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바 사장 "코로나로 위탁생산 수요 증가…설비 증설 박차"

4공장 증설·美 연구소 설립
코로나19에도 제품 적기 생산…최신식 설비 강점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원료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설비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바이오 업계가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위탁생산 업체를 다양화해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서다. 미국에 의약품 위탁 개발(CDO) 연구소를 구축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미국 바이오전문지 컨트랙 파르마(Contract Pharma)와의 인터뷰에서 "원료의약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결건조 공정 확장에 투자하고 샌프란시스코에 첫 해외 CDO 연구소를 열 계획이다"라며 "이를 통해 현지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미국 고객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앞서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증설 계획을 밝혔었다. 김 사장은 "2022년에는 회사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4공장 증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4공장 부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인천 송도의 3공장 인근이 유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비 투자에 나선 이유는 CDO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아서다. 김 사장은 "코로나19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바이오 업계가 의약품을 다양화하며 더 많은 아웃소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탁 생산 업체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도 기회 요인이다. 김 사장은 "통상 업계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소수 업체에 생산을 맡겨왔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바이오 업계가 아웃소싱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위탁생산 업체를 다양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CDO 사업에 뛰어든 이래 5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로슈와 BMS 등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아프리노이아,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신흥 바이오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적기에 생산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원자재 잠재적인 리스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으로 고객사에 예정대로 의약품을 제조,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와 소통을 강화하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임직원들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김 사장은 "디지털 플랫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라이브를 통해 원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감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대응팀을 운영해 24시간 임직원들의 건강을 면밀히 관리해왔다"며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은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첨단 설비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랑이다. 김 사장은 "많은 위탁생산 업체들이 노후화된 설비로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cGMP)을 충족하는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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