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클러스터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이 중국 내 하이엔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문제가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클러스터 기술을 활용해 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연결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기관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에 의해서 알려졌다. 패트릭 무어헤드는 "중국은 미국보다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 AI 훈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능숙해졌다"며 "중국은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실은 한 대기업으로부터 알게 됐다. NDA(기밀유지 서약) 내용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속 최고성능의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제재 속 확보했던 엔비디아 A100, 중국형 모델인 엔비디아 H20,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 910B 등 다양한 칩을 결합해 AI모델을 훈련시키는 클러스터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다양한 GPU를 클러스터로 통합할 경우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최신 GPU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패트릭 무어헤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서로 다른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데이터센터 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미국 제재를 뛰어넘어 AI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 된다. 업계에서도 중국이 미국의 하이엔드 반도체 수출 제재에서도 AI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데이터센터에서 서로 다른 GPU를 사용하는 것도 엄청나게 복잡한 일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리튬 파트너사인 칠레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칠레 외에 다른 나라에서의 글로벌 사업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QM은 최근 지분 15% 매각을 위해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작업은 지분 매각의 초기 단계이며 지분 인수 기업을 찾는 데 목적이 있다. 지분 인수 대상 기업은 다른 채굴 업체보다 투자 펀드와 전략적 투자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QM은 주로 호주에서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최근 설립한 국제 리튬 사업부의 소수 지분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리튬 최대 생산국인 호주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고 아프리카 같은 새로운 개척지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SQM은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글로벌 리튬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QM은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마운트 홀랜드 광산 확장과 서호주 앤도버 프로젝트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신규 광산 탐색에도 자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몇 달 동안 SQM은 스웨덴에서 새로운 리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나미비아에서 수익 창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소금 평원 개발 연장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SQM은 지분 50%를 코델코에 넘겼으며, 오는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아타카마 사업 개발권은 2060년까지 연장됐다. SQM은 “다른 생산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해 생산량과 지출을 줄이고 있는 만큼 우리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비용 아타카마 사업장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였던 이탈리아가 원전 재개로 돌아섰다.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11~22%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계획안을 유럽연합(EU) 당국에 제출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법안도 마련한다. 원전 도입에 본격 시동을 걸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Gilberto Pichetto Fratin) 이탈리아 환경에너지 안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원전이 2050년까지 전기 소비량의 최소 11%에 이르도록 하겠다"며 "SMR 투자 관련 국내 법안 도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는 과거 원전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원전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원전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초의 원전 건설 국가이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다. 1958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153㎿급 라티나(Latina) 원전 건설을 시작해 1963년부터 가동했다. 이듬해 가릴리아노(150㎿)와 트리노(260㎿), 1978년 카오르소(860㎿) 원전을 가동했다. 원전 발전용량을 1423㎿로 늘렸으나 1986년 체르노빌 사고로 분위기가 바꼈다. 1987년 국민투표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가동 중이던 원전도 해체하기로 했다. 2011년 국민투표에서도 후쿠시마 사고 영향으로 탈원전이 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원전은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지구적 과제로 대두되고 에너지 전환 물결이 일며 이탈리아는 탈원전을 재고했다. 작년 9월 1차 '지속가능한 원자력을 위한 국가 플랫폼(PNNS)' 회의를 통해 원전 재개를 공론화했다.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원전 재개 로드맵을 7개월 이내에 완료하고, 9개월 이내에 이를 위한 구체적 지침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로드맵에는 원전 연구와 실험, 방사능 보호 및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조정 등을 담는다. 이탈리아 정부는 약 9개월 만에 로드맵을 완성했다. 전력 소비량에서 원전 비중을 현재 0%에서 2050년까지 11~22%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아 '2024 에너지 및 기후 국가 계획(Piano nazionale integrato per l’energia e il clima)'을 세웠다. 이탈리아 정부는 계획안에서 원전을 2050년 탄소중립에 도달하고 예측 가능한 전력 생산원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평가했다. 원전이 있을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면 원전 재개가 경제적으로, 에너지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봤다. 계획안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됐다. 원전 재개를 추진하며 원전 부품 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수입액은 79만6000달러(약 10억4400만원)로 전년 대비 10.2% 뛰었다. 벨기에와 스페인 등 유럽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4위 수입국이다. 지난해 수입액은 없지만 이탈리아의 원전 건설이 본격화되면 한국 업체들도 기회를 엿볼 수 있다. SMR을 포함해 4세대 원전 관련 부품 수출이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달 중국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 반해 삼원계 배터리는 주춤했다. 29일 코트라 및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신에너지차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량은 47GWh(기가와트시)로 작년 같은 때보다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량이 35GWh(74%)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삼원계 배터리 탑재량은 12% 증가한 12.1GWh(26%)였다.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삼원계 배터리 시장 수요는 둔화하고 있다. 전체 이차전지 배터리 생산량 대비 전기차 배터리 탑재 비율은 50% 밑돌았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 사무장은 "에너지 저장 산업 발전,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 요인으로 에너지 저장 산업에서의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중일 간 조선 산업 패권 싸움에서 뒤쳐졌던 일본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로벌 조선업계 훈풍과 맞물려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일본선박수출조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조선 수주 잔량은 3025만 톤(t)을 기록했다. 8년 만에 3000만 t을 돌파해 약 3년 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일본은 1980년대 중반까지 조선·해운 사업에서 세계 최고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은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기나긴 침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근 글로벌 조선 수요 확대와 해상 수송량 증가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되자 일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일본의 조선 건조량은 2030년대에 과거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2030년까지 암모니아 연료 선박 등 차세대 선박 수주 세계 점유 선두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다. 차세대 선박에는 암모니아, 수소나 메탄올 등 환경 부담이 적은 연료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만드는 탄소 배출 제로 선박 등이 포함된다. 당국은 ‘GX(그린트랜스포메이션) 경제이행채’를 활용, 올해 94억 엔을 시작으로 최대 600억 엔 규모의 보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도 인수합병(M&A), 구조조정, 신규 사업 전환 등 새로운 사업 전략을 내놓으며 정부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있다. 일본 1위인 이마바리조선은 M&A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 확대를 도모했다. 이마바리조선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18% 증가한 4431억 엔으로 호조를 보였다. 준공량은 69척, 총 357만 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2위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는 JFE엔지니어링, 히타치조선의 일부를 통합한 유니버설조선, IHI마린유나이티드가 합병해 탄생했다. 특히 탈탄소화를 세계 선두를 탈환할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선미쓰이, 가와사키기선, 일본유센 등 일본의 3대 해운회사는 물론 선박기자재인 엔진, 강재 등을 생산하는 IHI원동기, JFE스틸 등은 탄소 저감 방안을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산업이 호황을 이루자 인력 부족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DX)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가와사키중공업은 배를 부두에 정박시킬 때의 로프 부하 감시 시스템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선원 2명이 1시간에 한 번씩 30분간 투입되던 작업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1명이 복수 선박의 상황을 확인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독립계 조선회사인 신크루시마독크는 현장 데이터 수집 기반을 구축해 지금까지 숙련자의 경험에 의지하고 있던 공정 및 기자재 관리를 가시화하고, 데이터 활용 건조 공정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2024년 중에 완성할 계획이다. 코트라(KOTRA)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일본의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움직임은 조선 해운 탈탄소, DX 등 측면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관련이 있는 현지 대·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한국에서 선박 건조에 활용해 온 선진 제품과 기술을 일본 기업에게도 제공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가 서방 국가 자동차 브랜드들의 러시아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미 러시아 우호 국가들의 자동차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을 장악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투로프 제1부총리는 지난 2022년 러시아를 떠난 메르세데스(Mercedes), 르노(Renault), 닛산(Nissan) 등 서구 자동차 브랜드들이 계약서에 바이백 옵션을 명시했지만 실제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앞서 서구 자동차 브랜드들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한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기타 서방 국가들의 대(對)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만투로프 제1부총리는 “우호국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이미 서구 브랜드들을 대체해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서방 국가 브랜드들의 복귀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체리(Chery) △하발(Haval) △지리(Geely) △창안(Changan) △엑시드(Exeed) △오모다(Omoda)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해 최근 2년간 러시아 최대 자동차 공급 국가가 됐다. 특히 중국 기업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 외국 기업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체리는 지난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러시아 브랜드 라다(Lada)에 이어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 영업 이익 기준 러시아 최대 외국 기업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백 옵션 없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토요타(Toyota), 폭스바겐(Volkswagen) 등 일부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복귀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이 모여있는 캐나다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5G 통신망의 보급 속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데이터에 따르며 캐나다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2023년 44억 6320만 캐나다 달러(약 4조4000억원)였다. 캐나다 게임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성장했으며 소프트웨어가 36억3600만 캐나다달러, 하드웨어가 8억2650만 캐나다달러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는 2038년까지 캐나다 게임 시장이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G 보급 등의 이유로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캐나다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들이 위치해 있다. 캐나다 게임 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of Canada, ESAC)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세계3위 게임 개발 국가로, 2021년 기준 게임산업의 GDP 기여도는 55억 달러였다. 캐나다에 게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개발사에는 유비소프트, 일렉트로닉 아츠(EA), 바이오웨어, 액티비전블리자드, 엑스박스, 닌텐도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캐나다에 자리를 잡은 게임 개발사들은 최근 클라우드게임, 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한 게임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도 늘려 개발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 게임 시장은 e스포츠, 스트리밍 부문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캐나다 e스포츠 시장은 전세계 10위 규모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캐나다 이용자는 2019년 298만명에서 2023년 585만 명으로 증가했다. 2029년에는 90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도 세금 공제,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게임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트라 토론토무역관은 "캐나다 게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게임 기업들은 모바일 게임과 MMORPG 장르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에서 큰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가 전체 건설 산업을 이끌고 있다. 29일 코트라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로 성장하는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556억6000만 링깃(약 17조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대부분 국내 건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다른 경제 분야와 전략적이고 광범위하게 연계돼 있어 말레이시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말레이시아 건설 산업은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가 이끌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책적으로 건설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 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대비 11.9% 성장했다. 다툭 세리 아마드 마슬란 말레이시아 건설부 차관은 올해 건설 부문이 총 1800억 링깃(약 58조원)의 개발 공사 예산 할당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건설 부문은 2024년 예산에서 총 900억 링깃(약 29조원) 개발 지출을 위한 두 개의 대규모 자금 배정에 의해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건설 산업은 레저 및 숙박 인프라, 제조 시설, 도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힘입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의 건설 부문은 2023년 9월 기준 9144개의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이 프로젝트의 민간 투자 규모는 630억 링깃(약 20조원), 정부 투자 규모는 840억 링깃(약 27조원)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페낭 LRT △사바 및 사라왁 연결 도로 △LRT 3 복원 등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2024년 개발 지출 예산 900억 링깃의 일부가 이러한 메가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혁신 산업의 발전으로 생겨난 프로젝트도 상당수다. 대표적으로 테크놀로지 파크 리튬 배터리 분리막 공장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페낭에 40억㎥ 규모의 리튬 배터리 분리막 공장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공장은 26.7헥타르의 부지에 위치하며 연간 40억㎥의 습식 공정 및 코팅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근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센터 관련 건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세데낙 JH1 데이터센터 캠퍼스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12.5ha 부지에 15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비축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미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배터리부터 방위 시스템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 비축량을 구축하겠다고 공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향후 10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세액 공제를 통해 핵심 광물 관련 제조업을 육성하는 정책의 일환이다. 냉전 시대 국방생산법(the Cold War-era Defense Production Act)에 따른 인센티브와 긴급 정부 권한을 활용해 핵심 광물의 국내 가공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성명에서 "국내 생산 증가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자원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며, 지속 가능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핵심 광물 생산을 주도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공약을 통해 에너지와 제조업, 농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근로자 처우와 연결된 세금 공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안티몬·리튬·코발트 등 수십 가지 필수 광물이 경제에 중요하고 공급망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비축 계획을 구체화했다. 앞서 '미 하원 미국과 중국 공산당 간의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The House Select Committee on Strategic Competition between the US and the Chinese Communist Party)'는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생산자들을 가격 변동성과 중국의 자원 무기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핵심 광물 비축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기존 국방 비축을 확장하기 위한 10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할 것을 권장했다. 해당 보고서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한 초당적인 권고안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백악관은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중요 광물 가공·정제 시장을 장악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공급망 충격에 취약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 청정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핵심 광물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유·민간 자본의 투자 확대로 수소 충전소 인프라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의 '수소 충전소, 중국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등록한 수소연료전지 차량 수는 7478대로 전년보다 49.4% 증가했다. 현재 운행 중인 수소 차량은 2만1000대를 넘어섰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이 증가하고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국유 에너지 기업 및 민간 자본이 참여함에 따라 중국 수소 충전소 건설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EV탱크 데이터를 보면 올해 6월 현재 전 세계 1262개 수소 충전소 가운데 중국이 456개로 1위(36.1%)를 차지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2025년까지 중국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10만대에 달하고, 수소 충전소 수는 10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 충전소는 수소 에너지 개발의 중요한 인프라다. 중국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중앙정부 차원에서 15개의 산업 발전 및 진흥 계획을 발표했다. 지방정부의 경우 중국 31개성 가운데 27개성에서 20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계획과 보조금 정책을 발표해 수소 충전소 건설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말까지 중국에 건설된 수소 충전소 유형을 보면, 통합 에너지 충전소가 58%를 차지, 중국 내 수소 충전소 건설의 주요 방식으로 대두 됐다. 이어 △수소 생산 및 수소 충전 거점(19%) △고정식 수소 충전소(18%) △스키드 장착형 수소 충전소(5%) 순이었다. 중국 수소 충전소는 주로 고압 기체 수소 충전소이며, 35MPa 충전 압력 수소 충전소의 비율은 약 90%에 달한다. 이에 반해 미국·한국·일본·유럽 수소 충전소 기술 개발은 일찍 시작돼 수소 충전소의 95% 이상이 70MPa 수소 충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70MPa 수소 충전소의 핵심 장비에 대한 독립적인 공급망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중국의 연료전지 차량의 성장률은 다른 국가와 비슷하지만 수소 충전소의 성장률은 다른 국가보다 훨씬 높다"면서 "정책적 지원과 시장 확장 모두에 힘입어 중국의 수소 충전소 건설과 상용화는 수소 산업 사슬의 핵심 고리이자 향후 중요한 돌파구로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지속해서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석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저렴하게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2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가스부 장관은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석유를 계속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리 장관은 인도가 유럽 국가나 일본 기업과 마찬가지로 석유와 가스를 가능한 최저가로 구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가운데 하나로 석유 수요의 88%를 수입한다.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사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위 석유 소비국이자 수입국인 인도는 연간 약 2억5200만t(일일 504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으며 연간 정제 용량을 3억t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천연가스 사용량을 15%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사용량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의 국영·민간 기업은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할 곳을 찾아나설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인공지능(AI) 글로벌 리더 자리를 노리고 있다. UAE 정부는 AI를 주요 국가 의제로 뽑고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이 작성한 'UAE, AI 분야 세계적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 가속화' 보고서에 따르며 UAE 정부는 지난 2일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UAE 내각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는 UAE 부통령 이자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알막툼이 주재했으며 UAE의 경제를 이끄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2025년 국가 정책 수립에 참고할 주요 3대 의제가 선정됐다. 3대 의제에는 가족, 국가 정체성, AI가 뽑혔다. AI가 사실상 국가 경제 정책 의제의 핵심 키워드로 뽑힌 것이다. UAE의 AI 산업 육성은 국가 AI 전략 2031 발표, AI 장관 임명이 이뤄진 2017년 본격화됐다. UAE는 2031년까지 AI분야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G42, AI71 등 기업들이 출현했으며 모하메드 빈 자이드 AI 대학교, 첨단기술연구회(ATRC),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 협의회 등 다양한 기관들이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ATRC 산하 연구기관인 TII(Technology Innovation Institute)가 주목받고 있다. TII는 세계 최대 아랍어 기반 자연어처리 모델인 누르를 개발한 바 있으며 거대언어모델(LLM) 팔콘을 개발하고 있다.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연이은 지도자들의 연설은 UAE AI 산업 미래에 더욱 많은 투자와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UAE 진출 고려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