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율주행 스타트업 중 '센터 데뷔'는 누가?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 '죽스·웨이모·크루즈·아르고AI·오로라' 주목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중 누가 화려한 센터데뷔(C데뷔)를 할 수 있을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탑승호출서비스 회사인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지난달 말 소프트뱅크그룹의 새로운 비전 펀드 2단계에 의해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는 디디추싱 설립 후 최초의 외부 금융이며, 중국 자율주행 분애에서 가장 큰 금융지원 규모다. 

 

디디추싱처럼 실리콘 밸리 기반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죽스(Zoox),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Waymo),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 크루즈(Cruise), 아르고 AI, 오로라 등이 손꼽히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죽스는 전기 로봇택시 하드웨어와 스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캘리포니아로부터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현재 죽스의 기업가치는 32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죽스는 현재 아마존과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C 라운드 자금조달로 2억 달러를 사전에 모금했지만 실패하고, 직원들마저 해고하는 등 경영상황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자 인수합병을 택했다. 

 

탄생부터 '금수저'로 태어난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구글의 손자회사 자율주행차개발업체 웨이모는 지난 3월 2일 처음으로 외부로부터 22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웨이모는 또 자율주행 트럭 운송 부분을 웨이모 바이아(Waymo Via)로 명명했다. 

 

웨이모 시작은 2009년 내부 소규모 프로젝트다. 웨이모는 2016년 12월 31일 구글이 자사의 자율주행 부서를 분리해 탄생했다. 존 크라프칙 전 현대차 미국 법인 사장을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을 가속화했다. 

 

다만 웨이모가 금수저 같아도 더딘 자율주행기술 상업화에 애를 먹고 있다. 존 크라프칙 CEO는 "자율주행은 우리가 이해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는 지난 2013년에 설립돼 2016년 제너럴 모터스(GM)에 인수됐다. 이후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혼다(Honda)가 총 50억 달러를 투자하며 크루즈의 가치는 190억 달러까지 급상승했다. 

 

올해 무인 자율주행 전기차 컨셉트인 오리진(Origin)을 공개하고 고객에게 물품을 배달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용으로 제작했다. 이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포드의 자회사 아르고 AI는 폭스바겐AG의 26억 달러 투자를 받는다. 폭스바겐 투자에는 10억 달러의 현금과 16억 달러의 자율주행 지능형 드라이빙 유닛에 아르고를 포함시킨다. 

 

브라이언 살레스키 아르고 AI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본금 투입은 우리의 자본 상태를 강화시킨다"고 밝혔다. 

 

오로라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아마존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사업파트너사인 오로라에 전략투자하고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무결점 자율주행차를 조기 출시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5억3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펀딩에 참여했다.

 

현대기아차와 아마존의 투자를 받은 오로라는 지난해 직원수를 두 배 이상 늘렸고, 직원들을 위한 오로라 아카데미를 설립해 시각화, 센서 개발, 머신러닝에 대한 교육에 돌입했다. 오로라의 목표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통합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동차 제조업체 및 기타 제조업체에 자율 주행 시스템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율주행 분야는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며 "많은 회사가 파산하거나, 큰 자동차 제조사에 합류됐고 일부는 투자를 받아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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