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브이심(Vsim)에 투자했다. 브이심은 새로운 로봇 공학용 물리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브이심은 최근 2400만 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시드 펀딩 라운드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215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앞서 비공개로 25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EQT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삼성 넥스트를 비롯해 △팩토리얼 펀드 △트루 애로우 △소라 △IQ 캐피탈 △코로 캐피탈 △컨셉 벤처스 △레이크스타 스카우트 펀드 △카를레스 레이나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브이심의 기업 가치는 약 1억 달러(약 1340억 원)로 평가되고 있다. 브이심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에서 10년 넘게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미셸 루(Michelle Lu)와 키어 스토리(Kier Storey)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로봇 공학 분야의 물리 시뮬레이션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며, 초기에는 로봇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제조와 제약,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혁신적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브이심은 기존의 고정된 환경에서만 사용되던 시뮬레이션 기술을 넘어, 실제 세계에서의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실시간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고성능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에서도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 중이나, 브이심은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새로운 차원의 기술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미셸 루 공동 창업자는 "로봇은 오래전부터 산업 환경에서 활용됐지만, 이제는 기계와 AI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20년간의 경험과 고객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로봇 공학 시뮬레이션을 첫 번째 타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선보인다. 소비자용 SSD 라인업을 다변화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 SSD 1위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소비자용 SSD '990 에보(EVO) 플러스'를 내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고성능이 필요한 인공지능(AI)와 게임, 영상 작업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990 에보 플러스는 PCIe(PCI 익스프레스) 4.0 규격을 지원하고, 8세대 V낸드(V8) 기술과 5나노미터(nm) 기반 컨트롤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초당 7250MB(메가바이트), 6300MB다. 전작인 990 이보 대비 각각 45%, 50% 향상됐다. 전력 효율도 70% 이상 개선했다. 니켈로 코팅된 컨트롤러와 열 분산 라벨을 통해 제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시키는 등 제품 안정성을 높인 덕이다. 인텔리전트 터보 라이트 2.0 기술을 적용,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지연을 최소화했다. 1테라바이트(TB), 2TB, 4TB 등 총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4TB 모델의 경우 제품 내부 D램 탑재 없이도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1050K IOPS, 1400K IOPS이다. 이밖에 '삼성 매지션(Samsung Magician) 8.2'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펌웨어 업데이트 △드라이브 상태 모니터링 △데이터 보호 등을 지원, 제품의 관리·사용을 용이하게 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자용 SSD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제품 출시로 범용부터 프리미엄까지 SSD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세계 최초로 SSD 양산을 시작했다. 용량과 성능에 차별화를 두며 이보와 이보 플러스, 프로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고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990 시리즈만 보더라도 지난 2022년 10월 '990 PRO' 1TB, 2TB 제품에 이어 올해 초 990 에보를 동일한 용량의 2종으로 선보였다. 작년 9월에는 고용량 4TB 990 프로를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SSD 시장은 연평균 11.1% 뛰어 2026년 575억12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SSD 시장의 선두다. 트렌드포스의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7억8200만 달러, 점유율 47.4%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에비에이션·볼로콥터 등이 내년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 무산됐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ANA홀딩스·일본항공(JAL) 등 일본 주요 항공사는 내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항공택시를 운행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양사와 협력 중인 조비·볼로콥터의 일본 에어택시 데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조비·ANA홀딩스 컨소시업은 앞서 작년 2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에어택시 시범 운용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양사는 엑스포 행사장과 인근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에어택시 서비스를 공동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2월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인프라 개발·조종사 훈련·규제 대응 등과 관련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조비는 작년 10월 일본 항공당국에 해외 에어택시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설계 승인을 신청하기도 했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일본항공은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볼로콥터와 UAM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볼로콥터는 2011년 설립한 독일 도심항공교통(UAM) 기업이다. 단거리 에어택시 볼로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2인용 기체는 1회 충전으로 최장 35㎞ 비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110㎞/h다. 18개의 모터를 탑재하고 있어 일부 모터가 고장나더라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철광석 선물 가격이 중국의 대규모 통화 정책 완화와 국경절을 앞둔 재고 수요 증가로 인해 1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을 나타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철광석 가격은 당분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나, 실제 공급과 수요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다. 중국 다롄상품거래소(DCE)에 따르면 1월물 철광석 계약은 24일(현지시간) 4.64% 오른 t당 699.5위안(약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5월 29일 이후 가장 가파른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싱가포르 거래소의 벤치마크인 10월물 철광석도 5.8% 상승한 t당 94.65달러(약 12만5600원)에 거래됐다. 이번 철광석 가격 상승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국경절 연휴를 앞둔 철강업체들의 재고 보충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24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빅컷'을 계기로,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컨설팅 업체 마이스틸(Mysteel)은 "국내 제철소 생산량 증가와 원료 수요 증가로 중국 수입 철광석 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철강업체들이 최종 소비자 수요 회복에 맞춰 열연 생산을 서서히 늘려 철광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를 앞두고 철강업체들의 철광석 재고 보충 수요도 시장 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금융 정보 사이트 허쉰 퓨처스(Hexun Futures)는 단기적으로 여전히 재고 압력이 크다며, 철광석 가격이 연휴 전에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철광석은 올해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수요에 큰 타격을 받은 원자재 중 하나다. 중국 제철소들이 철강 생산을 줄인 데다 호주와 브라질의 주요 저비용 광산에서의 공급 증가로 철광석 시장은 과잉 공급 상태에 빠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 부양책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이잉 중국산업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책이 시장 심리에는 긍정적이지만, 중국 내 경제 문제는 복잡하다"며 "추가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의 미국 자회사인 아레나넷이 미공개 프로젝트 개발 인력 모집에 나섰다.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의 신작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레나넷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발표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5개 부문에 걸쳐 구인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구인이 진행 중인 부문은 △수석 콘셉트 아티스트 △수석 기술 아티스트 △시니어 테크니컬 아티스트 △UI 아트 총괄 △시니어 브랜드 매니저 등으로 5개 부문 모두 각 파트의 리더를 모집하고 있다. 아레나넷이 미발표 프로젝트를 주도한 새로운 인력을 구하고 나서면서 길드워 3 개발에 속도가 붙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길드워 시리즈는 2005년 첫 작품이 출시됐다. 2012년 출시된 길드워2는 출시 직후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서양권 대표 MMORPG로 자리잡았다. 길드워2는 현재도 확장팩이 꾸준히 출시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만큼 아레나넷의 길드워3 개발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7월에도 미공개 프로젝트를 주도할 개발진을 채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길드워3 개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모회사인 엔씨소프트도 올 3월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길드워3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채용하는 부문들이 게임 아트 개발 쪽에 편중됐다"며 "아레나넷이 아직 개발 방향을 두고 고심하는 단계로 보인다. 아주 초기 단계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해군이 미국 록히드마틴의 해상작전용 헬리콥터 'MH-60R(시호크)'를 인도 받았다. 지난 2020년 말 MH-60R 도입을 결정한 지 약 4년 만이다. 향후 실전 배치돼 해군의 대잠 작전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계약관리국(DCMA)은 대한민국 해군에 첫 'MH-60R'을 인도했다. MH-60R은 미 육군이 사용하는 다목적 헬기 UH-60 '블랙호크'를 해상 군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조한 모델이다. 길이 19.7m, 높이 5.1m, 기폭 3.3m로 최고 속도는 시속 270㎞에 이른다. 외부 보조연료 탱크까지 사용하면 한 번 이륙 시 약 4시간 작전할 수 있으며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을 탑재했다. 미 해군을 비롯해 호주,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인도 등 5개국에서 이미 33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그리스에 10대, 스페인에 8대, 노르웨이에 6대가 판매됐다. 방위사업청은 차기 해상작전 헬기로 MH-60R를 검토해왔다. 지난 2019년 5월 미 정부에 대외군사판매(FMS·미국이 자국 무기를 동맹·우방국에 팔 때 정부 간 계약을 맺는 방법) 방식으로 판매가 가능한지 확인을 요청했고 3개월 후 승인을 받았다. 이듬해 12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공급 기종으로 MH-60R를 최종 택했다. 도입 규모는 12대로 총 가격은 약 1조원이다. 록히드마틴이 미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해 올해까지 12대를 공급하고 이를 미 해군이 다시 우리 해군에 넘기기로 했는데 최근 1호기 인도에 성공한 것이다. 해군이 받은 MH-60R은 우리군의 요구에 맞춰 일부 기능이 수정됐다. 최종 인도 전 품질과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약 3회에 걸쳐 약 4~5시간의 시범 비행이 시행됐다. DCMA는 "첫 인도로 태평양 전략적 파트너의 군사 역량을 향상했다"며 "한국 해군은 대잠수함·대수상전에서 입증된 역량을 갖췄으며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도 강화했다"도 밝혔다. 우리 해군은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을 통해 유럽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의 AW 159(와일드캣) 8대를 구입해 실전 배치한 바 있다. 여기에 MH-60R까지 더해지며 해군의 전투력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MH-60R은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과 호위함 등에 배치돼 적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탐지·추적·요격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가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지 2개월 만에 두번째 허가다. 키순라는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일본 에자이(Eisai)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와 본격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를 허가했다. 후생노동성은 키순라가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서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다소 늦춘다는 효과성을 인정했다. 일라이릴리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일본 의료기관에 경도 인지 장애(MCI) 등 알츠하이머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즉시 키순라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키순라는 레켐비와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키순라와 레켐비 모두 알츠하이머와 연관이 있는 뇌 신경세포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다. 정맥주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해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시점을 지연시킨다. 레켐비는 지난해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현재 처방 중이다. 의료 현장에 쌓인 데이터가 키순라보다 많은 데다 에자이의 영업력을 내세워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키순라는 레켐비보다 투약 시 장점이 크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키순라는 격주로 투여해야 하는 레켐비와 달리 월 1회 투여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레켐비는 베타아밀로이드가 제거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하지만 키순라는 투약을 중단할 수도 있다. 이는 치료 비용 및 투약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라이릴리가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키순라를 투여받은 환자의 17%는 약물 사용 6개월 만에 투약을 중단할 수 있었고 47%는 1년 이내, 69%는 18개월 이내에 중단 가능했다. 투약 중단 이후에도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는 계속 둔화됐다. 얼마나 오랫동안 인지기능 저하 속도 둔화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일라이릴리가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는 배경은 인구 고령화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 중인 데다 환자 수가 많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일라이릴리 조사 결과, 2030년까지 일본 치매 환자 수는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알츠하이머 비중이 67% 이상에 달해 처방 건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인사이츠10(Insights10)도 2030년 일본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규모를 18억9900만달러(약 2조516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2020년(9억5800만달러)에서 8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92%에 달한다. 일리아 유파(Ilya Yuffa) 일라이릴리 부사장은 "이번 일본 허가 소식은 35년 이상 알츠하이머 연구에 전념해 온 일라이릴리의 창의성과 헌신에 대한 성과”라며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각국의 규제기관과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키순라의 국내 출시는 빠르면 2~3년 이후로 전망된다. 일라이릴리는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올해 3월 첫 환자를 등록했다. 임상이 마무리된 후 데이터가 확보된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4족보행 로봇 '스폿'(Spot)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스폿은 추가된 기능을 앞세워 보안 로봇 분야 시장을 공략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폿에 새로운 자율 문 통과 시스템을 추가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신규 기능 개발을 위해 스웨덴의 아사아블로이와 협업했다. 스폿은 약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360도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자율주행 프로그램 등을 탑재해 주변 장애물을 피해 최대 중량 14kg 화물을 싣고 이동할 수 있으며 특수 흡착 패드인 스마트 그리퍼를 장착할 경우 장애물을 들어 올리고 상자 등을 옮길 수도 있다. 챗GPT-4와 통합된 최신 모델의 경우에는 이미지와 언어도 처리할 수 있다. 이에 스폿은 위험 건설 현장 순찰, 발전 시설 순찰 업무 등에 투입되고 있다. 또한 미국, 유럽 등에서 경찰, 군사 작전에서도 활약 중이다. 이번에 추가된 시스템은 스폿과 디지털 도어락 시스템을 연동해 자유롭게 문을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스폿에 아사아블로이 산하 브랜드인 HID의 시그노(Signo) 판독 시스템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디지털 자격 증명을 추가함으로써 가능했다. 스폿이 아사아블로이의 디지털 도어 시스템이 장착된 문에 접근하면 디지털 자격 증명을 통해 신원이 증명되며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자율 문 통과 시스템 추가로 스폿의 사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그노 시스템이 장착된 시설에서는 스폿이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자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자율 문 통과 시스템을 보안 부문 외에도 산업용 모니터링 부문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아사아블로이와 파트너십을 통해 까다로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스폿은 임무를 수행을 위해 필요한 곳으로 매우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유명 반도체 전문가들이 퀄컴의 인텔 인수합병(M&A) 설(說)에 '노(No)'를 외치고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을 손에 넣는 것은 퀄컴에게 '기회'가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유명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인 루싱즈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텔이 매우 높은 지적재산(IP)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퀄컴이 인텔을 인수·관리해 IDM(종합반도체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반문했다. 루싱즈 애널리스트는 퀄컴의 전략에 대해 의구심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퀄컴이 인텔을 아주 저렴하게 사서 관리하고, 꾸미고, 포장한 뒤 불필요한 부서를 쪼개서 고가에 팔 수 있을 것인지?', '왜 모빌아이, 알테라, 엣지그룹 등 개별 부서를 인수하지 않는지?' 등의 질문을 제기했다. 루싱즈 애널리스트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전문가와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M&A를 실시했을 때 기업 간 시너지가 발휘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퀄컴이 인텔을 인수했을 경우 얻게될 이점이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대만 IT 전문 연구원 궈밍치는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퀄컴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인텔 인수로 퀄컴의 인공지능(AI) PC 칩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수는 있겠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평가헀다. 그는 "현재 퀄컴은 AI 서버 칩에 취약한 만큼 (PC 칩 강점을 가진) 인텔 인수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라며 "인텔은 AI 서버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어 퀄컴에 매력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반도체 분석가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라스곤 분석가는 "불확실한 수익을 고려할 때 매우 위험해 보이기 때문에 퀄컴이 이 거래를 추진하지 않길 바란다"며 "퀄컴은 인텔의 약점을 보완할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는 것은 미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오히려 약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퀄컴이 자체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갖고싶다면 오히려 동맹국 기업과 손을 잡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라는 평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두 회사의 합병만으로는 미국의 칩 제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최고의 칩을 찾고 싶다면 대만 TSMC나 한국의 삼성전자로 가면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텔은 계속 (경영)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데 퀄컴이 왜 그 부담을 떠안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인텔의 제조 사업은 한 명의 고객인 자사(인텔)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에 퀄컴이 인텔의 사업 체질을 개선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하고 복잡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미 언론은 이달 퀄컴이 "인텔 사업을 인수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대표되는 두 회사의 합병 소식이 타진되자 관련 업계에는 큰 반향이 일었다. 인텔 사업부 전체와 일부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퀄컴의 인텔 인수설에 불이 붙은 것은 인텔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1년 재진출한 파운드리 사업이 불황을 겪으며 인공지능(AI) 칩 등 미래 경쟁에서도 뒤쳐지게 됐다. 인텔은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억6900만 달러, 16억1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손실을 다른 사업부가 메꾸는 형태다. 시가총액도 859억 달러로 쪼그라들어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서 밀려났다. 상황이 악화되자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원 1만5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 축소도 공식화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비롯해 전체 인력의 15% 감원, 유럽 신규 공장 설립 보류, 알테라 지분 일부 매각 등의 자구책까지 내놨다. <본보 2024년 9월 2일 참고 알테라 매각·독일 공장 중단…'몸집 줄이기' 나선 인텔, 비상 경영 체제 돌입>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하 FQM)이 잠비아 칸산시 구리 광산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인해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 이후 FQM의 핵심 수입원이 됐지만 잦은 인명 사고가 일어나면서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FQM은 23일(현지시간) 사고 발생 이후 내부 조사를 시작했으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작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칸산시 구리 광산에서 추적형 도저와 경차가 충돌해 직원 한 명이 사망하면서 발생했다. FQM은 "사고 직후 즉시 현장을 통제했으며, 안전한 작업 재개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산시 광산은 과거에도 안전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칸산시 광산을 포함한 잠비아 사업장에서 두 명의 계약자가 각각 다른 사고로 사망했다. 칸산시는 잠비아 최대 구리 생산 광산으로, FQM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지난해 13만4827t의 구리와 6만8970온스의 금을 생산했으며, 지난 2분기 동안 FQM의 총 매출 12억 달러(약 1조6020억원) 중 약 45%에 달하는 5억3100만 달러(약 7090억원)를 창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파나마 주력 광산인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a)가 대중 시위와 파나마 대법원의 계약 무효화 판결로 인해 폐쇄되면서 잠비아 광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 이후, FQM은 중국 광산업체 장시 구리(Jiangxi Copper)와 3년간 5억 달러(약 6670억원) 규모의 구리 선지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자본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칸산시 광산은 매년 5만t의 구리 양극을 시장 가격에 맞춰 공급해야 한다. 한편 칸산시 광산 지분은 FQM이 80%, 잠비아 국영 광산기업 ZCCM-IH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기업 SES AI코퍼레이션(SES AI)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테마섹은 지난 19일과 20일 SES AI 주식을 각각 46만7143주, 25만3119주씩 매도했다. 매도가는 주당 0.9달러, 0.83달러로 총매도액은 64만 달러(약 9억원) 수준이다. 테마섹은 지난 13일부터 SES AI 주식을 지속해서 처분하고 있다. 13일 16만5539주를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16일 6만7890주 △17일 138만656주 △18일 100만주를 각각 팔았다. 매도한 주식 규모는 330만 달러(44억원) 수준이다. 테마섹은 SES AI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하나로 올해 6월 말 기준 이 회사 주식 3467만575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SES AI는 MIT 출신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가 2012년 설립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여러 응용처용 고성능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충북 충주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SES는 향후 서울 가까운 곳에 UAM용 배터리셀과 모듈, 팩 등을 생산할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SES는 중국에 2개, 한국에 3개의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중고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사이버트럭 공급량이 증가하며 가격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AWD 크루 캡(듀얼모터 모델)' 모델의 중고차 판매가가 10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가장 낮은 가격이 책정된 상품은 9만5000달러였다. 해당 모델의 신차가격은 9만9990달러에서 시작된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첫 전기픽업으로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인도 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중고차 가격이 급등했다. 사이버트럭의 중고차 가격은 한 때 신차의 2배 이상을 호가하며 최대 27만5000달러에 달했다. 평균 가격도 20만 달러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구매계약서에 인도받은 직후 1년 내에 차량을 판매할 경우 소유자를 고소하겠다는 조항을 삽입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사이버트럭에 대한 초반 수요가 해소되고 테슬라가 공급량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중고차 가격은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락세는 5월부터 본격화돼 연초보다 50% 이상 하락한 상황이 됐다. 사이버트럭 중고 가격 하락은 테슬라가 AWD 크루 캡 모델의 9월 인도일과 트라이모터를 장착한 사이버비스트 모델의 10월 인도일을 공개하면서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내년 6만달러 대 후륜구동 모델이 출시되면 중고차 가격에 강력한 압박을 작용할 것이라며 추후 사이버트럭 중고차 가격의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