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조원 인니 석화플랜트 수주 준비…현지서 견제 목소리도

페르타미나, 투반 올레핀·폴리올레핀 플랜트 건설 계획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공사를 추진한다. 지난해 현지 국영건설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은 현대건설이 입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가 투반 지역에 추진하는 16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올레핀·폴리올레핀 플랜트 사업에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르타미나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한국수출입은행과 15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총공사비가 40억달러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 공정률은 지난달 기준 16%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반 사업 추진을 앞두고 한국 건설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의회 예산분석센터의 유촉 카다피(Uchok Sky Khadafi) 이사는 이날 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 중인) 발릭파판 정유공장 사업도 원래 정해진 공기보다 늦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현대건설의 투반 사업 참여를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외국 건설사를 견제하는 인도네시아 현지 분위기에 대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아직 후진국이다 보니 건설공사 체계가 아직 투명하지 않다"며 "외국 업체에 대해 노골적으로 대가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서 현지 사업을 수주하고, 공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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