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한빛원자력발전소 5, 6호기 설비를 개선한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원전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향후 원전 생태계 복원에 집중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결함을 보강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한빛원전 5, 6호기 주발전기 설비개선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은 2002년 한빛 5,6호기 상업 운전 후 주발전기 설비개선 시점 도래했다고 판단해 설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주발전기 고장시 복구에 장기간 소요되는 특성을 반영해 적기 설비개선 사업추진을 위해 이사회규정에 따라 안건 부의했다. 이에 한수원은 내년 1월부터 오는 2026년 4월까지 한빛 5, 6호기 주발전기 고정자와 회전자 재권선을 교체한다. 한수원은 "한빛 5, 6호기를 제16차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재권선 기자재 구매, 제작, 시공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탈원전 정책의 폐기로 원전 정책이 정상화되고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활성화로 올겨울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에너지원 수입을 줄여 무역적자 개선을 기대한다. 특히 최근 국내 27번째 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대표 탈원전 국가인 독일의 지방 정부 4곳이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 반대를 표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의 폴란드 진출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작센주, 베를린시와 함께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얻고 국민과 환경을 보호하고자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탈원전에 앞장섰던 국가다. 현재 원전 3기만 남아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력 공급난이 우려되며 2기 가동을 최장 내년 4월 중순까지 연장했으나 탈원전 기조는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원전을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려 하자 반대를 표명했었다. 과거 행보를 고려하면 독일이 인접 국가인 폴란드 내 원전 건설에 반발을 표명하는 건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독일이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마누엘라 슈베지히(Manuela Schwesig)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총리와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와의 인연에 있다는 지적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원전 계측·제어(I&C) 시스템 회사 ZAT, a.s.(이하 ZAT)와 신규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 체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는다. ZAT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ZAT는 독자적인 원전 I&C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체코와 프랑스, 헝가리, 핀란드,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아르메니아 내 43개 원전에 제어 시스템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 전 세계 원전의 10%, 유럽연합(EU) 원전의 30%는 ZAT의 시스템을 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도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인도, 영국, 멕시코, 덴마크 등에서 추진된 원전 사업에서 협업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4월 ZAT와 체코 원전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었다. 이후 추가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기업과 손잡고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대우건설 등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소듐냉각형(SFR) 원자로 '나트륨' 가동을 2년 연기했다. 러시아산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을 대체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전 가동을 2028년에서 2030년으로 미룬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테라파워는 와이오밍주 캐머러에 40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나트륨 원전 건설을 추진해왔다. 2025년 화력발전소 2기가 페쇄된 후 남은 부지를 활용해 345㎿급 규모로 짓는다. 테라파워가 가동 일정을 연기한 이유는 HALEU 수급에 있다. HALEU는 농축 레벨이 5%~19% 사이인 우라늄으로 SMR의 원료로 쓰인다. 현재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테넥스(TENEX)만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러시아산 HALEU를 수입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차질을 빚게 됐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HALEU의 유일한 상업적 공급원은 더는 테라파워 공급망에 포함될 수 없게 됐다"며 "미국 에너지부(DOE)와 의회, 기타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동 지연에 대한 우려는 일찍이 제기됐다. 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전원자력연료가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경수로형 원전의 핵심 부품인 튜브 공급을 추진한다. 튜브 생산에 필요한 중간 소재 트렉스(TREX)와 스트립(Strip) 구매도 모색하며 웨스팅하우스와 협력을 강화한다. 15일 한전원자력연료에 따르면 조남찬 생산안전본부장은 지난 5일 미국 컬럼비아에서 웨스팅하우스 경영진을 만나 튜브 수출을 논의했다. 튜브는 우라늄 소결체를 안전하게 감싸는 역할을 한다. 핵연료 부품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2000년대 초반 수입에 의존하던 튜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내마모성, 내부식성이 탁월하고 열전달성이 우수한 지르코늄 합금 소재를 활용해 특수한 공법으로 제작했다. 2008년 말 연간 1400㎞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고 이듬해 생산을 시작했다. 2011년 웨스팅하우스와 200만 달러(약 26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과거 납품 경험을 토대로 웨스팅하우스에 추가 공급에 나선다. 지르코늄 합금 튜브를 내세워 해외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트렉스와 스트립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지난 1일 웨스팅하우스와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EDF가 체코에서 원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 폴란드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주체코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EDF는 지난 6일(현지시간) 체코 필센에서 '체코-프랑스 원전 인더스트리 서밋'을 열었다. 주체코프랑스대사관과 체코에너지산업연합회(CPIA), 누비아·스코다제이에스·I&C 에네르고 등 현지 협회·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DF는 프랑스 원전의 우수성과 사업 역량, 현지화 노력을 설명하고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 규모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DF와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최근 입찰서를 받았다. 평가와 계약 협상을 거쳐 2024년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두코바니를 시작으로 체코 내 최대 3기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두코바니 사업을 따낸 사업자가 차기 프로젝트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EDF는 체코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이미 폴란드에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에 밀려 체코마저 놓칠 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프랑스 원전 장비업체 프라마톰(Framatome)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활용할 주요 장비 제작에 협력한다. 공급망을 강화하고 2020년대 말까지 첫 SMR을 가동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프라마톰과 신규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스케일파워의 VOYGR™에 최적화된 연료처리장비와 연료저장조를 생산한다. 프라마톰은 아메리칸 크래네(American Crane), 오라노(Orano)와 두 장비의 설계·제작에 협력하고 있다. 1985년 설립된 프라마톰은 세계 최대 원전 기업 중 하나인 프랑스 EDF의 자회사다. 에너지용 원자로뿐 아니라 핵 잠수함 등 무기에 들어가는 핵 추진 원자로도 제작한다.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 1·2호기에도 프라마톰형 노형이 적용됐다. 뉴스케일파워는 프라마톰과 2014년 인연을 맺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승인을 받기 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프라마톰으로부터 제공받았다. 뉴스케일파워는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프라마톰과 시너지를 강화하며 SMR 상용화에 매진한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발전사 UAMPS와 아이다호주에 SMR
[더구루=홍성환 기자]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한국과 일본의 원전 전문가를 영업했다.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와 후지노 신지 전 일본은행 이사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범진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전 전문가다.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회 위원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학계에서 탈원전 반대의 선봉에서 지속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종 후보에 포함되기도 했다. 신지 전 이사는 과거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에너지 정책을 담당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현재 유니슨캐피탈의 선임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두 전문가 선임을 통해 한국과 일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현재 두 나라 모두 SMR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SMR을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핵심 분야로 설정하고 2028년까지 399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2011년 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사업 입찰에 단독으로 참가한다. 유럽 금융기관의 반발로 좌초됐던 입찰이 다시 추진되며 한수원이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가 발주한 체르나보다 원전 TRF 건설 사업 입찰에 홀로 도전장을 냈다. TRF는 원전의 중수에서 삼중수소 원자를 직접 추출해 제거하는 설비다. 촉매 반응을 통해 중수 속 삼중수소를 줄인 뒤 분리해서 저장해 방사능 피폭과 방사능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계약 규모는 1억9800만 유로(약 2750억원)로 공사 기간은 54개월 이내다. 최종 사업자는 설계부터 시공,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담당해야 한다. 2026년 TRF 시설 가동을 목표로 한다. SNN은 작년 6월 TRF 입찰에 착수했었다. 한수원과 러시아 업체 2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고심 끝에 최종 사업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자금 지원을 약속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가 사업자 선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제동이 걸렸다. EBRD는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결정해야 한다며 계약을 재검토해야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고 있는 고온가스로 SMR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에너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아레스애퀴지션(Ares Acquisition Corporation)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합병 기업의 가치를 20억 달러(약 2조6400억원)로 평가하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관 및 전략적 투자자들과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투자 약정을 맺은 상태다. 내년 2분기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캠 가파리안 엑스에너지 회장은 "원자력 에너지가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는 동시에 무탄소 발전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실행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이 분명해 졌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 가장 진보된 원자력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으로 고온가스로 SMR 'Xe-100'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우크라이나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Energoatom)는 지난 1일(현지시간) 키이우 공사 본사에서 페트로 코틴 공사 사장과 리아즈 아완 홀텍 우크라이나 법인장이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8년 2월 우크라이나에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관련 부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코틴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우크라이나를 지속해서 지원한 홀텍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홀텍은 러시아 공습으로 손상된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하기 위한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완 법인장은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원전에서 얻고 있다. 현재 15기를 운영 중인데 모두 소비에트연방공화국(소련) 시절 설계됐다. 1990년대 이전에 지어져 노후화된 만큼 우크라이나 정부는 설비 개선과 함께 차기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2년 8월 31일자 참고 : 현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SMR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과 현지 회사가 협력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일 원전 전문지 세계원자력뉴스(WNN) 등에 따르면 지텐드라 싱(Jitendra Singh) 인도 지구과학부 장관은 지난달 말 인도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니티 아요그(Niti Aayog)가 주최한 SMR 컨퍼런스에서 SMR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SMR은 본질적으로 설계가 유연하고 더 작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며 "기존 원자로와 달리 공장에서 제작될 수 있어 비용과 건설 시간 단축 측면에서 상당한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요구되는 산업에서 유망한 기술"이라며 "대형 원전에 비해 더 간단하고 안전하다"고 부연했다. 인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석탄화력 발전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원으로 원전 도입을 모색해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기준 23기(6885㎿)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2032년까지 설비용량을 22.5GW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었다. SMR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니티 아요그는 2070년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