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지난해 소형모듈원전(SMR) 등 첨단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기업에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스탠더드앤프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첨단 원자력 발전 부문의 사모펀드 거래액은 7억8330만 달러(약 1조135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350만 달러(약 780억원) 대비 1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거래 건수는 여섯 건으로 전년보다 두 배 증가했다. 해당 데이터는 SMR을 비롯해 3세대 원자로,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술이 포함된다. 투자 유치 기업으로는 △엑스에너지 △잽에너지 △레디언트 인더스트리스 △알로아토믹스 △블리칼라 △스테디에너지 등이다. 제프리 메리필드 필스버리 파트너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첨단 원전 에너지에 대한 사모펀드의 관심이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현재도 잠재적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작년 10월 용융염 냉각 기술을 사용하는 SMR 개발업체 카이로스와 계약을 맺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같은 달 시타델 헤지펀드 창업자인 억만장자 금융가 켄 그리핀과 공동으로 비상장 첨단원자로 개발업체 엑스에너지에 투자했다. 2039년까지 5GWe(총 64개 모듈) 규모의 전력을 엑스에너지 SMR에서 공급받게 된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작년 12월 AI 개발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원자력 개발을 통해 2030년대 초부터 1∼4GW의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위스콘신주 러신(Racine) 카운티에 구축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대한다. MS 러신 데이터센터는 구축이 완료되면 미국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위스콘신 주 케노샤에 위치한 약 97만1245제곱미터(㎡) 규모 부지 인수를 완료했다. MS는 해당 부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프로젝트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1단계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인 러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케노샤 시 당국은 "MS가 부지 매입을 마무리 했을 뿐 개발 일정, 투자 규모, 인센티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MS도 "정보가 추가되는데로 업데이트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케노샤에 신규 부지 매입을 완료하면서 MS가 러신과 인근 지역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확보한 부지 규모는 약 607만제곱미터(1500에이커)를 넘어섰다. MS가 러신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선 것은 지난 2023년 초다. MS는 2023년 3월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투입해 127만5000제곱미터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해당 부지는 폭스콘이 제조 허브를 건설하기로 한 부지의 일부로, 투자가 당초 계획의 10분의 1만 집행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던 지역이다. 2023년 11월에는 기존 부지 인근에 추가로 417만제곱미터 땅을 추가로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MS 러신 데이터센터가 주목 받은 것은 지난해 5월 미국 대선 국면에서였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러신을 방문해, MS가 33억 달러(약 4조7850억원)를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러신 데이터센터는 순차적으로 규모를 확장하기로 하고 2023년 초 매입한 127만5000제곱미터 부지에 1단계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MS는 "우리는 위치, 인력, 인프라를 갖춘 케노샤를 선택했다"며 "이번 선택은 위스콘신 주의 비즈니스 혁신 유산과 MS의 투자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인공지능(AI) 채굴 스타트업 코볼드 메탈스(KoBold Metals)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리튬과 니켈 탐사에 나선다. 이는 중국이 장악한 광물 공급망에서 벗어나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려는 글로벌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음피케이 마카야이 코볼드 메탈스 아프리카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4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코볼드 메탈스는 아프리카 남부 및 중부 지역에서 중요한 광물을 찾고 있으며, 나미비아에서는 지난해 3분기 탐사 라이선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미비아는 주로 우라늄 생산으로 알려진 국가로, 전통적으로 리튬과 니켈 채굴과는 관련이 적은 지역이다. 마카야이 CEO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탐사의 기회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이것이 우리가 나미비아를 탐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볼드는 시추 이전 단계인 초기 탐사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리튬 광산이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은 핵심 광물 확보와 함께 중국이 지배하는 광물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코볼드는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 에너지 시스템에 필요한 구리,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금속 생산을 위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 뛰어든 서방 광산업체 중 하나로,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과거 지구 물리 데이터를 분석하고 간과된 주요 광물 매장지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볼드는 지난달 1일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가 참여한 시리즈 C 펀딩 라운드를 통해 5억2700만 달러(약 7780억원)를 조달했다. 이로써 기업 가치는 29억6000만 달러(약 4조3000억원)로 평가됐으며, 지금까지 누적 조달 자금은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에 이른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에퀴노르 등도 코볼드에 투자한 바 있다. 코볼드는 향후 데이터 과학자와 지구과학자 영입을 통해 팀을 확장하고, 3~5년 내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계획이다. 신규 조달된 자금의 약 40%는 기존 프로젝트의 광산 부지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며, 이 중 잠비아 프로젝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코볼드는 지난해 2월 잠비아 북부 밍곰바 지역에서 세계 최고 등급의 미개발 대형 구리·코발트 매장지를 발견했다. 이 지역은 평균 3.64%의 구리 등급을 가진 2억4700만 톤(t)의 광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억만장자 로버트 프리드랜드가 투자한 콩고 카모아-카쿨라 광산과 품질·규모 면에서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카모아-카쿨라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리 품질 수준을 자랑한다. 코볼드는 해당 프로젝트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연간 30만t 이상의 구리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재 잠비아와 나미비아 외에도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7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한국과 미국에서도 탐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감산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낸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3년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지난달 고객들에게 서한을 보내 낸드 생산량을 15%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 감소로 쌓인 재고를 소진하고, 수급 불균형에 따른 판매 단가 약세를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웨스턴디지털이 감산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낸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9월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인 후 12월까지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낸드 평균 판매가격은 10~15% 하락이 예상된다. 낸드 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쳤을 전망이다. 비교적 판매량이 견고한 인공지능(AI) 서버용 낸드를 제외한 스마트폰·PC용 낸드 시장 수요 성장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물가·금리 인상으로 인해 세계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웨스턴디지털 외 주요 낸드 제조사들도 앞다퉈 감산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낸드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10% 후반 수준 줄일 계획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10% 중반대로 줄이고 있다고 감산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낸드 공급량 조절을 검토하고 있고 키옥시아는 이미 작년 12월 초부터 감축을 시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세계 낸드 1~5위 기업이 모두 감산을 결정했거나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빠르게 감산 계획을 내놓는 것은 과거 반도체 불황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지난 2023년 시장이 얼어붙으며 큰 부침을 겪은 바 있다. 수요 회복이 더디면서 누적 적자 규모가 수조원대를 기록했다. 당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최후의 보루였던 감산 전략을 단행한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을 꾀했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 35.2%를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 20.6%로 2위를 차지했다. △키옥시아(15.1%) △마이크론(14.2%) △웨스턴디지털(10.7%)가 뒤를 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국가안보기구 수장을 새로이 임명했다. 한국 방산협력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의 하나인 폴란드의 안보 수장을 맡고 있는 만큼 무기 수출 2차 이행계약 협상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협력 상황에 대한 마무리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폴란드 대통령실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총리실과 국가안보국 등 내각 인사를 단행하면서 다리우스 루코브스키(Dariusz Łukowski) 전 장군을 폴란드 국가안보국(Biuro Bezpieczeństwa Narodowego, BBN) 신임 국장으로 임명했다. 야체크 시에비에라(Jacek Siewiera) 전 국장은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문제로 사임했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시에비에라 전 국장을 해임하면서도 그의 업적을 인정해 폴란드 부흥 기사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군 경험이 풍부한 군 총사령관에게 국가안보국의 임무를 위임한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야체크 시에비에 전 국장의 부관이었던 루코브스키 신임 국장은 폴란드군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20년 폴란드군 참모총장 부사령관으로서 순수 군사 기관에서의 복무를 마쳤다. 국가안보국으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장군은 제복을 벗거나 예비군으로 가지 않고 지난 1월 말까지 현역으로 남아있었다. 1983년부터 군 복무를 시작한 그는 자신의 경력 대부분을 군 물류 부문에서 일하며 보냈다. 참모총장실 P4 병참국장을 재직했고, 2008~2009년과 2010~2011년에는 비드고슈의 제1병참여단 사령관을 지냈다. 2011-2014년에는 군 지원 감독국의 병참 책임자를 맡았다. 2016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는 폴란드 군인들의 국내외 병참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인 육군 지원 감독부의 수장을 역임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이라크의 중남부 다국적 지부의 물류 책임자를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제안보지원군(ISAF) 임무의 일환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폴란드 파견대의 물류를 지휘하기도 했다. 1964년 코샬린에서 태어난 그는 바르샤바 군사기술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폴란드가 국가안보기구 수장을 교체하면서 폴란드와 한국 간 추진하고 있는 방산협력 사업에도 원활한 마침표를 찍을지 기대된다. 폴란드는 우리 정부와 2022년 7월 442억 달러(약 60조9200억원) 규모의 방산 수출 총괄 계약을 체결했다. 1차로 같은 해 123억2000만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이행계약을 맺었다. 이어 2차 계약 물량으로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 등 43억1000만 달러(약 6조원) 상당의 이행계약이 체결됐다. 폴란드향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은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1000대 규모의 K2전차 기본 계약을 맺었다. 그해 8월 K2GF 180대에 달하는 1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고, 2차 수출 계약은 지난해 체결이 목표였으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2차 계약을 둘러싼 양국 간 신뢰가 재확인됐고, 최근 전차가 만들어질 현지 공장 실사까지 이뤄지면서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작년 말 기준 폴란드에 K2전차 7대를 추가 인도하면서 지금까지 84대를 조기·적기 납품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엔비디아, AMD(Advanced Micro Devices),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토종 GPU(그래픽처리장치) 개발을 추진한다. 핵심 기술 부문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인도 경제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Business Standard)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는 토종 GPU 개발과 인도의 AI(인공지능) 생태계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 AMD, HPE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자체 개발한 GPU의 설계·생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업계 관계자 및 첨단컴퓨팅개발센터(CDAC)와 협의를 시작했다. 또한 GPU 구매와 AI 컴퓨팅 인프라 개발에 있어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 명단을 확정하고 있다. 현재 인도 정부는 1000억 루피(약 1조6700억원) 규모의 GPU 입찰도 진행하고 있다. 입찰에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19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약 1만8000대의 GPU 입찰 제안이 이뤄졌다. 이는 당초 목표치였던 1만 대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현재 인도가 고려 중인 GPU는 엔비디아의 H100, AMD의 MI 325X, 인텔의 가우디-2 등이다. 인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국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실제 인도에서 가장 큰 슈퍼 컴퓨터의 경우 단 700개의 GPU로 작동되고 있는데 이는 인도의 AI 하드웨어 격차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인도의 이러한 전략은 세계 각국이 자국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려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챗GPT의 대안으로 저렴한 GPU를 사용한 딥시크를 개발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AI 미션의 일환으로 기초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개발자를 위한 인센티브도 고려하고 있다. 인도에서 설계한 GPU가 아직 최첨단 글로벌 프로세서와 경쟁이 어려운 만큼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칩 설계에 대한 인도의 전문성을 활용해 인도에서 칩을 공동 개발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MD는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경쟁적인 AI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HPE는 GPU 기반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핵심 서버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도 정부는 시간당 64루피의 낮은 온디맨드 AI 컴퓨팅 요금을 통해 GPU 기반 컴퓨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와 희토류, 니켈, 리튬 등 핵심 광물의 글로벌 수요가 203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급속한 에너지 전환과 재생 에너지 기술 확산이 광물 수요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 BDO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간 광업 보고서 2025'에서 핵심 광물 수요가 오는 2030년까지 약 3배, 2040년까지 4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BDO는 전기차(EV)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재생 에너지 기술에서 필수적인 광물들이 수요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탈탄소화 움직임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광물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업 부문은 로봇 공학과 자동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통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BDO는 이러한 기술이 채굴 효율을 높이고, 운영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지역도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광물 개발로 전략적 전환을 추진 중이다. BDO는 잠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국가 차원의 핵심 광물 전략이 발표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광업 부문은 여전히 불법 채굴과 인력 부족, 심리사회적 문제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전문 인력 확보 문제가 채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도전 과제로 떠오르면서 젊은 인력 유치와 기술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DO는 "광산업체들이 전략적 인력 관리와 함께 다양성 및 포용성 증진에 점차 집중하고 있다"며 "탈탄소화와 지역사회 투자, 인력 개발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라고 전했다. 매트 크레인 BDO UK 천연자원·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광업 부문은 핵심 광물 공급과 경제성, 지속 가능성 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혁신 수용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가 광업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국가 간 경쟁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글로벌 광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개발과 책임 있는 공급망 구축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글로벌 구리 수요 증가에 맞춰 대규모 생산 확장에 나선다. 남호주 올림픽 댐을 포함한 정련소 시설을 확대해 2030년대 중반까지 연간 65만 톤(t)의 구리 음극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글로벌 전기화와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구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BHP는 남호주 올림픽 댐을 포함한 구리 정제·제련 시설을 확장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플루어 오스트레일리아(Fluor Australia), 해치(Hatch)와 계약을 체결하고, 초기 투자금으로 4000만 호주 달러(약 362억6600만원) 이상을 투입한다. BHP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대 초까지 연간 50만t 이상의 구리 음극을 생산하고, 2030년대 중반에는 현재 연간 생산량(32만2000t)의 두 배를 초과하는 65만t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1단계에서는 올림픽 댐 운영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기존 제련소를 2단계 제련소로 전환해 연간 50만t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2027 회계연도 상반기에 내려진다. 이번 구리 생산 확대는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등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산업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BHP는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매년 100만t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2050년까지는 현재보다 70% 증가한 연간 50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보 2024년 10월 2일 참고 BHP "2035년까지 구리 수요 매년 100만t 증가"> 특히 에너지 전환 부문의 구리 소비 비중은 현재 7%에서 오는 2050년 23%로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 등 디지털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글로벌 구리 공급망은 광석 등급 하락과 채굴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991년 이후 구리 광산의 평균 등급은 약 40% 하락했으며, 향후 10년간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최대 절반이 노후화와 광석 등급 저하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BHP는 향후 10년간 2500억 달러(약 330조원)를 투입해 생산 기반을 강화한다. 이 중 칠레 구리 광산에 최소 70억 달러(약 9조8500억원)를 투자해 생산 감소를 보완하고, 추가로 최대 120억 달러(약 16조877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1월 15일 참고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칠레 구리광산 개발에 '최대 17조' 투자한다> BHP의 연간 구리 생산량은 오는 2030년까지 30만t 감소해 160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상쇄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생산 최적화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태광 자회사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2차전지 제조 장비 핵심 부품인 '혼(tool horn)' 국산화와 성능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차세대 폼팩터인 '4680(지름 46mm·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셀용 혼을 출시, 국내 배터리 3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성보경 에이치와이티씨 대표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혼은 아직까지 국산화되지 않은 유일한 (배터리 제조 장비) 부품"이라며 "에이치와이티씨는 혼 국산화를 위해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4680 배터리용) 혼 직경은 3.5mm이지만 궁극적으로 이를 2.5mm까지 줄이고, 길이를 95mm에서 120mm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배터리) 용량도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은 초음파 진동을 전달해 배터리 전극탭을 정확하게 용접하는 데 쓰이는 정밀 도구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 2022년 신규 초음파 혼을, 작년 새로운 원형 혼을 개발 완료하는 등 관련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초음파 혼이 에이치와이티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1%다. 에이치와이티씨는 배터리 폼팩터 전환에 발맞춰 46파이에 적합한 혼을 선보인다. 4680배터리용 혼을 개발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혼의 지름을 줄이고 길이를 늘려 제조 효율성을 향상하고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에이치와이티씨의 4680배터리용 혼은 지름 3.5mm·길이 95mm다. 지름은 2.5mm까지 줄이고(3.5mm→3.0mm→2.5mm), 길이는 120mm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지름을 축소하면 용접 정밀도가 높아져 배터리의 전기적 특성과 내구성을 개선할 수 있다. 길이를 연장하면 한 번의 용접으로 더 많은 부품을 처리할 수 있고 높이가 더 긴 배터리셀에도 적용 가능하다. 4680 뿐만 아니라 46120 배터리까지 대응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에이치와이티씨가 46파이용 혼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미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4680 원통형 배터리셀 대량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충북 오창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테슬라 납품을 추진한다. 삼성SDI는 2023년 상반기 천안에 46파이용 양산 라인 셋업을 완료했다. 내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SK온도 4680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6년 말 이후 양산 가능할 전망이다. 에이치와이티씨의 전신은 2000년 설립돼 반도체, LED 금형, 2차전지 부품 등 초정밀 부품 생산을 전문으로 한 한영정공이다. 현재는 배터리 제조 장비에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공정 중 화성공정을 제외한 극판·조립공정에 사용되는 장비에 대한 초정밀부품을 만든다. 태광이 2021년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매출의 50%가 삼성·LG·SK 등 국내 배터리 3사로부터 발생한다. 작년 10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에 노칭 금형과 커터시스템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노칭 금형의 경우 삼성SDI와 SK온에 공급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노칭 금형은 에이치와이티씨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제품군 중 하나다. 노칭 금형은 양·음극전지 탭 형상부와 측면부에 압력을 가해 극판 전지를 만드는 프레스 금형이다. 작년 3분기 기준 노칭 금형의 배출 비중은 1.8%로 미미하지만 추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성 대표의 설명이다. 성 대표는 "에이치와이티씨는 글로벌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칭 금형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당사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노칭 금형은 연간 매출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노칭 금형의 수명 주기를 20~30% 연장해 고객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이는 공급업체로서 우리가 선택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대상으로 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디도스) 분석 결과가 추가로 공개됐다. 미국 해커들에 의한 공격일 수도 있다는 중국 보안 업체 보고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추가 공격도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료기사코드] 4일 중국 사이버보안 기업 NS포커스(NSFocus)의 딥시크 디도스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API 인터페이스, 채팅 시스템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PI 인터페이스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지난달 25일, 26일, 27일에 걸쳐 총 3번 진행됐으며 채팅 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20일과 25일 2차례 실행됐다. API인터페이스에 대한 공격은 인터넷프로토콜(Internet Protocol, IP) 주소 '1.94.179.165'를 대상으로 했으며 평균 공격 시간은 35분이었다. 공격방법은 NTP 리플렉션 어택(NTP reflection attack)과 멤캐시드 리플렉션 어택(Memcached reflection attack)이었다. 두 공격방식 다 공격대상의 IP 주소를 위조해 외부에 위치한 NTP, 멤캐시드를 이용해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공격자는 직접 대상을 공격하기보다는 우회해 공격함으로 모습을 숨길 수가 있다. 채팅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IP 주소 '60.204.193.34'를 대상으로 했으며 평균 공격 시간은 1시간 이상 지속됐다. 공격방법은 NTP 리플렉션 어택과 SSDP 리플렉션 어택(SSDP reflection attack)이었다. NS포커스에 따르면 이번 디도스에 이용된 컴퓨팅 인프라의 20%는 미국에 위치한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을 이어서는 영국이 17%, 호주가 9%였다. NS포커스는 "공격자는 신원과 지리적 위치를 은혜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분산된 서버 리소스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사이버 보안회사 QAX 관계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딥시크 디도스 공격이 미국 해커 소행"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NS포커스는 이번 디도스 공격을 진행한 해커에 대해서 높은 전술적 이해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처럼 고도로 조직적이고 정밀한 공격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전문팀이 잘 계획해 조직적으로 실행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NS포커스는 "이번 공격은 글로벌 사이버 보안 위협을 드러낼 뿐 아니라 중국 기술 기업이 세계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경쟁과 게임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 레이아웃을 강화하는 등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바르샤바가 최대 160편성의 트램 입찰에 나섰다. 교통 현대화를 위해 트램을 발주하며 현대로템의 추가 수주에 이목이 모아진다. 과거 납품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입찰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일 바르샤바 트램운영사(Tramwaje Warszawskie)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최대 160편성의 트램 입찰을 발표했다. 바르샤바 트램운영사는 단방향 64편성과 양방향 96편성을 구매할 예정이다. 좌석 수는 단방향 트램 최소 56석, 양방향 트램 최소 42석으로 기존 트램(42석·31석) 대비 증가하고, 수용 인원도 각각 230~288명, 235~295명 수준으로 요구된다. 이와 함께 △최대 33m의 길이 △향상된 냉난방 시스템·넓은 출입문 등 승객 편의 기능 △소음 감소 장치 △에너지 절약·안전 시스템 등이 요구 사항으로 거론됐다. 바르샤바 트램운영사는 △가격 △기술력 △에너지 소비량 △소음 저감 수준 △유지보수 계획·보증 기간을 평가한다. 잠재 공급사를 정해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최종 공급사를 확정해 계약을 맺는다. 우선 단방향 트램 최소 20편성을 발주하고, 기본계약 체결일로부터 4년 안에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주문에 나설 예정이다. 추가 주문은 최소 5편성 단위로 진행된다. 공급사는 공급 계약 체결 후 24개월 이내에 최소 2편성을 인도해야 한다. 또한 28개월 이내에 기본 발주 물량(20편성)에 대한 납품을 완료해야 한다. 추가 주문에 대해서는 단방향 트램은 발주 후 31개월, 양방향 트램은 41개월 이내에 공급해야 한다. 바르샤바는 이번 입찰로 노후화된 트램을 교체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새 입찰이 시작되며 폴란드에 납품 경험이 있는 현대로템은 입찰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19년 3358억원 규모의 바르샤바 트램 사업을 수주했다. 2021년 7월에 초도물량을 시작으로 작년 초 123편성을 모두 납품했다. 바르샤바 트램 운영사와 15년간 유지보수 계약도 맺어 후속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발 맞춰 기술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카프 CEO는 3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37억5000만 달러(약 5조4800억원), 영업이익을 15억6000만 달러(약 2조2800억원)로 각각 예측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매출 35억4000만 달러(약 5조1700억원)와 영업이익 13억7000만 달러(약 2조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7억759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보다 약 36% 많은 8억2750만 달러(약 1조2100억원)로 집계됐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14센트로 월가 컨센서스인 11센트를 웃돌았다. 미국 국방부와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면서 미국 정부에 대한 매출은 45% 증가한 3억43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달했다. 미국 상업 매출은 64% 증가한 2억14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기록했다. 카프 CEO는 “팔란티어는 새로운 단계에 있다”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나서지 않는 다른 미국 기업들의 기술적 안일함에 대해 경고했다. 정치학자 고(故) 새뮤얼 헌팅턴의 말을 인용하며 “서구의 부상은 사상이나 가치, 종교의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 조직화된 폭력의 우월성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해에만 340% 급등했다.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더 많은 상업 및 정부 고객이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다. 특히 팔란티어의 기술은 현재 모든 미군 부대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육군과의 계약을 오는 2028년까지 6억19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미 특수작전사령부와의 AI 작업도 강화했다. 다른 기술 기업과의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다. 무기 제조업체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의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미국 정보 방위 작전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제공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편, 팔란티어는 지난해 4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주당 17달러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 4분기에는 주가가 70달러를 넘어서며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1억32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