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담배기업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대마초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북미 대마초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비욘드 니코틴'(Beyond Nicotine) 비전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모양새다. 담배·니코틴 이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비욘드 니코틴의 골자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BAT는 자회사 BT DE 인베스트먼츠(BT DE Investments)를 통해 캐나다 대마초 업체 오가니그램 홀딩스(Organigram Holding·이하 오가니그램)에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섰다. 총 1억2460만 캐나다달러(약 1260억원) 규모 자금을 쏟아부었다. BAT가 보유한 오가니그램 지분은 30.60%에서 36.65%로 늘어났다. 오가니그램은 2013년 설립됐다. 본사가 있는 캐나다 뉴브런즈윅 멍크턴(Moncton), 퀘벡 락 수페리에르(Lac-Sup Rieur) 등에 대마초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오가니그램은 BAT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제품 혁신, 해외 시장 진출 기회 모색 등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불연성 의료용·기호용 대마초 제품 개발, 호주·독일·영국 이외 지역으로의 대마초 제품 공급 국가 확대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속적 투자를 통해 북미 대마초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BAT의 행보로 풀이된다. 비(非) 니코틴 사업을 확대해 둔화된 성장세 극복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평가다. BAT 지난해 매출은 258억6700만파운드(약 48조1960억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3.1% 성장률을 기록한 2023년에 비해 1.8%p 감소한 수치다. 궐련 판매가 부진을 겪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BAT는 2022년 미국 대마초 추출물 생산업체 샬롯스웹(Charlotte’s Web)에 4820만 파운드(약 760억원)를 투자했다. 이어 2023년 샬롯스웹, 미국 제약회사 안자 바이오사이언시스(AJNA BioSciences)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정신 건강, 신경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마초 기반 약물 기반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본보 2023년 4월 18일 참고 BAT, 대마초 사업 확 키운다…1000만달러 투자 '합작사 설립'> BAT는 "혁신적 소비자 중심 브랜드, 차세대 과학·기술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웰빙과 자극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비욘드 니코틴' 비전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확보를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8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 확보에 초점을 맞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같은 날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한다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전문가들은 "화석 에너지 친화적 입장인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통해 노후 화력 발전소 및 원전 가동과 석유·가스 시추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기·휘발유 가격을 내려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관련 사업 구상이 발표되면서 전력망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초고압 변압기, 송전용 초고압(EHV) 케이블, 배전용 중저압(MV∙LV) 케이블, 가공선 등의 전선과 원자재 등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은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배마주 생산기지에 18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공장이 있는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생산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24년 11월 미 서부 지역에 케이블 장기 공급 수주에 성공하며 최장 3년간 연 218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미국 내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트라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필요한 미국 전력기기 산업은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며 "전력 기기 분야에 진출을 검토 중인 우리 기업은 미국의 급변하는 에너지 및 전력망 산업을 면밀히 검토하고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TSMC가 올해 첨단 패키징 공정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생산량을 소폭 조정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문 감소뿐만 아니라 기존 공장의 생산 한계와 신규 공장 가동 준비 등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TSMC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이번년도 CoWoS 생산 목표를 기존 월 8만 장에서 7만5000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후 내년에는 월 9만5000장, 오는 2027년에는 월 13만5000장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TSMC는 2029년까지의 생산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정에는 △기존 공장의 생산 한계 △신규 공장 운영 준비 △수요 예측 조정 △엔비디아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둔화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정이 예상 범위 내의 정기적인 생산 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AI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TSMC의 CoWoS 생산량은 내년 신규 공장 가동 이후 증가할 전망이다. TSMC는 내년 대만 남부과학단지(Southern Taiwan Science Park)에서 신규 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SMC의 CoWoS 생산 능력이 AI 반도체 시장의 주요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TSMC는 AI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브로드컴(Broadcom), AMD, 마벨(Marvell), AWS 등 주요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생산량 조정은 AI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한 전략적 대응으로 보인다"며 "TSMC CoWoS 패키징 공정은 AI 반도체의 핵심 기술로, 주요 고객사들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풍력발전 기업 ‘유니슨'과 합작사를 설립한 중국 '밍양 스마트 에너지(이하 밍양)'의 터빈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값싼 중국산 설비의 신뢰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핵심 발전 시설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철저한 점검과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 링가오의 밍양 대형 풍력 터빈 테스트센터에서 20MW급 터빈(모델명 MySE18.X-20MW)의 블레이드 2개가 지난해 12월 파손됐다. 해당 모델은 같은해 8월 설치된 프로토타입으로, 불과 4개월여 만에 손상된 것이다. 밍양은 사고 발생 약 일주일 후 공식 성명을 통해 "극한 환경을 가정한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건으로, 제품의 신뢰성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의 일환"이라며 "풍력 터빈이 테스트 중에 극심하고 비정상적인 조건에 직면하면서 블레이드가 설계 하중 한계 값을 초과해 손상되고 파손되었다는 예비 결론이 도출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풍력발전 산업의 핵심 기자재인 터빈 블레이드가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안전성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밍양은 해당 제품 설치 당시 보도자료를 내고 단일 용량 기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상 풍력터빈이라고 홍보하며, 최대 초속 79.8미터(m)의 바람을 견뎌 태풍 발생 지역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었다. 이번 사고는 밍양이 유니슨과의 합작사를 통해 국내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유니슨과 밍양은 지난해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및 공급 전문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지분 구조는 유니슨이 55%, 밍양이 45%를 보유하고 있다. 합작사는 △해상풍력발전기 나셀 조립 공장 신규 건설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인증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협력 강화 △풍력터빈 부품 국산화 △풍력 전문인력 양성 및 고용 창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니슨은 국내에 공급되는 풍력 터빈에 대한 밍양의 기술 이전 계약을 추진하며 국산화 비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밍양이 유니슨과의 합작사를 통해 국내 풍력 시장에 우회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니슨이 과반 지분을 보유한 이 합작사는 형식상 한국 기업으로 분류돼 밍양은 기존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국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 중국 기업의 국내 진입을 막기 위해 입찰 기준을 강화했다. 지난해 발표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에서 가격 외 국내 공급망 기여도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추가했다. 유니슨과 밍양의 합작사는 이같은 국내 규제의 빈틈을 파고들 수 있는 구조로, 국내 풍력 시장이 '제2의 디스플레이·태양광'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밍양의 터빈 블레이드 파손 사고는 국내 풍력발전 사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유니슨과 밍양의 합작사는 압해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밍양이 중국에서 생산한 6.45MW 터빈을 비롯해 핵심 부품을 국내에 들여와 최종 조립 후 납품한다는 계획이었다. 최종적으로 입찰에 탈락했지만 향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국내 풍력 발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풍력 산업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우회 진출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중국산 저가 터빈의 신뢰성과 내구성 문제를 철저히 검증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래 미국 공군의 핵심 전력이 될 협동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무인항공기 시제품에 제식번호가 부여됐다. 미국 공군은 유인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를 혼합한 공중 전력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올빈(David Allvin) 미국 공군참모총장은 3일(현지시간) 진행된 2025 워페어 심포지움에서 CCA 프로젝트 1단계 사업에 참여하는 제너럴 아토믹스의 '갬빗', 안두릴의 '퓨리'에 각각 YFQ-42A, YFQ-44A라는 제식번호를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항공기 명칭 체계에서 'F'는 전투기를, 'Q'는 드론을 의미하며, 앞에 붙는 'Y'는 프로토타입 설계를 나타낸다. CCA 프로젝트는 미래 공중전의 핵심 기술인 무인 전투기를 획득하기 위한 사업으로 '로열 윙맨'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CCA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무인 전투기는 사람이 조종하는 전투기와 함께 편대를 이뤄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전투비행체계(Manned-Unmanned Teaming, MUM-T)를 구축하도록 개발됐다. 무인전투기는 유인 전투기와 함께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사일 캐리어, 전자전, 정보·감시·정찰(ISR) 등 공군이 담당한 대부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국 공군은 지난해 1월 안두릴, 제너럴아토믹스,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롭 그루먼 등 5개업체와 CCA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수개월간의 검토를 거쳐 4월 말 안두릴 퓨리와 제너럴 아토믹스 갬빗을 CCA 1단계 프로젝트의 최종 후보 기체로 선정했다. 미국 공군은 2026년까지 두 모델에 대한 검증 절차를 진행하며, 결과에 따라 도입 모델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최종적으로 1개 모델을 선정할 지, 2개 모델을 혼합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 공군은 CCA 1단계 사업에서 최대 150대의 무인전투기를 도입하고, 업그레이드된 기체를 도입하는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해 1000대 이상의 무인전투기를 획득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올빈 미국 공군참모총장은 "우리는 이제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던 협동전투기 시제품을 2대 보유하게 됐다"며 "협동전투기들은 올 여름 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공중전의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미 해군의 6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탈락했다. F-22, F-35 등을 개발하며 미국 전투기 사업을 주도하던 록히드마틴이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미국 방산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defense)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록히드마틴이 제출한 'F/A-XX' 사업제안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해군은 록히드마틴이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요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F/A-XX 사업은 미국 해군이 진행하는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으로, 미 공군이 진행하는 PCA(Penetrating Counter Air)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미국 해군은 F/A-XX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F/A-18 슈퍼호넷, E/A-18 그라울러를 대체한다. 미국 해군은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C(F-35 해군버전)를 도입하면서도 F/A-18 슈퍼호넷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왔다. 또한 지난 2020년에는 레이더 기능을 높이고 항속거리를 늘린 F/A-18 슈퍼호넷 블록3를 도입했다. 이는 침투 타격 임무를 제외하고는 F/A-18 슈퍼호넷이 대부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F-35C에 비해 유지비와 정비 소요 시간 자체가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록히드마틴의 탈락으로 F/A-XX 사업 참가사는 보잉과 노스롭 그루먼으로 좁혀졌다. 노스룹 그루먼은 과거 F-14 톰캣을 공급했으며, 보잉은 F/A-18의 공급사다. 록히드마틴과 미국 해군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별도의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의존도를 줄이려던 기존 계획 철회하고 대만 TSMC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메모리 사업부의 생산 역량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보다 강한 경쟁 압박을 가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7일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존 피처 인텔 투자자관계(IR) 담당 부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기술, 미디어 & 통신 컨퍼런스(Morgan Stanley Technology, Media & Telecom Conference)'의 한 대담에 참석해 "우리는 현재 웨이퍼의 약 30%를 아웃소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처 부사장은 "인텔은 1년 전까지만 해도 가능한 한 빨리 외부 파운드리 의존도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제 더이상 그것은 인텔의 전략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TSMC에 최소한 일부라도 웨이퍼 생산을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TSMC는 훌륭한 공급업체일 뿐만 아니라 인텔 파운드리와도 좋은 경쟁을 하게 해준다"며 "정확하게 어느 정도 아웃소싱을 맡길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15~20% 수준을 생각하고 있으며, 새로운 전략 하에 외부 파운드리 공급업체를 더 오랫동안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TSMC와의 파트너십이 확대되면 자사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TSMC와의 기술 경쟁을 통해 자사 파운드리 사업부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전략이다. 피처 부사장은 "몇 주 전 인텔 18A(1.8나노미터) 공정에서 S램(RAM)의 밀도를 살펴 보는 기술 논문이 나왔는데 TSMC의 N2(2나노) 공정과 비교됐다"며 "(파운드리 기술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올 상반기 18A 공정 첫 번째 외부 디자인에 대한 테이프아웃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A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팬서레이크(Panther Lake)'도 예정대로 올 하반기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는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자리잡은 메모리 사업부와 달리 지난 2021년 재진출해 신사업에 속하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천문학적인 비용의 연구개발(R&D) 비용이 드는데다 수율 등의 측면에서 기존 기업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텔의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전체 인력의 15%를 감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파운드리 공장 설립 계획도 재검토키로했다. 퀄컴, TSMC 등에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설(說)도 제기됐다. <본보 2025년 2월 17일 참고 "美 트럼프, TSMC '인텔 인수' 반대할 듯"> 실제 인텔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지며 막대한 적자와 기술 부족으로 창립 이래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인텔의 부채 규모는 5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상당 부분이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손실을 다른 사업부가 메꾸는 형태다. 인텔은 첨단 공정 기술과 관련해 TSMC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올해 출시 예정인 GPU 기반 AI 가속기 신제품 ‘팔콘쇼어’를 TSMC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한다. 중앙처리장치(CPU) '애로우레이크’와 '루나레이크'도 TSMC 3나노 공정을 활용한다. 차세대 CPU ‘노바레이크’는 자체 14A(1.4나노) 공정과 TSMC 파운드리 서비스를 모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작년부터 대만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외부 공급망을 구축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지스테크놀로지 설계 자회사 '첸잔(Qianzhan·중국명 乾瞻)' △후공정 업체 '킹위안일렉트로닉스코퍼레이션(KYEC)'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알칩(Alchip)'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본보 2024년 8월 12일 참고 TSMC 선택한 인텔, 대만 기업 '아웃소싱' 확대로 공급망 강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세포치료제 제조 플랫폼을 개발한다.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세포 의료 제품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해당 플랫폼을 스타트업·아카데미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야스카와전기(安川電機)와 생명과학 기업 아스텔라스제약(アステラス製薬)은 휴머노이드 기반 세포치료제 제조 플랫폼 개발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야스카와전기와 아스텔라스제약은 지난해 5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로봇 기술을 활용한 세포치료제 제조 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해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합작사의 이름을 정해지지 않았으며 설립 예정일은 올해 9월이다. 자본금은 45억엔(약 440억원)이며 지분은 아스텔라스제약이 60%, 야스카와전기가 40%를 소유한다. 세포치료제 제조 플랫폼은 야스카와전기가 개발한 휴머노이드형 바이오 로봇 마호로(まほろ)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마호로는 야스카와전기가 개발한 휴머노이드형 로봇 모토몬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암 게놈 진단, iPS 세포 배양, PCR 검사 등 다양한 의료 검사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이용돼 왔다. 아스텔라스제약은 마호로에 국제적 수준의 세포치료제 제조 기술을 탑재시킨다. 야스카와전기와 아스텔라스제약이 세포치료제 개발에 휴머노이드를 도입하려는 것은 세포치료제 상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아스텔라스제약에 따르면 세포 치료제 제조 과정은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과정을 거쳐, 매우 정확하게 세포를 재현해야해 제조 난이도가 매우 높다. 그렇다보니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제조기업에 이전하는 과정에서 교육하는 것이 쉽지 않고 비용과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휴머노이드를 사용할 경우 긴 교육 과정 없이 생산 시설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스카와전기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의료 검사 영역을 넘어 의약품 제조 영역으로 로봇 활용 사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스텔라스제약은 휴머노이드 제조 플랫폼을 통해 세포 의료 분야 사업화가 겪어온 문제를 해결, 치료 방법인 한정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에서 원자현미경을 이용해 100테라바이트(TB) 하드디스크(HDD)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인류가 생산하는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속가능한 데이터 보관 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교, 중국과학원 공동 연구팀은 '전도성 원자간력 현미경(Conductive Atomic Force Microscopy, C-AFM)'을 이용한 고밀도 분자 하드디스크 기술을 공개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기존 자기 기록 방식 하드디스크는 플래터(Platter, 데이터를 저장하는 얇은 원형 디스크)에 코팅된 자성 물질의 자성을 전자석으로 제작된 헤드로 변화시켜 데이터를 기록한다. 이때 자성은 위와 아래를 향하게 되는데, 방향에 따라 0과 1이라는 이진 데이터를 나타낸다. 자기 기록 방식 하드디스크는 속도가 느리고, 물리적 충격에 취약할 뿐 아니라 소음과 발열도 심하다는 단점을 가지고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자기-조립 단층(self-assembled monolayer, SAM)에 배열된 분자를 C-AFM 팁으로 조작해 데이터를 저장했다. 기존 자기 기록 방식과 비교하자면 SAM은 플래터, 배열된 분자는 자성 물질, C-AFM은 헤드가 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나의 분자는 96개의 전도도상태(conductance states)를 가지게 돼 6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었다. 전도도상태는 전기가 얼마나 잘 흐르느냐를 나타내는 척도로, 낸드 메모리에서 전도도상태를 조절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최근에는 하나의 셀에 2개 이상의 전도도상태를 부여해 데이터 저장 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분자마다 6비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이진 데이터 저장 방식보다 6배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하드디스크와 달리 자기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낮고, 발열도 낮아 대규모 데이터 저장에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분자별로 비트 배타적 논리합(exclusive OR) 암호화가 가능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애물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데이터 입력에 사용되는 C-AFM 팁의 수명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C-AFM 팁은 간헐적으로 사용할 경우 50시간~200시간, 연속 사용의 경우 5시간~50시간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C-AFM 팁의 내구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차세대 휴대용 저장장치로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향후에는 의도적인 분자 설계와 합성 전략, 맞춤형 분자의 분할 조립, 유연한 기판 사용이 결합돼 분자 하드디스크가 새로운 플로피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외 원조를 축소하면서 이를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일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사 우크린폼(Ukrinform)에 따르면 히데키 마츠나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우크라이나-일본 포럼에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관리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인프라 프로그램에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예산에 한계가 있지만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USAID의 기존 해외원조 계약 90% 이상을, 지난달에 해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지출 감축 등을 이유로 미국의 대외원조 전담 기구인 USAID를 사실상 없애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권 최대 우크라이나 재건 공여국이다. 일본은 일본무역진흥기구가 키이우 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종합 건설 컨설팅사인 일본공영·중공업 기업 IHI 등이 사업에 착수했다. 한편, 유엔(UN)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평가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액이 앞으로 10년간 4860억 달러(약 700조원)로 추정된다. 이 금액은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 2023년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복구 사업에 소요될 비용을 추산한 값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면서도 안전한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6일(현지시간) 관리자급(Senior Staff) 인지/머신러닝 리서치 엔지니어(Perception/ML Research Engineer)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엔지니어는 인지/안전 R&D 팀(Perception and Safety R&D Team)에 소속돼 머신러닝 기반 인식 모델과 알고리즘을 설계, 연구, 구축하는 일을 이끌게 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인지 분야 머신러닝을 연구했던 경력이 7년 이상된 엔지니어를 찾는다. 특히 머신러닝 설계, 연구, 검증, 배포 등 전 과정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프레젠테이션 능력, 타 부서와의 협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인력을 원하고 있다. 인지/안전 R&D팀은 '로봇 인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소규모 연구팀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로봇 인지는 위험, 사람, 기타 환경적 특징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인지 능력 확보를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 기술의 하나인 강화학습에 주목하고 있다. 강화학습은 보상과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행동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다. 일례로 로봇에 걷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넘어지면 벌점, 잘 걸으면 플러스 점수를 준다. 여러 차례의 연습과 보상이 이어지면 로봇은 안정적인 걷기를 터득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새로운 엔지니어 영입을 통해 로봇 인지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타 개발팀과의 협업을 통해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역할은 머신러닝의 장점과 최신 안전 개념 및 로봇 동작을 결합해 로봇 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드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생산 라인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전검증(PoC)을 위해 연말 아틀라스를 글로벌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며 3~5년 안에 양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형 전투기(KF-21) 분담금을 미납한 인도네시아가 튀르키예가 추진하는 5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인다. 재정난을 이유로 분담금도 제대로 납부하지 않던 인도네시아가 튀르키예의 전투기 개발 참여 의향을 보이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인도네시아 매체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가 자체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가 칸 프로그램의 파트너십을 제안하면서 공동개발의 기회를 얻었다. 탈립 퀴취칸(Talip Küçükcan)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최근 스자프리 샴소에딘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을 예방해 사업 참여를 제안했고 인도네시아가 양국간 방위 협력 확대를 약속하며 참여를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간 전략적 관계는 기술 이전, 5세대 전투기 칸 개발, 호위함 조달, 교육 및 훈련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등 방위 산업에서 다양한 협력 이니셔티브를 통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한국의 KF-21 보라매보다 더 정교한 5세대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튀르키예와의 협력 계획을 공개적으로 흘린 바 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4.5세대급 전투기 KF-X 프로그램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국영 항공우주기업인 'PTDI'(PT Dirgantara Indonesia)은 튀르키예와의 협력을 모색하며, 5세대 전투기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회담을 갖고 무역 및 방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협정에 서명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진행하던 KF-21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 분담금을 미납하고, 기술유출 의혹이 겹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인도네시아 측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감액을 요청해와 1조76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6000억원대로 축소됐다. 1조원이 날아간 분담금은 2026년 6월까지 부담할 예정이다. 한편, 튀르키예 칸 프로그램은 2016년 8월 튀르키예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청(SSB)과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 투사스(Tusas, 옛 TAI)가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칸은 튀르키예 공군의 미국산 전투기 F-16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다. 동체 길이 21m, 날개 길이 14m, 높이 6m로, 최고 속도 마하 1.8(시속 약 2203㎞), 비행고도 5만5000피트(16.7㎞)의 성능을 가진다. 높은 기동성과 낮은 레이더 가시성이 특징이다. 기체 내부에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튀르키예 공군은 오는 2028년 첫 번째 칸 전투기 인수를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