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록히드마틴이 독일 라인메탈과 공동 개발한 글로벌 이동식 포병 로켓 시스템(GMARS)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미국에서 시험 발사로 성능을 검증해 운용 실용성을 확증했다. 이들은 앞서 폴란드가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 대신 한국산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도입하자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GMARS 개발을 본격화했다. 록히드마틴과 라인메탈의 합작품인 GMARS가 출시되면 한국산 천무는 유럽시장의 수요를 놓고 격돌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유료기사코드] 록히드마틴 유럽법인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라인메탈과 개발한 GMARS 실사격 시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로켓 발사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사격장에서 실시한 이번 시험발사는 미국과 전 세계 동맹국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탄약을 사용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합동 작전을 지원 능력을 입증했다. GMARS 발사대의 첫 실사격 시연은 기존 동맹 플랫폼에 맞춰 상호운용 가능한 고도의 기동성, 생존성, 다재다능함을 갖춘 장거리 정밀 사격 능력을 군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GMARS 개발 프로그램의 중요한 이정표를 기록했다. 록히드마틴과 라인메탈의 GMARS 프로그램은 기존 동맹국 플랫폼과 호환되며, 군사 고객에게 고도로 이동성 있고 생존 가능하며 다목적적인 장거리 정밀 화력 능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MARS 발사대는 라인메탈 HX 차량(8×8)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산 천무(K-239)가 M270의 차륜형 콘셉트로 개발된 듯이 GMARS도 현대적 전장에 맞게 속도가 빠른 차륜형을 선택했다. 무게는 40톤 미만이며, 최고 속도 100km/h, 도로 주행 범위는 700km에 달한다. 모든 기상 조건에서 24시간 7일 연속 작전을 위해 설계됐으며, 발사 후 이동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지지대나 안정화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투 상황에서 대응 속도도 높였다. 또한 현역 배치된 중장거리 이동식 발사대 M270A2와 하이마스 발사대와 높은 상호운용성과 호환성을 제공해 유럽에서 활동하는 군사력에게 이상적인 솔루션으로 꼽힌다. 발사대는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ATACMS, 에이태큼스) 2발 △정밀타격미사일(PrSM, 프리즘) 4발, GMLRS 표준 사거리 미사일 12발 또는 연장 사거리 GMLRS 미사일 12발로 강화된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미래에는 순항 미사일과 기타 유도 탄약과도 호환될 예정이다. 폴라 하틀리(Paula Hartley) 록히드마틴 전술 미사일 부문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이번 실사격 훈련에서 GMARS 프로그램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입증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는 신속하게 검증을 완료하고 GMARS을 시장에 출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비욘 베른하르트(Björn Bernhard) 라인메탈 차량 시스템 유럽법인장은 "이번 실사격 성공은 시스템의 정밀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것이며, GMARS가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GMARS 발사대는 록히드마틴과 라인메탈의 파트너십 결과물이다. 양사는 손잡고 다연장 로켓 시스템(MLRS) M270을 기반으로 독일형 다연장 로켓 GMARS를 공동 개발해왔다.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실전에서 검증된 구성 요소를 극대화하는 나토(NATO) 동맹국용 발사기를 내놓았다. 이들은 지난해 체결했던 양해각서(MOU)를 연장해 로켓과 미사일 제조를 위한 공동 '우수 센터(center of excellence)'도 설립하기로 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이 센터의 핵심 역할은 로켓과 미사일의 생산으로 라인메탈이 주도해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유럽의 안보와 자립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로켓과 미사일의 제조와 유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비트코인 채굴 기업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코어 사이언티픽 주요 주주가 "인수 제안가가 낮다"고 반발하고 있어서다. [유료기사코드] 6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코어 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주요 헤지펀드는 코어위브에 '인수가격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요구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헤지펀드는 "인수 조건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주주총회에서 매각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경고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북미 대표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다. 현재 AI와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인프라 제공업체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코어 사이언티픽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헤지펀드로는 △투시즈 캐피털 △헬릭스 파트너스 매니지먼트 △JAT 캐피털 △파르지팔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이 있다. 코어위브는 코어 사이언티픽을 주당 20.4달러로 평가해 약 90억 달러(약 12조49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었다. 코어위브가 인수에 성공하면 코어 사이언티픽의 미국 내 데이터 센터를 통해 대형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총 1.3GW(기가와트)의 전력 용량과 부동산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100억 달러(약 13조8800억원)에 달하는 데이터 센터 임대 계약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운영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코어 사이언티픽 주요 주주가 반대하면서 이같은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 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약 7%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건설사 플루어(Fluor)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된 클래스A 주식은 30일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이후 내년 12월 31일까지 주식 매매 또는 기타 양도는 클래스A 주식 일일 거래량의 5% 이하로 제한된다.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대해 모틀리풀은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2분기 32억 달러(약 4조4400억원)에 달하는 시가평가(mark-to-market·매입가 대신에 현재 시가로 자산의 가치를 조정하는 회계 관행)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 등락은 실적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플루어 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의 실적 변동성을 추적하면서 반복적으로 공정가치를 측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루어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분 매각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플루어는 회계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주가가 크게 상승한 뉴스케일파워 주식을 현금화함으로써 주주에게 가치를 돌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플루어가 주식을 매도할 경우 뉴스케일파워 주가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면서 "최근 1년 간 이 회사의 주가는 5배가 상승했고, 새로운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이 매도하기 좋은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메가와트)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EPC)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에 각각 협력할 예정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의 관세와 칠레 최대 광산의 지진으로 인한 가동 중단이 맞물리며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4일(현지시간) 톤당 9707.50달러(약 1345만원)로 0.8%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금속 품목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구리값은 지난주 소폭 반등했다. 다만 백악관은 최종 발표에서 정제 구리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며 시장 혼란을 일정 부분 진정시켰다. 이 결정 이전 미국의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서 단숨에 22% 급락해 LME 글로벌 벤치마크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관세 제외 방침이 알려지면서 거래 분위기가 안정됐다. 업계 관심은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으로 선적됐던 대규모 구리 물량이 어떻게 처리될지에 쏠리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CME 그룹에서 거래된 뉴욕상품거래소(COMEX) 선물 가격이 여전히 LME 현물 가격보다 톤당 약 1.5% 높게 유지되면서 당분간 수출 물량 이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과거에도 두 시장 간 가격차가 톤당 100~200달러(약 13만8600원~27만7200원)을 넘어서면, 수출 물량이 CME와 LME를 오갔다"며 "무역 흐름이 정상화되면 이 가격 차는 다시 평균에 근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칠레 광산 사고 여파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칠레 엘 테니엔테(El Teniente) 광산에서 지진에 따른 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해 광부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엘 테니엔테는 칠레 국영 광산회사 코델코(Codelco) 생산량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광산으로, 지난해에만 35만6000톤을 생산했다. 이는 중국이 한 달간 수입하는 정제구리 물량을 넘어서는 규모다. 코델코 측은 긴급 점검과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 여파로 중장기 구리 공급 차질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国务院)이 '인공지능(AI) +' 전략 강화 방안을 승인했다. 2010년대 후반 중국 산업 발전을 이끌었던 '인터넷+' 전략 이후 새로운 국가산업 발전 전략으로 제시되면서, 산업 분야 AI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무원 상무회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공지능+ 행동 심화 실시에 관한 의견'을 심의·통과시켰다. 국무원은 이번 심의를 통해 AI가 과학기술, 산업 변화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인공지능+는 지난해 3월 양회(兩會)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제시한 국가 AI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산업과 소비 분야에 AI 기술 응용을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인공지능+를 추진해 왔다. 국무원은 인공지능+가 실시 1년여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AI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동시에 기술 발전 속도도 가속되고 있다는 것. 특히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AI와 다양한 산업을 융화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연구, 생산, 고객 서비스 부문 등에서 상당한 비용 절감, 효율성 향상 효과를 거뒀다고 봤다. 국무원이 심의·통과시킨 인공지능+ 행동 심화 실시에 관한 의견에는 컴퓨팅 인프라, 알고리즘, 데이터 공급 역량 강화와 정책 지원 확대, 전문 인력 육성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한 AI 배치에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시행될 15차 5개년계획에서도 AI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기로 했다. 현지 업계는 인공지능+가 인터넷+ 이후 국가 산업 발전을 이끌 것으로 보고있다. 인터넷+는 2015년 리커창 총리의 제시로 시작된 국가산업전략으로, 인터넷과 전통산업을 융합해 사업구조 전환과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인터넷+는 중국 IT 시장의 성장은 물론 산업현장의 스마트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행동 계획을 통해 AI와 전통산업이 융합된다면, 산업 전반의 혁신이 기대된다"며 "전략 산업과 신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성장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공군(IAF)이 한국이 독자 개발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도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도 정부가 구형 전투기 전력의 지속적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는데 KF-21 도입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유료기사코드] 5일 인도 방산매체 IDRW(idrw.org)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KF-21 도입에 관심이 높다는 미국 방산매체 디펜스 블로그의 보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출처나 공식 성명을 인용하지 않고 인도군이 신형 전투기 잠재적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도 공군 관계자는 "인도의 다목적 전투기(MRFA) 프로그램 평가가 진행중이나 KF-21은 인도에 제안된 적도 없고, 인도 공군도 해당 기종 도입에 관심을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입 검토 보도는 추측에 불과하며 조달 우선순위와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디펜스 블로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 공군이 4.5세대 및 5세대 전투기 도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KF-21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산 전투기 KF-21가 가격 경쟁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 그리고 인도의 국내 산업 정책과의 호환성을 갖춘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며 MRFA 프로그램의 잠재적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인도 공군은 현재 미그(MiG)-21과 재규어(Jaguar)와 같은 구형 전투기의 단계적 퇴역으로 작전 비행대대 부족에 직면해 있다. 공군 편대가 31개 전투비행대로 운용되고 있지만 최소 42개 전투비행대가 필요한 인도 공군은 MRFA 프로그램을 통해 114대의 전투기를 도입을 추진한다. 특히 국경 분쟁 중인 파키스탄이 중국산 J-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안보 불안 요소로 신형 전투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보 기종으로는 △프랑스 다쏘의 라팔 △미국 보잉의 F-15X △러시아 수호이 Su-35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E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도 공군이 미국에 F-35는 도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선택지는 좁혀졌다. 인도 정부는 자국내에서 방위 장비를 공동 설계하고 제조하는 데 중점을 둔 파트너십에 더 관심을 두고 있어 기술 공유와 국내 제조가 가능한 전투기 도입을 원하고 있다. 단순한 도입을 넘어 인도의 방산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9월 들어 하루 석유 생산을 54만7000배럴 늘리기로 했다. 미국 등의 증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생산량 증대로 해석된다. 이번 증산 결정은 지난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16분 만에 이뤄졌다. 이번 증산예정량은 시장 예상치였던 41만1000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23년 11월 발표된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 이후 2년 여만의 첫 증산 계획으로, 내년 9월까지 단계적인 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OPEC+는 "시장 여건에 따라 이러한 궤적을 일시 중지하거나 되돌릴 수 있다”며 "수요와 공급 균형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OPEC+가 증산에 나선 배경에는 비(非)OPEC+ 국가의 생산 급증이 있다. 미국은 2024년에서 2026년 사이 하루 110만 배럴, 브라질·캐나다·가이아나 등도 30만~5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장을 빼길 수 있다보니 먼저 증산에 나선 것이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폭이 하루 72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평균 증가율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의 25%를 차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전기차 확산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확대로 인해 2024년 하루 수요가 9만 배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 OPEC+ 장관급 전체 회의는 오는 11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감산 복원 전략, 규정 준수 문제 등 장기 전략이 결정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LNG캐나다’ 사업이 2단계 확장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확장에 따라 생산용량 증대 등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LNG캐나다는 4일(현지시간) JGC·플루어 JV(조인트벤처)’와 2단계 확장에 대한 FEED(기본설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JGC·플루어 JV는 미국과 일본의 엔지니어링 기업 '플루어 코퍼레이션(Fluor Corporation)'과 'JGC 코퍼레이션(JGC Corporation)’의 합작 법인이다. 지난 1912년 설립된 플루어는 석유·가스, 화학, 에너지, 인프라 사업 분야에서 설계·건설·운영을 전문으로 한다. JGC는 지난 1928년 석유 정제 기업으로 설립된 후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JGC·플루어 JV는 LNG캐나다 2단계 프로젝트의 구체적 설계와 비용 산정, 공정 최적화 방안 등을 마련한다. 여기에는 추가 액화 트레인 건설과 저장 탱크 및 해상 출하 설비 확충, 파이프라인 연결 용량 확대 등이 포함된다. 다만 최종투자결정(FID)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파트너사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LNG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도손크릭 서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키티맷 지역 내 플랜트로 옮겨 액화한 후 생산물인 LNG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1단계 개발을 마치고 최근 상업 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며, 1단계 생산 능력은 연간 최대 1400만t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8년 지분 5%를 취득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쉘(40%)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중국 페트로차이나(각 15%)와 협력해 1단계 투자를 추진해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가 일본 규슈전력과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규슈전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산업용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효율성과 저온 내구성을 개선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영하 30도에서도 95%의 용량을 유지하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 과정에서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는 배터리 셀을 공급하며, 규슈전력은 건설 기계 등 장비용 모듈을 설계한다. 키타규슈와 사가 지역의 현지 파트너 기업들도 협력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내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개발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2027년까지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 투자사인 이브이첨단소재는 “프롤로지움이 초유동화 무기 고체 전해질을 발표하며 차세대 전고체 리튬 배터리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전해질 기술은 고체 물질의 높은 이온 농도와 액체의 우수한 계면 접촉 특성을 결합해, 기존 전고체 배터리의 3가지 주요 병목 현상(이온 전도성·계면 안정성·제조 효율성)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전고체 배터리 기업이다. 이브이첨단소재 외에 포스코홀딩스,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독일 메르세덴츠 벤츠, CRFM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헝가리가 폴란드 기업과 손잡고 소형 모듈 원전(Small Modular Reactor, SMR)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헝가리는 단순 검토 수준이 아닌 미국산 SMR 도입까지 완료, 에너지 믹스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원자력 개발 회사 '후나톰(Hunatom)'은 폴란드 SMR 기업 '신토스 그린 에너지(Synthos Green Energy, 이하 신토스)'와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후나톰과 LOI를 체결한 신토스는 폴란드 최고 부호인 미하우 소워보프(Michał Sołowow)가 운영하는 SMR 전문기업이다. 신토스는 폴란드 기업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SMR 도입을 추진해 온 기업이다.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 합작사인 'GE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EH)'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토스는 GEH가 개발한 발전용량 300메가와트(㎿)의 SMR 'BWRX-300'의 폴란드 내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후나톰은 신토스를 통해 BWRX-300 도입에 앞서 필요한 기술적, 인프라적, 재정적, 법적 준비 작업을 진행한다. 후나톰이 정확히 몇 대의 SMR을 도입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계약으로 헝가리가 에너지 기술 도입 공급선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토스를 앞세워 미국·폴란드 SMR 동맹이 동유럽의 발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유럽의 에너지 시장 재편과정에서 체결됐다"며 "후나톰과 신토스의 계약은 타당성 조사와 SMR 부지 선정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MR 외에도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헝가리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 등과 손잡고 1200㎿급 러시아형 가압수형원자로 VVER-1200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팍스-2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팍스-2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가 해제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에 투자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지난달 31일 피그마 주식 6만 주를 매수했다. 평가액은 이달 1일 종가(122달러) 기준 약 730만 달러(약 100억원)다. 피그마는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공모가 33달러에 입성한 후 2거래일 만에 주가가 약 270%나 치솟았다. 피그마는 AI를 활용해 손쉽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디자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웹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수십 명이 동시에 협업할 수 있다. 2012년 최고경영자(CEO) 딜런 필드와 친구인 에반 월러스가 공동 창업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앞서 어도비가 2022년 피그마 인수를 추진했으나 이듬해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반독점 규제로 인해 인수를 철회한 바 있다. 피그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2분기 매출은 약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미국 뉴저지주(州) 데이터센터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 뉴마크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미국 뉴저지주 케닐워스 지역 노스이스트 과학기술센터(NEST) 내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를 3억22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매입했다. 코어위브는 이 부지에 12억 달러(약 1조6700억원)를 투자해 전체면적 약 2만6000㎡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노스이스트 과학기술센터는 미국 부동산 투자사 오닉스 에쿼티스와 머신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머크 본사를 인수해 개발한 과학기술 단지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 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코어위브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라는 점에서 아마존의 웹서비스 AM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경쟁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IB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면서 MS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약 7%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