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경상용차 틈새시장 아니다"…GM·포드·현대차 등 경쟁 '치열'

아마존도 가세 리비안 통해 전기 밴 개발 나서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 경상용차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완성차 업체 GM이 유통업체들을 겨냥한 전기밴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밴은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랙에 위치한 GM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GM이 전기 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가 겹치며 물류과 유통사들의 전기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GM이 개발하고 있는 전기밴은 'BV1'이라는 코드로 불리고 있으며 2021년 말에는 생산에 돌입한다. 

 

특히 BV1에는 LG화학과 GM이 손잡고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인 '울티움'이 장착된다. 울티움은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통해 주행거리는 늘리면서도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포드도 마찬가지다. 앞서 포드는 지난 2월 2022년에 전기 밴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운영책임자는 전기 밴 개발 계획 발표와 함께 "향후 몇 년간 우리가 해야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상용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자동차 영국의 전기상용차 개발 업체 '어라이벌'과 손잡고 전기 경상용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16일 어라이벌에 1억 유로(약 1331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했다. 

 

어라이벌은 지난 2015년 설립됐으며 버스와 밴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영국 외에도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얄 메일, DHL, DPD 등이 사용할 저렴한 맞춤형 2세대 전기차의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초 글로벌 물류회사인 UPS로부터 1만대 전기 상용차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어라이벌과 손잡고 전기차 기반의 'PBV'를 제작한다. 특히 어라이벌이 보유하고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심형 상용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 핵심 부품을 플랫폼에 모듈화해 탑재하고 그 위에 다양한 차체를 레고 블록처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뜻한다. 

 

전기 경상용차 시장에 완성차 업체들 뿐 아니라 유통기업도 가세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투자해 전기 밴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경상용차 시장은 과소평가해서도 단순 틈새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용차 차량 구매자들은 신뢰성을 원한다. 하지만 그것이 꼭 브랜드의 이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전기차의 가격이 높아 개별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지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지비용이 적기 때문에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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