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호주 BHP의 철광석 구매를 중단했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인데 글로벌 철광석 시장이 다시 한 번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중국이 철강 제조업체와 거래자들에게 '호주 광산업체 BHP로부터 달러 표시 철광석 구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호주에서 출발한 철광석에 대해서도 신규 계약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과 BHP간에 연간 가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나온 조치다. BHP가 공급하는 중간 등급 철광석에 대한 할인율을, 중국이 수용하지 못하면서 결국 구매 중단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지난 2020년 국영 광물 바이어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을 출범시킨 이후 가격 협상에서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캐나다 금융사 RBC는 "이번 조치는 장기적으로 철광석 가격을 낮추기 위한 시도"라며 "중국이 다른 광산업체로 눈을 돌릴 경우 오히려 비용이 상승하고 공급 경쟁이 심화돼 주요 광산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투자은행 팬뮤어 리뷰엄의 애널리스트 톰 프라이스는 "이번 조치는 중국의 자신감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며 "공휴일을 앞두고 이미 재고를 확보한 중국 철강업체들에는 단기 충격이 제한적이지만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철광석 가격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HP는 중국에 철광석을 수출하는 기업 중 세번째로 수출량이 많다. BHP는 지난 8월 5년 만에 최저 수준의 연간 이익을 발표했고 철광석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탐사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가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서 신규 생산라인 '팹2(Fab2)' 운영을 개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경쟁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기타카미 공장 팹2를 본격 가동했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가 공동 투자한 합작 공장으로, 지난 7월 건물을 완공했지만 낸드 수요 부진으로 가동을 미뤄오다 이번에 문을 열었다. 팹2는 8세대 218단 3D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셀 구조 기반 위에 최신 CMOS 회로를 직접 결합하는 'CMOS 직접 본딩 어레이(CBA)'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내진 구조와 에너지 절감형 장비, AI 기반 생산 효율화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팹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의미 있는 양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키옥시아는 기타카미 팹2를 통해 AI 확산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생성형 AI를 위한 칩을 요구하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의 수요가 강해 낸드 수요가 향후 매년 약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매월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게 경영진의 설명이다. 낸드 시장은 최근 AI 열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평가를 받아왔다. D램이 AI 수요 덕을 톡톡히 본 반면, 낸드는 PC와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의존하다 보니 신공장 가동 시점도 늦춰졌다. 실제로 키옥시아는 지난해 이미 건물을 완공했지만 시장 반등을 기다리며 1년 넘게 가동을 미뤄왔다. 그러나 최근 AI 인프라 확충이 빨라지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 부족으로 낸드의 대체 수요가 늘면서 키옥시아의 기타카미 팹2 가동은 낸드 시장의 회복과 가격 반등을 알리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옥시아는 기타카미와 미에현 요카이치 등 주요 생산거점에 투자를 확대하며, 2024 회계연도 기준 향후 5년 내 메모리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가동 중인 기존 라인들은 생산량 확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기타카미 팹2는 AI 수요 증가 속에서 공급 확대 기대감을 높이는 상징적 시설로 주목된다. 이를 통해 키옥시아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시바야마 고이치로 키옥시아 이와테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팹2에서 생산되는 8세대 및 차세대 3D 플래시 메모리 제품은 빠르게 부상하는 AI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십과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첨단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고 유기적인 기업 성장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키옥시아와 샌디스크는 20년 넘게 낸드플래시 공동 개발과 투자를 이어오며 일본 내 주요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량과 비용을 절반씩 나누는 50 대 50 구조로, 이번 팹2 가동 역시 파트너십 연장선에 있다. 양사는 공동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각자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 대항마로 주목받는 AI 반도체 전문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Cerebras Systems)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유료기사코드] 세레브라스는 1일 11억 달러(약 1조5500억원) 규모 시리즈G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81억 달러(약 11조4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난 2021년 시리즈F 라운드(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와 비교해 두 배 증가했다.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와 아트레이디스 매니지먼트가 자금 조달을 공동 주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끄는 벤처캐피털(VC) 1789캐피털를 비롯해 타이거글로벌, 발러 에쿼티 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알티미터, 알페웨이브, 벤치마크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세레브라스는 조달한 자금으로 AI 프로세서 설계, 패키징, 시스템 설계와 AI 슈퍼컴퓨터 혁신을 통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제조 역량과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레브라스는 AI 서비스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한 기업이다. 엔비디아의 소규모 경쟁사로 꼽힌다. 이 회사는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칩으로 제작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기존 반도체 업체는 웨이퍼를 잘라 여러 개의 작은 칩으로 만드는데 반해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전체로 하나의 거대한 칩을 만들어 낸다. 이 업체가 만드는 칩의 크기는 21㎝에 달한다. 세레브라스는 작년 8월 접시 크기만 한 CS-3 칩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AI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세레브라스는 "자사 CS-3 칩이 엔비디아 호퍼 칩보다 AI 추론 속도가 20배 빠른데 가격은 훨씬 싸다"고 설명했다. 현재 AWS(아마존 웹 서비스、 메타, IBM, 미스트랄, 코그니션, 알파센스, 노션 등이 세레브라스의 칩을 사용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현재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중이다. 작년 9월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리튬 매장지인 네바다주 태커 패스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희토류 등 희귀 광물 확보에 행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캐나다 광물업체 리튬 아메리카스의 지분 5%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법인 지분 5%를 각각 인수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22억6000만 달러(약 3조1800억원) 규모의 연방 대출 조건 재협상 과정에서 논의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10%의 지분 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커 패스 광산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1단계에서 연간 4만 톤의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약 80만 대에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현재 미국 내 연간 리튬 생산량이 5000톤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리튬 자급 기반 강화와 중국 의존도 축소의 핵심 카드로 꼽힌다. GM은 이미 6억2500만 달러(약 8700억원)를 투자해 리튬 아메리카스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태커 패스 1단계 생산 전량과 2단계 생산 일부를 20년간 안정적으로 구매할 권리를 확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쿠웨이트가 알-주르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자격심사(PQ)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한국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PQ를 통과한 가운데 최종 수주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일 중동 경제 전문 주간지 MEED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석유기업 KIPIC은 알-주르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PQ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MEED는 소식통을 인용해 “KIPIC 내부에서 이 프로젝트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 중 PQ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처음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16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알-주르 정유공장과 통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지연을 겪으며 프로젝트 승인 및 입찰 일정을 공개하지 못했다. 프로젝트는 세 개의 메인 패키지로 구성됐다. 40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패키지1은 가솔린 EPC 패키지 5011로도 알려져 있으며, 가솔린 및 올레핀 유닛이 포함돼 있다. 석유화학 EPC 패키지 5012로 알려진 패키지2의 범위에는 아로마틱 유닛이 포함된다. 해양 EPC 패키지 5013으로 알려진 패키지3는 항만 및 수출 시설과 육상 및 해상 파이프라인 건설을 포함한다. 추정 가치는 약 15억 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 2021년 진행된 PQ에서 패키지별로 통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패키지1과 패키지2의 경우 △삼성 E&A·대만 CTCI 코퍼레이션·레바논 컨솔리데이트드 컨트랙터스 컴퍼니 컨소시엄 △대우건설·미국 플루어·중국환구건설공사 컨소시엄 △현대건설·이탈리아 사이펨 컨소시엄 △SK에코플랜트·영국 페트로팩 컨소시엄이 포함됐다. 패키지3에서는 △SK에코플랜트·인도 라슨앤투브로 탄화수소 엔지니어링 컨소시엄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대우건설·프랑스 에파주 지니 시빌 마린·인도 애프콘 인프라스트럭처 컨소시엄이 PQ를 통과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싱크탱크 기관인 ‘내셔널 인터레스트 센터(Center for the National Interest)’가 원자력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전세계 원자력 수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 센터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자력 수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원자력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지만 최근 수십 년간 원자력 수출 프로젝트는 주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해왔다”면서 “미국이 민간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국제적 차원에서 더 많은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과 러시아는 민간 원자력 에너지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규모로 첨단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해외 원자로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 지원을 폭 넓게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보고서는 "미국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국제 무대에서 민간 원자력 역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수력원자력(KHNP),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한국 원자력 산업의 주요 기업들은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기존 및 신흥 시장에서 원자로 수출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국 기업들은 원자력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원자력 인프라 개발과 연료 생산, SMR(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민간 원자력 에너지 규모 4배 확대 정책으로 미국이 세계 원자력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며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미국의 핵심 산업 파트너인 한국의 전략적 협력 없이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최대 민영 조선소인 양쯔강조선그룹의 유조선 수주가 취소됐다. 미국발 제재 때문이다. 양쯔강조선은 선주의 미국 제재 회피 시도 의혹을 계약의 사전적 의무 불이행으로 판단하고 계약을 취소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싱가포르 해운전문매체 스플래시(Splash247)에 따르면 양쯔강조선은 2곳의 선주가 주문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의 신조 계약을 취소했다. 선주의 미국 제재 관련 법률과 규정을 우회하려는 시도를 인지한 후 주문을 취소했다. 4척의 유조선은 2026년부터 2027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양쯔강조선은 별도 공시를 통해 장쑤 신양쯔조선(Jiangsu New Yangzi Shipbuilding)과 장쑤 양쯔 신푸조선(Jiangsu Yangzi Xinfu Shipbuilding) 등 3개 자회사가 1억8000만 달러(약 2520억원) 규모의 5만DWT급 PC선 4척에 대한 선박 건조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양쯔강조선은 "선박 매수자와 그 주주에 대한 사전 실사에도 불구하고, 매수자가 공개한 중요 정보(자회사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정보)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며 "중요한 정보에는 매수자의 유일한 주주가 미국의 제재 법률 및 규정을 우회하려는 계획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매자의 지급 의무와 관련된 중대한 불법 행위로 인해 계약이 좌절됐다"고 강조했다. 양쯔강조선은 PC선 건조와 관련해 지금까지 계약금 2250만 달러(계약가의 15%)를 수령했다. 여기에는 1800만 달러(약 250억원)의 초기 계약금 10%와 첫 번째 선박 작업에 대한 추가 할부금 448달러(약 60억원)이 포함됐다. 양쯔강조선은 이번 계약 해지는 올해 12월 31일로 마감되는 당해 회계연도의 회사와 그룹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매자에 대한 법적 권리는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쯔강조선의 계약 해지는 미국이 중국산 선박과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송에 대한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새로운 수준의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중국 조선소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해양·조선업 지배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선박공업그룹 등 주요 조선소를 제재 대상에 올리고, 자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고액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대중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글로벌 선사들은 대(對)중국 수수료 부과 정책이 부담돼 선박 건조를 취소하고 있다. 중국향 주문 급감은 조선소의 수주액 감소로 드러난다. 양쯔강조선의 올 상반기 동안 수주액도 전년 대비 90% 감소한 5억3700만 달러(약 7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목표의 9% 수준이다. 양쯔강조선은 연이은 수주 취소로 2025년 연간 수주 목표액 달성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쯔강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로 잡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초대 미국 우주군사령관을 영입했다. 아이온큐는 대정부 사업 조직을 신설하는 등 국방 분야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9일(현지시간) 초대 미국 우주군사령관을 지낸 존 레이먼드 장군(John W. “Jay” Raymond)을 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존 레이먼드 장군은 40년 가량의 군 경력동안 핵, 우주, 항공, 사이버 작전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존 레이먼드 장군은 제5우주 감시대대, 제30작전단, 제21우주비행단, 제14비행단, 공군우주사령부, 합동군우주구성사령부를 거쳐 2019년 8월 재창설된 미국 우주군의 초대 사령관을 맡았다. 존 레이먼드 장군은 우주군사령관과 초대 우주전력사령관, 초대 우주군참모총장 겸임하며, 지금의 미국 우주군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존 레이먼드 장군은 지난 2023년 1월 1일부로 군생활을 마무리한 후 다양한 기업에서 이사와 고문역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아이온큐의 존 레이먼드 장군 영입은 최근 보여온 '공공 부문 확장' 전략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는 평가다. 아이온큐는 이달 초 미국 정부와 동맹국을 대상으로 양자 기술 지원을 전담하는 '아이온큐 페더럴(IonQ Federal)'이라는 별도 조직을 출범시키고,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ational Geospatial-Intelligence Agency) 국장을 역임한 로버트 카딜로(Robert Cardillo)를 총괄로 임명했다. 또한 17일에는 미국 에너지부(DOE)와 우주 공간에서의 양자 기술 개발과 배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존 레이먼드 장군의 합류는 이런 전략적 움직임에 최고위급 리더십과 네트워크를 더해 정부·국방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콜로 드 마시(Niccolo de Masi)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레이먼드 장군의 경력은 혁신과 봉사, 리더십으로 정의된다"며 "그의 전략적 비전과 복잡한 글로벌 안보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는 우리가 정부 및 국방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먼드 장군은 "아이온큐는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상업·국가 안보 부문은 상호 연결돼 있다. 자산을 보호하고 탄력적인 통신을 가능하게 하며 우주 작전에서 새로운 능력을 발휘하려면 양자 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와 양자 네트워크를 두 축으로 삼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아이온큐는 25일 5세대 양자컴퓨터 '템포(Tempo)' 시스템에서 '64개 알고리즘 큐비트(#AQ 64)'를 달성했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3개월이나 빠른 결과다. 아이온큐에 따르면 #AQ 64의 성능을 갖춘 템포 양자컴퓨터는 1844경(京)이 넘는 경우의 수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할 강력한 신무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와 몸, 훈련장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끌어올리며, 물리 AI(Physical AI) 개발 표준을 선점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29일(현지시간) 리눅스 재단과 함께 개발한 오픈소스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 확장형 물리엔진 '뉴턴(Newton)'을 공개했다. 뉴턴의 개발에는 구글 딥마인드, 디즈니 리서치 등도 참여했다. 뉴턴은 시뮬레이션에 최대한 현실 세계와 동일한 물리 법칙을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최근 휴머노이드의 개발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학습된 데이터를, 로봇에 적용하고 이를 실제로 검증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휴머노이드의 학습 방식으로 '강화 학습'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화학습은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로 보상과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행동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다. 로봇에 걷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넘어지면 벌점, 잘 걸으면 플러스 점수를 준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안정적인 보행을 진행할 수 있다. 강화학습을 통해 행동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반복을 통해 계속해서 학습을 해야한다. 문제는 현실에서는 물리적 한계로 반복학습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강화학습이다. 가상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은 현실 물리 법칙이 구현된 곳에서 학습하는 것으로, 시공간 제약에서 자유롭고 한꺼번에 다수의 가상 현실을 생성해 여러가지 상황을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다. 그리고 학습된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현실 전송(Sim-to-Real Transfer) 기술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입력하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미국의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피규어 AI(Figure AI)는 지난 3월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휴머노이드의 모습을 공개하며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강화 학습을 통해 수년간 확보했어야 할 데이터를 수 시간만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된 뉴턴은 유연하면서도 확장성이 높은 아키텍처를 적용해 GPU 가속 시뮬레이션, 다중 물리 솔버(multiple physics solvers) 등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뉴턴을 통해 눈이나 자갈 위를 걷거나 컵이나 과일을 다루는 복잡한 과정을 구현해 학습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오픈소시 AI 추론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의 신규버전(N1.6)에 물리AI전용 추론 언어모델인 '코스모스 리즌(NVIDIA Cosmos™ Reason)'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코스모스 리즌은 100만회가 넘게 다운로드된 엔비디아의 추론모델 서비스로, 로봇의 두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코스모스 리즌은 모호한 지시를 받아도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존 데이터와 물리 법칙을 활용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리즌 적용을 통해 향후 아이작 그루트를 사용하는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아이작 그루트 모델은 LG전자, 프랜카 로보틱스, 라이트휠, 뉴에라 로보틱스, 솔로몬 등 다양한 업체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이외에도 엔비디아는 여러개의 손가락이 장착된 손과 팔이 달린 로봇을 훈련하는 '덱스토러스 그레이스핑 워크플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데이터를 평가할 수 있는 '아이작 랩-아레나'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물리 AI의 차세대영역으로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추론하고 적응하고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개발자들은 세 대의 컴퓨터를 활요해 휴머노이드를 일상생활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아이작 그루트는 로봇의 두뇌가 될 것이며, 뉴턴은 신체를 시뮬레이션 하고 옴니버스는 훈련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XRP 축적기업인 영국 비보파워(VivoPower)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해외 가상자산 재무전략(DAT) 회사의 한국 진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비보파워는 30일 한국 사무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고문으로는 국내 벤처캐피털(VC) 린벤처스 출신 크리스 김을 선임했다. 케빈 친 비보파워 이사회 의장은 "XRP 중심 가상자산 재무 및 탈중앙화 금융 솔루션 사업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전략적 장기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보파워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다. 2014년 설립됐고, 2016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XRP 중심 DAT를 추구하고 있다. XRP 개발사 리플랩스 지분을 포함해 XRP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비보파워는 앞서 지난달 리플랩스 비상장 주식 매입에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1억 달러 규모 XRP 초기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최근 많은 해외 DAT 회사가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솔라나 축적회사인 디파이 디벨롭먼트(DeFi Development)는 최근 한국 최초 솔라나 재무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솔라나 스테이킹(예치) 서비스 회사인 프라메틱 랩스와 협력해 한국 상장사를 인수한 이후 솔라나 DAT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가상자산 전문 헤지펀드 파라택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PCM)는 코스닥 상장사인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변경하고,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일본의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매타플래닛은 코스닥 상장사 SGA에 투자했다. SGA는 매타플래닛 투자를 계기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활용 중인 싱가포르 AI 기반 에듀테크(교육기술) 기업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도 한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캐나다 앨버타주(州) 노후 화력발전소를 SMR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에너지는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엑스에너지는 앨버타주 소재 트랜스알타 화력발전소를 SMR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서 이 계획의 타당성과 이점이 확인됐다. 이로써 SMR 배치를 위한 추가 계획 수립과 규제 참여의 토대가 마련됐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쓴다. 아울러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해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엑스에너지 측은 "Xe-100은 전기뿐만 아니라 산업용 열과 증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설계돼 앨버타의 산업 및 석유·가스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아울러 공기 냉각 시스템의 효율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해 전체 용수 사용량을 많이 줄이고, 기존 경수로와 비교해 더 뛰어난 부지 선정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앨버타주는 현재 천연가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에너지 믹스에서 천연가스 비중은 60%에 달한다. 이에 원전 개발을 계속 검토해 왔다. <본보 2025년 7월 8일자 참고 : 캐나다 앨버타州, 원전 개발 논의 본격화…'엑스에너지' 수혜 기대>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엑스에너지는 현재 미국 텍사스 다우케미칼 공장에 4기의 Xe-100 원자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워싱턴주 에너지노스웨스트와도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12기 규모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영국 에너지 기업 센트리카와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영국 전역에 6GW 규모로 소형원전을 건설하기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3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중국 파운드리와 협력해 '중국 제조(Made in China)' 전략을 가속화한다.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자동차용 반도체가 중국 고객사에 공급되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생산 협력으로 현지 칩 수요를 충족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반도체 매체 세미미디어(SemiMedia)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중국 칩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파운드리 젠세미(Zensemi)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자동차 전장용 40nm CMOS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공정 노하우를 제공하고 젠세미는 현지 웨이퍼 생산을 담당한다. 2021년 광저우에 설립된 젠세미는 센서 제품과 특정 용도 IC 전용 12인치 웨이퍼 팹을 제조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중국 파운드리와의 협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꾀한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까지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고, 파운드리 역량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5년 8월 8일 참고 글로벌파운드리·NXP, 中 파운드리와 협력 강화…'중국 제조' 전략 가속화>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중국 내 칩 생산을 확대하게 되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중국 현지 생산으로 생산 유연성이 높아지고, 중국 내 수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다. 또 중국과의 기술 협력으로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최신 반도체 기술을 적시에 도입하고, 공급망 다변화로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입지도 확대된다. 시장 확대와 리스크 분산 효과도 가져온다.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중국 시장 진출은 미국 등 주요 시장의 규제 변화나 시장 충격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팀 브린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중국과의 오랜 관계와 지정학적 요인의 영향을 모두 반영한다"며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 고객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 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