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AI(인공지능) 광물 탐사 스타트업 코볼드메탈(KoBold Metals)이 핀란드 광물 탐사를 추진한다. 핀란드는 리튬과 코발트 등 핵심광물 생산국으로 부각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코볼드메탈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탐사 기업 오리온 리소스(Aurion Resources)와 핵심광물 탐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코볼드메탈은 오리온 리소스의 핀란드 리스티 광산 프로젝트의 35km² 면적 중 75%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이 과정에서 코볼드메탈은 1200만 달러(약 170억원)의 탐사 비용을 지불한다.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지면 두 회사는 합작 법인도 설립한다. 합작 법인의 지분은 코볼드메탈이 75%, 오리온 리소스가 25%를 갖게 된다. 코볼드메탈이 탐사를 추진하기로 한 리스티 광산은 유럽에서 가장 많이 금이 생산되는 중부 라플란드 그린스톤 벨트의 160km² 지역에 걸쳐 있다. 지질학적 환경은 금 광맥으로 유명한 미국 온타리오 북부 아비티비 지역과 유사하다. 핀란드는 리스티 광산 외에도 리튬과 코발트 같은 핵심광물 생산국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리튬은 지난 1950년대부터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10개 이상의 매장지가 확인됐다. 코발트는 유럽 내 유일 생산 국가이며 26개의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접경 북부 지역에서 유럽 희토류 수요의 10%를 충족하는 매장지도 발견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설립된 코볼드메탈은 기업가치 29억 달러(약 4조2100억원)의 AI 기반 광물 탐사 기업이다. 지난 2023년에만 1억 달러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60건 이상의 글로벌 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더불어 안드리센 호로위츠, BHP, 글렌코어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영국에서 최대 1조20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중국이 영국에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화인민공화국 재정부는 영국에서 최대 60억 위안(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위안화 표시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 1월 고위급 회담에서 경제·금융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은 당시 합의의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다. 재정부는 "중국은 올해 위안화로 발행하는 첫 국가 녹색채권을 런던에서 발행하는 것을 확정했다"면서 "국내 친환경·저탄소 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 이전 탄소 배출량을 정점으로 찍고 2060년 탄소중립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의 차세대 휴대용 콘솔게임기 '스위치2'가 전작을 뛰어넘는 첫 해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6월 말 출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과 동시에 '판매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18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2025(GDC 2025)에서 닌텐도 스위치2가 올해에만 15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2는 여전히 정확한 출시 날짜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글로벌 체험회 행사가 6월 1일 종료되는 만큼 6월 말 출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월간 300만 대가 넘는 '역대급' 판매 대수가 점쳐지는 것이다. 옴디아가 닌텐도 스위치2의 역대급 흥행을 전망한 것은 퍼스트 파티 게임 라인업 때문이다. 닌텐도는 스위치2 출시와 함께 8년만의 마리오 카트 신작을 출시하고 3D 마리오, 메트로이드 프라임 4, 포켓몬 레전드 Z-A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옴디아는 강력한 퍼스트 파티 게임 라인업이 신규 이용자 유입은 물론 기존 이용자의 교체 수요까지 흡수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봤다. 한편 닌텐도는 내달 2일 '닌텐도 다이렉트' 이벤트를 통해 스위치2의 상세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2에는 전작 대비 커진 디스플레이와 컨트롤러가 탑재된다. 또한 상단과 하단에 장착된 듀얼 USB-C포트를 통해 최대 20V 고속 충전이 지원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BYD가 유럽 내 세번째 생산 공장 설립을 일찌감치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독일과 슬로베니아, 프랑스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슬로베니아가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 관세 장벽을 현지 생산 확대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이어 유럽 내 세 번째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슬로베니아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에 달하는 관세 부과하자 BYD는 현지 생산 확대로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EU 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지지한 국가는 배제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슬로베니아는 BYD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슬로베니아 투자청(SPIRIT Slovenia) 등 경제 당국은 중앙 정부 차원의 다양한 세제지원과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 역시 슬로베니아의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와 기존 헝가리공장과 튀르키예 공장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BYD는 오는 10월 부터 헝가리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튀르키예 공장의 경우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50만대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BYD의 유럽 판매량은 지난 2023년 8만3000대에서 지난해 18만6000대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오는 2029년 예상 판매량는 40만대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유럽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고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높은 관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 국부펀드가 미국 기업과 희토류 개발 사업에 협력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 회복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 투자·경제 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희토류 매장량은 우크라이나보다 몇 배 많고 우리는 여러 매장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 미국 기업을 참여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도 지난달 "미국과 러시아의 희토류를 공동으로 개발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많은 희토류 금속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을 포함한 외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개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중국·브라질·인도·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러시아 희토류 매장량은 380만t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11가지 희토류 2870만t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380만t이 개발 중이거나 개발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가 2세대 나트륨(Na) 이온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철인산(LFP) 배터리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비용은 저렴해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열린 투자자 관계 행사에서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성능 지표 역시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에 근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CATL은 개발 이후 대규모 채택이 이뤄지면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LFP 배터리보다 일정한 비용 이점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생산해온 CATL은 2세대 배터리 개발로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하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CATL은 2021년 7월에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기능, 우수한 열 안정성 및 저온에서 강력한 성능을 특징으로하는 1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출시했다. 이 배터리 셀은 160Wh/kg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며 실온에서 단 15분 만에 80% 이상 충전할 수 있다. 영하 20°C의 조건에서도 방전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한다.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1세대 배터리 보다 에너지 밀도가 kg당 200Wh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높은 안전성과 낮은 온도 저항성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밀도에서 진전을 이룬다. 반응성도 낮아 화재 위험도 낮다. 로빈 젱(Robin Zeng) CATL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리튬과 같은 핵심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나 무코발트 양극재와 같이 저렴한 비용으로 대체재를 찾는 것"이라며 "현재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개발 중으로 400~500km의 주행거리를 가진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아이온큐(IonQ) CEO를 만난다.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혀 양자컴퓨팅 기업 주가를 폭락시켰던 젠슨 황 CEO는 글로벌 양자컴퓨팅 리더가 총출동하는 자리에 함께해 현재 양자컴퓨팅 기술 수준과 향후 전망 등에 새로운 시각을 보여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GTC 2025에서 제1회 '퀀덤데이(Quantum Day)'를 개최한다. 퀀텀데이는 양자컴퓨팅 전문가 대담을 비롯해 개발자 세션, 교육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퀀텀데이의 핵심 행사는 젠슨 황 CEO와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 아이온큐 CEO 등 글로벌 양자컴퓨팅 리더가 총출동하는 오프닝 대담 이벤트다. 오프닝 대담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되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세계에 실시간 중계된다. '양자컴퓨팅의 현재와 미래(Quantum Computing: Where We Are and Where We’re Headed)'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오프닝 대담 이벤트에는 젠슨 황 CEO와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를 비롯해 △앨런 바라츠(Alan Baratz) 디웨이브 CEO △수보드 쿨카르니(Subodh Kulkarni) 리케티 CEO △벤 블룸(Ben Bloom) 아톰컴퓨팅 CEO △존 레비(John Levy) SEEQC CEO △크리스타 스보어(Krysta Svore)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연구원(Technical Fellow) △로익 앙리에(Loïc Henriet) 파스칼 CEO △매튜 킨셀라(Matthew Kinsella) 인플렉션 CEO △미하일 루킨(Mikhail Lukin) 큐에라 컴퓨팅 공동창업자 △피트 샤드볼트(Pete Shadbolt) 사이퀀텀 최고연구개발책임자(CSO) △라집 하즈라(Rajeeb Hazra) 퀀티넘 CEO △로버트 숄코프(Rob Schoelkopf) 퀀텀서킷 수석과학자 △시모네 세베리니(Simone Severini) 아마존웹서비스 양자기술총괄 △테오 페로닌(Théau Peronnin) 앨리스&밥 CEO 등이 참가한다. 젠슨 황 CEO는 양자컴퓨팅 업계 리더들과 토론을 통해 양자컴퓨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조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퀀텀데이는 사과의 의미를 넘어 엔비디아의 양자컴퓨팅에 대한 입장 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젠슨 황 CEO도 퀀텀데이 행사 준비 과정에서 직접 참가자 섭외에 나서는 등 행사 준비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채프먼 CEO는 "엔비디아 GTC 퀀텀데이에서 오늘날 양자컴퓨팅 기술이 기업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가 아랍에미리트(UAE) 방산시장에 진출한다. UAE 국방부가 인공지능(AI) 도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팔란티어와 협력을 도모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UAE 국방부(MoD)는 최근 팔란티어와 만나 UAE 군대 내에서 AI 기반 방위 분석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UAE 국방부와 팔란티어 간 논의 상황과 주요 합의분야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양측은 이번 협의로 UAE 국방부와 팔란티어 간 AI 기반 국방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UAE의 방위 현대화와 기술 발전, UAE군의 역량 강화 목표와도 일치한다. UAE 국방부는 지난 2023년에 발간한 국가방위전략(The National Defence Strategy)에서 국방 우선순위로 AI 도입, 미래전 대응, 사이버 보안능력 강화 등을 꼽았다. UAE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 도입해온 AI를 국방 분야에서도 도입해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고 있다. 막툼 빈 모하메드 알 막툼(Maktoum bin Mohammed Al Maktoum) 아랍에미리트 부총리는 지난달 팔란티어와 회동 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UAE '국가 인공지능(AI) 전략 2031'에 따라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에 인공지능 도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알렉산더 카프 팔란티어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는 기술과 디지털 혁신의 선도적인 글로벌 허브로서 UAE의 입지를 강화하고 혁신을 추진하며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UAE는 첨단 전력으로의 진화를 촉구하기 위해 주요 국제 방산 기업들과 AI 기술에 대한 긴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AI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 및 작전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고, AI 기술을 장착한 UCAV(무인 전투 항공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UAE는 중동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란 및 역내 무장세력과의 분쟁 위험으로 군사력 현대화와 글로벌 방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포함한 방위 산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군 투자로 탱크 약 540대, 장갑 전투차량 약 2200대, 다연장 로켓 54기, 사드 미사일 포대 2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우즈베키스탄이 핵심 광물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미국이 전략적으로 확보하려는 광물 채굴·가공에 초점을 맞춘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며, 26억 달러(약 3조7750억원)를 투입한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총 76개 프로젝트를 포함한 3개년 광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리튬, 텅스텐, 티타늄, 바나듐 등 첨단 산업 필수 원료로 꼽히는 광물 개발을 핵심으로 한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상당한 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 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된 상태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현대 기술을 활용해 원광석에서 직접 고순도 원료를 추출하고,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최신 채굴·가공 기술과 인프라를 도입하고, 타슈켄트·사마르칸트 지역에 기술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풍부한 광물을 활용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자체 제조 역량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세계 최대 금광 중 하나로 평가받는 키질쿰 사막의 무룬타우 광산 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광산의 금 매장량은 최대 6800만 온스로 추정된다.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인 나보이 마이닝 앤 메탈러지컬(NMMC)은 올해 3분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바이든 행정부는 우즈베키스탄과 핵심 광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양국은 탐사·채굴·가공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도 광물자원 접근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기금 설립에 합의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즈베키스탄과 광물 협력 확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와 만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해 6월 체결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기반으로 협력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제 금 가격이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중동 지역 긴장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매수세가 몰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3043.8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최고가를 넘었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4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2% 오른 온스당 304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금 가격 상승에는 지정학적 불안이 크게 작용했다. 이스라엘군이 18일 새벽부터 휴전 두 달 만에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400명을 넘어섰다. 미국 경제 둔화 신호도 금값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2월 소매 판매는 0.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시장 예상치였던 0.6%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 둔화 우려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실물 금을 담보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난 17일 기준 5일 연속 이어졌다. 지난 4년간 감소했던 금 ETF 보유량은 올해 5% 증가하며 금값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15%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금 가격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UBS는 기존 연말 목표였던 3200달러를 빠르면 6월에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 그룹은 2분기 중 35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3100달러를 전망했다. <본보 2025년 3월 18일 참고 UBS "금값 3200달러 돌파 가능"> 싱가포르 OCBC 은행의 바수 메논 투자전략 이사는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단기적으로 3000달러는 강력한 저항선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12개월 내 31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소폭 상승했으나 결정적인 돌파는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 선물 가격이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이 구리 수요 증가 기대감을 키운 가운데 글로벌 공급난과 미국의 관세 검토가 추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은 17일(현지시간) 톤당 9804달러(약 1416만원)에 도달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했다. 5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도 장중 톤당 9900달러(약 1430만원)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 상승 배경에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6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소비진흥특별행동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이 올해 경제 목표로 '내수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만큼, 산업 필수 소재인 구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날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산업 생산 증가율(5.9%)과 소매 판매 증가율(4%)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커졌다. 미국의 정책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외국산 구리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자, 글로벌 원자재 업체들은 서둘러 미국으로 구리를 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도 맞물렸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난 1월 생산량이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칠레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는 "주요 광산 유지보수로 인해 이번 분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 수준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금융업계에서는 구리 가격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국제시장 구리 가격이 3개월 안에 톤당 1만 달러(약 1445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미국 이외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5~6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본보 2025년 3월 14일 참고 씨티 "구리값, 美 관세 일정 확정 앞서 1만 달러 도달" 전망> 모건스탠리 역시 "미국의 구리 관세 도입 가능성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부동산 시장 위축이 변수다. 지난달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건설업 기반의 구리 수요가 아직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텍사스 주정부가 스페이스X의 배스트롭(Bastrop) 스타링크 안테나 공장 증설에 보조금 지원을 결정했다. 배스트롭 공장은 스페이스X가 만든 북미 최대 인쇄 회로 기판(PCB)·패널 레벨 패키징(PLP) 생산 시설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글로벌 서비스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보조금을 활용, 공장 증설을 신속히 마무리해 키트 생산량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 주정부는 스페이스X 배스트롭 공장 증설에 보조금 1730만 달러(약 250억원)를 제공한다. 보조금은 텍사스 반도체 혁신 펀드(Texas Semiconductor Innovation Fund)를 통해 지급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3년부터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스타링크 키트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스타링크 키트는 위성 안테나와 와이파이 라우터, 전원 공급장치, 연결 케이블 등으로 구성된다. 배스트롭 공장은 6만5000제곱미터(㎡) 규모로 구축됐으며 올해 초 가동을 시작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배스트롭 공장은 주당 최대 7만 개의 스타링크 키트를 생산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배스트롭 공장 가동과 함께 증설 프로젝트를 곧바로 시작했다. 이는 스타링크 글로벌 서비스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가 14억명이 넘는 인도에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키트 생산량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 주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총 2억8000만 달러(약 4000억원)을 투입, 배스트롭 공장 규모를 현재 6만5000㎡에서 15만7800㎡로 확장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증설이 완료되면 스타링크 키트 생산능력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배스트롭 공장이 북미 최대 PCB·PLP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