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대규모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은 원자재 비용 상승과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TI는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6만개가 넘는 제품군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6월 진행시보다 항목이 20배 가량 증가했다. 당시 TI는 3300여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었다. 이번 인상은 산업용, 자동화, 자동차 전장부품과 같은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품목별 평균 가격 인상률은 10%에서 30%에 달한다. 특히 6만개 제품 중 40% 이상의 제품은 인상률이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TI가 가격을 인상한 배경으로는 실리콘 웨이퍼 가격 상승과 중국 시장에서의 낮은 마진 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TI가 구형 칩 공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신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TI는 2018년 출시된 DDC 컨버터의 가격을 22% 인상했다. 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최신 제품의 가격을 5% 인상하는데 그쳤다. 업계는 TI가 가격을 인상한만큼 인피니언, 아나로그 디바이스(ADI) 등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TI, 인피니언, ADI 등이 주도하고 있는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반도체 무역 통계 기구(WSTS)에 따르면 글로벌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은 2023년 8.7%, 2024년 2.0%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3.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연속 신호를 처리하는 전자 부품으로, 디지털 반도체와는 달린 소리, 빛, 온도, 압력과 같은 실제 데이터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인 아날로그 반도체로는 전력, 오디오, 온도센서, 자동차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사용되는 장애물 감지 센서 등이 있다. 또한 선두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SG마이크로, 3피크(3Peak) 등 중국 업체가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TI가 이번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신제품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TI의 결정은 반도체 산업 변화를 불러오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란 중앙은행이 수출입 결제 통화에 원화를 추가했다. 두 나라 간 교역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란 중앙은행은 "수출입 기업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플랫폼을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이란 중앙은행은 "원화는 유로와 미국 달러, 중국 위안, 러시아 루블, 일본 엔, 아랍에미리트(UAE) 디르함, 인도 루피 등 거래량이 많은 7개 통화와 함께 별도의 기호로 사용될 것"이라며 "원화 거래가 시작되면 동아시아 국가 파트너와 협력하는 기업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란은 3월 말 기준 최근 1년 간 한국에서 5억8000만 달러(약 8000억원) 상당의 상품과 원자재를 수입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통관 기준) 거래에서 원화 결제 규모는 583억2000만 달러(약 80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의 원화 결제 규모는 182억4000만 달러(약 25조원)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수입의 원화 결제 규모는 400억8000만 달러(약 55조원)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방위산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미 국방부의 고체 로켓 모터(SRM) 공급업체에 합류한다. 고체 로켓 모터는 정밀유도 미사일의 핵심 부품이다. 지금까지는 L3해리스 테크놀러지와 노스롭 그루먼이 독점 생산해왔는데 수요 급증으로 미사일 생산의 심각한 병목 현상이 일어나자 안두릴이 시장에 진입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유료기사코드] 안두릴은 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의 새로운 고체 로켓 모터 공급업체로 나선다고 밝혔다. 고체 로켓 모터 재고가 부족하고, 독점 생산업체인 L3해리스와 노스롭 그루먼이 연달아 무기 제작에 차질을 빚자 이들 업체에 이어 세 번째 고체 로켓 모터 공급업체가 됐다. 안두릴은 미시시피주 맥헨리에 위치한 고체 로켓 모터 생산시설에서 전술모터를 생산한다. 안두릴은 알루미늄화 추진제와 자사의 첨단 알리텍(ALITEC) 연료를 모두 사용해 기존 모터보다 항속거리가 최대 40% 더 길어진 로켓 모터를 제작하고 있다. 알리텍은 크기와 무게, 전력 수요를 줄이면서 탄약 사거리를 향상시켜 로켓 모터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7500만 달러(약 1039억원) 규모로 설립된 이 시설은 기존 로켓 모터 공장의 토대를 기반으로 건설됐다. 로켓 모터 생산을 간소화하기 위해 자동화 및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로봇 믹싱과 모듈형 설계, 스마트 스케줄링을 통해 미래의 고체 로켓 모터 공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안두릴은 "형태, 크기, 기능은 기존 모터와 동일하나 날개 없는 고속 믹서와 맞춤형 알루미늄-리튬 연료 혼합재를 사용해 미사일 사거리를 최대 4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이 고체 로켓 모터를 대량 생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충분한 규모의 공급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L3해리스와 노스롭 그루먼의 독점 체제라 수요가 높아도 고체 로켓 모터를 대량 생산할 수 없었다. 미국은 글로벌 분쟁과 공급망 결함으로 고체 로켓 모터 확보의 시급성이 대두되자 안두릴로 병목 현상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방산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깨고 작지만 스마트한 기업들로 국방 조달 시장의 문호를 넓히고 있다. 지난 2023년 아드라노스(Adranos)를 인수하면서 고체 로켓 모터 시장에 진출한 안두릴은 고체 로켓 모터의 현대화·제조 역량 향상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이어왔다. 안두릴은 미 육군을 위한 새로운 4.75인치 고체 로켓 모터를 개발업체로도 선정됐다. 4.75인치 고체 로켓은 단일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포드에 최대 30개의 유도 로켓을 구성할 수 있어 기존 발사기 제약 내에서 적재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본보 2025년 3월 24일 참고 안두릴, 美 육군 4.75인치 고체 로켓 모터 개발업체 선정>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뉴질랜드 자치령 쿡 제도(Cook Islands)와 심해 광물 탐사·개발 협상에 들어갔다. 중국이 쿡 제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 불과 몇 달 만으로 태평양 심해를 둘러싼 미중 간 해저자원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쿡 제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은 심해 광물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해당 해역에 대한 매핑 작업이 협상의 핵심 내용"이라고 밝혔다. 쿡 제도는 뉴질랜드와 자유연합 관계를 맺고 있는 자치국으로 뉴질랜드와 하와이 사이에 위치한 15개의 섬과 환초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외무부는 “미국의 조치에 대해 알고 있고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각국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대응했다. 앞서 지난 2월 쿡 제도는 중국과 해저 채굴, 인프라, 어업 등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먼저 체결했다. 당시 쿡 제도 총리가 뉴질랜드와 협의 없이 협정에 서명했고 뉴질랜드가 이에 반발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예산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심해 채굴 허가 절차를 가속화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를 “중국의 영력 확대에 대응하는 골드러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의 심해에 대한 일방적 접근이 국제 해양 규범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미영 합작 로펌 '웜블 본드 디킨슨(Womble Bond Dickinson)'의 자원 전문 변호사 스콧 앤더슨(Scot Anderson)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법적·외교적 파장을 모두 일으킬 수 있다”며 “다른 국가들이 해양 영유권을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해저 광물 기업 더메탈스컴퍼니(The Metals Company)의 미국 자회사는 트럼프의 행정명령 발표 직후 공해상 채굴 신청서를 공식 제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태평양의 클라이온-클리퍼턴 구역(Clarion Clipperton Zone)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첫 광물 매장량 수치를 지난 주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해역은 다금속 망간단괴가 대량 분포된 지역으로 니켈, 코발트, 구리, 망간 등 핵심 광물이 다량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퓨어 텅스텐(Pure Tungsten)이 텅스텐 정광 매장량 약 2만3000톤 규모인 경북 울진 쌍전광산에 투자한다. 연내 상업 생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퓨어 텅스텐은 7일 쌍전광산 개발사인 지비이노베이션(GBI)과 합병을 위한 의향서(LOI)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퓨어 텅스텐은 지비이노베이션 지분 100%를 인수한다. 기존 지비이노베이션 주주는 퓨어 텅스텐 지분 75%를 보유하게 된다. 퓨어 텅스텐은 쌍전광산 재가동을 위해 우선 300만 캐나다달러(약 3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6개월 내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2023년 독일 특수강전문기업 크로니메트가 갖고 있던 쌍전광산 광업권과 채굴권을 인수했다. 쌍전광산은 1950~70년대 우리나라 외화를 책임지던 중석의 주요 생산지다. 이후 중국의 시장 개방과 가격 덤핑으로 인해 휴광됐다. 확인된 정광 매장량은 약 2만3000톤으로, 우리나라 연간 전체 사용량의 10배에 달한다. 호주계 텅스텐 전문기업 ITS는 "2019년 추가 탐광을 통해 확인된 매장량이 원광 307만톤이며, 추가 탐사가 진행되면 최대 수천만톤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품위는 세계 평균의 2.5배 수준인 0.46%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텅스텐은 코발트·리튬·니켈·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스마트폰, 전기차, 첨단무기 등의 필수 원자재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텅스첸 전세계 공급량 중 중국 의존도는 84%에 달한다. 한 자원개발 전문가는 "수십 년간 방치됐던 국내 전략 광물 자원이 다시 산업적 가치로 재조명되고 있다"며 "단순 채굴을 넘어 정제·공급망 연계까지 통합된 국산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토요타통상이 아사히카세이로부터 리튬이온배터리용 고성능 분리막을 조달한다. 이번 협력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고성능 배터리 셀을 포함해 토요타 전기차에 적용될 배터리의 안정성과 성능을 간접적으로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아사히카세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토요타와 북미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사히카세이의 미국 자회사 '아사히카세이 배터리 세퍼레이터 아메리카(Asahi Kasei Battery Separator America)'는 오는 2027년 중반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신설하는 코팅 공장에서 토요타통상 미국법인에 히포레(Hipore) 습식 공정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토요타통상 미국법인에 아사히카세이 배터리 세퍼레이터 아메리카 생산 용량의 우선 공급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북미 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구축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토요타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고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고성능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포함해 다양한 배터리 셀을 채택하고 있다. 고출력·고밀도 셀은 발열 관리가 중요한 만큼 열에 강한 고성능 분리막 적용이 필수적이다. 아사히카세이의 히포레 분리막은 습식 제조 공정과 특수 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열 안정성과 내구성을 제공해 LG에너지솔루션 셀의 안전성과 성능을 뒷받침할 수 있다. 히포레 분리막은 토요타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여러 제조사의 고성능 셀에 적용될 수 있지만, 이번 협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연계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북미 현지에서 고성능 파우치형 셀을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 전기차 배터리 전략의 핵심 파트너다. 안정적인 분리막 공급은 LG에너지솔루션 셀의 품질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돼 배터리 소재부터 셀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류 타니구치 아사히카세이의 수석 경영자 겸 분리막 사업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파트너들과 함께 북미 지역 공급망을 구축 및 강화하고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회를 포착하려는 아사히카세이의 글로벌 성장 전략과 완벽하게 부합한다”며 "고품질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급업체로서 토요타통상과 협력해 북미 지역의 전기차 시대를 지원하고 탄소 중립적인 미래로 나아가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라타 가즈유키 토요타통상 순환경제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사히카세이와의 이번 협력은 북미 지역의 전동화 가속화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 실현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토요타통상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축적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하여 신뢰성 높은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전동화 차량의 보급 확대와 환경 영향 저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후지쯔(Fujitsu)가 1만 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터 개발에 착수했다. 후지쯔는 단기적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가능한 실용적 양자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다이아몬드 스핀 큐비트와 고성능 컴퓨터(HPC)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후지쯔는 2030년 회계연도까지 1만 큐비트급의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후지쯔는 새롭게 개발할 양자컴퓨터로 재료 과학 분야 등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지쯔의 초전도 양자컴퓨터는 250개의 논리적 큐비트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비트는 물리적 큐비트와 논리적 큐비트로 구분된다. 물리적 큐비트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에서 구현되는 일반적인 큐비트를 말하며, 논리적 큐비트는 여러 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결합해 양자 오류를 보정하여 더욱 정확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가상의 큐비트를 의미한다. 이를위해 후지쯔는 자체개발한 STAR 아키텍처를 적용한다. STAR 아키텍처는 초기단계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 아키텍처(early-stage fault-tolerant quantum computing, EFTQC)다. EFTQC는 초기단계의 양자컴퓨터인 NISQ(noisy intermediate scale quantum)와 완전 내결함성 양자컴퓨터(fully fault-tolerant quantum computers, FFTQC) 사이에 위치한다. 이에 NISQ보다 복잡한 계산이 가능하지만 FFTQC에 비해서는 논리적 큐비트의 수와 게이트 충실도 면에서 제약을 가지고 있다. 후지쯔는 2030년까지 250개의 논리적 큐비트를 달성한 이후 2035년에는 1000개 논리적 큐비트를 달성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기업 큐텍(QuTech)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스핀 큐비트와 초전도 큐비트를 통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다이아몬드 스핀 큐비트는 다이아몬드라는 매우 단단한 물질을 이용해 안정성이 높고 외부 환경 영향을 적게 받는다. 또한 대부분의 양자 큐비트가 극저온 환경에서 작동하는데 반해 다이아몬드 스핀 큐비트는 상온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후지쯔와 큐텍은 지난 3월 세계최초로 '오류율 0.1% 미만' 다이아몬드 스핀 큐비트 범용 양자 게이트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지쯔 측은 "100만 큐비트의 처리 능력을 갖춘 FFTQC가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단기적으로 실용적인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개발된 차세대 HPC 플랫폼과 양자 컴퓨팅을 통합해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증권사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이하 팔란티어)’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을 잇는 다음 AI 대표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웨드부시 증권은 6일 팔란티어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유지했다. 팔란티어 AI 제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이유다. 웨드부시 증권은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플랫폼(AIP)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상업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팔란티어 AIP는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기업용 AI 플랫폼으로, 기업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3년 출시 후 데이터 통합과 실시간 의사 결정 지원, 자동화 기능을 강화하며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AIP가 중심이 된 상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3% 급증한 3억6000만 달러(약 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AIP 매출은 수년 내 10억 달러(약 1조3900억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드부시 증권은 “팔란티어는 오라클처럼 수 조 달러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더 빠른 계약 사이클과 기업 수요 확대로 장기적 AI 혁명을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우리나라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54억66만 달러로 테슬라(201억77만 달러), 엔비디아(152억3331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판 뉴럴링크(Neuralink)로 불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브레인코(BrainCo)’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IPO(기업공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와의 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싱가포르 최대 테크 전문 매체 ‘테크인아시아’는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브레인코가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1억 달러(약 1390억원)의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서 IPO를 준비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자금 조달과 IPO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브레인코는 △딥시크(DeepSeek)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게임사이언스(Game Science) △딥로보틱스(DeepRobotics) △매니코어(Manicore)와 함께 ‘항저우 육룡’ 6대 신생 테크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브레인코는 BCI를 활용해 스마트 의족·의수 외에 웰니스 밴드와 자폐증·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보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BCI는 인간의 뇌파 신호를 분석해 컴퓨터와 기계 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브레인코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BCI 분야 선두 주자를 달리고 있는 뉴럴링크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최근 뇌 칩 이식과 관련한 임상 실험에 잇따라 성공하며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와 엔비디아가 손잡고 새로운 개방형 인공지능(AI) 추론 모델을 개발했다. 새로이 만들어진 오픈AI의 모델들은 산업은 물론 정부, 스타트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롭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새로운 오픈웨이트(open-weight) 언어 모델 'gpt-oss-120b'와 'gpt-oss-20b'를 허깅페이스에 출시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이용자가 가중치(웨이트)를 조절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가중치는 AI가 어떤 정보를 더 중요하게 볼 지를 지정해주는 값을 말한다. 오픈AI에 따르면 gpt-oss-120b의 추론 성능은 o4-미니와 거의 동일하며, gpt-oss-20b은 o3-미니와 동등한 성능을 보여준다. gpt-oss-120b 추론에는 80GB 메모리가 필요하며, gpt-oss-20b은 16GB 메모리로 구동이 가능해 온디바이스 AI 모델 구축에 사용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2개 모델에는 아파치 2.0(Apache 2.0) 라이선스가 적용됐다. 아파치 2.0 라이선스가 적용된 소프트웨어는 개발자 외 타인이 자유롭게 코드를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코드를 가지고 만든 소프트웨어의 상업적으로 배포도 가능하다. 단 원본코드의 저작권 정보와 아파치 2.0 라이선스라는 점, 코드가 수정됐다는 사실 등을 고지해야한다. 오픈AI는 gpt-oss-120b와 gpt-oss-20b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의 학습은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또한 블랙웰 플랫폼에 최적화돼 GB200 NVL72 시스템에서 최적의 추론 성능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플랫폼 외에도 지포스 RTX GPU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업계는 오픈AI가 딥시크의 영향으로 6년만에 오픈웨이트 모델을 출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019년 GPT-2 출시 이후 폐쇄형 모델만 출시해왔다. 하지만 딥시크가 개방형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확산되면서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픈AI는 "우리의 목표는 기존 API에 오픈웨이트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AI 개발을 가속시키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제작된 오픈웨이트 모델에 대한 접근권 확대는 민주적인 AI 이용 기조를 확대하는데도 도움이될 것"이라고 전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는 엔비디아 AI를 기반으로 무엇을 구축할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줬다"며 "gpt-oss 모델을 통해 전세계 개발자가 오픈 소스 기반을 구축하면 미국의 AI 컴퓨팅 기술 리더십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이 양자컴퓨팅 대장주로 꼽히는 아이온큐에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이온큐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유료기사코드]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아이온큐 주식 85만4207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수로는 367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아이온큐 지분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아마존의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5일 아이온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4% 올랐으며, 장외 거래에서도 7% 급등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 협력과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연구원들이 세운 호주 양자 스타트업 ‘이머전스 퀀텀(Emergence Quantu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항공우주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Corporation) 인수도 마무리 했다. 미래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아이온큐가 오는 2035년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의 20%를 점유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M&G리얼에스테이트(M&G Real Estate)가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했다. 월세 선호 현상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임대주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외국계 자본 유입이 이어이고 있다. M&G는 6일 서울 중구 황학동의 원룸 주택을 1740만 달러(약 24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2019년 완공됐다. 총 14층, 95개 원룸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면적은 약 4300㎡ 규모다. M&G는 "건설 리노베이션을 통해 공유 공간을 소셜 허브로 개조할 계획이며, 옥상 라운지도 설치할 예정"이라며 "사람들의 도시 생활에 대한 선호도가 변화함에 따라 수익성 높은 부동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G리얼에스테이트는 영국 푸르덴셜 생명의 계열사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전 세계 부동산 투자 금액이 328억 파운드(약 60조5200억원)가 넘는다. 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이 커지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투자회사가 국내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연기금 캐나다 연금 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CPPIB)는 올해 초 국내 코리빙 기업 엠지알브이(MGRV)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CPPIB가 국내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30억원을 초기 투자할 예정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임대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본보 2025년 1월 24일자 참고 : [단독] 캐나다 연기금 CPPIB, 엠지알브이 손잡고 韓 임대주택 시장 진출…'5000억' 베팅> 모건스탠리는 서울 금천구에서 SK디앤디와 협력해 195실 규모의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북구에서도 60실 규모 물량 공급을 준비 중이다.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지난해 홍콩계 코리빙 업체 위브리빙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임대주택 투자에 나섰다. 영국 자산운용사 ICG는 국내 부동산 전문기업 홈즈컴퍼니와 함께 지난 2023년 3000억원 규모 펀드를 구축했다. 정부는 지난해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했다.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을 발전시켜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키우려는 목표다. 자율형과 준자율형·지원형 등 기업형 임대주택 모델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라 취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중과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주거나 임대료 규제를 완화해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전세 기피 현상 가속화로 신뢰도와 품질을 모두 갖춘 기업형 주거 서비스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특히 코리빙 등은 청년층에 양질의 주거를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평가받으며 해외 투자가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