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베팅'

빅스트림 솔루션 투자…삼성전자와 스마트 SSD 개발 인연
빅데이터·머신러닝 플랫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빅데이터 분석에 혁신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에 투자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빅스트림 솔루션에 투자를 단행했다. 빅스트림 솔루션이 조달한 자금은 총 1910만 달러(약 233억원)로 양사 외에 미국 투자회사 코타캐피탈과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팹리스) 자일링스도 투자에 참여했다. 회사별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5년 설립된 빅스트림 솔루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회사다. 조달 자금으로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플랫폼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새 소프트웨어는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변경하거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없이 플랫폼의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해 대기 시간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빅스트림 솔루션은 과거 삼성전자와 스마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개발에 협력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도 스마트 SSD 개발의 인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SSD는 중앙처리장치(CPU)의 개입을 줄이고 데이터 저장장치를 지능화해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통상 중앙처리장치(CPU)를 통해 데이터를 스토리지 장치로 전송하고 이를 다시 CPU에 전달한 후 사용자에게 전송된다. 스마트 SSD는 이 과정을 줄이고 저장장치에서 직접 데이터를 검색하도록 한다.

 

고용량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빅스트림 솔루션에 투자한 배경이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의 기술이 발달하고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고용량 반도체 채용이 늘고 있다. 반도체 업계도 이에 대응해 고용량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로 빅스트림 솔루션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니엘 리 삼성전자 스토리지 제품 개발 담당은 "빅스트림 솔루션은 빅데이터 분석에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며 "빅스트림 솔루션과 혁신적인 제품 제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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