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부활?…HMM, 수요 회복 기대감↑

코로나19로 수요 급감…최근 회복 조짐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대형 컨테이너선 용선 시장이 하락했지만, 최근들어 수요가 다시 늘면서 컨테이너선 유휴율이 점차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업계는 지난달 25일 8000~9000TEU급 551척 272만TEU가 운휴에 돌입했다. 용선료도 올 초 데일리 3만 달러에서 3분의 2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발발 전 동급 선박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스팟 시장에서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나 코로나 사태 후 3월 초부터 운휴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위축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도 컨선 유휴율이 높아진 게 이유다.  

 

그러나 최근들어 죽어가는 컨선 시장에 수요 회복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아직은 전처럼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이르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건 분명하다. 

 

프랑스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는 "대형 컨선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면서도 "오는 7월 이전에는 본격 수요가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컨테이너선 부활 조짐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앞세운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에게 기대감이 쏠리는 배경이다. 

 

해운업계는 코로나로 불황을 맞으면서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낮출 수 있어 수익 경쟁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 연료 효율성이 높은 대형 선박 도입을 서둘렀다. 

 

HMM도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순차적 투입하고 있다. 특히 올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 효과로 코로나19라는 파고를 넘겠다는 각오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동량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으로 HMM을 비롯해 동맹선사들의 도움으로 선복을 채워 가고 있다"며 "HMM은 2만4000TEU급 세계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를 비롯해 2호선, 3호선도 만선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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