됐다. H100급의 높은 연산 성능이 필요없는 중소기업들이 H20칩이 장착된 AI서버를 적극적으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이번에 도입하는 H20 AI칩을 이용해 딥시크 기반 텐센트 문서(Tencent Docs)와 텐센트 지도(Tencent Maps)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딥시크 모델 도입이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특별한 대안이 없다면 장기간 H20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 쇼크로 AI칩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는 정반대였다"며 "오히려 AI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AI 연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모잠비크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에스테방 팔레 모잠비크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수출입은행이 모잠비크 LNG 사업에 대한 47억 달러(약 6조836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 승인은 지난 몇 주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수출입은행에 수 차례 지시를 한 후에 이뤄졌다. 사업 주체인 토탈에너지는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 수출입은행 대출을 시도해 왔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모잠비크 LNG 사업은 모잠비크 해상1 광구 내 골피노·아툼 가스전을 개발하고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2기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확인된 매장량만 150조ft³(세제곱피트)에 이르며, 토탈에너지는 연간 최대 4300MTPA(만톤)을 확장할 수 있는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의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토탈에너지와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4년 째 수주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토탈에너지는 HD현대삼호에 9척, 삼성중공업에 8척 등을 발주할 예정이었지만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LNG선 발주도 총 5차례 연기됐다. 다만 미국의 이번 자금 지원을 두고 환경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정부가 해외 보건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은 삭감한 반면, 환경 문제 등 논란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선 자금줄을 댔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3대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은 “트럼프 행정부가 생명을 구하고 재난 구호를 제공하는 납세자 지원 해외 원조를 없애면서, 화석 연료 산업에 거의 50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