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신도시 개발사업인 네옴(NEOM)의 사업비가 "최대 1경3000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초 추정 사업비와 비교해 거의 2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네옴은 지난해 이사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사업비가 8조8000억 달러(약 1경2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우디아리바아 연간 예산의 24배 수준으로, 최초 예상했던 사업비에서 크게 치솟은 수치다. 네옴 사업비는 최초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약 720조원)로 예상됐다. 또 네옴은 "사업 전체를 완료하는 데 55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핵심 프로젝트로는 △더라인 △옥사곤 등이 있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이다.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는 지하에 위치한다. 옥사곤은 바다 위에 팔각형 모양의 부유식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비용 증가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로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적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21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전술드론 생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가 미국 국방부 자폭드론 개발 업체에 선정됐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한국화이바와 생산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회사다. 17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미 국방혁신부(DIU)는 자폭드론 개발업체로 에어로바이런먼트, 드라군, 익명의 우크라이나 업체 2곳을 선정했다. 미 국방혁신부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자폭드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50~300km 이상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는 지상 발사형 자폭드론 프로토타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국방혁신부는 지난해 입찰 공고를 내고 165개사의 제안서를 검토했다. 이후 비행 시연 등을 진행하며 선정 절차를 마무리 했다. 이번에 개발 업체로 선정된 에어로바이런먼트는 군용 무인 항공기(UAV)를 설계·제조하는 미국 방산업체다. 레이븐과 푸마 등 전술 제대급 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점프20 같은 사·여단급 드론과 자폭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현재 미군 소형 무인기의 약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55개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에 에어로바이런먼트 제품을 대량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화이바와 ‘고성능 전술 드론 생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업무협약에는 레이븐과 푸마의 동체 및 날개 부품의 국내 생산과 납품에 한국화이바를 제1순위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한국화이바는 지난 2020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핵심부품 제조업체인 뉴파워프라즈마에 경영 지분을 넘기며 대주주를 변경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희토류 기업 'USA레어어스(USARE)'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미국 내 희토류 산업의 새 강자가 탄생했다. USA레어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USAR'이라는 종목 코드로 나스닥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텍사스 서부 '라운드탑(Round Top)' 광구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운드탑 광구에는 17가지 희토류 원소 중 15가지가 포함됐으며, 특히 디스프로슘, 테르븀, 갈륨, 베릴륨 등 중희토류가 다량 매장돼 있다. USARE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채굴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USA레어어스는 미국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 '인플렉션 포인트 애퀴지션(IPXXU)'과 북미 최대 규모의 희토류 자석 제조 시설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자석 제조 시설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USA레어어스는 친환경 이온 교환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를 추출, 연간 최대 4800톤 규모 희토류 자석을 생산할 방침이다. USA레어어스는 지난 1월 순도 99.1%의 산화디스프로슘 샘플을 생산하며 미국 내 희토류 정제 기술력을 입증했다. 같은 달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 공장에서 첫 번째 소결 영구 자석 생산에도 성공했다. 조슈아 발라드(Joshua Ballard) USA레어어스 최고경영자(CEO)는 "희토류 공급망 구축은 국가 안보와 첨단 기술 산업의 핵심 과제"라며 "이번 기업공개(IPO)는 미국 내 희토류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발라드 CEO는 "앞으로 12~24개월 내 라운드탑 광산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에 희토류가 매장돼 있더라도 개발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 운영 중인 유일한 희토류 광산은 미국 최대 희토류 생산 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보유한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 광산으로,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 산화물과 세륨, 란탄 등을 정제·생산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의 중국 전용 인공지능(AI)칩 'H20'이 텐센트(Tencent)의 싹쓸이로 일시적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딥시크(DeepSeek) AI 모델 등장이 중국 저사양 AI칩 시장 내 '공급망 쇼크'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Tencent)는 엔비디아에 H20 AI칩을 대량 주문했다. 정확한 주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납기 준수를 최우선으로 두고 H20 생산물량을 텐센트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텐센트가 블랙홀처럼 H20을 빨아드리기 시작하면서 중국 내에서 공급부족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H20은 텐센트 외에도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들의 주문이 이어지며 수요가 폭발한 상황이다. H20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저사양 AI칩이다. H20은 엔비디아의 주력 AI칩인 H100에 비해 연산 능력이 5분의 1로 낮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대상이 포함되지 않았다. 판매 가격은 10만 위안(약 2000만원) 이다. H20은 출시 직후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성능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화웨이가 개발한 AI칩 어센드910B보다 저렴하면서도 체감되는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측면에서도 엔비디아 쿠다(CUDA)를 화웨이가 뛰어넘기는 힘들었다. H20의 수요가 결정적으로 폭발한 것은 지난 1월 딥시크-R1이 출시되면서다. 딥시크-R1의 등장은 그동안 금융·통신·IT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AI산업에 타 분야 중소기업들까지 가세토록 했다.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AI도입에 나서자 텐센트를 비롯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들은 H100외에도 H20과 같은 저사양 AI칩이 대량으로 필요하게 됐다. H100급의 높은 연산 성능이 필요없는 중소기업들이 H20칩이 장착된 AI서버를 적극적으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이번에 도입하는 H20 AI칩을 이용해 딥시크 기반 텐센트 문서(Tencent Docs)와 텐센트 지도(Tencent Maps)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딥시크 모델 도입이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특별한 대안이 없다면 장기간 H20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 쇼크로 AI칩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는 정반대였다"며 "오히려 AI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AI 연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모잠비크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에스테방 팔레 모잠비크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수출입은행이 모잠비크 LNG 사업에 대한 47억 달러(약 6조836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 승인은 지난 몇 주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수출입은행에 수 차례 지시를 한 후에 이뤄졌다. 사업 주체인 토탈에너지는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 수출입은행 대출을 시도해 왔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모잠비크 LNG 사업은 모잠비크 해상1 광구 내 골피노·아툼 가스전을 개발하고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2기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확인된 매장량만 150조ft³(세제곱피트)에 이르며, 토탈에너지는 연간 최대 4300MTPA(만톤)을 확장할 수 있는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의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토탈에너지와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4년 째 수주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토탈에너지는 HD현대삼호에 9척, 삼성중공업에 8척 등을 발주할 예정이었지만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LNG선 발주도 총 5차례 연기됐다. 다만 미국의 이번 자금 지원을 두고 환경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정부가 해외 보건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은 삭감한 반면, 환경 문제 등 논란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선 자금줄을 댔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3대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은 “트럼프 행정부가 생명을 구하고 재난 구호를 제공하는 납세자 지원 해외 원조를 없애면서, 화석 연료 산업에 거의 50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폐배터리에서 단 15분 만에 리튬(Li) 등 고부가가치 금속을 친환경적으로 사실상 100% 회수 가능한 연구 논문이 공개됐다. 향후 지속가능한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구축과 독성 화학물질 배출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남대학교와 구이저우 사범대학교, 국립에너지 공학연구센터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글리신을 활용한 새로운 배터리 재활용 공정 연구 논문을 화학 분야 글로벌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을 통해 발표했다. 특히 연구팀은 약 15분 만에 △리튬 99.99% △니켈(Ni) 96.8% △코발트(Co) 92.35% △망간(Mn) 90.59% 등 높은 회수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기술은 폐배터리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금속을 추출할 때 기존 강산이나 암모니아를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중성 아미노산을 사용해 유해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차(EV)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통상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방출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기술이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지속 가능한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재 채굴 부담과 폐기물 배출이 동시 감소하면서 배터리 선순환 구조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독성 물질 무배출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역시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싱 우(Xing Ou) 중남대 교수는 "해당 기술은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고부가가치 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에 있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향후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S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7억94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오는 2040년 573억9500만 달러로 71.7배 수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영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에 진출한다. [유료기사코드] 조비는 17일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Virgin Atlantic)과 영국에서 항공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런던 히스로공항·맨체스터공항과 인근 도심을 연결하는 항공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영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비는 앞서 지난 2022년 7월 영국 민간항공청(CAA)에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인증을 신청했고, 현재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올해 상용화가 목표다. 조비는 현재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등에서 에어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을 활용해 유도탄을 발사하는 모습이 최초 공개됐다. 호마르-K를 기반으로 한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무기 수출도 꾀한다. 16일 폴란드 방산 전문 미디어 '폭스투(FoxTwo.pl)'와 디펜스터크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받은 호마르-K의 첫 유도탄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총 1분26초짜리인 영상에서는 호마르-K에 사거리 80㎞급 유도탄(CGR-80)을 장착한 후 원격 제어로 발사하는 과정이 담겼다. 폴란드군은 작년 12월 7일 유도탄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발사 영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군은 첫 유도탄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운용 능력을 입증하고 호마르-K의 성능을 과시했다. 호마르-K는 폴란드 젤츠의 8×8 중형전술트럭과 토파즈 시스템의 사격통제시스템을 개량해 만들어졌다. 최대 사거리 160㎞의 CTM-MR, 290㎞인 CTM-290 등 다양한 미사일과 결합할 수 있어 요새화된 적군의 핵심 시설부터 원거리 타격까지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290대와 CGR-80 및 290㎞급 유도탄(CTM-290)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18대에 대한 1차, 72대의 2차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 업체 'WB그룹'과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에도 협력하고 있다. 합작사 설립을 모색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물량의 유럽 수출을 추진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인 호주 천연가스 기업 '세넥스 에너지'가 아틀라스 가스전 가동에 들어갔다. 16일 세넥스 에너지에 따르면 아틀라스 가스전은 지역 제조업체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대런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는 “첫 번째 가스 공급은 호주 동부 해안 고객들과의 약속을 적시에 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넥스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아틀라스 가스전 시운전에 돌입했다. 생산된 천연가스는 불순물을 제거해 고압으로 압축한 뒤 가스 수송관을 통해 동호주 발전소와 도시가스 등으로 판매된다. 세넥스 에너지는 지난 2022년 9월 10억 호주달러(약 87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가스전 확장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호주 파트너사인 핸콕에너지로부터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의 자금도 지원받았다. 세넥스에너지는 올 연말까지 증산 개발 완료를 목표로 280공의 생산정 시추와 가스 처리 시설 3기 및 가스 수송관 건설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까지 가스 처리 시설 1호기와 연계한 가스 수송관의 시운전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증산가스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출시로 게임 인공지능(AI)이 관심받고 있다. AI 기술의 고도화로 게임 산업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 나타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19일 인조이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28일부터 인조인의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조이는 심즈4 이후 명맥이 끊긴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계보를 잇는다는 것 외에도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가 적용돼 이목을 끌고 있다. CPC는 게임 특화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NPC(Non Player Character)로,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으며 상황에 맞는 반응도 보여준다. NPC의 개념은 1980년 출시된 역할수행게임(RPG)의 전설 울티마에서 확립된 이후 40여년간 개발과정에서 입력된 내용만을 말하는 수동적 캐릭터였다. 반면 인조이 속 캐릭터들은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것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NPC라는 게임의 핵심 요소의 개념 자체가 바뀌게 된 것이다. 게임 AI 기술은 CPC외에도 다양한 게임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나윤빈 신구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게임 AI기술에는 대표적으로 △AI NPC △절차적 콘텐츠 생성 △적응형 AI △강화학습 기반 게임 등이 있다. 절차적 콘텐츠 생성은 AI가 던전이나 맵 등 게임 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로, 이용자에게 매번 새로운 게임 배경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배경을 만들어놓고 랜덤하게 등장하게 만들어 놓는게 한계였다. 적응형 AI는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 등을 분석해 게임 진행 방식을 개인화하는 것이며, 강화학습 기반 게임은 AI가 스스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다양한 전략을 학습해 이용자의 플레이 난이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기존 게임은 기성복과 같이 난이도가 몇 단계로 구분돼 있어 숙련도에 따라 이용자가 느끼는 난이도가 달라진다. AI 기술은 게임 개발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다수의 개발자가 필요한 맵 제작과 품질관리 자동화, 애니메이션·음성 처리 효율화에 이용돼 게임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면서 메타버스는 물론 교육, 의료 등 비게임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외화 계좌의 현금 인출 제한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16일 코트라와 러시아 경제지 R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외화계좌 인출 제한을 오는 9월 9일까지 6개월 추가 연장했다. 중앙은행은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화 인출 제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022년 3월 외화 계좌의 현금인출 한도를 1만 달러로 제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잇단 경제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외화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외화계좌에 대해 루블화로만 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전자지갑을 통한 외화 이체도 루블화로만 가능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만에서 원자력 발전의 활용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줘룽타이(卓榮泰)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대만 에너지 정책은 감축을 우선으로 하고 넷제로(탄소중립)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로운 에너지 기술이 있다면 세계와 협력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원전 기술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만은 세계 각국의 기술 보유자, 개발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연구하며 협력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조했다. 이어 "원자력 안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고,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원전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줘룽타이 행정원장은 "현행법에 따라 제3원전 2호기는 오는 5월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며, 정부는 법적 절차를 준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재대만협회(AIT)가 "미국은 대만에 원자력을 포함한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 제공이 가능하다"고 언급, 대만 내 원전 정책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줘룽타이 행정원장은 현재 대만의 에너지 공급 구조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외부 에너지 공급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존 석탄 화력 발전소를 조속히 가스 화력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