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최근 제기된 자체 AI(인공지능) 칩 개발 가능성을 부인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여전해 자체 기술 개발 필요성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성명을 통해 자체 AI 칩 개발설을 부인하며 반도체 분야의 비용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트댄스는 자사의 모든 칩 프로젝트가 관련 무역 통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기술 뉴스 사이트인 더 인포메이션은 “바이트댄스가 세계 최대 칩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과 손 잡고 주문형반도체(ASIC) 5나노미터(nm)칩 대량 생산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이트댄스가 기존 비즈니스 파트너인 브로드컴과 제휴하면 조달 비용도 절감되고 첨단 칩의 안정적 공급 보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바이트댄스와 브로드컴은 지난 2022년부터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브로드컴의 토마호크 5nm 고성능 스위치 칩과 AI 컴퓨터 클러스터용 베일리 스위치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2022년 미국 제재 이후 H100, A100 같은 엔비디아 주력 제품을 구입할 수 없게 되면서 저가형인 H20을 구매하고 있다. 올해에만 20만개 이상의 H20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 금액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바이트댄스의 부인에도 자체 AI 칩 개발 필요성은 높아진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2021년 무어 스레드 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지난 2022년 실리콘 인티그레이티드, 지난 3월 이노스타 세미컨덕터 등 여러 중국 칩 설계 업체에 투자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리앙 루보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생성형 AI 같은 신기술 출현에 너무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고 질책한 이후 AI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 웹사이트에는 260개 이상의 반도체 관련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다. 일정 부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유니크 캐피털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AI 동영상 편집 앱 캡컷은 7월에만 38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AI 챗봇 두바오는 2700만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해 챗GPT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기업 아모지(Amogy)가 암모니아 추진선 항해에 성공했다. 드론과 트랙터, 대형트럭에 이어 선박에서도 독자 특허 기술의 우수성을 재확인했다.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이끌며 해운 업계의 탈탄소에 기여한다. [유료기사코드] 아모지는 23일(현지시간) 암모니아 추진선이 첫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항해를 완료한 선박은 1957년 처음 건조된 예인선 'NH3 크라켄(Kraken)호'다. NH3 크라켄은 암모니아를 수소(H2)와 질소(N2)의 기본 원소로 분리·변환한 후 수소를 연료전지에 주입해 고성능 전력을 생산하는 아모지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아모지는 지난달 선박 명명식을 진행했다. 약 한 달 만에 미국 뉴욕주 허드슨 강 상류를 항해하면서 암모니아 기술을 검증했다. 수개월 안으로 세부 기술 정보를 포함한 사례 연구를 발표하고 첫 항해로 얻은 지식을 적용해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나선다. 아모지는 지난 6월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선급과 '암모니아 개질기와 연료전지 시스템의 선박 적용을 위한 기술 협력·인증'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 추진선을 통해 해양 업계의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 업계가 매년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약 10억 톤(t)에 달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를 감축하고자 2027년부터 선박이 배출한 온실가스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전 세계 정부와 IMO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러한 목표는 어려워 보이지만 필요하며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연료 선박의 성공적인 시연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아모지는 2020년 11월 설립 후 암모니아를 활용해 운송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2021년 7월 5㎾급 드론을 구동했고 2022년 5월 100㎾급 트랙터, 2023년 1월 300㎾급 클래스8 대형트럭 주행에 성공했다. 암모니아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아 창업 이후 3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고려아연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광산 재벌 지나 라인하트가 이끄는 핸콕 프로스펙팅(이하 핸콕)이 새로운 철광석 광산 개발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주요 수입원인 대규모 철광석 광산을 확보한 가운데 개발이 장기간 연기된 원인으로 호주 정부의 과도한 업계 규제를 지적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핸콕은 연방 정부로부터 서호주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4억1000만 달러(약 5480억원) 규모의 맥피 크릭(McPhee Creek) 프로젝트 개발권을 허가받았다. 당초 맥피 크릭 프로젝트는 지난해 철광석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21년 초 시작된 환경·규제 문제로 인해 일정이 오는 2025-26 회계연도로 연기된 상태다. 산지브 만찬다 핸콕 프로젝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 처리와 철도, 항만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작은 부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피 크릭 프로젝트는 현재 호주 철광석 수출량의 1.5%에 불과한 비교적 작은 규모다. 특히 라인하트 핸콕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수년간 노력과 끈기를 보여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당국은 호주 광산 산업, 즉 '황금 거위'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과도한 정부 규제를 비판했다. 라인하트 회장은 호주광물위원회 데이터를 인용, "현재 진행 중인 광산 프로젝트의 80%가 실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정책과 관료주의를 강화한다면 해외 투자자들은 철광석과 기타 광물을 보유한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는 세계 최고 철광석 수출국이다. 그간 철광석에 중점을 뒀던 핸콕은 철광석 가격 약세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등으로 인해 배터리 광물 사업에 손을 뻗었다. 핸콕은 지난 2010년 포스코와 로이힐 광산 공동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6월부터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에도 협업하고 있다. 이어 12월에는 호주 놀란스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는 아라푸라 리소시스 지분 약 10%를 매입했다. <본보 2022년 12월 10일 참고 '포스코 자원개발 파트너' 핸콕, 호주 희토류 광산 지분 확보> 지난해부터 호주 리튬 업체 라이온타운의 지분 19.9%를 매수하며 리튬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4월에는 앤도버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호주 애저 미네랄즈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도 했다. 핸콕은 리튬 자산을 확보해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4년 4월 8일 참고 SQM·핸콕, 호주 리튬기업 인수 '주총' 통과> 한편 핸콕은 지난 1995년 설립됐으며 세계 최대 단일 철광석 광산 로이힐의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다. 다국적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합작사 호프다운스를 세워 철광석 광산도 개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가 연례 커넥트 개발자 콘퍼런스(Connect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커넥트)에서 차세대 증강현실(AR) 글래스 '오리온'의 시제품을 공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타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가상현실(VR)과 AR 관련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25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커넥트 2024'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커넥트 2024에서는 신형 VR, AR 하드웨어 공개 행사와 함께 거대언어모델(LLM) 라마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등이 전시되는 '메타 AI 쇼케이스'가 함께 개최된다. 이번 커넥트 2024에서는 오리온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AR 글래스의 시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리온은 이미 9년간 진행된 AR 글래스 개발 프로젝트로, 메타는 오리온을 통해 '첫 번째 완전한 AR 글래스'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오리온 AR 글래스 시제품이 커넥트 2024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은 올 3월부터 나왔다. 마크 주커버그 CEO도 지난 7월 "AR글래스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준비가 거의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리온 AR글래스 시제품 외에도 이번 커넥트 2024에서 공개될 것이 유력한 하드웨어는 VR헤드셋 '퀘스트3'의 후속 모델인 '퀘스트3S'다. 퀘스트3S는 기존 퀘스트3의 가격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퀘스트3의 출고가는 500달러로 퀘스트2에 비해 300달러나 인상됐다. 이에따라 퀘스트3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메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퀘스트3S를 개발해왔다. 퀘스트3S의 가격을 299.99달러로 예상된다. 또한 명품 브랜드 레이밴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한 AR 글래스의 업데이트 내용도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이 메타AI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AI기능 관련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메타 커넥트 2024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서 생중계된다. 퀘스트 VR 헤드셋 이용자의 경우에는 호라이즌 월드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장(부사장)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회동했다. 정부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삼성전자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 베트남 공장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베트남 정부는 찐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최주호 부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의 베트남 사업 확대 계획을 살피는 한편 현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에 머리를 맞댔다. 찐 총리는 최 부사장에 삼성전자가 현지화에 더욱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 기업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늘리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디지털·녹색 경제를 견인하고 베트남 산업 체질 변화를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를 비롯해 삼성의 지속적인 투자를 높게 평가하고, 향후에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만남 역시 박닌성 인민위원회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18억 달러(약 2조4003억원) 규모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이뤄졌다. 최 부사장은 삼성을 대표해 체결식에 참석했다. 찐 총리는 "삼성전자의 베트남에서의 효과적인 협력과 투자는 베트남과 한국의 경제 협력 관계의 모델"이라며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기술이전, 스마트경영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슈퍼태풍 '야기' 복구를 위한 삼성전자의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태풍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베트남 정부에 100억 동(약 5억4300만원)을 기부했다. 공장과 사업장에서 회사 내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최 부사장은 "정부, 국무총리, 각 부처, 지자체의 관심 덕분에 삼성이 베트남에서 매우 긍정적인 생산 및 사업 성과를 달성했다"며 "최근 발생한 태풍으로 인해 베트남 국민들이 겪은 피해와 손실에 애도를 표하며, 삼성전자는 자연재해 극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삼성 전자 계열사의 아시아 주요 생산기지다. 현지 최대 외국인 투자자로서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242억 달러(약 32조353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현지 생산 중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바레인 국영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루미늄 바레인 B.S.C.(Alba·알바) 주도권을 장악할 계획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세계 6위 알루미늄 생산국 바레인을 투자 타겟으로 삼고 광업 분야 국제적 입지 확대와 산업 다각화를 통해 탈(脫)석유 시대 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업 기업 마덴(Ma’ade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석유화학 기업 사우디 베이직 인더스트리(SABIC)로부터 알바의 지분 21%를 1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번 합병 계약에 따라 알바의 신주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밥 윌트(Bob Wilt) 마덴 최고 경영자(CEO)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알바의 대주주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알바와의 합병 실사 결과에 따라 마덴의 알바 최종 지분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광업 산업을 사우디 경제의 '제3의 기둥'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덴에게 산업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겼다. 윌트 마덴 CEO는 알바와 마덴이 합병할 경우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에서 상위 5위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알루미늄이 에너지 전환과 사우디 경제 다각화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알바를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알루미늄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에너지 전환은 알루미늄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어서 사우디가 중요한 광물·가공 허브가 되려면 알루미늄 원료 공급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레인은 중동국가 중 비교적 일찍 탈석유화 시대를 대비해 금융업과 제조업 등 산업 다각화를 추진해 온 나라로, 세계 6위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알바는 연간 162만t(2023년 기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련소 중 하나다. 현재 대주주는 바레인 뭄탈라카트 홀딩 컴퍼니 B.S.C.(69.38%)다. 칼리드 알 루마이히 알바 이사회 의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유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양사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며, 청정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덴은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와 지난해 1월 초기 자본금 1억8750만 리얄(약 630억원)을 투입해 합작법인 마나라 미네랄(Manara Minerals)을 설립하고 전 세계 광산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마나라 미네랄은 첫 번째 해외 사업으로 260억 달러 규모의 브라질 구리·니켈 광산업체 발레 베이스 메탈스(Vale Base Metals) 지분 10%를 인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카타르투자청(QIA)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2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라 알리 알쿠와리 QIA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얼린 밀켄인스튜티트아시아서밋 행사에서 "한국과 호주, 동남아시아로 확장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과 호주에서 인력 채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쿠와리 책임자는 또 "우리는 3년 전 일본 팀을 구성했고 현재 두 배로 확대했다"면서 "향후 인력을 더욱 확충할 예정으로 일본은 우리가 집중해야 할 시장"이라고 전했다. QIA는 운용자산(AUM) 5260억 달러(약 7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8위 국부펀드다. 카타르 정부가 100% 소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배터리 업체인 SK온에 투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0월 카타르를 국빈 방문해 두 나라 간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양국 간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가 오픈AI와 손잡고 새로운 인공지능(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의 디자인을 확립했던 '레전드' 디자이너와 오픈AI의 협업을 통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조너선 아이브의 디자인 회사인 '러브프롬(LoveFrom)'은 오픈AI의 새로운 스마트 하드웨어 디자인에 한창이다. 앞서 조너선 아이브는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과 만나 새로운 하드웨어 개발을 논의한 바 있다. 조너선 아이브는 1992년 애플에 합류했으며 디자인 부문을 이끌며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iOS 디자인 작업을 이끌었던 디자이너다. 2019년 애플 퇴사 이후 러브프롬을 설립하고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해왔다. 조너선 아이브가 오픈AI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디자인할 것이라는 소식은 지난해 9월 전해졌다. 조너선 아이브와 샘 알트만 CEO가 새로운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조너선 아이브와 샘 알트만의 만남을 주선한 것은 에어비앤비의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번 협업이 관심을 받는 것은 조너선 아이브 뿐 아니라 러브프롬에 애플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디자이너들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브프롬은 10명 남짓의 디자이너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에반스 행키(Evans Hankey)와 탕 탄(Tang Tan)도 있다. 에반스 행키는 조너선 아이브의 애플 퇴사 이후 하드웨어 디자인을 총괄했으며 탕 탄은 올해 초까지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디자인을 총괄했었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새로운 AI 기기가 어떤 형태를 가지게 될 지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만남에서 조너선 아이브와 샘 알트만이 '생성형AI가 어떤 새로운 컴퓨팅 장치를 만들까'라는 주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기존에는 없던 형태의 기기가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조너선 아이브가 터치스크린 기술과 최초의 아이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작업 중이라는 소문이 등장, AI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적용된 스마트폰 형태의 기기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한국 공급 물량과 관련한 불확실성 우려를 일축했다. [유료기사코드] 블룸에너지는 23일 "올해를 비롯해 향후 몇 년간 한국으로의 선적 물량은 최근 수년간의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파트너인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500㎿(메가와트)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블룸에너지는 "한국 파트너와 협력해 한국 에너지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한다"면서 "공개 경매는 에너지 서버를 한국 시장에 판매하는 한 가지 수단일 뿐이며 경매에 나온 프로젝트 이외에도 다른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보 2023년 12월 26일자 참고 : SK에코플랜트·블룸에너지, 에너지 서버 독점 공급 물량 2배 확대>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 아만 조시 블룸에너지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한국은 블룸에너지의 중요한 시장"이라며 "파트너인 SK가 우리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가 제공하는 뛰어난 솔루션을 지원받아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대표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최근 SK와의 거래 정보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이유로 블룸에너지의 투자등급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 전망도 '15달러'에서 '11달러'로 낮춰 잡았다. 제프리스는 "SK와 공급 계약과 관련한 투명성 부족과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들이 블룸에너지에 건설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아울러 올해 말 투자세액공제가 만료되는 등 2025 회계연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본보 2024년 9월 9일자 참고 : 美 IB 제프리스, 블룸에너지 투자 등급 하향>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막대한 정부 보조금과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공급망 시스템 등에 따른 것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중국 전기차 혁신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370만대 가운데 중국이 820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는 올해 1~4월 86만7000대를 인도하며, 글로벌 점유율 20.2%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를 포함하는 신에너지차 내수 판매량은 2012년 1만3000대에서 2023년 949만5000대로 약 730배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시장 침투율은 2015년에 1.0%에 불과했으나, 2022년 신기술 상품 대중화 변곡점인 20%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31.6%까지 상승했다. 수출에서도 성과가 나온다. 2020년 신에너지차 수출은 7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0만3000대까지 증가했다. 중국은 미국·EU가 자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이자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올해 1~4월 브라질에서 4만8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급증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약진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 △충전 인프라의 확산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공급망 시스템 등에 기인한다.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지원 정책은 중국 전기차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했다. 2022년 기준 중국 공공 전기차 충전기 수는 176만대로 압도적 1위이며, 2위 한국(20만대)의 8.7배에 달한다. 원자재 채굴·가공, 배터리 생산, 전기차 제조로 이어지는 안정적 가치사슬을 보유한 중국 배터리 기업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60%를 상회한다. 중국 전기차 기업은 생산공정 혁신 및 밸류체인 수직 통합을 통해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비야디는 '인해 전술'과 '모방혁신 전략'으로 생산 원가 절감을 실현했고, 기존 자동차 산업의 관행인 하도급 생산에서 벗어나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내재화 방식을 채택했다. 전기차 개발, 생산, 판매, 해외운송 선박 건조에 이르는 자체 수직 통합 모델을 구성해 제품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생산 비용을 줄였다. 비야디는 해외에 전기차를 출시하고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비야디는 현재 동남아와 유럽, 일본 등 시장에 전기차 출시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태국·인도네시아·브라질·헝가리에 생산 거점을 설립해 현지화하고 있다. R&D 투자 규모와 인력도 역대급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3년 비야디의 R&D 투자액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395억7000만 위안(약 7조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4.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야디는 총 3만7869건의 중국 특허와 1만192건의 해외 특허를 출원했다. R&D 인력은 전체(약 70만명)의 15%인 10만2800명에 달한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네이쥐안(과도한 소모성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IT기업·완성차업체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배터리 기업 CATL, 완성차 기업 창안자동차는 ‘아바타’라는 전기차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샤오미는 2021년 3월 전기차 개발에 착수, R&D에만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 이상 쏟아부으며 2024년 3월 첫 전기차 SU7을 공식 출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2032년까지 원전 발전용량을 22.4GW로 세 배 늘린다. 현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러시아와 최대 6개 원전 건설 협상을 추진 중이다. 22일 더힌두와 파워테크놀로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7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걸며 주요 에너지원으로 원전을 삼고 있다. 현재 7.4GW에서 2029년 13GW, 2032년 22.4GW로 점차 확대한다. 이를 위해 약 260억 달러(약 34조원)의 민간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타타 파워, 아다니 전력, 베단타 등 최소 5개 민간기업과 각각 약 440억 루피(약 6960억원) 투자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소형 원전 연구에도 민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예산안을 통해 119억 달러(약 15조800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누샤크티 비드휴트 니감은 인도의 대표 원전 기업이다. 타밀나두와 카르나타카, 자르칸드, 차티스가르, 구자라트 등 다수 지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와도 원전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현지 최대 규모인 쿠단쿨람 원전 건설을 러시아에 맡겼었다. 2014년 1기, 2016년 2기 가동을 시작했다. 쿠단쿨람 원전을 계기로 총 6개의 신규 원전에 대한 추가 협상도 진행 중이다. 양국은 작년 12월 2개 발전소(약 6GW) 건설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핵연료와 핵심 부품 공급을 위해 약 12억 달러(약 1조5900억원)의 계약 체결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인 로사톰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 내 핵연료 생산을 검토한다. 원전 확대에 대한 인도의 의지는 높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변수다. 인도 정부는 반스와라 지역에서 약 60억 달러(약 7조9700억원)를 투자해 연간 2.8GW 규모 원전 건설을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항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신규 원전 건설을 두고 시위대와 경찰이 3시간 동안 충돌해 여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사업으로 3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금전적 보상과 추가 일자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원전 폐기물 관리도 핵심 과제다. 인도 정부를 비롯해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폐기물 처리를 두고 투명히 소통하며, 원전 프로그램의 안전·지속가능성 보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 수준이 세계 4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AI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며 강국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목표다. 22일 미국 이메일 소프트웨어 기업 '제로바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AI 발전 수준은 미국, 중국, 영국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AI 분야 민간 투자, 스타트업, 인력 분석 자료 등을 근거로 작성됐다. 이스라엘이 다른 국가들과 AI산업에 차별화되는 것은 높은 AI 인재 비율이었다. 제로바운스는 "이스라엘 전체 노동력의 1.13%가 AI 관련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는 가장 높은 AI 전문가 비율"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부분도 발전해 현재 이스라엘 AI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442개로 확인됐다. 민간 투자 영역에서는 절대적인 금액은 적지만 톱3 국가들보다 AI에 집중하는 전략적 투자로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AI 부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 혁신청(IIA)은 270만 달러 규모 해외 AI 전문가 유치 계획을 시작했다. IIA는 이스라엘 AI 인재들과 해외 최고 인재 간의 시너지가 나게되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AI외에도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도 유사한 이니셔티브를 진행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IA 관계자는 "AI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이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의 성공은 AI는 물론 기타 기술 분야에서 유사한 이니셔티브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