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바 위탁생산' 에이즈 치료제 임상 2상서 첫 환자 치료

사이토다인 '레론리맙' 바스켓 임상 2상 치료 효과 입증
'위탁생산 수주' 삼바 수익 확대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바이오의약품 회사 사이토다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위탁생산(CMO)을 맡긴 에이즈 치료제 레론리맙의 임상 2상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토다인은 레론리맙의 바스켓 임상 2상에서 첫 환자를 치료했다. 바스켓 임상은 여러 암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시험을 뜻한다. 이번 시험에서는 위암과 폐암, 방광암, 자궁암 등을 다뤄졌고 30여 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사이토다인은 일주일에 한 번씩 350mg 용량으로 투여해 레론리맙의 효과를 확인했다.

 

네이더 푸하산 사이토다인 최고경영자는 "바스켓 임상에서 첫 환자를 치료하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모든 시험 결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는 데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론리맙은 FDA 신속심사제(패스트트랙) 적용 의약품으로 지정돼 총 8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9차례에 걸쳐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사람의 암 조직을 쥐에 이식해 종양을 키운 후 효능을 확인하는 시험에서 유방암 전이율을 98%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레론리맙이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FDA 승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레론리맙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5월 사이토다인과 레론리맙에 대한 CMO 계약을 맺었다. CMO 수주로 최소 3100만 달러(355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생산에 성공하게 되면 2027년까지 2억4600만 달러(2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이토다인을 포함해 작년 5월까지 누적 34건의 CMO를 수주했다.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O)·의약품위탁개발(CRO) 34건을 비롯해 총 68건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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