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발 관세 전쟁이 심화할 경우,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1.4%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정책이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예상보다 조기에 높은 강도로 시행됐다"며 "글로벌·국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관세정책 시나리오들을 새롭게 가정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재분석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지난해 11월)보다 각각 0.1%포인트(p), 0.2%p 하락한 1.5%, 1.8%로 제시됐다. 이 시나리오는 미국이, 중국에 현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고 다른 주요 무역 적자국에는 그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하지만, 협상 진전에 따라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관세가 인하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하지만 미국이 추가적인 고율 관세를 단행해 내년까지 유지하고 주요국이 보복 관세로 맞서는 '비관적 시나리오'일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모두 1.4%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3년 성장률(1.4%)과 같은 수준으로, 한국 경제 성장세가 2년 전으로 후퇴하는 결과가 된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역사적으로 드문 일이다. △1956년(0.6%, 미국 원조 감소) △1980년(-1.6%, 2차 오일 쇼크) △1998년(-5.1%, 외환위기) △2009년(0.8%, 금융위기) △2020년(-0.7%, 코로나) △2023년(1.4%) 등 단 여섯 번뿐이다. 만약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예상대로 1.4%까지 떨어진다면, 한국 경제는 2년 연속 2%대 성장을 달성하지 못하는 셈이다. 한은은 낙관적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미국이 중국에 현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주요 무역 적자국에 중국보다 상당 폭 낮은 관세를 매겼다가 내년 모든 국가에 점진적으로 관세를 낮추는 경우다. 이 경우 우리 성장률은 올해 1.6%, 내년 2.1%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은은 "트럼프 1기 당시에는 무역 갈등 심화로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지만, 현재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충격이 반영된 상태"라며 "조선·방산업 등 미국 신정부 정책 수혜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금리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돼 있어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은은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 자산 동결 해제 신청을 검토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러시아 제재 완화에 나섰다. 15일 코트라 및 러시아 경제지 RBC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인들이 신청한 자산 동계 해제 요청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작년 6월 모스크바증권거래소에 대한 경제 제재가 도입된 이후 러시아인들은 자산 차단을 해제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규제당국의 인증을 받아야만 했다. 다만 그동안 OFAC는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2월 들어 전체 신청 75건 가운데 50건에 신청번호가 부여됐고, 진행 상태가 '진행 중'으로 변경됐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재무부 담당자 교체 △미국의 대러 제재 재검토 방침 △담당기관 과부화로 인한 심사 지연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의 일환으로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달 초 국무부와 재무부에 러시아 대표단과 논의하기 위한 제재 완화 목록의 초안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재 완화 대상은 일부 올리가르히(oligarch·정경 유착한 신흥 재벌 집단) 및 금융기관, 개인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및 군수물자를 지원하고, 러시아에는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드론 시장이 미·중 경쟁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다. 드론용 부품은 물론 소재, 장비 관련 수요도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드론 규제 강화와 군용 드론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드론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드론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미국 국방부는 2021년 7월 세계최대 드론제조사인 중국 DJI의 드론이 미국 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022년 2월에는 공화당 소속 릭 스콧(Rick Scott) 의원을 필두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DJI 드론을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제 대상 장비 목록에 추가하는 CCP 드론 대응법(Countering CCP Drones Act)을 발의하기도 했다. CCP 드론 대응법은 지난해 처리된 2025년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최종안에서는 삭제됐다. 미 의회는 CCP 드론 대응법 대신 1년 이내에 중국산 드론에 대한 국가 안보기관의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드론에 대한 규제와 함께 군수용 드론을 중심으로 자체 드론 제작 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국방부가 2023년 발표한 '레플리케이터 이니셔티브(Replicator Initiative)'이다. 미국 국방부는 레플리케이터 이니셔티브를 통해 드론 자급자족 목표를 명확히 했다. 2025년 NDAA에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AI 드론과 무인 함정, 로봇 등을 도입하는데 10억 달러(약 1조45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군수용 드론 시장 확대는 민간용 드론 시장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군사 작전용으로 개발된 GPS나 인터넷 기술이 민간 분야로 확산된 것처럼, 드론도 농업과 배송 등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군수용 드론 수용 확대는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회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군수용 드론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에서 생산돼야 할 뿐 아니라 국방부가 정한 보안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현지 기업과의 협업 또는 생산 거점 마련 전략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자율 비행 드론 시스템에 필요한 첨단 전자 부품을 비롯해 경량화 소재, 고성능 배터리 부문에서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미국 드론 시장은 군수 분야를 넘어 민간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네시아 최대 웹툰 제작사인 '끼사이 엔터테인먼트(Kisai Entertainment, 이하 끼사이)'가 동남아시아 웹툰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끼사이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투자도 진행하며 새로운 세대의 크리에이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끼사이는 '스튜디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SIP)'에 선정된 보노브 베넵 스튜디오(Bonob Beneb Studio)와 곡스툰 스튜디오(Gotxoon Studio)에 3억5000만 루피아(약 3100만원)을 투자했다. 끼사이 스튜디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은 유망한 인도네시아 웹툰 스튜디오를 발굴하고 재정 투자와 교육, 멘토링을 제공해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끼사이의 투자를 유치한 보노브 베넵 스튜디오는 지난해 스튜디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등록된 웹툰 스튜디오로, 스토리텔링과 제작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곡스툰 스튜디오는 액션과 코미디 장르 웹툰을 중점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스튜디오로 지난달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끼사이는 향후 스튜디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한 웹툰 스튜디오를 발굴, 인도네시아 웹툰 생태계를 지속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끼사이는 2017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최초 웹툰 제작사다. 끼사이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제작팀을 구성했으며 글로벌 웹툰 시장에 70개 이상의 타이틀을 출시했다. 끼사이는 지난해 일본의 웹툰 스튜디오 소라지마(ソラジマ)와 인도네시아 크리에이티브 기업 안자리 자야 라야(PT Anjary Jaya Raya)로부터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투자받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가 207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 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지원과 해외 투자 유입이 맞물리면서 인도 재생 에너지 시장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45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태양광이 280GW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 기준 용량은 125.15GW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의 전력 수요가 연평균 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 발전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오는 2027년 67%로 낮아지고, 가스 발전이 연평균 9%씩 증가할 전망이다. 바이오 연료 수요도 크다. 지난 2022년 기준 인도의 바이오 연료 소비량은 전체 에너지의 27.5%를 차지했으며, 이 중 가정용이 54%, 산업용이 42.5%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인도의 전체 전력 설치 용량 중 비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는 44.72%에 달한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력의 5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개를 의무화하고, 전기차·태양광·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에 총 126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하고 있다. 인도의 재생 에너지 산업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 4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인도로 유입된 해외 직접 투자액은 153억6000만 달러(약 22조3000억원)에 달하며, 2030년까지 3600억 달러(약 523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155억 달러(약 22조5000억원), 배터리 제조에 27억 달러(약 3조9300억원)가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 남부 구자라트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30GW)의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인도 내 추진 중인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2000억 달러(약 29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차세대 고성능 인공지능(AI) 가속기 'GB300'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엔비디아는 과열과 결함 문제로 전망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GB200을 GB300이 빠르게 대체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를 통해 GB300을 공개한다. 엔비디아는 5월 GB300 출하를 목표로, GB200 대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GB300은 블랙웰 울트라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인 B300과 그레이스(Grace) 중앙처리장치(CPU), NV링크 등이 결합된 차세대 AI 가속기다. 엔비디아가 GB300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GB200이 출시 초반부터 설계 결함과 발열 문제로 공급이 지연되면서 주가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고객사들은 GB200 구매 물량 일부를 취소하고 GB300을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밝혀, 대기 수요도 상당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GB200 출시 초기 문제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GB300에 더 많은 냉각판을 장착했다. 또한 액체냉각배관 커넥터(Universal Quick Disconnect, UQD)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참고삼아, GB200에 장착된 것보다 4배 많은 UQD를 장착할 계획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블랙웰 아키텍처 GPU를 출시하면서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액체냉각(Direct Liquid Cooling·DLC)을 도입하기로 했다. DLC는 서버 내부에 파이프를 설치하고 차가운 용액을 지속적으로 흘려보내 칩을 냉각하는 방식이다. DLC는 냉각 팬이 필요하지 않아 소음과 공간 제약이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초기 설치 비용이 높다고 냉각액 유출시 서버가 고장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GB300를 통해 TSMC의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L 수요도 늘린다. CoWoS-L은 고급 패키징 기술로 GPU, CPU, HBM 등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반도체를 기판 위에 적층해 하나의 고성능 반도체로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GB300을 통해 액체냉각 전환도 가속할 것"이라며 "일부 대만 냉각모듈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인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 이하 유비테크)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대량 생산을 본격화한다. 유비테크는 올해를 휴머노이드 상용화 원년으로 삼고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올해 '워커 S' 휴머노이드 시리즈를 최대 1000대 생산한다. 워커 S 시리즈는 △워커 S △워커 S1 △워커 S2로 구성된다. 2분기 출시 예정인 워커 S2는 기존 워커 S1보다 강한 전기 모터와 가벼운 무게, 향상된 이미지 처리 기능·AI 알고리즘으로 더 빠른 작업 속도를 자랑한다. 유비테크는 올해 생산 물량 중 60%가 워커 S2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비테크는 워커 S시리즈를 지리자동차와 폴스타, 로터스 등 자동차 파트너사와 폭스콘, 중국 물류기업 SF 익스플레스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유비테크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음성 기능과 자연어 처리(NLP), 감성 분석 등 인공지능(AI) 기술, 로봇공학 기술을 통합하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유비테크가 업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배경은 지난해 비야디(BYD)와 니오(NIO), 둥펑자동차 등에 워커 S를 공급하면서 비롯됐다. 7월 폭스바겐·중국 FAW 합작사인 'FAW-VW'에 워커 S 공급도 한몫했다. 유비테크는 이달 초 휴머노이드 군집 지능(Swarm Intelligence) 시스템도 개발했다. 유비테크는 닝보에 위치한 지커(ZEEKR) 전기차 공장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협업 프로그램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다중 작업', '다중 상황'이 발생하는 산업현장에서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비테크는 산업 부문을 넘어 휴머노이드 대중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비테크는 13일(현지시간) 연구·교육용 휴머노이드 '텐궁싱저(天工行者)'를 선보인 바 있다. 텐궁싱저는 키 170cm의 전신형 휴머노이드로 20개의 로봇 축 자유도(Degrees of Freedom, DoF)를 갖췄으며 시속 10km로 걸을 수 있다. 텐궁신저는 29만9000위안(약 6000만원)에 판매되며 2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케이티 홉스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가 대만을 방문해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공급업체들을 만나 투자 구애에 나섰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TSMC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공급업체에 대미 투자를 권유,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충시킨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홉스 주지사는 오는 17일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왕잉랑 TSMC 부사장 등 고위 임원과 여러 공급업체를 위한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TSM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반도체 장비와 소재 공급업체들을 초대해 양자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미국에 공장을 세우도록 권유하기 위함이다. 주지사의 공급망 만찬으로 대만 반도체 업계의 투자 압박감은 높아지고 있다. 주지사의 만찬 초대 목적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라는 무언의 압박과도 같기 때문이다. 현재 홉스 주지사는 투자를 확대한 TSMC 외 TSMC의 공급망도 미국에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라고 있다. 공급업체들이 TSMC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제조 계획이 완전히 실행되면 더 많은 반도체 거대 기업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TSMC와 미국의 밀월관계는 깊어지고 있다. TSMC는 최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5조원)를 추가 투자를 발표하며 증설을 예고했다. 여기에는 3개의 새로운 웨이퍼 팹, 2개의 첨단 패키징 시설, 약 1000명의 직원이 있는 연구개발 센터가 포함됐다.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부지는 6공장까지 지을 수 있는 수준인 445㏊(헥타르·445만㎡)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미국 내 총 650억 달러(약 96조 원)를 투자해 2030년까지 공장 3개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애리조나 1공장을 준공하고 4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3나노 제품 양산할 2공장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3공장은 올해 기공식을 개최할 3공장에서는 2나노 공정을 적용해 칩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팔란티어가 무인 해양기술 스타트업 세일드론(Saildron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세일드론 USV(무인수상정)에 팔란티어의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팔란티어는 13일(현지시간) 세일드론과 해양 인텔리전스 역량을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일드론은 엔비디아의 파트너사로 자율 해양 모니터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세일드론의 해상 데이터 수집 기술은 북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을 근거리 추적 가능하며, 전 세계 해저 지도를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일드론은 다양한 센서를 탑재한 USV도 개발했다. 총 세 가지 USV를 보유하고 있는데, 각 USV는 맞춤형 임무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다. 팔란티어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세일드론 USV에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세일드론 USV의 AI 기반 작업 등 전체 작동 범위에서 신속한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캐나다에 세계 155㎜ 자주포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K9 자주포를 진출시킨다. 캐나다가 미국산 M777 견인포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포병 시스템 인수에 나선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로 수주전에 뛰어든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유럽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 DIE)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최근 자국 지상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간접 화력 현대화(IFM) 프로그램 조달 절차를 시작했다. 예비 요구 사항을 설명하고 새로운 포병 시스템 획득 옵션을 모색하기 위한 정보 요청을 발행했다. 정보제공요청서(RFI) 접수는 다음달 마감된다. RFI 평가에서는 별도의 긴급 작전 요구 사항을 통해 로터링 탄약을 통합할 가능성을 고려한다. 또 본격적인 사업 시행 전 임시 조치로 최대 20문의 자주포를 초기 조달할 수 있는지도 평가한다. 캐나다는 IFM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운용 중인 33문의 미국산 M777 견인 자주포를 대체할 80~98문의 155mm 자주포 확보하고, 예비 부대에 배치를 위해 C3 또는 LG1 Mk II 모델의 105mm 자주포 121문을 구매한다. 또 ACSV(LAV 6.0 기반 파생형) 차륜형 장갑차와 통합된 최대 99대의 120mm 박격포와 불특정 경전술 차량에 장착된 최대 85대의 81mm 박격포를 조달할 계획이다. 탄약운반차, 지휘차량, 정찰 플랫폼 등 다양한 지원 차량도 구매한다. 사격 통제 시스템, 통신 시스템, 시뮬레이터, 훈련 인프라, 탄약 인증, 군수 지원 등 새로운 포병 체계의 작전 준비와 유지를 보장하기 위한 지원도 포함된다. 캐나다가 155mm 자주포를 구매하는 건 자국 육군의 역량 강화를 위한 것도 있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 때문에 미국산 무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의도도 있다. 캐나다와 미국 간의 지속적인 무역 갈등으로 인해 캐나다의 방위 부문, 특히 미국산 방위 장비 조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캐나다는 국방 조달 전략을 재평가하고, 미국산 국방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안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육군은 미국에서 개발된 155mm 구경의 경량 견인 자주포 M777 33문을 보유하고 있다. IFM 프로그램으로 중형 155mm 52구경 자주포의 일반 함대와 120mm 박격포 시스템과 같은 경자주포 기능을 포함하는 혼합 함대의 획득에 초점을 맞춰 추진한다. IFM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 자금은 아직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 육군의 두 번째로 높은 조달 우선순위로 지정되면서 재원 확보는 가능해보인다. IFM 프로그램에 참여할 파트너사도 확보됐다. △캐나다 방위회사 '글로스캡 디펜스'(Glooscap Defense) △스텔스 기술 코팅 분야의 선구자 '인터맛 그룹'(Intermat Group SA) △캐나다 금속가공회사 '패트리어트 포지'(Patriot Forge Co) 등이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전망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K9 자주포를 연이어 공급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경합에서 최종 수주에 성공한다는 각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핀란드를 시작으로 인도,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등 다양한 국가에 K9 자주포를 수출해 왔다. 캐나다가 K9 자주포를 도입하면 10번째 수출국, 11번째 운용국이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를 위해 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 정부·방산업계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지난 5~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를 찾아 캐나다 측에 K9 자주포와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를 제안했다. <본보 2025년 3월 12일 참고 HD현대·한화오션 'K방산 원팀' 캐나다 극비 방문…"6년 안에 잠수함 납품 가능" 공언>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국제시장 구리 가격이 3개월 안에 톤당 1만 달러(1455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외 현물시장에서의 공급 부족 현상이 5~6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시행이 다가오면 미국의 구리 수입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13일(현지시간) 톤당 9797달러로 전날보다 0.3%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12%가량 올랐다. 뉴욕 선물 시장에서는 이미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같은 날 톤당 1만71달러까지 상승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2분기 구리 가격이 톤당 8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공급난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난 1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제련소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의 정책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내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글렌코어, 트라피구라 등 주요 원자재 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 서둘러 미국으로 구리를 보내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공급 부족을 더욱 가속화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아이헬리콥터가 브라질 UAM(도심항공교통) 전문기업 '이브 에어 모빌리티'와 협력에 나섰다. 한국의 첨단항공 모빌리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이브 에어 모빌리티는 13일(현지시간) 유아이헬리콥터와 한국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첫 번째 단계로 이브 에어 모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UAM 시장 조사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유아이헬리콥터의 한국 현지 경험과 시너지를 발휘, 협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각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eVTOL(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기술, 운영, 생태계 요구 사항을 한국 정부와 업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 전문성과 인프라 및 생태계 개발에 집중해 한국의 AAM 산업 발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유아이 그룹을 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임성의 부회장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헬리콥터 유지보수 정비 사업을 넘어 임무장비의 체계통합 능력 향상과 무인기 개발 착수 등의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브 에어 모빌리티는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설립한 UAM 전문기업으로, 오는 2026년 상업운항을 목표로 eVTOL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조종사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 가능하며 100km를 비행할 수 있어 미국과 브라질 시장에서 에어 택시 등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