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이 올해 2조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 반려동물 시장 성장 등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최대 초음파 기기 수입국인 한국에 호재로 분석된다. 6일 코트라 하노이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올해 약 17억7000만 달러(약 2조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음파 영상 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4000만~5000만 달러(약 570~710억원)로 아세안 전체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산전 진단 수요 △반료동물 시장 성장에 있다. 먼저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다.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1610만 명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한다. 만성질환의 유병률도 커지고 있다. 하노이 심장병원의 응우옌 신 히엔(Nguyen Sinh Hien) 병원장은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서 "암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가 두 배에 달하며, 심혈관 중재술 시행 환자가 매년 약 15%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는 '2019~2020 보건통계연감'에서 심근경색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43명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젊은 인구 비중이 높아 산전 검진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반료동물 시장과 축산업의 성장으로 동물용 초음파 기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베트남 반료동물 관련 제품 시장이 2029년 1억6000만 달러(약 2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기기 시장이 커지며 삼성메디슨을 비롯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수출도 늘 전망이다. 베트남은 초음파 진단기기를 생산할 기술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최대 수입국에 올랐다. 지난 2023년 기준 한국산 초음파 기기 수입액은 2308만 달러(약 330억원)로 전체 수입 시장의 48% 이상을 차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 건설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4년 뒤엔 60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 건설시장은 지난해 351억 달러(약 50조4700억원)에서 오는 2029년 434억 달러(약 62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건설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은 지난 2020년~2024년 2.5%에서 2025년~2029년 3.3%로 가속화 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건설시장 규모는 367억 달러(약 52조7700억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리서치앤마켓은 이 같은 성장세가 카타르 부동산 시장 성장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기준 카타르 부동산 매매 계약 총액은 3억5750만 달러(약 5140억원)를 기록했는데, 거래 면적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리서치앤마켓은 건축 및 인프라 부문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핵심 성과지표(KPI)를 통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여기에는 주거, 상업, 산업, 공공시설 등 30개 이상의 세부 건축 부문도 포함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로봇 자회사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스(Addverb Technologies, 이하 애드버브)가 연내 로봇 시제품을 선보인다. 1만 달러(약 1400만원) 이하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서비스용 시장에서 승부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코트라 암다바드 무역관에 따르면 애드버브는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겟 쿤알(Sangeet Kumar) 애드버브 최고경영자(CEO)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과 똑같은 형태로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것으로 제한하진 않겠다"고 전했다. 실효성과 효율성을 중점에 둔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애드버브가 원가 절감을 통해 보급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사업 전략을 필 것이라는 관측이다. 1만 달러 이하의 저렴한 로봇을 선보이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정용의 경우 인도 시장의 성장성은 충분하다. 로봇이 가사도우미를 대체할 수 있어서다. 가사도우미 월급은 1만5000루피(약 25만원), 연 기준으로 2000달러(약 280만원)에 달한다. 저렴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를 구매해 4~5년가량 쓰는 게 가사도우미보다 저렴할 수 있다. 한편, 애드버브는 2016년 인도 노이다에 설립된 기업이다. 창고용 운송 로봇, 분류 로봇 등을 주로 개발했으나 점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지난해 로봇개를 출시했다. 지난 2월 뭄바이에서 열린 로봇 전시회 '로지맛 인디아( LogiMAT INDIA )'에서 2세대 로봇개인 'TRAKR 2.0'도 공개했다. 로봇 투자를 강화하며 매출은 급증했다. 2017년 13만 달러(약 1억8400만원)에서 2023년 4000만 달러(약 570억원)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인도 최대 재벌인 암바니 가문의 릴라이언스에 인수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직면한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의 본질은 '채굴'이 아닌 '가공'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이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고부가가치 광물소재를 상업적으로 정제·가공할 수 있는 시설은 극히 드물며, 이로 인해 공급망 자립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영국 자원·에너지 전문 투자 분석 플랫폼 '크럭스 인베스터(Crux Investor)'에 따르면 매튜 고든(Matthew Gordon) 크럭스 인베스터 공동창립자는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희토류 산업에서 진짜 병목지점은 원료가 아니라 가공 인프라"라며 "이 때문에 상업 규모로 희토류를 분리·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인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의 화이트 메사 밀(White Mesa Mill)은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퓨얼스는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화이트 메사 밀을 통해 실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작년에만 38톤(t) 생산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가능성'에 그치지 않고, 이미 검증된 상업 생산 역량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회사는 향후 생산 능력을 연간 6000t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디스프로슘(Dy)과 터븀(Tb)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도 수백t 단위로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설비 확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우라늄과 희토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크랙 앤 리치(crack-and-leach)’ 설비 도입으로 공정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퓨얼스는 아프리카, 호주, 브라질 등에서 모나자이트(희토류 함유 광물) 확보에 나서며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톨리아라(Toliara) 프로젝트(연 2만6000t) △호주 도널드(Donald) 프로젝트(지분 49%, 전량 인수 권리 보유) △브라질 바히아(Bahia) 프로젝트(100% 소유) △미국 내 케모어스(Chemours)사와의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총 4개 대륙에서 장기적인 원료 확보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단순한 원료 처리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전기차·방산용 자석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비중국 중심 희토류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한국·미국 양국에서 EV 및 하이브리드 구동계 공급망을 운영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 관계를 맺고, 희토류 자석까지 연결되는 공급망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5년 3월 18일 참고 포스코인터, 美 최대 희토류 기업과 '구동모터코아 핵심' 영구자석 북미 공급망 구축> 이같은 행보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최근 재집권한 트럼프 행정부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국가 안보 문제'로 규정하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개시했다. 에너지퓨얼스는 이미 운영 중인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정부 지원금을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소수 기업으로 분류된다. 에너지퓨얼스는 희토류 외에도 우라늄, 중광물 모래(HMS) 등 다양한 자원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작년에는 중광물 판매로만 약 3987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계약된 우라늄 20만~30만 파운드 외에 추가 현물 판매 가능성도 있다. 희토류 사업도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상태다. 고든 공동창립자는 "에너지퓨얼스는 희토류 가공에서 '희소 프리미엄'을 가진 기업"이라며 "이미 인프라가 갖춰졌고, 생산도 검증됐으며, 미국 안보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공급망 자립과 디글로벌라이제이션, 에너지 전환에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가장 직접적이고 덜 위험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굴기에 나선 중국이 정치적 의미를 담은 이미지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외설적으로 느껴질법한 포르노 사진에는 마땅한 검열 장치가 없어 규제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I스타트업 샌드AI(Sand AI)은 비디오 생성형 AI모델 마기-1(Magi-1)의 프롬프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천안문 사태, 탱크맨, 대만 국기, 홍콩 시위 관련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을 막고있다. 마기-1은 이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분석해 수 초짜리 영상을 만들어주는 AI모델이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필터링은 사진을 분석해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 이름을 변경하는 것으로는 차단을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비디오 생성 AI모델 중 사진을 검열하는 서비스는 마기-1만이 아니다. 미니맥스의 하이루오 AI(Hailuo AI)도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의 경우도 출시 직후 천안문 사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다. 중국 AI 모델이 정치적 사진이나 질문을 검열하는 이유는 2023년 제정된 법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해당 법을 통해 '국가의 통일과 사회적 화합을 해치는 콘텐츠의 제작'을 금지하고 있다. 업계는 해당 콘텐츠에는 중국 정부의 역사적, 정치적 담론에 반하는 콘텐츠가 포함된다고 보고있다. 특이한 점은 철저하게 정치적 콘텐츠를 검열하는 중국 AI 모델에 포르노를 검열하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404는 중국 생성형 AI에 누드 이미지 생성을 막는 기능 자체가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AI모델은 정치적 콘텐츠를 검열하고 차단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포르노 콘텐츠의 경우에는 미국의 AI모델보다 차단 장치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산업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EU의 건설산업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으로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EU는 건물의 에너지 및 자원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리노베이션 웨이브(Renovation wave)’를 시행하고 있다. 리노베이션 웨이브는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를 건설 부문에 적용하고 있다. 더불어 ‘건설 생산물 규정(Construction Products Regulation)’과 각 회원국의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 평가 지침(Energy Performance of Buildings Directive)’ 등을 통해 기존 건축물의 개보수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와 자원의 순환경제 기여도를 증진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번 EU의 건설산업정책은 현장 시공과 관련 있는 좁은 의미의 건설업과 건설 제품 및 주요 자재를 생산하는 제조업, 그리고 건조 환경의 유지·관리·보수를 담당하는 부문 등으로 구성된, 건설 산업생태계의 관점에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돌고래와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돌핀젬마(DolphinGemma)를 선보였다. 돌핀젬마 개발에는 40년간 돌고래만을 연구해온 많은 과학자의 노력이 담겼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조지아공과대학교와 야생돌고래프로젝트(WDP)와 협업해 개발한 돌핀젬마를 공개했다. 구글은 돌핀젬마를 통해 종간 소통 분야로 AI의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구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돌핀젬마는 개방형 경량 AI모델인 젬마를 기반으로, 돌고래 소리 데이터를 결합해 개발됐다. 구글은 자체 오디오 기술인 사운드스트림 토크나이저를 적용해, 돌고래의 소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돌핀젬마가 세상에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WDP가 40년간 모아온 돌고래 소리 데이터가 있다. WDP는 1985년부터 바하마의 서식하는 야생 대서양알락돌고래를 연구해왔다. WDP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수중 돌고래 연구 프로젝트다. WDP 과학자들은 40년간 돌고래가 내는 소리와 행동을 하나하나 연관지으며 방대한 돌고래 소리 데이터 세트를 완성했다. 구글은 돌핀젬마의 과학적 가치를 인정, 올해 여름 중 오픈모델로 공유한다. 이를통해 전세계 과학자가 다양한 해양 포유류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구글은 "소리 속 패턴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인간과 돌고래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연구팀이 초파리 연구로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PFL 연구팀은 초파리 연구로 주변 환경을 파악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파반 람디아(Pavan Ramdya) 박사가 이끄는 EPFL 신경공학 연구팀은 로봇공학에 활용하기 위해 노랑초파리의 신경계를 연구하고 있다. 람디아 박사를 필두로 14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7년부터 초파리 신경계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초파리 뇌를 역공학해 로봇 공학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링을 개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초파리가 앞으로 걷고, 더듬이 손질을 하고, 뒤로 걸을 때 뉴런이 어떻게 신호를 전달하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파반 람디아 박사가 초파리의 뇌를 연구하기로 한 배경은 초파리의 뇌가 너무 단순하거나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다. 람디아 박사는 "뉴런이 더 단순한 동물도 있지만 그만큼 배울 것이 없다. 반면 파리는 다리를 이용해 걷고, 몸을 닦고, 장애물을 움직인다"며 "연구하기에 충분히 단순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점에서 파리는 완벽한 표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초파리 뇌 연구로 로봇과 인공지능(AI)에 활용할 수 있는 신경망 기술을 개발하고, 초파리 다리의 센서를 본 뜬 센서기술도 개발해 로봇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신체와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학습할 수 있는 신경망 기술을 갖춘 차세대 로봇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파반 람디아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신경과학을 인간 건강 관점이 아닌 로봇 공학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특징이 있다"며 "초파리 연구로 신경과학 기술을 발전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기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텍스트 만으로 로봇을 설계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했다. 연구팀은 컴퓨터와 3D프린터,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로봇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듀크대학교 연구팀은 텍스트2로봇(Text2Robot)이라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공개했다. 연구 내용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공개됐다. 텍스트2로봇은 말 그대로 생성형 AI에 자연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로봇을 설계해주는 AI모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용자가 자신이 만들고 싶은 로봇에 대한 설명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모델은 이를 인식해 3D 렌더링 이미지를 만든다. 이후 AI모델은 이미지화 된 로봇 본체에 실제 작동에 필요한 부품을 배치한다. 연구팀은 실제 텍스트2로봇 모델로 '개구리 로봇'을 설계·제작하고 실제 작동하는 모습까지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추가 개발을 통해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한다. 현재 텍스트2로봇은 4족보행 로봇만 제작할 수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텍스트2로봇 기술은 로봇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누구나 컴퓨터와 3D프린터, 아이디어만 있으며 로봇을 제작할 수 있다"며 "텍스트2로봇의 가장 큰 능력은 상상과 현실 사이 간극을 메우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듀크대학교 연구팀은 텍스트2로봇 모델 연구 결과를 내달 19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IEEE 국제 로봇·자동화 콘퍼런스(ICRA 2025)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스타가 스웨덴 예테보리에 탄소중립 기술 연구 센터를 세우고 현지 기업·대학들과 협업한다. LG화학을 비롯해 주요 공급사들과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한 데 이어 신규 연구 거점을 설립하고 산학계 노하우를 집약한 탄소중립 차량을 출시한다는 포부다. 3일 폴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미션 제로 하우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션 제로 하우스는 산학 협력을 통해 탈탄소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자 설립된 거점이다. 스웨덴 예톄보리 린드홀멘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다. 폴스타는 섬유 기업인 보르그스테나(Borgstena), 친환경 화학사 세캅(Sekab), 북유럽 최대 철강 기업 SSAB 등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스웨덴 보로스·웨스트·온셰핑·칼스타드·미드스웨덴 등 5개 대학과 협력한다. 총 10명의 박사후연구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향후 기업과 교육·금융 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연구 파트너십을 확장한다. 폴스타는 이번 보고서에서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과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탄소 배출량 측정을 시작한 이래로 판매된 자동차 한 대당 탄소 발자국을 24.7% 감축했다. 전 모델에 저탄소 알루미늄 사용량을 늘리고,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하며, 배터리 생산 과정을 개선한 데 따른 효과다.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젝트 시작 당시보다 탄소 배출량이 10톤(t) 낮은 폴스타 2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도 확인했다.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는 2030년 기후 중립 자동차를 양산한다는 목표로 2021년 시작됐다. LG화학과 노키아 타이어 등 폴스타 공급망에 포함된 여러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 회사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이하 씨게이트)'가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의 탄소 배출량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165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SSD 수요가 늘며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씨게이트에 따르면 SSD의 내재 탄소 배출량(Embodied carbon by product·제품 전체 수명주기 동안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4915kg CO₂으로 HDD(29.7㎏ CO₂), 개방선형테이프(LTO·48㎏ CO₂)보다 높았다. 테라바이트(TB)당 내재 탄소 배출량 또한 △SSD 160CO₂ △HDD 1CO₂ 미만 △LTO 0.2CO₂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활용된 제품은 30.72TB SSD와 씨게이트의 30TB 모자이크 3+™, 9세대 LTO다. 씨게이트는 AI의 확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탄소배출량이 높은 SSD 수요가 증가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고민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씨게이트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4%는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97%는 AI의 성장이 스토리지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응답자는 95%에 달했지만, 스토리지 제품을 구매할 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씨게이트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효율 개선 △최신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센터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제시했다. 또한 냉각 솔루션인 액침 냉각과 에너지 효율성이 우수한 공조 시스템 도입 등 기술적인 개선을 통해서도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들이 국내 상장사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밸류업 정책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단순 투자를 넘어 경영 참여로 보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행동주의펀드로 유명한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콜마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임성윤 한국법인 공동대표가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작년 11일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콜마홀딩스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이후 최근 지분율을 5.69%까지 확대했다. 주식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명기했다. 이사회 한 자리를 획득하며 경영 참여가 현실화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털은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을 추가 매입해 11%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도용환 스틱 회장(13.46%)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취득 목적은 '일반 투자'로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임원 보수나 배당 확대, 이사 선임 반대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활동이 가능해졌다.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블루오카캐피털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 지분을 확보했다. 블루오카캐피털은 DN오토모티브 지분을 매입한 배경으로 '저평가된 주가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 다음 달로 예정된 디엔솔루션즈 상장을 통한 재평가 기대, 원활하게 진행 중인 승계 과정' 등을 꼽았다. <본보 2025년 4월 10일자 참고 : 美 공매도 투자사 "DN오토모티브 주가, DN솔루션즈 상장으로 4배 뛴다"> 엘리엇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은 1년 넘게 SK스퀘어에 대해 자사주 매입 확대, 경영진 보수의 성과 연동 등을 요구했다. 다만 실질적인 개선 압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대신 팰리서캐피탈은 SK스퀘어 이사회와 경영진과 꾸준히 소통을 진행했고, SK스퀘어가 발표한 밸류업 공시나 주주환원에 대해서도 호평하기도 했다. 홍콩계 행동주의펀드 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한국 투자팀 인력을 채용 중이다. 오아시스는 2002년 설립된 행동주의 펀드로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닌텐도 지분을 확보해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놓으라고 압박해 ‘포켓몬고’ 출시를 이끌어낸 펀드로 유명하다.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밸류업 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면서 글로벌 펀드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다.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상법 개정 등이 이뤄지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