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놓은 에어택시 운항을 위한 포괄적인 훈련 및 조종사 자격 인증 규정을 재검토한다. 에어택시 상용화를 준비 중인 조비에비에이션과 아처에비에이션에 악재가 터졌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항공산업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트럼프 대통령의 규칙개정 동결 지시에 따라 에어택시 운항을 위한 포괄적인 훈련 및 조종사 자격 인증 규정 시행을 오는 20일까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FAA는 앞서 작년 10월 이 규정을 확정했고, 올해 1월부터 시행했다. 이 규정은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위한 훈련 과정과 조종사 인증 절차를 명확하게 정의한 것으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상업적 운항을 지원한다. 기존 규정은 훈련생과 교관을 위한 두 개의 비행 제어 장치가 필요했으나, 새 규정은 단일 비행 제어 장치로도 훈련이 가능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였다. eVTOL의 특성과 새로운 기술에 맞춰 연료가 아닌 배터리로 작동하는 항공기의 경우 연료 비축량 등 기존 항공기와 다른 조건을 고려해 안전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제를 유연하게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규정에 제동을 걸면서 조비와 아처의 상용화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조비와 아처 모두 연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에어택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해왔다. 조비는 도심항공교통(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이다. 32㎞의 짧은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 시카고에서 전기구동 항공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원전 사업을 총괄한 레셰크 유흐니에비치(Leszek Juchniewicz) 폴란드원자력공사(PEJ) 사장이 물러난다. 지난 2023년 말 신정부 수립 이후 PEJ 이사회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단행됐다. 곧 공개될 원전 계획은 새 경영진이 그리는 향후 사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PEJ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흐니에비치 사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그가 맡았던 이사회 의장은 피오트라 피엘라(Piotr Piela) 부사장이 대행한다. 유흐니에비치 사장의 후임으로는 폴란드 가스 회사 가즈시스템의 얀 하담(Jan Chadam) 전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 2023년 말 폴란드 총선의 여파로 분석된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승리해 8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며 폴란드 정치 환경은 급변했다. 작년 11월 마치에이 반도(Maciej Bando)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차관이 퇴임하고 보이치에프 브로흐나(Wojciech Wrochna) 신임 차관이 선임됐다. 올해 3월부터 PEJ 감사위원회 구성원도 갈렸다. 과거 감사위원 4명 중 1명(비톨드 드로즈(Witold Drożdż))만 남았다. 아니타 엘자노프스카(Anita Elżanowska)과 요안나 마코비에츠카-가짜(Joanna Makowiecka-Gatza) 위원은 새로 부임했다. 유흐니에비치 사장까지 경영진에서 빠지며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이끈 주역들은 대부분 자리에서 떠났다. 폴란드 원전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되며 한국수력원자력·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폴란드 정부는 오는 13일 업데이트된 원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에 검토한 코닌과 베우하투프 등 원전 후보지를 그대로 유지하며 현지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폴란드는 지난 2022년 한수원, 웨스팅하우스를 신규 원전 파트너로 낙점했다. 한수원은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퐁트누프 지역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웨스팅하우스는 6~9GW 규모 원전 6기 구축을 맡았다. 지난 2023년 신정부 수립 후 한수원 사업은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주산업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우주산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사우디 영자 월간지 리더스 매거진(Leaders Magazine)에 따르면 한국우주항공청(KASA)과 사우디우주청(SSA)은 11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윤영빈 한국우주항공청장과 모하메드 빈 사우드 알 타미미 사우디우주청장 등 양 기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다양한 우주 관련 분야에서 공동 이니셔티브와 프로그램을 위한 프레임워크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심우주 탐사 △유인 우주 비행 임무 △위성 발사 및 탑재체 △우주 과학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첨단 우주 응용 분야의 전문 지식 교환 등이 주 내용이다. 양국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정보 및 기술 교류를 촉진하고 국가 역량을 개발해 우주 분야의 연구 혁신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주 산업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 우주 경제의 성장에 기여하고 양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 개혁 조치인 '비전 2030'에 따라 우주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사우디 국부펀드 PIF의 경우 지난해 우주 분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NSG(Neo Space Group)를 출범시켰다. NSG는 우주와 관련된 여러 전략 부문에서 사우디의 경제 확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핵심 산업의 현지화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2023년에는 홍콩 위성 제조업체인 에이스페이스(ASPACE)의 10억 리알(약 3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에이스페이스는 리야드에 본사와 위성 생산 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ZER01NE)이 미국 실리콘밸리 기후테크 기업 캡쳐6(Capture6)에 투자했다. 투자 자금은 캡쳐6의 기술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캡쳐6는 11일(현지시간) 사모펀드 테트레이드가 주도한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2750만 달러(약 4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제로원은 △소풍 벤처스 △에너지 캐피탈 벤처스 △엘리멘탈 임팩트 △브리지 인베스트먼트 △서드 디리버티브 △스탠 앤 제인 로드벨 △제이콥 S 샤피로 재단 등과 함께 이번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소풍 벤처스는 지난 2023년에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캡처6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Direct Air Capture)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탄소직접공기포집 기술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영구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이다. 캡쳐6는 해수담수화나 수처리시설 등에 탄소직접공기포집 프로세스를 연결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수처리 시설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로부터 상업 및 농업 용수 혹은 식수 등 사용가능한 청정 수자원을 추출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캡쳐6는 현재까지 3개 대륙에 걸쳐 4개의 탄소직접공기포집 시설을 발표했으며 미국, 한국, 뉴질랜드, 호주, 중동의 산업 파트너와 통합해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론티어(Frontier)가 쇼피파이(Shopify)와 스트라이프(Stripe)를 위해 1000t(톤)의 탄소 제거를 위한 사전 구매를 진행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퀄컴 차세대 스냅드래곤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초슬림폰이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접기'에 이어 '두께' 전쟁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중국 IT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Digital Chat Station, DCS)는 지난 10일 웨이보를 통해 "올 연말에 출시될 'SM8850 탑재' 스마트폰이 e심(eSIM)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이 스마트폰은 초슬림 바디를 갖추기 위해 심(Subscriber Identity Module, SIM) 카드 슬롯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SM8850은 퀄컴이 개발 중인 2세대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모델명으로, 즉 차세대 퀄컴 AP를 탑재한 초슬림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 차세대 퀄컴 AP를 적용한 초슬림폰 개발은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께 경쟁'과 이어진다. 글로벌 스마트폰 두께 경쟁은 중국 폴더블폰 제조사로 부터 발화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트리폴드(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XT'를 선보이며, 펼쳤을 때 두께가 3.6mm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아너도 폴더블폰 매직 V3를 선보이며 펼쳤을 때 두께가 4.3mm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는 바(bar)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두께 경쟁이 본격화됐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테크노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5.57mm 두께의 '스파크 슬림(Spark Slim)'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지난 1월 개최된 갤럭시 S25 언팩 행사에서 초슬림 모델인 '갤럭시S25 엣지'를 디자인을 공개했다. 갤럭시S25 엣지의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께가 5mm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를 내달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도 올해 하반기 아이폰17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슬림 모델인 '아이폰17 에어'를 선보인다. 아이폰17 에어는 5.4mm에서 6.25mm 사이 두께를 가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초슬림 스마트폰 개발이 대세가 되면서 심카드 슬롯 제거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심카드는 일종의 가입자 식별 장치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나노 심과 e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심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심카드 슬롯 제거를 초슬림 스마트폰 설계에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 S25 엣지, 아이폰17 에어도 e심만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심카드 슬롯을 제거하면 디자인 완성도, 방수·방진 기능 등을 강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e심 기술은 심카드를 휴대폰에 직접 통합하기 때문에 초슬림 스마트폰 개발에 유리하다"면서도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는 듀얼 심 방식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키르기스스탄 의회(Jogorku Kenesh)가 한국과 맺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승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이후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이른바 계엄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키르기스스탄 의회는 10일(현지시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맺은 5억 달러 규모의 EDCF 기본약정에 관한 비준안을 심의·승인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5억 달러 중 2억 달러는 주택 건설 지원을 위한 국영 모기지 기업에 제공되며, 1억5000만 달러는 키르기스스탄 국립의대(KGMA) 병원 설립에 사용된다. 나머지 중 1억1000만 달러는 국립병원의 새 건물과 기술 장비 도입에, 4000만 달러는 비상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위한 헬리콥터 구매에 각각 쓰일 예정이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지난해 12월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EDCF 기본약정을 맺었다. 해당 기본약정에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억 달러 한도 내 EDCF 차관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키르기스스탄 의회가 EDCF 기본약정을 승인하면서 한국의 계엄 리스크도 점차 해소되는 양상이다. 자파로프 대통령 방한 당시 비상계엄이 기습적으로 선포되며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무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실제 자파로프 대통령은 방한 이튿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한국형 기동헬기(KUH) 시험비행과 생산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무산됐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스웨덴 방산업체 SAAB(사브) 등의 지분을 소유한 인베스터AB의 야콥 발렌베리 회장과 지난해 12월 방한을 계획했었지만 계엄 사태 이후 취소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해운사인 프랑스 CMA CGM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AP Møller-Maersk)를 제치고 세계 2위 해운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선대 확충을 위해 신조선 구매에 힘쓴 결과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CMA CGM은 세계 컨테이너 정기선사 순위에서 머스크를 추월했다. 현재 CMA CGM의 보유 선복량(용선 포함)은 386만1000TEU로 3위를 마크해있다. 자사선 312척(218만6000TEU)과 용선 349척(167만5000TEU)을 포함해 총 661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신규 주문량이 94척(154만TEU)으로, 전체 선대 규모의 39.8%를 차지하고 있다. 보유 선대에 발주 잔량을 더하면 755척(540만TEU)을 확보해 머스크 선복량을 넘어선다. 머스크의 보유 선대는 736척으로 CMA CGM 보다 많지만, 신규 주문량이 적어 선복량에서 차이가 난다. 머스크의 선복량은 453만8800TEU으로, 신조 주문량 74만TEU(53척)을 더하면 총 선복량은 527만TEU를 기록한다. 이는 CMA CGM보다 13TEU 적은 수치이다. 이로써 머스크는 3년 전 MSC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이번엔 CMA CGM에 뒤쳐져 3위로 밀려나게 된다. MSC는 지난 2022년 선복량을 증대해 만년 2위에서 50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본보 2022년 1월 6일 참고 MSC, 머스크 제치고 '1위 해운사' 등극…50년 만에 처음> CMA CGM은 신조 컨테이너선으로 선복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물동량 수요에 대응해 화주들의 원활한 수출입을 돕고,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친환경 선대로 교체하기 위해서다. CMA CGM은 지난 1월 HD한국조선해양에 1만6000TEU급 컨테이너너 12척을 주문했다. 발주 규모는 3조7160억원이다. <본보 2025년 2월 21일 참고 HD현대중공업, GTT에 대형 LNG 컨선 12척 연료탱크 설계 발주> 최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조선업 견제를 위해 내세운 관세 정책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조선소에 1만8000TEU 컨테이너선 12척의 신조 발주를 강행했다. <본보 2025년 3월 5일 참고 트럼프 관세폭탄 경고에도 CMA CGM, 中 발주 '강행'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내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했다. 실물 시장에서 알루미늄 구매 시 부과되는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중서부 시장에서 관세가 포함된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11일(현지시간) 톤당 약 990달러(약 144만원)로 치솟았다. 이는 전날보다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올해 초 대비 7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구매자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벤치마크 가격에 세금, 운송비, 취급 비용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을 추가로 지불한다. 이번 가격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대미(對美) 전력 수출에 25%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도 이에 맞서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알루미늄의 상당 부분은 캐나다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1차·합금 알루미늄의 약 70%인 392만 톤이 캐나다산이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생산자들이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프리미엄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내 프리미엄은 상승했지만, 유럽에서는 실물 시장 프리미엄이 톤당 240달러(약 35만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3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를 반나절 만에 철회키로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대미 전력 수출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미국도 이에 맞춰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5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1일(현지시간) ATM(At-The-Market·장내) 주식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3억7260만 달러(약 54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니콜로 드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많은 자본을 조달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자컴퓨팅 및 양자 네트워킹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자본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31일 말 기준 아이온큐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7억 달러(약 1조200억원)에 달한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는 지난달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AI) 및 양자 산업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과 에스터, AI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등의 AI 기술과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암호 기술을,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할 예정이다. 아이온큐와 협력을 위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IDQ)'의 지분을 아이온큐 지분과 교환한다. <본보 2025년 2월 27일자 참고 : [단독] SK, 아이온큐와 글로벌 양자 '동맹'..."AI 고도화 위한 필수 선택">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대만에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인재 모시기'에 적극적인 TSMC와 달리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신규 공채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배제, 글로벌 인력 확보 경쟁에서 대조적인 전략을 보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TSM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대만에서 8000명 규모 2025년도 신입 모집 공고를 게재했다. 석사 졸업한 신입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220만 대만달러(약 9800만원)로 책정됐다. 신규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TSMC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약 600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연봉도 지난해 200만 달러(약 8900만원) 수준에서 10% 올랐다. 인공지능(AI)과 전자공학, 컴퓨터과학 등을 전공한 이공계 전공자는 물론 회계, 법무, 인사 등 지원 부문까지 두루 채용한다. 고용된 이들은 △타오위안 △신주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 TSMC 주요 거점이 위치한 대만 내 7개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TSMC는 내달까지 대만 주요 대학에서 캠퍼스 취업박람회와 설명회를 개최해 회사를 알리고 경력직 채용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교 △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교 △중원대학교 △국립칭화대학교 등에서 19개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5개의 온라인 설명회도 추진해 인재 확보에 전력을 쏟는다. TSMC와 달리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파운드리 인력 채용에 소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 신입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지난해 수조 원대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비용 절감 및 내부 구조조정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TSMC가 대만 내 대규모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거는 것은 미국 투자와 별개로 현지 생산거점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으나 현재 가동중인 공장은 애리조나 1공장 뿐이다. 나머지 생산시설들이 완공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만 공장들의 생산 역량이 필수적이다. 미국 내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 또한 대만 중심 생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디지타임스는 "TSMC가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엔지니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단공정(첨단공정) 생산에 있어서는 여전히 대만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SMC는 이달 초 미국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 총 16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에 3개 공장을 짓는 것에 더해 △첨단 제조 시설 3개 △고성능컴퓨팅(HPC) 첨단 패키징 시설 2개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TSMC가 미국에서 웨이퍼 팹 3개를 증설하더라도 본격적인 양산은 2030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2035년에도 TSMC의 대만 내 생산능력 비중이 8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기업 프랑코 네바다(Franco-Nevada)와 파나마 정부 간 100억 달러(약 14조5800억원) 규모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광산 운영 중재 절차가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프랑코 네바다는 10일(현지시간) 2024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세계은행 산하 국제중재기관인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가 2026년 10월 코브레 파나마 광산 재개를 둘러싼 중재 심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광산 운영에 대한 논의 의사를 밝혔고, 현지 여론도 광산 재개를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중재는 프랑코 네바다가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 손상차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캐나다 광산 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과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공동 소유한 대형 구리 광산으로, 지난 2022년 기준 파나마 전체 수출의 76.6%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 자산이었다. 그러나 파나마 대법원이 지난 2023년 11월 "광산 운영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하면서 광산이 폐쇄됐다. 구리 생산 과정에서 얻어지는 금 등 귀금속 부산물에 대한 사전구매약정(스트리밍 계약)을 맺었던 프랑코 네바다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퍼스트 퀀텀 역시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20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별도의 중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퍼스트 퀀텀은 "소송보다 파나마 국민에게 이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물리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환경부 감사 결과를 인용해 "광산이 즉각적인 환경·안전 위협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재가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본보 2024년 12월 30일 참고 '광해광업공단 투자' 파나마 코브레 구리광산 조업 재개 청신호> 이어 지난 2월엔 광산 현장을 찾아 "광산 폐쇄 전 파나마 경제에 미친 영향을 인정하며, 새로운 운영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광산 재개를 위해서는 "퍼스트 퀀텀이 정부에 대한 중재 청구를 철회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광산 재가동을 위해선 정치적 장애물도 해결해야 한다.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에서 이전 정부가 도입한 '노천 채굴 금지령'을 해제해야 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코발트 가격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수출 금지 조치로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 코발트 가격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우시 스테인리스 스틸 거래소에서 약 12% 상승해 kg당 240위안(약 4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가격이 올랐다. 가격 정보 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 창고에 보관된 코발트 현물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파운드당 10.80달러(약 1만6000원)에서 7일 12.25달러(약 1만8000원)로 올랐다. 지난달 24일에는 9.95달러(약 1만5000원)였다. 앞서 콩고민주공화국은 공급 과잉 문제 해결을 이유로 지난달부터 4개월간 코발트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세계 3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카자흐스탄 광산 기업 유라시아 리소스 그룹(ERG)도 최근 '불가항력 선언(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계약 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태)'에 따른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ERG는 지난해 1만9200톤의 수산화 코발트를 생산하며 콩고민주공화국 전체 생산량의 약 9%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ERG의 공급 중단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3개월 후 수출 금지 조치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코발트 수출 쿼터제 도입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